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Who Is ?] 이재근 KB국민은행 행장

이재근 KB국민은행 은행장.

이재근은 KB국민은행 행장이다.

리딩뱅크(1등 은행) 자리를 두고 하나은행 및 신한은행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1966년 5월27일 서울에서 태어났다.

서울고등학교와 서강대 수학과를 졸업했다. 서강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제학 석사학위를 받았고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금융공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KB국민은행의 전신인 주택은행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해 KB금융지주 비서실장과 KB국민은행 판교테크노밸리지점장을 지냈다.

KB금융지주 재무기획부장과 상무를 거쳐 KB국민은행으로 복귀했다. 경영기획그룹장 전무, 영업그룹장 부행장을 맡은 뒤 2021년 KB국민은행장에 선임됐다.

시중은행장 가운데 가장 젊어 KB국민은행 세대교체의 선봉장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그룹의 재무총괄로 근무해 KB금융그룹의 전략 방향과 재무상황을 잘 이해하고 있다.

구상보다도 실행을 강조하며, 의사결정이 예리하고 신속하다.

경영활동의 공과
[Who Is ?] 이재근 KB국민은행 행장

▲ KB 국민은행 실적.

△리딩뱅크 탈환 유력
이재근은 2022년 하나은행에 빼앗겼던 리딩뱅크 자리를 1년 만에 탈환할 것이 확실시 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3분기까지 지배기업주주지분순이익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11.9%가량 증가한 2조8553억 원을 기록했다. 순이익 기준 2위인 하나은행보다 890억 원가량 높은 수치다.

KB국민은행은 2022년에 순이익 기준으로 하나은행보다 밀리는 실적을 거두며 리딩뱅크 자리를 내준 적이 있다.

이재근은 2024년 신년사를 통해 “지난 2023년은 KB국민은행이 명실상부한 리딩뱅크의 위상을 다진 뜻 깊은 한 해”였다며 소회를 밝혔다.

영업이익 기준으로는 신한은행의 실적을 웃돈다.

KB국민은행은 2023년 1월부터 9월까지 3분기 누적 영업이익 3조7766억 원을 거뒀다.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23.3% 증가했다.

같은 기간 신한은행은 KB국민은행보다 3220억 가량 적은 3조4543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2023년 4분기에 특별한 이변이 없는 이상 KB국민은행이 리딩뱅크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

은행업의 본업이라 할 수 있는 이자수익이 대폭 오르며 영업이익과 순익을 견인했다.

2022년 3분기까지 이자수익으로 10조4761억 원을 봤다. 2023년 같은 기간의 이자수익은 16조4246억 원으로 56.78%나 증가했다.

수익성도 개선됐다.

KB국민은행의 2023년 3분기까지 총자산순이익률(ROA)와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이 각각 1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해 0.1%포인트 및 1.03%포인트 증가했다.

총자산순이익률은 총자산에서 당기순이익이 차지하는 비중이며 높을수록 자산에 비해 이익이 많다고 해석할 수 있다. 자기자본순이익률은 당기순이익을 자기자본으로 나눠 구한다.

KB금융지주 관계자는 KB은행의 수익 증가를 두고 “보수적인 충당금 적립 정책에 따른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 증가에도 불구하고 순이자이익과 순수수료이익의 균형 잡힌 성장과 유가증권 관련 손익 증가로 순이익이 증가했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2024년 2월8일 4대은행의 2023년 실적이 모두 확정된 결과를 보면, KB국민은행은 순이익 기준으로 하나은행에 밀리며 리딩뱅크 자리를 하나은행에 내준 것으로 확인된다.
[Who Is ?] 이재근 KB국민은행 행장

이재근 KB국민은행장(왼쪽 세 번째)이 2023년 5월11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세인트레지스 호텔에서 열린 ‘인도네시아 전기차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식’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기환 KB손해보험 사장(맨 왼쪽부터),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이우열 KB부코핀은행장, 아르샷 라싯 인디카에너지 그룹 회장, 헨드로 수기아뜨노 인도네시아 교통부 차관, 문지린 남부 자카르타 시장, 아지스 아만드 인디카에너지 그룹 부회장이 함께했다. < KB국민은행 >

△인도네시아 부코핀은행 정상화 시급
KB국민은행이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던 인도네시아 부코핀은행의 손실이 늘면서 경영 정상화가 시급해졌다.

KB국민은행은 2023년 11월14일 공시를 통해 부코핀은행이 같은 해 3분기에 957억5300만 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최대주주인 국민은행에 미친 손실은 637억 원 수준이다.

국민은행은 지난 2018년 부코핀은행의 지분을 22% 인수하고 이후 두 차례의 유상증자를 통해 67%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인수과정과 경영 정상화에 최근 5년 동안 투입된 금액만 약 1조5천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런 대규모 투자에도 불구하고 계속 손실을 기록함에 따라 경영 정상화가 더욱 시급해졌다. 부코핀은행은 2022년에도 8021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이재근도 2024년 신년사에서 부코핀은행을 직접 언급했다. 그는 “KB부코핀은행이 조속한 정상화와 안정적인 성장을 이루어 나가게 되면 KB의 글로벌 부문은 비약적인 성장을 이루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KB국민은행은 2025년까지 KB부코핀은행을 경영 정상 궤도에 올려 흑자전환을 이루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6%대까지 낮춘 부실채권 비율도 정상화 기준 비율인 4%까지 줄여나가기로 했다.

이재근이 2018년 부코핀은행 인수전에 관여하지 않아 경영 정상화에 적극적일 수 있다는 해석도 한편에서 나온다.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도 마찬가지다.

이재근은 2023년 연말 열린 대표이사 추천위원회에서 “부코핀은행의 구조조정을 2024년부터 본격적으로 단행하겠다”고 밝혔다.

△조직개편으로 디지털부문 신설
KB국민은행이 운영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해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KB국민은행은 2023년 12월28일 효율적 조직 구현을 기조로 2024년 정기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우선 부서 숫자가 10%가량 줄었다. 33본부 104부였던 조직을 31본부 93부로 축소했다.

미래 먹거리로 점찍은 디지털 부문에서는 새로운 사업그룹을 만들었다. KB스타뱅킹, KB부동산 등 디지털 플랫폼을 전담하는 디지털사업그룹을 신설한 것이다.

그 외에 외부 플랫폼 기업과 제휴 업무를 맡은 임베디드(embedded)영업본부, 데이터를 기반으로 시장을 분석해 상품을 새로 만드는 개인고객그룹도 새로 열었다.

KB국민은행은 정기 조직개편 이전에도 운영 효율성을 높이는 차원의 변화를 시도했다.

2023년 7월5일자 공시를 통해 펀드서비스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해 별도법인으로 운영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KB국민은행 쪽은 물적분할의 목적을 두고 “독립경영을 통해 신설회사의 전문성과 경영효율성을 제고하고 KB국민은행 역시 기존 사업부문에 집중함으로써 경영안정성을 증대, 상호 수익성을 강화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KB국민은행 은행장 연임 결정
이재근은 첫 임기 2년을 성공적으로 보냈다는 평가를 받으며 연임에 성공했다.

KB국민은행은 2023년 11월30일 ‘계열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대추위)를 열고 다음 KB국민은행장 후보로 이재근을 추천했다고 밝혔다.

임기는 KB금융 내 계열사 대표 연임 사례와 동일하게 1년으로 2024년 12월까지다.

대추위는 “이재근 행장은 2022년 취임 이후 코로나19, 글로벌 경기 침체 등 비우호적 경영환경에도 지난 2년 간 우수한 경영성과를 보였다”며 “구상보다는 실행을 강조하는 리더로서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끌어갈 수 있는 변화·혁신의 역량과 경영전문성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Who Is ?] 이재근 KB국민은행 행장

이재근 KB국민은행장(오른쪽)이 2023년 11월14일 서울시 관악구 서울대학교 대회의실에서 진행된 서울대학교·KB국민은행 업무 협약식에서 유홍림 서울대학교 총장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KB국민은행 >

△기관 대상으로 활발한 영업 확장
이재근은 공공기관과 교육시설 등 기관을 상대로 한 영업활동에서 꾸준히 성과를 내고 있다.

이재근은 2023년 11월14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에서 유홍림 서울대학교 총장과 양 기관의 공동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KB국민은행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같은 해 12월 서울대학교 내 아시아연구소 1층에 서울대학교지점을 열었다. 이후 ATM 설치, 학교 운영자금 관리, 학생 및 교직원을 위한 금융서비스를 지원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관계를 강화한다.

이재근은 “대한민국 최고 학문의 전당인 서울대학교의 금융파트너가 된 것을 뜻깊게 생각한다”며 “학교 구성원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학교발전을 위해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은행에게 교육기관은 매력적인 영업 대상이다. 연령층이 낮은 고객을 확보해 미래 장기 고객으로 삼을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진다.

또한 기관들은 장기 계약을 맺는 경우가 일반적이라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는 데도 도움을 준다.

KB국민은행은 2022년 수원지방법원, 인천지방법원 공탁금 보관은행과 서울시 도봉구, 동작구, 동대문구 1금고은행으로 선정됐다.

2023년에는 서울과학기술대학교의 금고은행으로 지정되는 등 기관 대상 영업활동을 활발히 이어가고 있다.

△정부의 예대금리차 공개와 은행권의 대출금리 인하
KB국민은행은 2023년 3월9일 가계대출 금리 인하를 단행하겠다고 발표했다.

신용대출은 신규 및 기한연장 시 최대 0.5%포인트 낮춘다. 전세대출 금리는 0.3%포인트 인하한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이번 인하 이후 전세대출 금리가 은행권 최저 수준이다.

주택담보대출도 0.3%포인트 내린다. 전세대출 및 주담대 금리 인하는 고정금리와 변동금리에 모두 적용한다.

KB국민은행은 지난 2022년 12월과 8월에도 전세대출 금리와 혼합금리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각각 0.75%포인트 및 0.2%포인트 인하한다고 발표한 적이 있다.

KB국민은행이 연이어 대출금리를 인하한 이유로는 정치권의 ‘이자 장사’ 압박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윤석열 정부와 여당인 국민의힘, 금융감독원 등이 코로나19 시기 은행권이 높은 금리로 소상공인에 부담을 줬다고 비판하자 KB국민은행을 비롯한 여러 은행들이 대출금리를 소폭 인하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2022년 6월20일 은행장들과 진행한 간담회에서 “금리 상승기에는 예대금리차가 확대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은행들의 지나친 이익 추구와 관련해 비판이 커지고 있다”며 “은행들이 금리를 좀 더 합리적이고 투명한 기준 및 절차에 따라 운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 역시 같은 날 열린 수석비서관회의에서 “금융소비자의 이자 부담이 가중되지 않도록 금융당국, 금융회사가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여당인 국민의힘은 2022년 3월24일 금융감독원 자료를 이용해 시중 은행들의 예대금리차를 공개하기도 했다.

예대금리차 공개는 윤석열 정부의 공약 사항이기도 하다. 이후 2022년 8월부터 예대금리차 공개 제도가 본격적으로 시행됐다.

한편에서는 ‘관치금융’이라는 비판도 나왔지만 KB국민은행을 비롯한 시중은행들은 예대금리차 관리를 위해 금리 인하를 단행한 것으로 보인다.

△앱 통합으로 디지털 플랫폼 전략 강화
KB국민은행은 ‘넘버원 금융 플랫폼 구축’ 전략의 일환으로 여러 개로 흩어져있던 앱을 KB스타뱅킹 하나로 통합했다.

이는 금융권에 불고 있는 '원 앱' 바람에 부응하고, 토스와 카카오뱅크 등 IT 핀테크 기업들의 편리함을 쫓아가기 위해서다. 그동안 금융권에서는 기능마다 앱이 따로 나눠져 있어서 불편하다고 느끼는 이용자들이 많았다.

KB국민은행은 2021년 10월 KB스타뱅킹 앱을 전면 개편하면서 앱 통합 작업을 시작했다.

이 통합 작업에는 KB국민은행의 앱 뿐 아니라 KB금융그룹 계열사들의 앱이 대부분 포함됐다. 이후 2022년 6월 말 간편뱅킹앱 ‘리브’의 서비스가 중단되고 KB스타뱅킹에 통합되면서 앱 통합 작업이 완료됐다.

KB국민은행은 KB스타뱅킹 하나로 앱을 통합하는 것에 더해 KB스타뱅킹을 ‘넘버원 금융 플랫폼’으로 만들기 위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를 테면 마이데이터를 활용한 자산 관리, 투자 진단 등의 서비스도 KB스타뱅킹 앱으로 제공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의 원 앱 전략은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를 받는다.

KB스타뱅킹의 2023년 3분기 말 기준 월간 활성 이용자 수가(MAU) 1162만 명을 기록하는 등 꾸준히 성장세를 보였다. 이는 1년 전보다 143만 명 증가한 수치며 시중 5대 은행 가운데 유일하게 1천만 명을 넘어섰다.

월간 활성 이용자 수는 앱의 성과를 평가하는 지표 가운데 하나다. 한 달 동안 한번 이상 앱을 사용한 사람 숫자를 집계해 구한다.
[Who Is ?] 이재근 KB국민은행 행장

이재근 KB국민은행장(가운데)이 2023년 1월2일 KB국민은행 서울 여의도 본관에서 진행된 시무식에서 임직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KB국민은행 >

△빅테크와 벌이는 경쟁에서 승리 다짐
이재근은 2022년 초 KB국민은행장에 새로 오르면서 취임사를 겸한 신년사에서 금융 플랫폼 기업으로 경쟁에서 이겨낼 것을 다짐했다.

이재근은 2022년 1월3일 열린 취임식에서 “모두가 넘버원 금융 플랫폼기업을 향한 확고한 목표를 가슴 깊이 새기고 경영환경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면서 난관을 돌파해 나간다면 빅테크기업들과 플랫폼 경쟁에서도 KB가 확실히 승기를 잡고 ‘금융 시가총액 1위’라는 본래의 위치로 반드시 복귀할 수 있을 것임을 굳게 믿는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고객 중심 서비스 경쟁력 강화 △미래성장을 위한 사업모델 강화 △젊고 역동적 조직문화 창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KB 등 네가지 핵심 경영방향을 제시했다.

이에 더해 이재근은 “구체적이고 실행력 있는 전략실천에 ‘같이, 다 같이’ 하자는 당부를 드린다”며 “2022년에도 포효하는 호랑이의 기개로 국민의 은행다운 KB국민은행의 멋진 한 해를 만들어나가자”고 전했다.

2021년 10월 대대적으로 개편한 은행앱 KB스타뱅킹을 크게 키워내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이재근은 “모든 금융서비스의 시작과 끝은 바로 고객”이라며 “차별화된 고객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KB스타뱅킹 등 KB의 플랫폼이 고객의 일상생활을 아우를 수 있도록 디지털 유니버설 뱅크의 완성도를 계속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실질적인 앱 이용고객 확보에도 사활을 걸 것으로 보인다.

이재근은 2021년 12월 은행장 내정 소식이 전해진 다음날 출근길에서 기자들에게 2022년 KB스타뱅킹 월간 활성 이용자 수 목표인 2천만 명을 언급하면서 “달성가능한 목표보다는 최선을 다하는 문화가 중요한 만큼 담대한 목표를 세워 이끌어가겠다”고 말했다.

다만 2023년 월간 활성 이용자 수를 기준으로 인터넷 전문은행들인 카카오뱅크나 토스에는 아직 수백만 명 뒤처져 있다.

△젊은 은행장으로 세대교체 신호탄, 윤종규 허인과 걸어온 길 닮아
이재근은 숫자에 강하다는 점에서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을, 은행 경력에서는 직전 은행장인 허인 KB금융그룹 부회장과 똑닮은 길을 걷고 있다.

이재근은 1966년 태어나 시중 주요 은행장들 가운데 나이가 가장 젊다.

정상혁 신한은행장(1964년 출생), 조병규 우리은행장(1965년 출생), 이승열 하나은행장(1963년 출생), 이석용 NH농협은행장(1965년 출생) 등과 비교해 많게는 3살까지도 차이가 난다.

이재근이 은행장에 올랐던 2022년에는 시중 5대 은행장과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더욱 나이가 적었다.

KB금융그룹이 2020년 말 인사에서는 변화보다는 안정을 선택했다면 2021년 말 인사에서는 젊은 은행장을 발탁하면서 세대교체 신호탄을 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021년 12월 KB금융지주 계열사대표이사후보 추천위원회는 “젊고 역동적 조직으로의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이 부행장을 KB국민은행장 후보로 선정했다”고 말했다.

이재근은 2019년부터 이사부행장으로 재직하고 있는 만큼 KB국민은행 경영현안에 대한 폭넓고 깊은 이해를 지닌 것으로 평가된다.

부행장 가운데 유일하게 등기이사로 이름을 올리고 있었다는 점도 나이 걱정을 불식시키는 요소라 할 수 있다.

등기이사는 명칭 그대로 이사 가운데 법인 등기부등본에 등재한 이사를 뜻한다. 비등기이사와 달리 법률상 경영활동에 직접 책임을 진다.

이재근이 부행장임 시절부터 책임경영을 하고 있어 나이와 무관하게 경험을 쌓을 수 있었던 셈이다.

그룹의 주요 안건을 논의하는 회의체인 경영관리위원회 멤버로도 활동했다.

등기이사와 위원회에서 쌓은 전문성을 바탕으로 조직운영 전반의 탁월한 경영감각과 비전을 보유하고 있다고 KB금융지주는 설명했다.

이재근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 허인 전 KB국민은행장과 비슷한 행보를 걸었다.

먼저 이재근은 숫자에 강한 재무 전문가 출신이라는 점에서 윤 회장과 닮았다. 윤 회장은 삼일회계법인 부대표로 재직하다가 2002년 3월 KB국민은행 재무기획본부장 부행장으로 발탁되면서 처음으로 KB와 인연을 맺었다.

윤 회장은 이후 개인금융그룹 부행장을 맡다가 2004년 잠시 회사를 떠났다. KB금융지주 출범 2년 뒤인 2010년 6년 만에 다시 KB금융지주 최고재무책임자로 회사에 복귀했다.

윤 회장이 그룹 회장에 오른 이후 지주 살림을 책임지는 최고재무책임자 자리는 요직으로 여겨져 왔다.

이재근은 서강대 수학과를 졸업하고 한국과학기술원(KAIST) 금융공학과에서 석사학위를 받은 만큼 숫자에 강한 것으로 여겨진다.

은행에서 걸어온 행보는 허인 전 부회장과 유사하다.

이재근은 지주 재무담당을 마친 직후 KB국민은행에서 경영기획그룹 상무와 전무, 영업그룹 부행장을 거쳤다.

마찬가지로 은행장이 되기 전 KB국민은행 경영기획그룹 전무, 영업그룹 부행장을 지낸 허 부회장과 똑닮은 경력을 쌓았다.

KB금융지주 계열사대표이사후보 추천위원회는 영업과 재무, 전략 등 다양한 분야를 경험한 이재근을 두고 “주요 핵심직무에 대한 다양한 경험으로 고객과 시장, 영업현장에 대해 폭넓게 이해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고 설명했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이재근 KB국민은행 행장

이재근 KB국민은행 경영기획그룹 전무(맨 오른쪽)가 2019년 5월7일 KB국민은행 미국 뉴욕지점에서 열린 ‘뉴욕 IB Unit’ 개소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류영준 KB국민은행 뉴욕지점장, 유창민 금융감독원 뉴욕사무장, 정상돈 한국은행 뉴욕사무소장, 김성욱 주미 한국대사관 재경관, 송태훈 KB국민은행 뉴욕 IB Unit장, 오보열 KB국민은행 CIB고객그룹 부행장, 이 전무가 보인다. < KB국민은행 >

KB국민은행이 2023년 리딩뱅크 자리에 오를 것이 확실시되는 만큼 이재근은 이를 수성하는데 힘쓸 것으로 보인다.

이재근은 2024년 신년사를 통해 미래 성장기반을 닦아 경쟁 업체들과 격차를 더욱 벌릴 것을 주문했다. ‘초격차’라는 단어까지 직접 언급했다.

이재근이 선택한 성장기반 가운데 하나는 디지털 금융이다.

그는 신년사에서 “국내 1위 금융 수퍼 앱인 ‘KB스타뱅킹’을 KB금융그룹의 유니버설 플랫폼으로 확대하고, 고객들이 가장 선호하는 1등 비금융 플랫폼들과의 전략적 제휴 및 금융 서비스 연계로 ‘임베디드 금융’ 시장 선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디지털 금융은 이재근이 취임 직후부터 강조했던 사업 부문이다.

핀테크 기업과 경쟁이 본격화하는 상황에서 플랫폼 전환의 구체적 성과를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 신년사에 등장한 KB스타뱅킹의 성공 여부는 이재근의 디지털 성과를 가늠하는 중요한 잣대가 될 수 있다.

KB스타뱅킹은 2021년 10월 대대적으로 개편된 이후 일부 시스템을 바꾸는 정도에서 그치지 않고 KB금융그룹 전체의 디지털 플랫폼의 방향성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성장 기반을 다지기 위해 해외 사업장을 정상화할 필요도 커졌다. 인도네시아 부코핀은행이 연이은 적자를 내면서 재정적 부담이 더해지고 있다.

이재근도 부코핀은행에 ‘외과적 수술’, 즉 필요한 부분만 도려내는 식의 정교한 개선을 단행할 것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

부코핀은행은 2024년 연초에 최고재무책임자(CFO)를 교체했으며 2025년 흑자 전환을 목표로 삼았다.

KB국민은행을 향한 국민 신뢰를 회복하는 일도 이재근의 숙제다. 고금리 상황에서 서민들이 고통받고 있는 동안 은행은 ‘돈잔치’를 하고 있다는 논란이 계속해서 제기되고 있다.

정치권을 중심으로 ‘상생금융’ 요구가 연이어 나오면서 이재근의 어깨가 더욱 무거워졌다.

이재근은 우선 2024년 1월17일 소상공인과 취약계층에게 이자를 환급해주고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시행하며 상생금융에 팔을 걷어붙였다. 모두 3721억 원 규모의 프로그램이다.

일부 직원이 상장사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100억 원대의 부당이득을 취했다는 혐의를 받으면서 이재근은 파문 진화 및 내부 투명성 확보에 노력할 것으로 보인다.

홍콩발 주가연계증권(ELS) 변수도 있다. KB국민은행이 5대 은행 가운데 ELS 판매액이 가장 크다.

금융감독원이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23년 6월 말 기준 국민은행의 ELS 판매액은 8조1972억 원이었다. 신한(2조3701억 원)과 하나(2조1782억 원), 농협(2조1310억 원) 등과 비교하면 6조 원가량의 차이가 난다.

금융감독원이 ‘불완전판매’ 결정을 내리면 은행은 소비자에 배상해야 하는 만큼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

이재근도 2023년 11월27일 ‘은행장-금융당국 간담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여러가지로 (대책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 평가
[Who Is ?] 이재근 KB국민은행 행장

이재근 KB국민은행장(오른쪽)이 2022년 1월3일 열린 취임식 직후 여의도영업부를 방문해 고객과 만남의 시간을 가지고 있다. < KB국민은행 >

이재근은 은행업의 핵심 사업부라 할 수 있는 영업본부와 재무부서에서 대부분의 경력을 쌓으며 리더십과 전문성이 검증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어윤대 전 회장 시절 비서실장을 역임해 정무감각도 갖춘 것으로 파악된다.

KB금융지주는 이재근을 은행장에 선임한 뒤 "그룹내 주요 핵심직무에 대한 다양한 경험과 전문성으로 조직 운영 전반의 탁월한 강점이 있다"고 선임 이유를 설명했다.

은행장에 내정될 당시 주요 은행들의 세대교체를 상징한다는 평도 들었다.

2021년 말 내정 당시 7명의 KB국민은행 부행장 가운데 나이가 두 번째로 젊었는데 은행장 자리를 꿰차면서 세대교체 신호탄을 알렸다.

구상보다도 실행을 강조하는 리더인 것으로 유명하다.

취임사에서도 “아무리 멋진 말로 KB 승리의 길을 외쳐도 구체적인 실행을 하지 않는다면 과연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 불조심이라는 구호만 외치는 것이 아니라 난로 옆에 모래주머니를 쌓고 소화기를 두자는 구체적이고 실행력 있는 전략 실천에 다 같이 함께하자는 당부를 드린다”고 말했다.

KB금융그룹 대표이사 추천위원회 역시 추천 이유 가운데 하나로 이재근이 지닌 실행력을 꼽았다.

온화한 성품과 수평적 리더십으로 의사소통이 원활해 임직원들로부터 신망을 얻었다는 평가가 있다. 팀장급뿐 아니라 대리급 실무자까지 회의에 참석시킨다는 일화에서 수평적 리더십을 엿볼 수 있다.

부행장 시절 ‘우문현답’, 즉 ‘우리의 문제는 현장에 있다’는 캠페인을 통해서 모든 직원에게 건의사항이나 애로사항을 받아본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장이 된 뒤에도 KB국민은행에 바라는 점을 직원들 대상으로 받아 본다고 한다.

예리하고 신속한 의사결정 또한 높이 평가받는다.

사건사고
[Who Is ?] 이재근 KB국민은행 행장

이재근 KB국민은행장(가운데)이 2023년 10월13일 서울 노량진 수산물 도매시장을 방문해 ‘수산물 소비 및 어촌휴가 장려 캠페인’에 동참하고 있다. < KB국민은행 >

△금감원 KB국민은행 본사 압수수색
KB국민은행은 직원들이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부당이득을 취득한 혐의와 관련해 압수수색을 당했다.

2023년 8월23일 금융감독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특수경)은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본사 사무실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금감원은 이번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자료를 통해 직원들이 미공개 정보를 취득한 방식과 가족이나 지인들에게 이를 전파했는지 등을 확인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금융위원회와 금감원은 KB국민은행 증권대행부서 소속 직원들이 미공개정보를 이용한 불공정거래 혐의가 있다며 증권선물위원장 긴급조치(패스트 트랙)로 검찰에 통보했다.

연루 직원들은 2021년 1월부터 2023년 4월까지 61곳 상장사의 무상증자 업무를 대행하는 과정에서 무상증자 규모 및 일정에 관한 정보를 미리 파악하고 본인과 가족 명의로 해당 종목 주식을 매수해 127억 원 규모의 부당이득을 챙겼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이재근은 2023년 8월17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내부통제 강화 등을 위한 은행장 간담회’를 앞두고 기자들과 만나 “조사가 진행 중인 만큼 적극적으로 협조해서 명확하게 진실이 규명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직원들의 조직적인 가담 의혹은) 몇 명이 연루됐는지 확실하지 않다, 이슈가 생겼고, 개선의 여지가 있으니 (관련 체계를) 다 다시 살펴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KB국민은행 횡령 관련 국정감사 증인 출석
이재근은 2022년 10월11일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금융감독원 국정감사에 참석했다.

정무위는 이재근을 포함 시중 5대 은행장들을 나란히 증인으로 줄소환했다.

정무위 소속 의원들은 이들을 상대로 은행에서 발생하는 금융사고에 책임소재를 묻고 내부통제 강화 대책을 마련했는지 집중 질의했다.

당시 은행권은 잇따른 횡령 사고로 여론의 도마 위에 올랐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공받은 자료를 보면 2016년부터 2021년까지 최근 6년 동안 KB국민은행에서 발생한 횡령유용 등 금전사고 건수는 5대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적었다.

정무위 소속 양정숙 의원(무소속)은 국감에서 우리은행에서 700억 원대 횡령 사고가 발생했고 하나은행과 단위 농협은 6년 연속 그리고 신한은행과 농협은 5년 연속 횡령 사고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KB국민은행도 3회 이상 사고가 발생했다.

이재근은 다른 은행과 비교해 횡령사고가 상대적으로 적었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재근은 “횡령사고 관련해서는 하나은행장이 상대적으로 적다고 했는데 국민은행도 적다”고 운을 뗀 뒤 횡령사고 사전예방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은행권 성과금 잔치 논란에 대출금리 인하
2022년 고금리의 영향으로 대부분의 시중 은행들이 역대 최대 실적을 내면서 ‘이자 잔치’ 논란이 불거졌다.

시중 은행들이 2023년에 2022년 성과급으로 임직원에게 지급한 돈은 1조3천억 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KB국민은행 역시 2022년 성과급으로 임직원들에게 2044억 원을 지급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023년 2월13일 은행들의 ‘이자 잔치’를 비판하면서 금융권 성과급 잔치 논란은 더욱 커졌다.

윤 대통령은 2023년 2월13일 대통령실에서 열린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은행의 대출 금리가 높아 국민들이 큰 고통을 받고 있다”며 “은행은 공공재적 성격이 있기 때문에 은행의 수익을 국민들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배려하고 앞으로 일어날지 모를 금융 시장의 불안정성에 대비해 대손충당금을 쌓는 데 쓰는 것이 적합하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의 비판에 금융당국 역시 은행들의 성과급을 점검하고 나섰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2023년 2월15일 열린 금감원 임원회의에서 “은행들의 성과보수체계가 법의 취지, 원칙에 맞게 운용되고 있는지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실제 금융감독원은 2023년 2월21일 시중 5대 은행의 성과보수체계 점검을 시작했다. 금융감독원은 은행에 그치지 않고 보험사, 카드사, 증권사 등의 성과보수체계까지 모두 점검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재근의 상여금도 절반 이상 감소했다.

2023년 상반기 이재근은 전년도 같은 기간과 비교해 53.3%가 줄어든 상여금을 수령했다.

△KB국민은행 노조, 이재근 선임 반대
이재근의 은행장 내정이 알려진 이후 KB국민은행 노조는 ‘영업 경험 부족’을 이유로 선임을 반대했다.

금융노조 KB국민은행지부는 2021년 12월 성명을 통해 “이재근 내정자의 영업점 현장 경험은 2년 반에 불과하다”며 “현장경험 부족에 따른 부작용은 영업그룹 부행장을 맡으며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현장 경험 미달의 대표적 사례로 이재근이 영업그룹을 총괄하는 2년간 일어났던 대규모 점포 폐쇄를 들었다.

노조에 따르면 이재근이 부행장으로 있던 2020년 1년 동안 83개의 점포가 문을 닫았고 2021년에는 62개 점포가 추가로 폐쇄됐다.

노조는 “이재근이 영업그룹에서 전권을 휘드르며 디지털 전환이라는 명분으로 비정상적 속도의 지점 폐쇄를 이끌자 일부 지방자치단체와 상인들 집단 반발로 이어지고 있다”며 “이런 사회적 갈등을 초래하는 자를 그룹 측은 영업현장에 대해 폭넓게 이해한다는 새빨간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해 KB국민은행 측은 “(이재근 행장은) 코로나19라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2년간 영업그룹 부행장으로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뤘다"며 "영업경험이 부족하다는 주장은 설득력이 없다”고 반박했다.

또한 점포축소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비대면 거래 가속화로 금융권 전반에 불고 있는 현상이라고 덧붙였다.

노조는 이재근에 대한 출근저지 시도 등 투쟁을 예고하기도 했으나 실제 취임 후 노사간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다.

앞서 KB국민은행 노조는 2017년 당시 허인 은행장 내정 때도 절차 미흡을 이유로 반대의견을 낸 바 있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이재근 KB국민은행 행장

이재근 KB국민은행장이 2024년 1월13일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 전시장에서 열린 ‘KB국민은행 전략회의 2024'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1993년 주택은행에 입행해 은행원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2001년 주택은행과 국민은행이 대등합병하면서 KB국민은행 소속이 됐다.

2013년 1월부터 2013년 7월까지 KB금융지주 비서실장을 지냈다.

2013년 7월부터 2015년 1월까지 KB국민은행 판교테크노밸리지점장으로 근무했다.

2015년부터 2016년까지 KB금융지주 재무기획부장을 담당했다.

2017년 KB금융지주 재무총괄 상무가 됐다.

2018년 KB국민은행 경영기획그룹 상무를 지냈고 2019년에는 전무로 승진했다.

2020년부터 2021년 12월까지 KB국민은행 영업그룹 부행장을 역임했다.

2022년 1월 KB국민은행장이 됐다.

2023년 11월 KB국민은행장 연임이 결정됐다.

◆ 학력

서울고등학교를 졸업했다.

서강대학교 수학과에서 학사 과정을 마쳤다. 동 대학교에서 경제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금융공학과 석사과정을 마쳤다.

◆ 가족관계

◆ 상훈


2023년 12월 중소벤처기업부 주최 ‘제28회 중소벤처기업 금융지원상’ 시상식에서 은탑산업훈장을 받았다.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금융지원에 기여한 금융기관과 소속 임직원을 포상하기 위해 제정된 상이다.

이재근은 코로나19 피해기업과 미국발 고금리로 어려움을 겪은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을 지원한 공을 인정받았다.

◆ 기타

이재근은 2023년 상반기에 보수로 5억8700만 원을 받았다. 급여가 3억5천만 원, 상여가 2억2500만 원, 복리후생비 명복의 기타 근로소득이 1200만 원이다.

이재근이 2023년 상반기에 받은 급여는 2022년 같은 기간과 동일하다. 반면 상여금은 53.3%가 감소했다.

KB국민은행 평가보상위원회는 공시자료를 통해 2022년 한 해 동안 성과를 반영해 보수를 책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재근은 KB국민은행 주식은 들고 있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KB국민은행은 KB금융지주의 100% 자회사이다.

이재근은 2023년 6월30일 기준 KB금융지주의 의결권 있는 주식 1119주를 가지고 있다. 2024년 2월1일 종가(6만1300원) 기준 6859만 원 정도의 가치를 가진다.

어록
[Who Is ?] 이재근 KB국민은행 행장

이재근 KB국민은행장이 2022년 1월3일 KB국민은행 여의도 본관에서 취임식을 가진 뒤 회사 깃발을 흔들고 있다. < KB국민은행 >

“물고기가 물을 떠나 살 수 없듯이 금융은 고객의 신뢰를 떠나 살아갈 수 없다. 자산을 지키고 늘림으로써 신뢰를 높여나가는 것이 은행 경영의 최우선 과제가 됐다.”

“최근 한 글로벌 컨설팅 회사에서 한국경제를 ‘끓는 냄비 속 개구리’에 비유하며 끓는 물에서 뛰쳐나오는 ‘과감한 변화’가 필요하다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KB국민은행도 이러한 경고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변화의 타이밍을 놓친 ‘냄비 속 개구리’의 운명이 아니라, ‘국민과 함께 성장하는 No.1 디지털 금융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지금이 바로 ‘KB의 대전환’이 필요한 때임을 강조드린다.”

“시장환경 변화에 따라 다양한 리스크 요인에 대한 대응 체계를 구축하고, 첨단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내부통제 시스템 구축과 금융사기 예방 체계 강화에도 노력하겠다. 비금융 플랫폼과의 제휴 및 연계를 통한 임베디드 금융 시장을 선점해 금융·생활 플랫폼 생태계를 완성하고 고객 기반을 확대해야 한다.”

“대출금리 부담을 고려할 때 고객 중심의 프라이싱 체제로의 적극적인 검토가 필요하다. 업무 효율화를 위해 업무 원가 절감, 핵심 예금 확대를 통한 조달 비용 절감 등 실질적인 노력이 뒷받침돼야 한다. 자산관리(WM), 기업투자금융(CIB), 자본시장 등 비이자 수익의 성장을 도모해 은행의 중추적인 핵심 사업으로 성장시켜야 한다. 비금융 분야에서 새로운 성장 기회를 발굴해야 한다”

“스스로 힘쓰며 쉬지 않는다는 ‘자강불식(自强不息)’의 뜻을 새기면서 압도적인 초격차 KB의 내일을 준비하자.” (2024/01/02, 2024년도 신년사에서)

“강추위에 견딜 수 있는 체력을 다지고 미래의 성장을 이끌 실력을 키워서 KB의 더 큰 도약을 도모하는 용수철 같은 자세가 필요한 때다. 보다 개방적이고 민첩하게 일하는 문화를 갖춘 조직이 점점 다양해지는 구성원들을 포용하여 미래로 나아갈 수 있다. 저를 포함한 KB의 모든 리더들이 겸허한 자세로 고객과 직원의 소리를 귀담아 듣는다면 조직 내 막힌 곳이 뚫리고, 소통이 잘되는 KB국민은행이 될 수 있을 것이다.” (2023/01/02, 2023년도 신년사에서)

“모든 사업 분야를 선도하며 금융 플랫폼 대전에서 승리하겠다. 공부를 잘 하는 쪽에 연필을 한 자루 더 주는 것이 원칙이다. 제한된 자원을 어떻게 수익이 나는 곳에 효율적으로 배분하는지가 숙제다.” (2022/04/26, 매일경제 인터뷰에서)

“현재 은행 안팎의 경영환경은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 등으로 어렵게 살려온 경제 회복 불씨가 다시 위협받는 등 결코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모두가 넘버원 금융플랫폼 기업을 향한 확고한 목표를 가슴 깊이 새기고 경영환경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면서 강한 실행력으로 난관을 돌파해 나간다면 빅테크 기업들과의 플랫폼 경쟁에서도 확실히 승기를 잡고 '금융 시가총액 1위'라는 본래 위치로 반드시 복귀할 수 있을 것임을 굳게 믿는다.”

“아무리 멋진 말로 KB 승리의 길을 외쳐도 구체적인 실행을 하지 않는다면 과연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 불조심이라는 구호만 외치는 것이 아니라 난로 옆에 모래주머니를 쌓고 소화기를 두자는 구체적이고 실행력 있는 전략 실천에 다 같이 함께하자는 당부를 드린다.” (2022/01/03, 2022년도 신년사에서)

“젊은 사람이 은행장을 맡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많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능력에 따라 보임하고 성과에 따라 보상하는 문화를 반드시 만들겠다.”

“2021년 10월 새롭게 오픈한 KB스타뱅킹 애플리케이션을 잘 보완해 연말까지 월 사용자 수를 1천만 명 수준으로 늘릴 것이다. 내년 목표를 달성 가능한 목표로 하기보다는 담대히 가져가려고 한다. 달성 못해도 최선 다하는 문화가 중요하다 2천만 명은 너무 높은 목표 같고 대담하게 목표를 세워서 해나가겠다.” (2021/12/01, 은행장 후보자 선정 뒤 첫 출근길에서)

“국민의 은행다운 KB국민은행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은행이 사회에 기여하고 모범이 되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그리고 KB국민은행이 한국의 은행 산업을 이끌어 나가는 리더의 역할을 더욱 공고히 할 수 있도록 직원분들과 협심해서 조직을 잘 이끌어 나가겠다.” (2021/12/01, 은행장 내정소식과 함께 밝힌 포부)

“섹터를 불문하고 그룹 자기자본수익률(ROE)에 도움이 된다면 인수합병을 검토할 것이다. 생명보험부문이 약해 생명보험사 매물을 적극 검토할 의향이 있다.” (2017/10/26, 지주 재무기획 담당(CFO) 상무 시절 콘퍼런스콜에서)

“KB금융그룹의 전략 방향이 비은행 강화이기 때문에 KB손해보험을 매력적인 사업으로 보고 있다. (다만) IFRS17 발표와 지급여력비율(RBC) 제도 강화 등으로 추가 자본 확충이 필요하다. 부족한 자본 규모를 검토해야 한다. 100% 자회사로 가야하는 방향은 맞지만 시기, 방법 등이 시장 상황에 따라 유동적이라 결정하기 힘든 측면이 있다.” (2017/02/09, 지주 재무기획 담당(CFO) 상무 시절 콘퍼런스콜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