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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매물매력 'NO재팬'에 떨어질까 금호산업과 채권단 촉각
조은아 기자  euna@businesspost.co.kr  |  2019-08-12 14:5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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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일본의 무역분쟁이 장기화하면서 그 여파가 아시아나항공 매각에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아시아나항공 주가가 다시 내리막길을 걸으면서 채권단과 금호산업의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 한국과 일본의 무역분쟁이 장기화하면서 그 여파가 아시아나항공 매각에도 미칠 것으로 보인다.

12일 항공업계 등에 따르면 당분간 한국과 일본의 갈등이 이어지면서 일본여행을 기피하는 ‘보이콧 재팬’도 지금의 분위기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일본 노선 비중이 높은 항공사의 실적 악화와 주가 약세가 당분간 불가피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아시아나항공과 에어서울, 에어부산은 수요 감소에 따른 공급 조절을 위해 일부 일본 노선 운항을 중단하기로 했거나 중단을 검토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23일부터 부산∼오키나와 노선 운항을 중단한다.

에어서울도 9월부터 일부 일본 노선을 중단하거나 감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에어서울은 이번 사태로 국내 항공사 가운데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에어서울의 일본 노선 비중은 전체의 67%로 국내 항공사 가운데 가장 높다.

사태가 지속될수록 아시아나항공의 구주 가격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는 아시아나항공 주가뿐만 아니라 에어서울의 기업가치 역시 떨어질 수밖에 없다.

아시아나항공 주가는 매각이 공식화한 뒤 4월16일 종가 기준으로 8450원까지 뛰었으나 현재는 5천 원대 초반에 머물고 있다.

매각에 따른 기대감으로 과열됐던 주가가 제자리를 찾아가는 과정으로도 볼 수 있지만 일본 노선 수요 감소에 따른 영향도 받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실제 같은 기간 대한항공, 제주항공의 등의 주가도 아시아나항공과 비슷하게 약세를 보이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의 최대주주이자 매각주체인 금호산업은 아시아나항공의 주가가 약세를 보이면서 속내가 불편할 것으로 보인다.

보통 기업이 인수합병 매물로 나오면 주가가 오른다. 여기에 더해 아시아나항공은 전무후무한 매물이라는 점에서 주가가 큰 폭으로 올랐고 앞으로도 오를 것이란 기대를 안팎으로 받았다.

금호산업은 이번에 아시아나항공 주식 6868만8063주(31%)를 매각한다. 한창 주가가 높을 때는 단순 지분가치만 계산해도 5800억 원을 넘었다. 여기에 보통 30%인 경영권 프리미엄을 더하면 구주가치는 7500억 원도 넘어섰다.

그러나 12일 주가 기준으로 단순 구주가치는 3540억 원에 그친다. 경영권 프리미엄 30%를 더해도 4600억 원으로 주가가 고점일 때와 3천억 원 가까이 차이가 난다.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30%의 경영권 프리미엄을 받을 수 있을지조차 장담하기 어렵다. 여기에 에어서울과 에어부산의 기업가치 하락까지 더하면 금호산업으로선 하필 이 시점에 한국과 일본의 무역분쟁이 불거진 점이 야속할 수밖에 없다.

반면 채권단 입장에선 아시아나항공 주가가 낮아지는 상황이 반가울 것으로 보인다.

KDB산업은행을 비롯한 아시아나항공 채권단에게는 구주 가격보다 유상증자 규모가 중요한데 구주 가격이 떨어질수록 인수자가 유상증자에 투입할 수 있는 자금이 많아지기 때문이다.

고환율 역시 아시아나항공 매각에 변수로 등장했다. 고환율은 금호산업과 채권단 양쪽 모두에게 반갑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원달러 환율은 최근 2년7개월 만에 1200원을 넘어섰다.

환율이 올라가면 항공사는 이중으로 타격을 받는다.

우선 여행수요가 감소한다. 여기에 항공사는 항공유나 항공기 리스비용 등 각종 비용을 달러로 지불하는 일이 많아 그만큼 지출이 커진다. 아시아나항공은 물론 항공업 자체의 성장성이나 매물로서 매력 등을 떨어뜨릴 수 있는 요소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환율 상승으로 아시아나항공의 실적이 악화되고 항공업 자체의 매력도가 떨어져 인수전 흥행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도 “반면 환율은 항공사로서는 항상 안고가는 문제인 데다 앞으로 다시 낮아질 수 있어 오히려 아시아나항공을 싸게 사려는 기업에게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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