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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고진영 기자  lanique@businesspost.co.kr  |  2017-03-23 08:5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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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 생애

이부진은 호텔신라 사장이다. 2011년부터 호텔신라를맡아 호텔과 면세점을 운영하고 있다. 최근 신라스테이와 HDC신라면세점 등 신규사업의 수익성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1970년 10월6일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장녀로 태어났다.

대원외고와 연세대학교 아동가족학과를 졸업했다. 삼성복지재단 기획지원팀에 입사해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호텔신라 기획부 부장으로 자리를 옮긴 뒤 빠른 승진을 거듭해 호텔신라의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됐다.

삼성에버랜드 경영전략담당 사장을 겸하다 통합 삼성물산의 탄생으로 삼성물산 리조트건설부문 경영전략담당 사장으로 직함이 바뀌었다. 삼성물산 상사부문 고문을 겸직하고 있다.

남편인 임우재 삼성전자 상임고문과 이혼하기 위해 법정소송을 벌이고 있다.

’리틀 이건희‘라 불릴 정도로 냉철하고 카리스마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경영활동

△2016~2017
이부진은 야심작인 비지니스호텔 신라스테이와 HDC신라면세점을 2017년 나란히 흑자로 돌렸다. 2016년에는 4년을 별러왔던 한옥호텔을 짓는 데도 성공했다. 하지만 서울시내면세점 신규특허를 따내려는 시도는 실패로 돌아갔다.

이부진이 야심차게 만든 비즈니스호텔 신라스테이는 2016년 4분기에 흑자를 냈다. 호텔신라가 비즈니스호텔 사업을 시작한지 3년여 만이다.

흑자전환은 매우 소규모로 알려졌지만 초기 투자비를 고려하면 충분히 의미있는 일인 만큼 회사 내부에서 고무적으로 보고 있다. 

신라스테이가 정상궤도에 들어서면서 호텔신라의 호텔부문 실적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호텔신라는 몇년째 호텔부문에서 낸 적자를 면세점사업이 메우고 있다.

이부진은 2013년 11월 신라스테이 동탄점을 시작으로 비즈니스호텔사업에 뛰어들었다. 2014년엔 신라스테일을 100% 자회사의 별도법인으로 만들어 본격적인 사업확대에 나섰다.

현재 동탄, 역삼, 제주, 서대문, 울산, 마포, 광화문, 구로, 천안에 모두 9개의 신라스테이를 운영하고 있다. 2017년 4월에 서초, 5월에 해운대 등 2곳에 신라스테이를 새로 열기로 했다.

신규 시내면세점사업 역시 흑자로 돌리는 데 성공했다.

호텔신라가 2015년 현대산업개발과 손을 잡고 연 HDC신라면세점은 개장 1년 만에 월 단위에서 손익분기점을 넘었다.

HDC신라면세점은 2017년 1월 매출 532억 원, 영업이익 1억2500만 원을 거뒀다. 소프트오픈 기준으로는 1년, 그랜드오픈 기준으로는 10개월 만이다.

그러나 2016년 12월17일 HDC신라면세점의 서울시내면세점 신규특허를 따내는 데 실패했다. 면세점사업에서 롯데면세점을 추격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게 된 셈이다.

HDC신라면세점은 서울 강남구 삼성동 아이파크타워를 면세점 후보지로 내세워 입찰에 참여했다.

HDC신라면세점이 2015년에 이어 또 다시 특허를 따내 강남으로 진출할 경우 롯데면세점의 독주를 견제할 대항마로 부상할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바라봤다. 하지만 월드타워점 재탈환에 성공한 롯데면세점과 달리 HDC신라는 고배를 마시면서 격차를 좁히기 어려워졌다.

2015년 7월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과 공동으로 출자해 문을 연 용산 신라아이파크면세점이 좋은 성적을 내고 있어 특허획득 실패가 더욱 뼈아프다.

2016년 상반기 매출 기준으로 신라면세점 시장점유율은 26.4%, HDC신라면세점의 시장점유율은 1.6%로 둘을 합쳐도 아직 30%가 되지 않는다. 반면 1위 롯데면세점은 시장점유율 47.3%로 앞서 있다.

2016년 3월3일 서울 도시계획위원회는 장충동 신라호텔 부지에 한국전통호텔을 건립하는 안건이 수정가결됐다.

이부진이 2012년부터 4년 동안 자연경관지구인 이 일대에 한옥호텔 건립을 추진하고 있었는데 5번의 시도 끝에 결실을 봤다. 자연경관지구는 산지, 구릉지 등 자연경관을 보호유지하기 위해 지정한다.

한옥호텔 건립계획은 2012년 7월(반려)과 2013년 7월(보류), 2015년 3월(반려), 2016년 1월(보류) 등 모두 네 차례에 걸쳐 서울시의 심의 결과 반려되거나 보류 결정을 받았다.

서울시의 제안을 받아들여 건물규모를 기존의 지상 4층에서 3층으로, 지하 4층에서 지하 3층으로 2개 층을 축소했다. 총면적도 2만6470㎡에서 1만9494㎡로 26% 작아졌고 객실 수도 207개 실에서 91개 실로 116개실을 줄여 건축을 허가받았다.

한옥호텔은 1년간 설계를 거쳐 5년 동안 공사를 진행하게 된다.

△ HDC신라면세점 시내면세점 특허권 획득
이부진은 2015년 7월 유통 대기업과 시내면세점 입찰 경쟁을 벌여 승리했다. 2곳을 뽑는 이 입찰은 7곳이 출사표를 던져 3.5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롯데그룹 SK그룹 신세계그룹 현대백화점그룹 이랜드그룹 등 국내 굴지의 재벌들이 대거 뛰어들었지만 결국 이부진의 HDC신라면세점과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가 마지막 승자가 됐다.

이부진은 정몽규 현대산업개발과 동맹을 맺고 합작법인 HDC신라면세점을 만들어 입찰경쟁에 정면승부를 걸었다. 호텔신라가 기존 면세사업자라는 약점을 보완하면서 입지선정이란 난제도 해결한 셈이다. 범삼성가문이 범현대가문과 손을 잡아 강한 승부사 면모도 보여 줬다.

HDC신라면세점은 용산을 위치로 선정한 뒤부터 줄곧 유력후보로 꼽혔다.

용산은 강북에 위치하면서도 사대문권에서 벗어나 있다. 롯데면세점 소공점과 광화문에 동화면세점이 자리하는 마당에 도심에 신규 면세점이 생길 경우 교통과 주차난이 악화할 것이란 지적이 적지 않았다.

교통요지인 용산의 교통망을 통해 외국인 관광객을 지방으로 분산시켜 서울뿐 아니라 지방도시의 관광활성화, 신규 고용창출 효과 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HDC신라면세점은 규모 면에서도 최대라는 강점을 확보했다.

정부가 2015년 서울 시내면세점 추가 특허권을 허용하기로 한 것은 관광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한 목적이었다. 외국인 관광객의 서울 방문을 늘리고 면세시장의 파이도 더 키우려는 것인데 면세점 규모가 크면 그만큼 외국인 관광객을 모으는 효과도 커진다.

HDC신라면세점이 들어서는 용산 아이파크몰의 넉넉한 주차 여건도 심사에서 후한 점수를 받은 것으로 평가된다.

이부진은 면세점 사업권이 선정되기 직전에 임직원들에게 "사업 선정이 잘되면 다 여러분 (임직원) 덕이고 떨어지면 내 탓이니 걱정하지 말라"고 격려하기도 했다.

용산 신라아이파크면세점은 2016년 5월 신규면세점 가운데 처음으로 루이비통 등 LVMH그룹의 브랜드 20여 개를 유치하는 데에도 성공했다. 루이비통은 샤넬, 에르메스와 함께 3대 명품으로 꼽힌다.

베르나르 아르노 LVMH그룹 회장은 2016년 4월 행사차 한국을 찾았을 때 신라아이파크면세점을 방문했다. 이부진은 이때 아르노 회장을 직접 만나 면세점을 안내하며 신라아이파크면세점의 장점을 적극적으로 피력했다.

이 외에도 다른 면세점들과 거리를 둔 용산의 입지 등이 LVMH그룹의 결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업계는 파악한다.

신라아이파크면세점은 2016년 매출 3162억원을 기록했다. 2015년 12월 오픈한 지 일년 만에 매출 3천억 원을 넘겼다.

2017년 1월에는 한 달 동안 매출 532억 원, 영업이익 1억2500만 원을 거두면서 월 단위 흑자로 돌아섰다. 2015년 연말부터 문을 연 신규면제점 가운데 첫 흑자전환이다.

△2015년 중국이 가장 주목하는 면세점
신라면세점은 2015년 중국인 관광객이 가장 주목하는 면세점으로 꼽혔다.

중국의 여행후기 사이트인 ‘마펑워’와 중국은행 카드사업부가 발표한 ‘2015년 글로벌 중국여행객 쇼핑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에 참여한 중국인 해외 관광객 62.81%가 신라면세점을 주목한다고 대답했다.

또 2015년 10월에는 중국 인민왕과 한국마케팅협회가 주관한 한중경영대상 시상식에서 신라면세점은 ’한중경영대상‘과 ’유커 만족도지수‘ 면세점 부문 1위로 꼽혔다.
 
▲ 호텔신라 실적.

◆ 비전과 과제

이부진은 사드리스크 속에서 HDC신라면세점과 신라스테이 등 신규사업들의 수익성을 끌어올리기 위해 부심하고 있다.

의욕적으로 뛰어든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 면세점사업 역시 눈에 띄는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호텔신라 주가는 2015년 4분기부터 곤두박질을 시작해 1년 반 사이 반 토막이 났다. 2016년 4분기엔 영업이익 156억 원을 기록해 시장기대치였던 203억 원을 밑돌았다. 서울 시내면세점 경쟁이 악화한 탓이다.

신라스테이의 영업이익이 개선되긴 했지만 국내 면세점과 서울·제주 호텔사업은 이익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 면세점 경쟁이 갈수록 심화하는 점도 부담이다.

더욱이 사드와 관련한 중국의 반발로 면세점 사업이 위기에 몰렸다. 2017년 2월27일 롯데그룹이 사드부지 제공을 결정하면서 중국의 사드보복은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호텔신라의 경우 중국 매출비중이 65%로 높은 데다 면세점이 전체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90%를 넘기 때문에 타격이 클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규면세점인 HDC신라면세점도 주변에 별다른 관광지가 없는 탓에 단체관광객 전용식당을 운영하는 등 단체관광객 위주로 영업을 해왔던 만큼 이번 사태로 타격이 불가피하다.

HDC신라면세점은 2017년 1월 신규면세점 중 처음으로 월 손익분기점(BEP)을 돌파한 여세를 몰아 1분기 영업흑자 달성을 단기 목표로 하고 있는데 전망이 불투명해졌다.

호텔신라가 운영하는 서울 장충동 신라면세점 역시 2016년 매출 1조4천억 원 가운데 80%가량이 중국인 주머니에서 나왔다.

반면 호텔 사업은 면세점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타격이 크지 않을 것으로 신라호텔 측은 보고있다.

중국이 여행을 금지한 대상은 여행사를 통한 단체관광객인데 특급호텔인 신라호텔의 경우 마이스 등 비즈니스 고객이 대부분이라는 것이다. 신라호텔보다 저렴한 신라스테이도 하루 숙박비가 15만 원 정도로 여행사 고객들은 잘 이용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부진이 2014년부터 운영한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 면세점 역시 2016년까지 단 한 번도 흑자를 내지 못했다.

2016년 4분기에 분기기준으로 최고 수준인 매출 1천290억 원을 기록해 적자폭이 개선되긴했지만 손익분기점은 달성하지 못했다.

창이공항의 경우 이용객 대부분이 쇼핑객보다는 환승객과 비즈니스 고객으로 이뤄져 매출을 올리기 힘든 데다 임대료까지 다른 공항보다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면세점은 2015년 적자폭 확대를 견디지 못하고 창이공항에서 철수하기도 했다.
 
   
▲ 2016년 3월25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서울 용산 신라아이파크면세점 오픈식에 참석해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뉴시스>

◆ 평가

삼성가 2세 가운데 외모뿐 아니라 성격과 경영 스타일도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과 가장 닮은 자녀로 평가 받는다.

이건희 회장을 빼다박았다는 평가를 받을만큼 경영수완이 뛰어나 이건희 회장의 사랑을 받아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리틀 이건희’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사업 추진력이 강하고 카리스마가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5년 7월 서울 시내 면세점 사업권이 선정되기 직전에 성공한 공은 직원들에게 돌리고 실패한 결과에 한 책임은 본인이 진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부진의 추진력이 드러난 대표적 사례로 2010년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을 인천국제공항 내 신라면세점에 입점하는 데 성공한 점을 꼽을 수 있다. 까다롭기로 소문난 루이비통모엣헤네시(LVMH)그룹의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을 설득하기 위해 이부진이 직접 나선 일화는 업계에서 유명하다.

아르노 회장과 이브 카셀 당시 루이비통 사장은 루이비통을 공항 면세점에 입점시키지 않겠다는 원칙을 고집했다. 그러나 이부진은 아르노 회장이 2009년 한국을 방문했을 때부터 만나 그를 설득했다.

이부진은 2010년 4월에는 한국에 입국한 아르노 회장을 공항까지 직접 마중 나가기도 했다. 이런 노력과 열정으로 1위 면세사업자인 롯데면세점을 제치고 루이비통의 입점에 성공했다.

해외 주요인사들을 그림자처럼 영접해 비즈니스 관계를 돈독히 한다는 평가도 받는다.

시진핑 주석 내외가 2014년 7월 신라호텔에 방문해 하룻밤 지냈을 때도 시 주석 일행 영업에 만전을 가했다. 2014년 10월 동남아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는 상황에서 응웬 푸 쫑 베트남 당서기도 신라호텔에서 영접했다.

이부진은 남다른 발상과 분석력으로 신라호텔 면세점의 혁신과 성장을 주도해 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고객구조를 개선해 수익률을 높였고 면세사업의 고급화와 MD개선 등을 통해 신라호텔 면세점을 세계적인 면세사업자로 키웠다.

승부사적 기질도 갖췄다. 신라면세점은 2013년 세계 1위 면세 업체인 DFS를 꺾고 싱가포르 창이공항 면세점의 시계매장 운영권을 획득했다. 신라면세점이 운영권을 따낸 시계매장은 창이공항 3터미널에서 유일한 시계 브랜드 편집매장으로, 7월 공개 입찰 당시 DFS 등 6개의 글로벌 면세 업체들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책임경영을 하는 점도 강점이다.

이부진은 삼성 총수 일가 가운데 유일한 등기이사로 연봉공개의 대상에 올라있다. 이부진은 2011년 호텔신라의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이후 2012년에서 2016년까지 5년 연속으로 국내 오너일가로는 드물게 정기주주총회에서 직접 의사봉을 잡았다.

이는 다수의 재계 오너들이 등기이사를 맡지 않는 경향과 대조적이다. 이부진의 이런 자세는 주주들에게 신뢰를 준다는 평가를 받는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가 확산되던 2015년 6월에도 의심판정을 받은 환자가 제주신라호텔에 묵었다고 알려지자 직접 제주로 찾아가 투숙객들에게 해당 사실을 알렸다. 하루 3억 원의 손해가 발생했지만 호텔 폐쇄 결정을 내렸고 투숙객들에게 숙박료 전액환불에 항공료를 보상해줬다.

신라스테이 제주의 ‘뜻밖의 행운’ 포로모션과 관련해서도 직원들로부터 베포가 크다는 호평을 받았다.

뜻밖의 행운 프로모션은 날씨 등 자연재해로 제주발 항공기가 결항될 경우 기존 투숙객에게 무료숙박을 제공하는 혜택이다. 2016년 제주도에 폭설이 내리자 신라스테이제주는 180여 명의 고객에게 객실을 열어줬다.

당초 숙박에 한정된 프로모션이었지만 이부진이 호텔총지배인에게 직접 전화해 “고객들을 잘 모시라”며 “식사비를 받으시려는 것은 아니죠?”라고 말하면서 식사도 무료로 제공됐다.

패셔니스타로 잘 알려져 있다. 이부진은 정중한 스커트 슈트 스타일을 자주 선보인다. 때로는 여성스러운 디테일이 가미된 미니드레스를 입기도 하지만 주로 블라우스와 무릎길이의 스커트 차림이다.

가방 역시 블랙 클러치 정도만 든다. 이부진은 에르메스의 블랙 클러치를 즐겨 드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실제로 이부진이 착용하는 제품은 여느 연예인이 착용한 제품 못지않게 곧장 판매로 이어진다고 한다.

이부진은 제주도에 위치한 고기국수집 ‘신성할망식당’을 직접 찾아 어려운 사정에 처한 식당주인 김영철·박정미씨를 격려하기도 했다.

소규모 식당을 8년 동안 운영해오던 부부는 딸이 오랜 투병 끝에 사망하고 남겨진 병원비를 감당해야 하는 처지였다. 이에 호텔신라 주방장과 직원들이 ‘신성할망식당’을 4개월 동안 수차례 찾아 메뉴개발과 주방 설비와 외관의 개선 등을 도운 것으로 알려졌다.

당구선수 차유람은 2014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아이스버킷챌린지’ 참가자로 이부진을 지목했다. 당시 이부진이 아이스버킷 챌린지에 직접 얼음물 세례를 할지 주목됐으나 이부진은 물세례 대신 기부하는 방법으로 참여했다.

평소 언론에 민감하지 않은 편이다. 사업과 관련없는 개인적인 기사와 관련해선 회사 홍보팀을 통해 정정보도를 요청하는 등의 일이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2016년 10월 배우 하정우씨와 그림을 통해 가까워졌다며 열애설이 나자 임원에게 “난 하정우씨와 일면식도 없고 그 분의 그림도 산 적 없다”고 직접 말하며 당혹스러워한 것으로 전해진다.

2015년 호텔신라 주주총회에서 이부진은 왼쪽 발목에 깁스를 한 채로 나타났다. 그는 왼쪽 발을 다쳐 주주총회 입장을 할 때 여직원의 도움을 받으며 들어갔다. 깁스 위에는 이부진의 당시 초등학교 2학년 아들이 쓴 ‘엄마 사랑해, 쪽’이라는 글씨가 써있었다.

◆ 사건사고

△ 이재용 구속으로 ‘이부진 등판설’ 솔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구속되면서 이부진이 삼성그룹 경영전면에 나설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된다. 삼성그룹 리더십의 부재라는 초유의 사타를 맞아 오너일가인 이부진이 공백을 메울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이 부회장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을 놓고 국민연금의 찬성을 얻어내기 위해 최순실에게 430억 원대 뇌물을 주거나 주기로 약속한 혐의로 2017년 2월17일 구속됐다.

일부 외신들 역시 이 사장을 중심으로 삼성그룹의 승계구도가 다시 짜일 것이라는 관측을 내놨다. 호텔신라의 매출성장세를 6년 연속 이끌며 능력을 인정받은 데다 삼성물산의 지분율도 높아 안정적 경영권도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블룸버그는 2017년 1월 이 부회장의 첫 구속영장이 청구되자 이부진이 삼성그룹 경영전반을 도맡아 장기적으로 대규모 변화를 이끌어낼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최순실씨가 "이건희 회장의 부인인 홍라희씨가 이 부회장을 탐탁지 않아 하고 이부진 사장과 친하다"고 말했다고 박원오 전 대한승마협회 전무가 전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이는 실현성이 없는 얘기라는 시각도 만만치 않다.

이 사장이 삼성그룹의 최대 계열사인 삼성전자를 이끌기에 경험이 부족하고 오너일가의 지배력이 유지되는 데 대한 비판적 여론이 불거질 수 있기 때문이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삼성그룹을 전혀 모르고 하는 소설같은 얘기”라며 “그런 일이 일어날 가능성은 0%”라고 못을 박았다.

△ 임우재 고문과 이혼소송
남편인 임우재 삼성전기 고문과 수년 째 이혼소송을 벌이고 있다.

임 고문은 2016년 12월 상임고문 계약해지 통보를 받아 비상근 자문역이 됐다. 임원이 상임고문에서 비상근 자문역이 되면 퇴사로 간주하는 것이 통상적인 관행이다.

임 고문은 1995년 삼성에 입사해 20년가량 근무했다. 임 고문에 대한 인사는 이혼소송과는 별개로 상임고문 연한이 지나면서 사실상 자동으로 전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부진은 임우재 고문과 결혼하면서 재벌가 딸과 평범한 집안출신 평사원의 결혼으로 화제가 됐다. 이부진과 임 고문은 1995년 한 보호시설에서 봉사활동을 하던 중 처음 만난 것으로 알려졌으나 뒷날 임 고문이 스스로 이부진의 경호원이라고 털어놓았다.

이부진과 임 고문의 결혼은 집안의 반대에 부딪혔지만 이부진은 집안 어른들을 찾아다니며 일일이 설득해 마침내 1999년 임 고문과 결혼했다.

그러나 결혼 17년 만에 이부진이 이혼소송을 제기했다.

이부진은 2014년 10월 수원지법 성남지원에 이혼소송과 친권자 지정신청을 냈다. 두 사람은 성격차이로 오랫동안 별거해 온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건희 회장이 쓰러져 입원하자 공식 이혼절차에 들어갔다.

2016년 1월14일 법원은 이부진이 임 고문을 상대로 낸 이혼 및 친권자 지정 등 소송 선고공판에서 원고 일부승소 판결을 내렸다. 임 고문은 이혼 판결 직후 즉각 항소할 방침을 밝혔다. 법원은 초등학교 2학년인 아들에 대한 친권과 양육권은 이 사장에게 있다고 판단했다.

임 고문 측은 재판 결과를 수용할 수 없다며 2016년 2월 항소했다.

임 고문 측 변호인은 "1심 판결이 성남지원에서 진행된 것은 절차상 위법이 있었다"며 "피고와 원고가 결혼 당시 함께 산 곳은 서울이기 때문에 재판은 서울에서 진행돼야 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말했다.

당시 임 고문은 "가정을 지키기 위한 소송일뿐 재산분할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임 고문은 2016년 7월29일 서울가정법원에 이부진을 상대로 1조2천억 원대 재산분할소송을 제기했다.

임 고문은 소장을 통해 결혼생활 중 재산 증가에 대한 본인의 기여를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혼 소송 항소심이 진행 중이던 수원지법에도 같은 내용의 반소도 함께 냈다.

이 사장의 재산은 임 고문과의 결혼시점인 1999년8월 이전에 대부분 취득한 것이라는 점에서 이번 소송과정에서 분할대상이 될 가능성은 작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서울가정법원에 제기했던 재산분할 소송은 취하하고 수원지법에서 관할권 위반으로 서울가정법원에 이송된 사건만 진행하게 됐다. 수원지법에 임 고문이 낸 반소에도 이혼 및 재산분할 청구가 있기 때문이다.

수원지법의 2심 재판부는 임 고문 측의 관할권 위반 주장을 받아들여 사건을 서울가정법원으로 이송하는 판결을 내렸다. 가사소송법에 따르면 부부가 함께 살고 있지 않을 경우 마지막으로 함께 살았던 주소지에 한명이라도 주소를 갖고 있다면 해당 관할 가정법원에서 이혼소송을 진행할 수 있다.

2017년 2월9일 서울가정법원에서 열린 이혼 및 재산분할 소송 2차 변론준비기일에서 쟁점은 크게 세가지로 좁혀졌다. 이혼 유책사유와 자녀의 면접교섭권, 재산분할 등이 주요 쟁점으로 압축됐다.

임 고문의 대리인인 박상열 변호사는 "이혼사유가 있는지에 대해 서로 전혀 다른 주장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우리는 이혼사유가 없다고 보고 있고 이부진 측은 혼인관계가 파탄났으니 이혼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이 부분은 결국 법원이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 신라호텔 출입문 들이받은 택시기사 구제
2014년 2월 택시기사에게 베푼 선행이 알려져 화제가 됐다. 택시기사가 신라호텔 출입문을 차로 들이받아 4억 원이 넘는 피해 변상금을 물게 됐지만 이부진은 이를 면제해줬다.

이부진은 한인규 호텔신라 부사장에게 택시기사가 고의로 사고를 일으킨 것 같지는 않은데 집을 방문해 상황을 알아보라고 지시했다. 이에 한인규 부사장이 생활 형편이 좋지 않다고 보고했고 이부진은 결국 4억 원의 변상을 취소했다.

△ 신라호텔, 한복착용 출입거부해 구설수
2011년 신라호텔의 뷔페레스토랑 '더 파크뷰'에서 출입거부를 당한 한복디자이너 이혜순씨에게 이부진은 직접 사과했다. 이혜순 한복 디자이너는 신라호텔의 '더 파크뷰'에 방문했다가 한복을 착용했다는 이유로 출입을 거부당했다.

이혜순씨의 아들이 트위터를 통해 이 사실을 알리면서 비난의 여론이 일파만파 퍼져 신라호텔은 네티즌들의 뭇매를 맞았다.

신라호텔은 다음날 '정중히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글로 공식적으로 사과했고 이부진 역시 같은날 직접 이혜순씨가 운영하고 있는 '담연' 매장으로 찾아가 사과의 뜻을 밝혔다.
 
   
▲ 2015년 6월30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HDC신라면세점 최고 경영진은 중국 베이징을 방문해 중국 최대 여행사인 CTS 최고 경영진과 회동을 갖고 중국 관광객의 한국 방문을 늘리는데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 경력

1995년 삼성복지재단 기획지원팀에 입사했다. 이부진은 이 때 배우자 임 고문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2001년 8월부터 2004년 1월까지 호텔신라 기획부장으로 일했다. 2004년 1월 호텔신라 경영전략담당 상무보로 승진했고 이어서 2005년 1월부터 2009년 1월까지 경영전략담당 상무를 역임했다.

2009년 9월에서 2010년 12월까지 삼성에버랜드 경영전략담당 전무를 맡았다.

2009년에서 2010년까지 삼성에버랜드 경영전략담당 전무를 맡았다. 2010년부터 2015년까지는 제일모직 경영전략담당 사장을 역임했다.

2010년부터 삼성물산 상사부문 고문도 맡고 있다.

2010년부터 호텔신라 대표이사 사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1995년 삼성복지재단에 사원으로 입사한지 15년 만에 사장에 올랐다.

삼성에버랜드가 제일모직으로 바뀌고 삼성물산에 합병되면서 2015년 9월부터 삼성물산 리조트건설부문 경영전략담당 사장도 맡고 있다.

◆ 학력

1989년 대원외국어고등학교를 3기로 졸업했다.

1994년 연세대학교에서 아동학 학사로 졸업했다.

◆ 가족관계

삼성그룹을 창업한 이병철씨가 친할아버지이고 법무부 장관과 내무부 장관을 역임한 홍진기씨가 외할아버지다.

아버지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어머니는 홍라희 전 리움 관장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오빠고 이서현삼성물산 패션부문 사장이 여동생이다.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이 고모다. 외삼촌 홍석현씨는 주미대사를 역임한 뒤 중앙일보과 JTBC 회장으로 재직하다 최근 물러났다. 

배우자는 임우재 삼성전기 상임고문이었으나 이혼했다. 임 고문은 평범한 집안 출신으로 재벌가 딸과 평사원의 결혼으로 화제가 됐다.

이부진은 임 고문을 상대로 2014년 10월 이혼소송을 제기했고 2016년 1월 법원의 판결에 따라 이혼을 하게 됐다.

정확한 이혼 사유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두 사람은 그 동안 성격차이로 갈등을 빚은 것으로 전해졌다.

임 고문과 사이에 아들 하나를 두고 있다.

◆ 상훈

2012년 포브스 선정 ‘아시아의 주목해야 할 여성기업인 15명에 선정됐다. 그해 매경이코노미 선정 올해의 CEO에도 이름을 올렸다.

2016년 4월 이부진은 박성경 이랜드그룹 부회장과 나란히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 아시아판'이 발표한 '아시아 파워 여성 기업인 50인'에 선정됐다.

포브스는 '대나무 천장(여성을 차별하는 유리천장을 동양적으로 비유한 표현)'을 부수는 50인 여성 기업인을 매년 선정해 발표하고 있다. 이밖에 루시 펑 알리바바그룹 공동창업자, 장신 소호차이나 공동창업자 등이 선정됐다.

◆ 기타

2015년 말 재벌닷컴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이부진은 2조5584억 원의 주식자산을 보유하고 있었다. 2017년에는 2월 기준 1조6830억 원으로 줄었다. 

이부진은 2014년 모두 26억1500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2016년에는 상반기까지 11억7200만원을 받았다. 세부적으로는 급여 6억4000만원, 상여 5억3000만원, 기타 근로소득 200만원이 각각 지급됐다.

◆ 어록

"HDC신라면세점 명품 유치는 계획대로 잘 되고 있다.“ (2016/03/11, 삼성전자 장충동 사옥에서 열린 제43기 정기주주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과거에도 경영 환경이 순조로웠던 해는 없다. 올해도 연초부터 시작된 중국 증시 하락과 환율, 북핵 이슈 등의 영향으로 어느 때보다 불확실성한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중장기 비전과 성장을 지속적으로 이어나갈 수 있는지를 가늠하는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이다." (2016/03/11, 서울 장충동 삼성전자 사옥에서 열린 제43기 정기 주주총회에 의장으로 참석해)

"논의하고 있다. 열심히 준비하고 있으니 잘 부탁드린다." (2015/10/28, 신라호텔 한식당에서 진행된 한식 프로모션 ‘미미정례’에 참석해서 ‘루비뷔통 등 명품 브랜드의 유치 현황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면세점사업 선정이 잘되면 다 여러분 (임직원) 덕이고 떨어지면 내 탓이니 걱정하지 말라.“ (2015/07/09, 서울 시내면세점 특허권 선정을 놓고 프레젠테이션 심사가 진행된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재개발원을 직접 방문해 직접 준비한 떡을 실무진에 건네며)

“택시 기사도 고의로 사고를 일으킨 것 같지는 않은데 이번 사고로 충격이 클 것이다, 집을 방문해 보고 상황이 어떤지 알아봐 달라.” (2014/02, 택시기사가 신라호텔 정문을 들이받는 사고를 낸 후)

“올해 호텔사업은 절대적인 품질 우위를 확보, 성장과 도약의 원년으로 만들어 나가겠다. 지금까지 착실히 준비해 온 시스템과 역량을 바탕으로 성과를 가시화하고, 올해를 도약의 원년으로 만들겠다.”, “성장·내실·혁신을 3대 경영의 축으로 삼는다.” (2014/03/14, 주주총회에서)

“'도전과 극복을 통한 새로운 도약'을 경영 방침으로 어려운 경영 여건 하에서도 임직원 모두가 창의적인 마인드로 혁신을 지속하고 적극적으로 도전해 나가겠다.” (2013/03/15, 서울 장충동 삼성전자 장충사옥에서 진행한 제40기 호텔신라 주주총회에서)

◆ 경영활동

△2016~2017
이부진은 야심작인 비지니스호텔 신라스테이와 HDC신라면세점을 2017년 나란히 흑자로 돌렸다. 2016년에는 4년을 별러왔던 한옥호텔을 짓는 데도 성공했다. 하지만 서울시내면세점 신규특허를 따내려는 시도는 실패로 돌아갔다.

이부진이 야심차게 만든 비즈니스호텔 신라스테이는 2016년 4분기에 흑자를 냈다. 호텔신라가 비즈니스호텔 사업을 시작한지 3년여 만이다.

흑자전환은 매우 소규모로 알려졌지만 초기 투자비를 고려하면 충분히 의미있는 일인 만큼 회사 내부에서 고무적으로 보고 있다. 

신라스테이가 정상궤도에 들어서면서 호텔신라의 호텔부문 실적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호텔신라는 몇년째 호텔부문에서 낸 적자를 면세점사업이 메우고 있다.

이부진은 2013년 11월 신라스테이 동탄점을 시작으로 비즈니스호텔사업에 뛰어들었다. 2014년엔 신라스테일을 100% 자회사의 별도법인으로 만들어 본격적인 사업확대에 나섰다.

현재 동탄, 역삼, 제주, 서대문, 울산, 마포, 광화문, 구로, 천안에 모두 9개의 신라스테이를 운영하고 있다. 2017년 4월에 서초, 5월에 해운대 등 2곳에 신라스테이를 새로 열기로 했다.

신규 시내면세점사업 역시 흑자로 돌리는 데 성공했다.

호텔신라가 2015년 현대산업개발과 손을 잡고 연 HDC신라면세점은 개장 1년 만에 월 단위에서 손익분기점을 넘었다.

HDC신라면세점은 2017년 1월 매출 532억 원, 영업이익 1억2500만 원을 거뒀다. 소프트오픈 기준으로는 1년, 그랜드오픈 기준으로는 10개월 만이다.

그러나 2016년 12월17일 HDC신라면세점의 서울시내면세점 신규특허를 따내는 데 실패했다. 면세점사업에서 롯데면세점을 추격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게 된 셈이다.

HDC신라면세점은 서울 강남구 삼성동 아이파크타워를 면세점 후보지로 내세워 입찰에 참여했다.

HDC신라면세점이 2015년에 이어 또 다시 특허를 따내 강남으로 진출할 경우 롯데면세점의 독주를 견제할 대항마로 부상할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바라봤다. 하지만 월드타워점 재탈환에 성공한 롯데면세점과 달리 HDC신라는 고배를 마시면서 격차를 좁히기 어려워졌다.

2015년 7월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과 공동으로 출자해 문을 연 용산 신라아이파크면세점이 좋은 성적을 내고 있어 특허획득 실패가 더욱 뼈아프다.

2016년 상반기 매출 기준으로 신라면세점 시장점유율은 26.4%, HDC신라면세점의 시장점유율은 1.6%로 둘을 합쳐도 아직 30%가 되지 않는다. 반면 1위 롯데면세점은 시장점유율 47.3%로 앞서 있다.

2016년 3월3일 서울 도시계획위원회는 장충동 신라호텔 부지에 한국전통호텔을 건립하는 안건이 수정가결됐다.

이부진이 2012년부터 4년 동안 자연경관지구인 이 일대에 한옥호텔 건립을 추진하고 있었는데 5번의 시도 끝에 결실을 봤다. 자연경관지구는 산지, 구릉지 등 자연경관을 보호유지하기 위해 지정한다.

한옥호텔 건립계획은 2012년 7월(반려)과 2013년 7월(보류), 2015년 3월(반려), 2016년 1월(보류) 등 모두 네 차례에 걸쳐 서울시의 심의 결과 반려되거나 보류 결정을 받았다.

서울시의 제안을 받아들여 건물규모를 기존의 지상 4층에서 3층으로, 지하 4층에서 지하 3층으로 2개 층을 축소했다. 총면적도 2만6470㎡에서 1만9494㎡로 26% 작아졌고 객실 수도 207개 실에서 91개 실로 116개실을 줄여 건축을 허가받았다.

한옥호텔은 1년간 설계를 거쳐 5년 동안 공사를 진행하게 된다.

△ HDC신라면세점 시내면세점 특허권 획득
이부진은 2015년 7월 유통 대기업과 시내면세점 입찰 경쟁을 벌여 승리했다. 2곳을 뽑는 이 입찰은 7곳이 출사표를 던져 3.5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롯데그룹 SK그룹 신세계그룹 현대백화점그룹 이랜드그룹 등 국내 굴지의 재벌들이 대거 뛰어들었지만 결국 이부진의 HDC신라면세점과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가 마지막 승자가 됐다.

이부진은 정몽규 현대산업개발과 동맹을 맺고 합작법인 HDC신라면세점을 만들어 입찰경쟁에 정면승부를 걸었다. 호텔신라가 기존 면세사업자라는 약점을 보완하면서 입지선정이란 난제도 해결한 셈이다. 범삼성가문이 범현대가문과 손을 잡아 강한 승부사 면모도 보여 줬다.

HDC신라면세점은 용산을 위치로 선정한 뒤부터 줄곧 유력후보로 꼽혔다.

용산은 강북에 위치하면서도 사대문권에서 벗어나 있다. 롯데면세점 소공점과 광화문에 동화면세점이 자리하는 마당에 도심에 신규 면세점이 생길 경우 교통과 주차난이 악화할 것이란 지적이 적지 않았다.

교통요지인 용산의 교통망을 통해 외국인 관광객을 지방으로 분산시켜 서울뿐 아니라 지방도시의 관광활성화, 신규 고용창출 효과 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HDC신라면세점은 규모 면에서도 최대라는 강점을 확보했다.

정부가 2015년 서울 시내면세점 추가 특허권을 허용하기로 한 것은 관광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한 목적이었다. 외국인 관광객의 서울 방문을 늘리고 면세시장의 파이도 더 키우려는 것인데 면세점 규모가 크면 그만큼 외국인 관광객을 모으는 효과도 커진다.

HDC신라면세점이 들어서는 용산 아이파크몰의 넉넉한 주차 여건도 심사에서 후한 점수를 받은 것으로 평가된다.

이부진은 면세점 사업권이 선정되기 직전에 임직원들에게 "사업 선정이 잘되면 다 여러분 (임직원) 덕이고 떨어지면 내 탓이니 걱정하지 말라"고 격려하기도 했다.

용산 신라아이파크면세점은 2016년 5월 신규면세점 가운데 처음으로 루이비통 등 LVMH그룹의 브랜드 20여 개를 유치하는 데에도 성공했다. 루이비통은 샤넬, 에르메스와 함께 3대 명품으로 꼽힌다.

베르나르 아르노 LVMH그룹 회장은 2016년 4월 행사차 한국을 찾았을 때 신라아이파크면세점을 방문했다. 이부진은 이때 아르노 회장을 직접 만나 면세점을 안내하며 신라아이파크면세점의 장점을 적극적으로 피력했다.

이 외에도 다른 면세점들과 거리를 둔 용산의 입지 등이 LVMH그룹의 결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업계는 파악한다.

신라아이파크면세점은 2016년 매출 3162억원을 기록했다. 2015년 12월 오픈한 지 일년 만에 매출 3천억 원을 넘겼다.

2017년 1월에는 한 달 동안 매출 532억 원, 영업이익 1억2500만 원을 거두면서 월 단위 흑자로 돌아섰다. 2015년 연말부터 문을 연 신규면제점 가운데 첫 흑자전환이다.

△2015년 중국이 가장 주목하는 면세점
신라면세점은 2015년 중국인 관광객이 가장 주목하는 면세점으로 꼽혔다.

중국의 여행후기 사이트인 ‘마펑워’와 중국은행 카드사업부가 발표한 ‘2015년 글로벌 중국여행객 쇼핑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에 참여한 중국인 해외 관광객 62.81%가 신라면세점을 주목한다고 대답했다.

또 2015년 10월에는 중국 인민왕과 한국마케팅협회가 주관한 한중경영대상 시상식에서 신라면세점은 ’한중경영대상‘과 ’유커 만족도지수‘ 면세점 부문 1위로 꼽혔다.
 
▲ 호텔신라 실적.


◆ 비전과 과제

이부진은 사드리스크 속에서 HDC신라면세점과 신라스테이 등 신규사업들의 수익성을 끌어올리기 위해 부심하고 있다.

의욕적으로 뛰어든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 면세점사업 역시 눈에 띄는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호텔신라 주가는 2015년 4분기부터 곤두박질을 시작해 1년 반 사이 반 토막이 났다. 2016년 4분기엔 영업이익 156억 원을 기록해 시장기대치였던 203억 원을 밑돌았다. 서울 시내면세점 경쟁이 악화한 탓이다.

신라스테이의 영업이익이 개선되긴 했지만 국내 면세점과 서울·제주 호텔사업은 이익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 면세점 경쟁이 갈수록 심화하는 점도 부담이다.

더욱이 사드와 관련한 중국의 반발로 면세점 사업이 위기에 몰렸다. 2017년 2월27일 롯데그룹이 사드부지 제공을 결정하면서 중국의 사드보복은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호텔신라의 경우 중국 매출비중이 65%로 높은 데다 면세점이 전체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90%를 넘기 때문에 타격이 클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규면세점인 HDC신라면세점도 주변에 별다른 관광지가 없는 탓에 단체관광객 전용식당을 운영하는 등 단체관광객 위주로 영업을 해왔던 만큼 이번 사태로 타격이 불가피하다.

HDC신라면세점은 2017년 1월 신규면세점 중 처음으로 월 손익분기점(BEP)을 돌파한 여세를 몰아 1분기 영업흑자 달성을 단기 목표로 하고 있는데 전망이 불투명해졌다.

호텔신라가 운영하는 서울 장충동 신라면세점 역시 2016년 매출 1조4천억 원 가운데 80%가량이 중국인 주머니에서 나왔다.

반면 호텔 사업은 면세점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타격이 크지 않을 것으로 신라호텔 측은 보고있다.

중국이 여행을 금지한 대상은 여행사를 통한 단체관광객인데 특급호텔인 신라호텔의 경우 마이스 등 비즈니스 고객이 대부분이라는 것이다. 신라호텔보다 저렴한 신라스테이도 하루 숙박비가 15만 원 정도로 여행사 고객들은 잘 이용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부진이 2014년부터 운영한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 면세점 역시 2016년까지 단 한 번도 흑자를 내지 못했다.

2016년 4분기에 분기기준으로 최고 수준인 매출 1천290억 원을 기록해 적자폭이 개선되긴했지만 손익분기점은 달성하지 못했다.

창이공항의 경우 이용객 대부분이 쇼핑객보다는 환승객과 비즈니스 고객으로 이뤄져 매출을 올리기 힘든 데다 임대료까지 다른 공항보다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면세점은 2015년 적자폭 확대를 견디지 못하고 창이공항에서 철수하기도 했다.
 
   
▲ 2016년 3월25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서울 용산 신라아이파크면세점 오픈식에 참석해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뉴시스>


◆ 평가

삼성가 2세 가운데 외모뿐 아니라 성격과 경영 스타일도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과 가장 닮은 자녀로 평가 받는다.

이건희 회장을 빼다박았다는 평가를 받을만큼 경영수완이 뛰어나 이건희 회장의 사랑을 받아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리틀 이건희’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사업 추진력이 강하고 카리스마가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5년 7월 서울 시내 면세점 사업권이 선정되기 직전에 성공한 공은 직원들에게 돌리고 실패한 결과에 한 책임은 본인이 진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부진의 추진력이 드러난 대표적 사례로 2010년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을 인천국제공항 내 신라면세점에 입점하는 데 성공한 점을 꼽을 수 있다. 까다롭기로 소문난 루이비통모엣헤네시(LVMH)그룹의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을 설득하기 위해 이부진이 직접 나선 일화는 업계에서 유명하다.

아르노 회장과 이브 카셀 당시 루이비통 사장은 루이비통을 공항 면세점에 입점시키지 않겠다는 원칙을 고집했다. 그러나 이부진은 아르노 회장이 2009년 한국을 방문했을 때부터 만나 그를 설득했다.

이부진은 2010년 4월에는 한국에 입국한 아르노 회장을 공항까지 직접 마중 나가기도 했다. 이런 노력과 열정으로 1위 면세사업자인 롯데면세점을 제치고 루이비통의 입점에 성공했다.

해외 주요인사들을 그림자처럼 영접해 비즈니스 관계를 돈독히 한다는 평가도 받는다.

시진핑 주석 내외가 2014년 7월 신라호텔에 방문해 하룻밤 지냈을 때도 시 주석 일행 영업에 만전을 가했다. 2014년 10월 동남아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는 상황에서 응웬 푸 쫑 베트남 당서기도 신라호텔에서 영접했다.

이부진은 남다른 발상과 분석력으로 신라호텔 면세점의 혁신과 성장을 주도해 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고객구조를 개선해 수익률을 높였고 면세사업의 고급화와 MD개선 등을 통해 신라호텔 면세점을 세계적인 면세사업자로 키웠다.

승부사적 기질도 갖췄다. 신라면세점은 2013년 세계 1위 면세 업체인 DFS를 꺾고 싱가포르 창이공항 면세점의 시계매장 운영권을 획득했다. 신라면세점이 운영권을 따낸 시계매장은 창이공항 3터미널에서 유일한 시계 브랜드 편집매장으로, 7월 공개 입찰 당시 DFS 등 6개의 글로벌 면세 업체들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책임경영을 하는 점도 강점이다.

이부진은 삼성 총수 일가 가운데 유일한 등기이사로 연봉공개의 대상에 올라있다. 이부진은 2011년 호텔신라의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이후 2012년에서 2016년까지 5년 연속으로 국내 오너일가로는 드물게 정기주주총회에서 직접 의사봉을 잡았다.

이는 다수의 재계 오너들이 등기이사를 맡지 않는 경향과 대조적이다. 이부진의 이런 자세는 주주들에게 신뢰를 준다는 평가를 받는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가 확산되던 2015년 6월에도 의심판정을 받은 환자가 제주신라호텔에 묵었다고 알려지자 직접 제주로 찾아가 투숙객들에게 해당 사실을 알렸다. 하루 3억 원의 손해가 발생했지만 호텔 폐쇄 결정을 내렸고 투숙객들에게 숙박료 전액환불에 항공료를 보상해줬다.

신라스테이 제주의 ‘뜻밖의 행운’ 포로모션과 관련해서도 직원들로부터 베포가 크다는 호평을 받았다.

뜻밖의 행운 프로모션은 날씨 등 자연재해로 제주발 항공기가 결항될 경우 기존 투숙객에게 무료숙박을 제공하는 혜택이다. 2016년 제주도에 폭설이 내리자 신라스테이제주는 180여 명의 고객에게 객실을 열어줬다.

당초 숙박에 한정된 프로모션이었지만 이부진이 호텔총지배인에게 직접 전화해 “고객들을 잘 모시라”며 “식사비를 받으시려는 것은 아니죠?”라고 말하면서 식사도 무료로 제공됐다.

패셔니스타로 잘 알려져 있다. 이부진은 정중한 스커트 슈트 스타일을 자주 선보인다. 때로는 여성스러운 디테일이 가미된 미니드레스를 입기도 하지만 주로 블라우스와 무릎길이의 스커트 차림이다.

가방 역시 블랙 클러치 정도만 든다. 이부진은 에르메스의 블랙 클러치를 즐겨 드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실제로 이부진이 착용하는 제품은 여느 연예인이 착용한 제품 못지않게 곧장 판매로 이어진다고 한다.

이부진은 제주도에 위치한 고기국수집 ‘신성할망식당’을 직접 찾아 어려운 사정에 처한 식당주인 김영철·박정미씨를 격려하기도 했다.

소규모 식당을 8년 동안 운영해오던 부부는 딸이 오랜 투병 끝에 사망하고 남겨진 병원비를 감당해야 하는 처지였다. 이에 호텔신라 주방장과 직원들이 ‘신성할망식당’을 4개월 동안 수차례 찾아 메뉴개발과 주방 설비와 외관의 개선 등을 도운 것으로 알려졌다.

당구선수 차유람은 2014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아이스버킷챌린지’ 참가자로 이부진을 지목했다. 당시 이부진이 아이스버킷 챌린지에 직접 얼음물 세례를 할지 주목됐으나 이부진은 물세례 대신 기부하는 방법으로 참여했다.

평소 언론에 민감하지 않은 편이다. 사업과 관련없는 개인적인 기사와 관련해선 회사 홍보팀을 통해 정정보도를 요청하는 등의 일이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2016년 10월 배우 하정우씨와 그림을 통해 가까워졌다며 열애설이 나자 임원에게 “난 하정우씨와 일면식도 없고 그 분의 그림도 산 적 없다”고 직접 말하며 당혹스러워한 것으로 전해진다.

2015년 호텔신라 주주총회에서 이부진은 왼쪽 발목에 깁스를 한 채로 나타났다. 그는 왼쪽 발을 다쳐 주주총회 입장을 할 때 여직원의 도움을 받으며 들어갔다. 깁스 위에는 이부진의 당시 초등학교 2학년 아들이 쓴 ‘엄마 사랑해, 쪽’이라는 글씨가 써있었다.

◆ 사건사고

△ 이재용 구속으로 ‘이부진 등판설’ 솔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구속되면서 이부진이 삼성그룹 경영전면에 나설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된다. 삼성그룹 리더십의 부재라는 초유의 사타를 맞아 오너일가인 이부진이 공백을 메울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이 부회장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을 놓고 국민연금의 찬성을 얻어내기 위해 최순실에게 430억 원대 뇌물을 주거나 주기로 약속한 혐의로 2017년 2월17일 구속됐다.

일부 외신들 역시 이 사장을 중심으로 삼성그룹의 승계구도가 다시 짜일 것이라는 관측을 내놨다. 호텔신라의 매출성장세를 6년 연속 이끌며 능력을 인정받은 데다 삼성물산의 지분율도 높아 안정적 경영권도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블룸버그는 2017년 1월 이 부회장의 첫 구속영장이 청구되자 이부진이 삼성그룹 경영전반을 도맡아 장기적으로 대규모 변화를 이끌어낼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최순실씨가 "이건희 회장의 부인인 홍라희씨가 이 부회장을 탐탁지 않아 하고 이부진 사장과 친하다"고 말했다고 박원오 전 대한승마협회 전무가 전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이는 실현성이 없는 얘기라는 시각도 만만치 않다.

이 사장이 삼성그룹의 최대 계열사인 삼성전자를 이끌기에 경험이 부족하고 오너일가의 지배력이 유지되는 데 대한 비판적 여론이 불거질 수 있기 때문이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삼성그룹을 전혀 모르고 하는 소설같은 얘기”라며 “그런 일이 일어날 가능성은 0%”라고 못을 박았다.

△ 임우재 고문과 이혼소송
남편인 임우재 삼성전기 고문과 수년 째 이혼소송을 벌이고 있다.

임 고문은 2016년 12월 상임고문 계약해지 통보를 받아 비상근 자문역이 됐다. 임원이 상임고문에서 비상근 자문역이 되면 퇴사로 간주하는 것이 통상적인 관행이다.

임 고문은 1995년 삼성에 입사해 20년가량 근무했다. 임 고문에 대한 인사는 이혼소송과는 별개로 상임고문 연한이 지나면서 사실상 자동으로 전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부진은 임우재 고문과 결혼하면서 재벌가 딸과 평범한 집안출신 평사원의 결혼으로 화제가 됐다. 이부진과 임 고문은 1995년 한 보호시설에서 봉사활동을 하던 중 처음 만난 것으로 알려졌으나 뒷날 임 고문이 스스로 이부진의 경호원이라고 털어놓았다.

이부진과 임 고문의 결혼은 집안의 반대에 부딪혔지만 이부진은 집안 어른들을 찾아다니며 일일이 설득해 마침내 1999년 임 고문과 결혼했다.

그러나 결혼 17년 만에 이부진이 이혼소송을 제기했다.

이부진은 2014년 10월 수원지법 성남지원에 이혼소송과 친권자 지정신청을 냈다. 두 사람은 성격차이로 오랫동안 별거해 온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건희 회장이 쓰러져 입원하자 공식 이혼절차에 들어갔다.

2016년 1월14일 법원은 이부진이 임 고문을 상대로 낸 이혼 및 친권자 지정 등 소송 선고공판에서 원고 일부승소 판결을 내렸다. 임 고문은 이혼 판결 직후 즉각 항소할 방침을 밝혔다. 법원은 초등학교 2학년인 아들에 대한 친권과 양육권은 이 사장에게 있다고 판단했다.

임 고문 측은 재판 결과를 수용할 수 없다며 2016년 2월 항소했다.

임 고문 측 변호인은 "1심 판결이 성남지원에서 진행된 것은 절차상 위법이 있었다"며 "피고와 원고가 결혼 당시 함께 산 곳은 서울이기 때문에 재판은 서울에서 진행돼야 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말했다.

당시 임 고문은 "가정을 지키기 위한 소송일뿐 재산분할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임 고문은 2016년 7월29일 서울가정법원에 이부진을 상대로 1조2천억 원대 재산분할소송을 제기했다.

임 고문은 소장을 통해 결혼생활 중 재산 증가에 대한 본인의 기여를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혼 소송 항소심이 진행 중이던 수원지법에도 같은 내용의 반소도 함께 냈다.

이 사장의 재산은 임 고문과의 결혼시점인 1999년8월 이전에 대부분 취득한 것이라는 점에서 이번 소송과정에서 분할대상이 될 가능성은 작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서울가정법원에 제기했던 재산분할 소송은 취하하고 수원지법에서 관할권 위반으로 서울가정법원에 이송된 사건만 진행하게 됐다. 수원지법에 임 고문이 낸 반소에도 이혼 및 재산분할 청구가 있기 때문이다.

수원지법의 2심 재판부는 임 고문 측의 관할권 위반 주장을 받아들여 사건을 서울가정법원으로 이송하는 판결을 내렸다. 가사소송법에 따르면 부부가 함께 살고 있지 않을 경우 마지막으로 함께 살았던 주소지에 한명이라도 주소를 갖고 있다면 해당 관할 가정법원에서 이혼소송을 진행할 수 있다.

2017년 2월9일 서울가정법원에서 열린 이혼 및 재산분할 소송 2차 변론준비기일에서 쟁점은 크게 세가지로 좁혀졌다. 이혼 유책사유와 자녀의 면접교섭권, 재산분할 등이 주요 쟁점으로 압축됐다.

임 고문의 대리인인 박상열 변호사는 "이혼사유가 있는지에 대해 서로 전혀 다른 주장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우리는 이혼사유가 없다고 보고 있고 이부진 측은 혼인관계가 파탄났으니 이혼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이 부분은 결국 법원이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 신라호텔 출입문 들이받은 택시기사 구제
2014년 2월 택시기사에게 베푼 선행이 알려져 화제가 됐다. 택시기사가 신라호텔 출입문을 차로 들이받아 4억 원이 넘는 피해 변상금을 물게 됐지만 이부진은 이를 면제해줬다.

이부진은 한인규 호텔신라 부사장에게 택시기사가 고의로 사고를 일으킨 것 같지는 않은데 집을 방문해 상황을 알아보라고 지시했다. 이에 한인규 부사장이 생활 형편이 좋지 않다고 보고했고 이부진은 결국 4억 원의 변상을 취소했다.

△ 신라호텔, 한복착용 출입거부해 구설수
2011년 신라호텔의 뷔페레스토랑 '더 파크뷰'에서 출입거부를 당한 한복디자이너 이혜순씨에게 이부진은 직접 사과했다. 이혜순 한복 디자이너는 신라호텔의 '더 파크뷰'에 방문했다가 한복을 착용했다는 이유로 출입을 거부당했다.

이혜순씨의 아들이 트위터를 통해 이 사실을 알리면서 비난의 여론이 일파만파 퍼져 신라호텔은 네티즌들의 뭇매를 맞았다.

신라호텔은 다음날 '정중히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글로 공식적으로 사과했고 이부진 역시 같은날 직접 이혜순씨가 운영하고 있는 '담연' 매장으로 찾아가 사과의 뜻을 밝혔다.
 
   
▲ 2015년 6월30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HDC신라면세점 최고 경영진은 중국 베이징을 방문해 중국 최대 여행사인 CTS 최고 경영진과 회동을 갖고 중국 관광객의 한국 방문을 늘리는데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 경력

1995년 삼성복지재단 기획지원팀에 입사했다. 이부진은 이 때 배우자 임 고문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2001년 8월부터 2004년 1월까지 호텔신라 기획부장으로 일했다. 2004년 1월 호텔신라 경영전략담당 상무보로 승진했고 이어서 2005년 1월부터 2009년 1월까지 경영전략담당 상무를 역임했다.

2009년 9월에서 2010년 12월까지 삼성에버랜드 경영전략담당 전무를 맡았다.

2009년에서 2010년까지 삼성에버랜드 경영전략담당 전무를 맡았다. 2010년부터 2015년까지는 제일모직 경영전략담당 사장을 역임했다.

2010년부터 삼성물산 상사부문 고문도 맡고 있다.

2010년부터 호텔신라 대표이사 사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1995년 삼성복지재단에 사원으로 입사한지 15년 만에 사장에 올랐다.

삼성에버랜드가 제일모직으로 바뀌고 삼성물산에 합병되면서 2015년 9월부터 삼성물산 리조트건설부문 경영전략담당 사장도 맡고 있다.

◆ 학력

1989년 대원외국어고등학교를 3기로 졸업했다.

1994년 연세대학교에서 아동학 학사로 졸업했다.

◆ 가족관계

삼성그룹을 창업한 이병철씨가 친할아버지이고 법무부 장관과 내무부 장관을 역임한 홍진기씨가 외할아버지다.

아버지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어머니는 홍라희 전 리움 관장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오빠고 이서현삼성물산 패션부문 사장이 여동생이다.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이 고모다. 외삼촌 홍석현씨는 주미대사를 역임한 뒤 중앙일보과 JTBC 회장으로 재직하다 최근 물러났다. 

배우자는 임우재 삼성전기 상임고문이었으나 이혼했다. 임 고문은 평범한 집안 출신으로 재벌가 딸과 평사원의 결혼으로 화제가 됐다.

이부진은 임 고문을 상대로 2014년 10월 이혼소송을 제기했고 2016년 1월 법원의 판결에 따라 이혼을 하게 됐다.

정확한 이혼 사유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두 사람은 그 동안 성격차이로 갈등을 빚은 것으로 전해졌다.

임 고문과 사이에 아들 하나를 두고 있다.

◆ 상훈

2012년 포브스 선정 ‘아시아의 주목해야 할 여성기업인 15명에 선정됐다. 그해 매경이코노미 선정 올해의 CEO에도 이름을 올렸다.

2016년 4월 이부진은 박성경 이랜드그룹 부회장과 나란히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 아시아판'이 발표한 '아시아 파워 여성 기업인 50인'에 선정됐다.

포브스는 '대나무 천장(여성을 차별하는 유리천장을 동양적으로 비유한 표현)'을 부수는 50인 여성 기업인을 매년 선정해 발표하고 있다. 이밖에 루시 펑 알리바바그룹 공동창업자, 장신 소호차이나 공동창업자 등이 선정됐다.

◆ 기타

2015년 말 재벌닷컴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이부진은 2조5584억 원의 주식자산을 보유하고 있었다. 2017년에는 2월 기준 1조6830억 원으로 줄었다. 

이부진은 2014년 모두 26억1500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2016년에는 상반기까지 11억7200만원을 받았다. 세부적으로는 급여 6억4000만원, 상여 5억3000만원, 기타 근로소득 200만원이 각각 지급됐다.


◆ 어록

"HDC신라면세점 명품 유치는 계획대로 잘 되고 있다.“ (2016/03/11, 삼성전자 장충동 사옥에서 열린 제43기 정기주주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과거에도 경영 환경이 순조로웠던 해는 없다. 올해도 연초부터 시작된 중국 증시 하락과 환율, 북핵 이슈 등의 영향으로 어느 때보다 불확실성한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중장기 비전과 성장을 지속적으로 이어나갈 수 있는지를 가늠하는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이다." (2016/03/11, 서울 장충동 삼성전자 사옥에서 열린 제43기 정기 주주총회에 의장으로 참석해)

"논의하고 있다. 열심히 준비하고 있으니 잘 부탁드린다." (2015/10/28, 신라호텔 한식당에서 진행된 한식 프로모션 ‘미미정례’에 참석해서 ‘루비뷔통 등 명품 브랜드의 유치 현황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면세점사업 선정이 잘되면 다 여러분 (임직원) 덕이고 떨어지면 내 탓이니 걱정하지 말라.“ (2015/07/09, 서울 시내면세점 특허권 선정을 놓고 프레젠테이션 심사가 진행된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재개발원을 직접 방문해 직접 준비한 떡을 실무진에 건네며)

“택시 기사도 고의로 사고를 일으킨 것 같지는 않은데 이번 사고로 충격이 클 것이다, 집을 방문해 보고 상황이 어떤지 알아봐 달라.” (2014/02, 택시기사가 신라호텔 정문을 들이받는 사고를 낸 후)

“올해 호텔사업은 절대적인 품질 우위를 확보, 성장과 도약의 원년으로 만들어 나가겠다. 지금까지 착실히 준비해 온 시스템과 역량을 바탕으로 성과를 가시화하고, 올해를 도약의 원년으로 만들겠다.”, “성장·내실·혁신을 3대 경영의 축으로 삼는다.” (2014/03/14, 주주총회에서)

“'도전과 극복을 통한 새로운 도약'을 경영 방침으로 어려운 경영 여건 하에서도 임직원 모두가 창의적인 마인드로 혁신을 지속하고 적극적으로 도전해 나가겠다.” (2013/03/15, 서울 장충동 삼성전자 장충사옥에서 진행한 제40기 호텔신라 주주총회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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