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Is ?]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

인재중심 경영, 성과에 파격적 보상 [2017년]
이규연 기자 nuevacarta@businesspost.co.kr 2017-01-11 08:4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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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Who Is ?]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
▲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


조정호는 메리츠금융지주 회장이다. 전문경영인 체제와 성과주의 방침을 통해 메리츠금융지주를 재계 46위 그룹으로 키웠다.

1958년 10월5일 인천에서 조중훈 한진그룹 창업주의 4남으로 태어났다.

미국 보스턴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스위스 국제경영개발대학원에서 금융전공으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대한항공 차장으로 입사해 구주지역본부에서 일하다가 한일증권을 통해 증권금융업에 발을 딛었다. 한진투자증권을 거쳐 한진그룹 계열 동양화재해상보험 부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조정호는 한진그룹에서 가장 먼저 홀로서기에 나섰다. 한진투자증권과 동양화재를 메리츠증권과 메리츠화재로 회사이름을 바꾸고 메리츠증권 회장에 올랐다.

부친인 조중훈 창업주가 세상을 뜨자 메리츠화재, 메리츠증권, 한불종금 등 3개 금융회사를 계열분리했고 메리츠화재, 메리츠증권, 메리츠종합금융 등 3개 계열사를 토대로 메리츠금융그룹을 출범시켰다.

지주사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으로 취임했으나 보수와 배당을 합쳐 136억 원을 받아 비판이 일자 경영일선에서 물러났다.

그 뒤 메리츠종금에서 미등기임원 신분으로 상근회장을 맡다가 메리츠금융지주 회장으로 다시 복귀했다.

경영활동의 공과
비전과 과제/평가
◆ 평가

외부에 노출되는 일이 거의 없는 은둔형 경영자로 꼽힌다.

한진가(家)의 막내가 메리츠가(家)라는 새 명문가문을 세웠다'는 평가를 받는다.

조정호가 회사의 외형을 확대하면서 실적을 견고하게 이어올 수 있던 비결로 차별화된 경쟁력 구축이 꼽힌다. 금융업계에서 뚜렷히 성장하면서 조정호의 리더십을 조명하는 전문가들이 늘고 있다.

인재중심의 전문경영인체제와 성과보상주의 기업문화를 내세워 회사의 경쟁력을 차별화했다. 김용범 메리츠화재 사장은 조정호를 놓고 “회사가 필요로 하는 인재와 몸값 흥정을 하지 않고 연봉은 달라는 대로 주고 업무는 믿고 맡긴다”고 설명했다.

지주사를 총괄하고 있으나 각 계열사의 전문경영인들이 소신경영을 할 수 있도록 경영전권을 맡기고 있다. 그는 사람이 전부라는 경영철학을 근간으로 하여 인재들을 채용했고 이를 바탕으로 그룹의 성장을 이끌었다.

조정호의 '인재중심 경영'은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가족중심 경영'과 비교되기도 한다.

조정호는 계열사를 분리할 때 주식자산이 네 형제들 가운데 1450억 원으로 가장 적었으나 현재 1조2천억 원 정도로 가장 많아졌다.

조정호는 성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형식에 얽매이는 것들을 회사에서 없앴다. 회사에서 전자결재, 자율복장제, 정시퇴근 등을 도입해 이를 고유의 기업문화로 정착시켰다. 이를 통해 메리츠금융지주에서는 창의적 아이디어가 속출했고 이직률도 크게 감소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한 직원들이 성과를 낸 만큼 보상을 받을 수 있는 구조를 만들었다. 메리츠종금증권의 경우 기존에 고정급은 높고 성과급이 낮은 임금체계 대신 성과에 따라 수익의 절반을 인센티브로 되돌려주는 임금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성과가 있는 곳에 파격적으로 보상하라’는 조정호에 따른 것이다.

실제로 메리츠종금증권은 다른 증권사와 마찬가지로 영업지점을 20개에서 5개로 확 줄였다. 하지만 영업직군 자리는 늘려 초대형 거점 점포로 만들었다. 영업직군에는 ‘신임금체계’를 도입했다.

증권과 종금을 합병해 메리츠종금증권을 출범했는데 이를 두고 신의 한수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국내 최초로 보험금융지주 시대를 연 장본인으로 평가받는다.

아이엠투자증권의 인수합병을 결정해 메리츠종금증권의 몸집을 불렸다. 이 때문에 2016년 7월에 하이투자증권이 매물로 나왔을 때 메리츠종금증권에서 인수를 시도할 수 있다는 소문이 돌았지만 메리츠종금증권 측에서 부정했다.

사건사고
경력/학력/가족
◆ 경력

1983년 대한항공 구주지역본부 차장으로 입사했다. 다음해에 부장에 올랐다.

1989년 한일증권으로 자리를 옮겼다. 한일증권의 사명이 한진투자증권으로 바뀌고 나서 전무이사까지 승진했다.

1995년 동양화재해상보험 전무, 1996년 부사장에 올랐다.

1997년 한진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됐고 1999년에는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동양화재보험이 메리츠화재로 사명이 바뀌고 나서 이사를 거쳐 부사장을 역임했다.

메리츠종합금융이 출범하고 나서 이사로 지냈다. 2000년에는 한진투자증권을 전신으로 하는 메리츠증권의 대표이사 부회장과 회장도 맡았다.

2007년 6월 메리츠화재해상보험 상근회장과 비상근이사를 지냈다.

2011년 8월에는 메리츠금융지주 회장에 올랐다가 2013년 6월 고액 연봉 논란을 의식해 메리츠금융지주와 메리츠화재 회장에서 물러났다.

2014년 3월 메리츠금융지주 사내이사로 선임되면서 경영일선에 다시 복귀했다.

◆ 학력

미국 보스턴의 사립고등학교인 대처(THACHER)고등학교를 졸업했다. 대처고등학교는 조지 워커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졸업한 학교하다.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스위스 국제경영개발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 가족관계

고 조중훈 한진그룹 창업주의 4남1녀 가운데 4남으로 태어났다. 모친인 김정일은 2016년 12월15일 타계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조남호 한진중공업홀딩스 회장, 2006년 별세한 조수호 전 한진해운 회장이 형이다. 조수호 전 회장 부인인 최은영 유수홀딩스 회장이 형수다. 여자형제로 조현숙씨가 있다.

조양호 회장의 자녀들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조현민 대한항공 대한항공 통합커뮤니케이션실 전무 겸 진에어 부사장 등이 조정호의 조카다.

구자학 아워홈 회장의 차녀 구명진씨와 결혼해 슬하에 조원기씨, 조효재씨, 조효리씨 등 1남2녀를 뒀다. 처제가 구지은 캘리스코 대표다.

장모는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자의 둘째딸 이숙희씨다. 이를 두고 조정호가 한진과 삼성, LG의 3대 그룹을 연결하는 인간고리 역할을 한다는 말도 있다.

◆ 상훈

◆ 상훈

어록


“양질의 사람들이 와서 일하고 싶은 회사, 명성이 높은 회사를 만들자.” (최희문 메리츠증권 사장을 2009년 부사장으로 임명하며)

◆ 평가

외부에 노출되는 일이 거의 없는 은둔형 경영자로 꼽힌다.

한진가(家)의 막내가 메리츠가(家)라는 새 명문가문을 세웠다'는 평가를 받는다.

조정호가 회사의 외형을 확대하면서 실적을 견고하게 이어올 수 있던 비결로 차별화된 경쟁력 구축이 꼽힌다. 금융업계에서 뚜렷히 성장하면서 조정호의 리더십을 조명하는 전문가들이 늘고 있다.

인재중심의 전문경영인체제와 성과보상주의 기업문화를 내세워 회사의 경쟁력을 차별화했다. 김용범 메리츠화재 사장은 조정호를 놓고 “회사가 필요로 하는 인재와 몸값 흥정을 하지 않고 연봉은 달라는 대로 주고 업무는 믿고 맡긴다”고 설명했다.

지주사를 총괄하고 있으나 각 계열사의 전문경영인들이 소신경영을 할 수 있도록 경영전권을 맡기고 있다. 그는 사람이 전부라는 경영철학을 근간으로 하여 인재들을 채용했고 이를 바탕으로 그룹의 성장을 이끌었다.

조정호의 '인재중심 경영'은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가족중심 경영'과 비교되기도 한다.

조정호는 계열사를 분리할 때 주식자산이 네 형제들 가운데 1450억 원으로 가장 적었으나 현재 1조2천억 원 정도로 가장 많아졌다.

조정호는 성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형식에 얽매이는 것들을 회사에서 없앴다. 회사에서 전자결재, 자율복장제, 정시퇴근 등을 도입해 이를 고유의 기업문화로 정착시켰다. 이를 통해 메리츠금융지주에서는 창의적 아이디어가 속출했고 이직률도 크게 감소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한 직원들이 성과를 낸 만큼 보상을 받을 수 있는 구조를 만들었다. 메리츠종금증권의 경우 기존에 고정급은 높고 성과급이 낮은 임금체계 대신 성과에 따라 수익의 절반을 인센티브로 되돌려주는 임금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성과가 있는 곳에 파격적으로 보상하라’는 조정호에 따른 것이다.

실제로 메리츠종금증권은 다른 증권사와 마찬가지로 영업지점을 20개에서 5개로 확 줄였다. 하지만 영업직군 자리는 늘려 초대형 거점 점포로 만들었다. 영업직군에는 ‘신임금체계’를 도입했다.

증권과 종금을 합병해 메리츠종금증권을 출범했는데 이를 두고 신의 한수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국내 최초로 보험금융지주 시대를 연 장본인으로 평가받는다.

아이엠투자증권의 인수합병을 결정해 메리츠종금증권의 몸집을 불렸다. 이 때문에 2016년 7월에 하이투자증권이 매물로 나왔을 때 메리츠종금증권에서 인수를 시도할 수 있다는 소문이 돌았지만 메리츠종금증권 측에서 부정했다.

◆ 기타

2014년 9월 메리츠금융지주가 사업확대를 위해 추진한 1663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에서 사재 1175억 원을 의 넣었다. 당시 메리츠종금증권은 유상증자 성공으로 자기자본 규모를 1조6천억 원 대로 늘렸다.

메리츠금융지주의 지분 67.7%를 지니고 있는 최대주주다. 메리츠종금증권 지분 1.3%도 보유하고 있다. 2016년 8월 초 기준으로 보유한 주식가치만 1조2200억 원대에 이르렀다.

하영구 전국은행연합회장, 구자열 LS그룹 회장 등과 ‘월가(Wall Street)회’ 모임을 통해 교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3년 11월 조정호가 2012년 연봉과 배당금으로 메리츠금융지주 당기순이익(960억 원)의 14%가 넘는 136억 원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메리츠금융지주의 2012년 당기순이익 960억 원은 2011년(3095억 원)에 비해 68%나 줄어든 것이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조정호는 2012년 메리츠금융지주로부터 11억 원, 메리츠종금증권 28억 원, 메리츠화재 50억 원 등 모두 89억 원을 보수로 받았다. 또 이와 별도로 47억 원의 배당금까지 받는 등 총 136억 원을 수령했다.

2016년 상반기에 보수로 10억8614만 원을 받았다. 세부적인 항목을 살펴보면 급여 5억 원, 상여금 5억6995만 원, 기타소득 1620만 원 등이다.

자택이 서울 한남동에 있다.

장녀 조효재씨가 메리츠금융지주 지분 0.01%, 메리츠종금증권 지분 0.06%, 메리츠화재 지분 0.03%를 보유하고 있다. 조원기씨와 조효리씨는 메리츠금융지주 관련 지분을 소유하고 있지 않다.

어머니 김정일이 2016년 12월15일에 별세하면서 서울 연세대 신촌세브란스병원에 마련된 빈소에서 형인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등과 함께 조문객을 맞았다. 조정호와 조남호 회장은 조양호 회장과 사업권 등을 놓고 다투게 되면서 거의 얼굴을 보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빈소에서 형제들이 조문객을 제각기 따로 맞이하고 장례비용도 조양호 회장이 사비로 처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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