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롯데 상장에 부심
송용덕은 호텔롯데 사장을 맡고 있던 2015년부터 호텔롯데 상장을 추진했지만 번번히 실패했다.
2018년 12월 이뤄진 증권사 애널리스트 대상 기업설명회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호텔롯데 상장을 향후 기업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을 수 있을 때까지 미뤄두기로 했다.
잠실 롯데월드면세점은 2018년 매출이 1조 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될 만큼 성장성이 좋은데 현재 특허권을 지킬 수 있을지가 불확실하다. 더군다나 중국인 단체관광객도 크게 늘어나지 않으면서 호텔롯데의 기업가치를 당초 롯데그룹이 기대했던 것만큼 인정받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호텔롯데는 일본 롯데그룹의 지배를 받고 있어 상장하기 위해서는 일본 롯데그룹 경영진과 긴밀한 협조가 이뤄져야 한다. 호텔롯데는 롯데그룹 지배구조의 상단에 있어 호텔롯데를 상장시켜 일본 롯데그룹의 영향력을 줄여야 한국 롯데그룹의 지주사체제가 완성된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런 역할을 맡을 적임자로는 사실상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유일하지만 신 회장은 2016년부터 잇단 검찰 수사 등으로 호텔롯데 상장에 집중하기 어려웠다. 설상가상으로 2018년 2월 신 회장이 서울 구치소에 수감되면서 호텔롯데 상장은 더욱 멀어지게 됐다.
송용덕은 2016년 1월11일 L7의 첫 번째 호텔 L7명동 개점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롯데 브랜드의 이미지를 좋게 만드는 것이 호텔의 책임"이라며 "호텔롯데의 기업공개를 진행한 뒤에는 다른 해외 호텔 브랜드와 제휴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지만 자금을 조달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송용덕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2016년 호텔롯데 상장에 강한 의지를 보이면서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앞두고 기업설명회를 진행하기도 했다.
신 회장은 이 자리에서 "호텔롯데가 상장되면 더이상 사기업일 아니라 공개된 기업이 된다"고 힘줘 말했다. 이 행사에서는 송용덕이 호텔롯데의 사업을 설명하기도 했다.
하지만 2018년 2월 신 회장이 법정구속돼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에 수감되면서 호텔롯데 상장 시계는 다시 제로가 됐다. 신 회장이 2018년 10월 집행유예로 풀려났지만 호텔롯데 상장은 여전히 불확실한 것으로 관측된다.
△문재인 대통령 베트남 순방 동행
송용덕은 문재인 대통령의 베트남 순방에 동행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018년 3월23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했다.
송용덕은 이 자리에 손경식 CJ 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등과 함께 참석했다. 신동빈 회장의 부재로 송용덕이 빈자리를 채운 것으로 파악된다.
호텔롯데는 하노이와 호찌민에 호텔을 운영하고 있다. 이밖에 롯데카드, 롯데제과, 롯데마트 등 롯데그룹 계열사들이 베트남에 다수 진출해있다.
또 호텔롯데는 2017년에 베트남 다낭국제공항과 나트랑국제공항에서 면세점을 운영하고 있다. 호텔롯데는 나트랑과 다낭에 시내면세점을 여는 것도 추진하고 있다.
△비상경영위원회에 소속
송용덕은 신동빈 회장의 부재를 메우기 위한 비상경영위원회에서 활동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2018년 2월 법정구속돼 롯데그룹은 창사 51년 만에 '총수 부재'라는 사태를 맞게 됐다.
이에 따라 롯데그룹은 황각규 롯데지주 대표이사 부회장을 중심으로 비상경영체제를 꾸렸다. 송용덕과 이원준 유통BU장, 이재혁 식품BU장, 허수영 화학BU장, 민형기 컴플라이언스위원장 등이 비상경영위원회에 소속됐다.
송용덕은 당초 설 연휴 하루 전날이자 신 회장의 63번째 생일인 2월14일을 휴무일로 정했었지만 신 회장이 법정구속되자 경기도 의왕 서울구치소를 찾아가 신 회장을 면담하고 향후 경영방침 등을 의논했다.
△롯데그룹 호텔&서비스 BU장 부회장으로 승진
송용덕은 2017년 2월 롯데그룹 호텔&서비스 BU장으로 선임되며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과거 러시아 모스크바호텔을 성공적으로 안착했으며 뉴욕, 괌, 베트남 등 해외에 롯데호텔을 개장하면서 서비스 품질 향상과 표준화를 이뤄냈다"며 "6성급 호텔로 꼽히는 잠실 롯데월드타워의 시그니엘호텔도 송용덕 부회장의 작품"이라고 말했다.
송용덕은 2012년 호텔롯데 대표이사를 맡은 뒤 2014년 부사장, 2015년 사장으로 승진했다. 부사장으로 승진한 이듬해에 곧바로 사장에 승진한 것은 좋은 실적이 뒷받침됐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송용덕이 사장으로 승진한 2015년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도 호텔롯데 대표이사를 맡았다. 호텔롯데 이사회에 영향력을 높이고 호텔롯데의 기업공개를 직접 이끌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2016년에는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43년 만에 호텔롯데 대표이사에서 물러났다.
△호텔롯데의 롯데월드타워 면세점의 특허권 불안
호텔롯데의 롯데면세점은 2015년 잠실 롯데월드타워 면세점의 특허권이 취소됐다.
이 때문에 롯데월드타워 면세점 직원 1300여 명이 고용불안에 시달리게 되자 롯데그룹은 이들의 고용을 100% 유지하겠다는 방침을 세우기도 했다.
당시 롯데그룹은 사장단 회의를 진행했는데 이 자리에 송용덕과 이원준 당시 롯데쇼핑 대표이사, 이홍균 롯데면세점 대표 등이 참석했다.
롯데월드타워 면세점은 2016년 특허를 다시 획득했지만 이 과정에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뇌물을 공여한 혐의를 2018년 재판에서 유죄로 인정받게 됐다. 다만 면세점 특허를 재승인받는 과정에서 부당한 이익이 없는 것은 맞다고 인정됐다.
신 회장은 2018년 10월 집행유예 판결을 받고 풀려났다. 그러나 롯데월드타워 면세점은 12월까지도 관세청으로부터 특허권을 보장받을 수 있을지 여부가 불투명하다.
| ▲ 송용덕 호텔롯데 사장이 2016년 1월11일 서울 중구 L7명동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호텔브랜드 확대
호텔롯데는 호텔사업에서 국내외에 걸쳐 총 4개의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다. 6성급 시그니엘, 5성급 롯데호텔, 4성급 롯데시티호텔, 라이프스타일 부티크 호텔 L7이 그것이다. L7은 롯데호텔이 지닌 고착화한 이미지를 벗어나기 위해 이름에서 롯데를 뺀 것이다.
2018년 9월 30일 기준으로 호텔롯데는 1개의 6성급 호텔(시그니엘서울호텔)과 모두 14개의 5성급 특급호텔(롯데호텔서울, 롯데호텔월드, 부산롯데호텔(경영지도계약), 롯데호텔제주, 롯데호텔울산, 롯데호텔모스크바, 롯데레전드호텔사이공, 롯데호텔괌, 롯데호텔하노이, 롯데뉴욕팰리스, 롯데호텔상트페테르부르크, 롯데호텔블라디보스토크, 롯데호텔양곤, 롯데아라이리조트)을 거느리고 있다.
8개의 4성급 비즈니스호텔 (롯데시티호텔마포, 롯데시티호텔김포공항, 롯데시티호텔제주, 롯데시티호텔대전, 롯데시티호텔구로, 롯데시티호텔울산, 롯데시티호텔명동, 롯데시티호텔타슈켄트)과 3개의 라이프스타일호텔(L7명동, L7강남, L7홍대)도 보유하고 있다.
2018년 9월30일 기준으로 성급별 비중은 6성급 4%, 5성급 54%, 4성급 31%, L7 11%이다.
△호텔롯데의 해외사업 성장 이끌어
송용덕은 호텔롯데의 외형 확대에 줄곧 힘을 보태왔다.
그는 1979년 롯데호텔이 개관했을 당시 사원으로 입사했다. 1988년 호텔롯데 뉴욕사무소장을 지냈고 2000년 마케팅부문장을 거쳐 2006년 롯데호텔월드 총지배인, 2007년 롯데호텔제주 총지배인을 맡았다.
2008년 롯데루스로 옮겨 상무와 대표이사를 지냈다. 2012년부터 호텔롯데와 부산롯데호텔 대표이사를 겸직하며 롯데그룹의 호텔사업을 총괄했다.
롯데루스 대표로 재직하며 롯데호텔 모스크바를 성공적으로 안착시켰다. 뉴욕 팰리스호텔을 비롯해 괌과 베트남 등에서 롯데호텔을 열며 국내외 호텔의 품질 향상과 표준화를 이뤄냈다.
특히 롯데호텔모스크바가 일궈낸 성과가 높은 평가를 받았다. 호텔 평가사이트 ‘트립 어드바이저’에서 롯데호텔 모스크바는 2012~2013년 모스크바 호텔 중 ‘여행자 추천 호텔 1위’에 선정됐다. 여행전문지 ‘콘데 나스트 트래블러’는 2012년 ‘러시아 최고의 호텔’로 역시 롯데호텔 모스크바를 꼽았다.
호텔롯데는 롯데 뉴욕 팰리스호텔을 인수하기도 했다. 이 호텔은 1882년 개관한 호텔인데 모두 909실을 보유하고 있는 대규모 호텔이다. 뉴욕 패션 위크 이벤트를 유치했을 뿐 아니라 유엔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뉴욕을 방문하는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묵어가기도 했다.
호텔롯데는 2010년 9월 러시아에 롯데호텔 모스크바, 2013년 4월 베트남 호치민에 롯데레전드호텔 사이공과 10월 우즈베키스탄에 롯데시티호텔 타슈켄트팰리스를 새단장해 개점했다.
2014년 6월에는 미국령 괌에 롯데호텔괌을, 같은 해 9월에는 베트남에 롯데호텔 하노이를 개장했고 2015년 8월에는 미국 뉴욕에 롯데 뉴욕팰리스를 새단장해 개장했다. 아울러 2017년 9월에는 미얀마에 롯데호텔 양곤을, 러시아에 롯데호텔 상트페테르부르크를, 2017년 12월에는 일본에 롯데아라이 리조트를, 2018년 7월에는 러시아에 롯데호텔 블라디보스토크를 개장했다.
| ▲ 송용덕 호텔롯데 사장이 2016년 9월16일 오전 11시 미국 뉴욕에서 열린 롯데뉴욕팰리스 현판식에 참석했다. (왼쪽부터) 존 톨버트 롯데뉴욕팰리스 총지배인, 프레드 딕슨 당시 뉴욕관광청장, 김기환 뉴욕 총영사, 송 부회장, 영화배우 브룩 실즈가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신동빈 공개지지
송용덕은 롯데그룹 경영권 분쟁이 발생했을 때 신동빈 회장을 공개적으로 지지했다.
2015년 8월4일 송용덕과 허수영 롯데케미칼 대표이사 사장, 이재혁 롯데칠성음료 대표이사 사장 등 계열사 사장 37명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지지한다고 공개적으로 선언했다.
당시 행사는 계열사를 매출 순위로 서열을 매겨 40개 계열사 사장을 대상으로 진행됐는데 37명이 참석했다.
사장단은 회의 직후 발표한 성명서에서 "신격호 총괄회장에게 경의를 표하고 사장단의 존경심은 앞으로도 변함이 없을 것"이라면서도 "롯데그룹을 이끌어 온 리더로서 오랫동안 경영능력을 검증받고 성과를 보여준 현 신동빈 회장이 적임자라는 의견과 함께 지지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2018년까지 아시아 3대 호텔로 성장"
송용덕은 2012년 11월30일 취임 이후 처음 기자간담회를 열고 롯데호텔을 글로벌 호텔체인으로 키우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송용덕은 2018년까지 롯데호텔을 국내 25개, 해외 15개 호텔을 거느린 기업으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지금은 아시아 3대 호텔로 샹그릴라와 만다린오리엔탈, 페닌슐라를 꼽지만 2018년에는 롯데호텔이 아시아 3대 호텔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송용덕은 이 자리에서 벤치마킹 대상으로 샹그릴라 호텔그룹을 꼽았다. 당시 샹그릴라 호텔그룹은 전 세계에 72개 호텔을 두고 3만1971개 객실을 운영하는 대형 호텔기업이었다.
호텔롯데는 2018년 기준으로 국내외에서 호텔 30여 곳을 운영하고 있다. 2020년까지 호텔 수를 40~50개로 확대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비록 호텔 수는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지만 2018년 7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 새 호텔을 열면서 세계 7개국에 객실 1만 개 이상을 보유한 아시아 3대 호텔 사업자로 발돋움하는 데는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