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주가가 현재 바닥 수준을 지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석유화학제품의 업황 악화로 롯데케미칼이 중장기적 영업이익 감소를 피하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과거와 같은 심각한 수준의 실적 부진이 나타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파악된다.
 
"롯데케미칼 현 주가는 바닥", 업황 악화에도 실적 타격은 제한적

▲ 김교현 롯데케미칼 대표이사 사장.


박영훈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10일 롯데케미칼 목표주가 56만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롯데케미칼 주가는 직전거래일인 7일 30만2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국내 경쟁사들의 공장 증설로 석유화학제품의 중장기적 업황이 악화할 가능성이 높아지며 롯데케미칼 주가는 최근 꾸준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박 연구원은 "공장 증설 규모와 실질적 영향이 크지 않더라도 주가에 부정적으로 작용하는 일은 피하기 어렵다"며 "주가가 기업가치를 논하기 어려울 정도로 하락하고 있는 이유"라고 분석했다.

석유화학업황이 향후 1~2년 안에 크게 바뀔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4~5년 뒤 경쟁사들의 증설 효과로 시황이 나빠질 수 있다는 전망이 롯데케미칼 주가를 끌어내리고 있다.

박 연구원은 롯데케미칼의 현재 주가가 바닥 수준에 이르렀을 수도 있다고 바라봤다.

2023년 전후로 롯데케미칼의 영업이익률 감소를 피하기 어렵겠지만 과거와 같은 심각한 수준의 실적 부진을 겪을 가능성은 낮기 때문이다.

박 연구원은 "롯데케미칼은 2013년 최악의 실적 부진을 겪을 때와 달리 핵심 원재료의 자급체제를 확보하고 일부 사업부의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며 "과거와 같은 상황이 다시 벌어질 가능성은 없다"고 내다봤다.

롯데케미칼은 2018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7조1650억 원, 영업이익 2조7640억 원을 볼 것으로 추정됐다. 2017년과 비교해 매출은 8.1% 늘고, 영업이익은 5.7% 줄어드는 수치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