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Who Is ?] 권길주 하나카드 대표이사 사장

권길주 하나카드 대표이사 사장.

권길주는 하나카드 대표이사 사장이다.

간편결제 플랫폼 ‘원큐페이’의 경쟁력 확보에 힘쓰며 카드 점유율 확대와 실적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1960년 12월30일 태어나 홍대부속고등학교와 고려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외환은행에 입행한 뒤 하나은행 기업금융기획부장, 대치역지점장, 감찰실장, 개인BU지원실장을 지냈다.

하나SK카드 경영지원본부장과 하나금융지주 그룹윤리경영담당, 소비자권익보호최고책임자(CCPO)를 거쳤다.

외환은행에서 준법감시본부장과 준법감시인으로 근무했고 하나금융지주에서도 준법감시인을 맡았다.

하나금융지주 경영지원실장, 하나금융투자 사외이사로 활동했다. 하나은행 ICT그룹장 겸 업무프로세스혁신본부장을 맡았다.

두레시닝 대표이사를 지낸 뒤 2021년 하나카드 대표이사 사장에 취임했다.

내부통제와 준법감시 분야 전문가로 수평적 조직문화를 추구한다.

경영활동의 공과


△하나카드 사상 최대 실적 이후 감소
하나카드의 2022년 상반기 순이익은 1187억 원으로 1년 전보다 16.5% 감소했다.

2022년 상반기에 국내 8곳 전업 카드사 가운데 KB국민카드, 현대카드, 하나카드 등 3곳만 순이익이 줄었는데 하나카드가 실적 하락폭이 가장 컸다. 2021년 상반기와 비교해 KB국민카드 순이익은 2.8%, 현대카드 순이익은 14.6% 감소했다.

하나카드의 총자산순이익률(ROA)은 2022년 6월 말 2.2%로 2021년 6월 말보다 0.80%포인트 낮아져 수익성이 나빠졌다.

하나카드는 순이익 급감의 원인으로 카드가맹점 수수료 인하, 자금조달 비용 상승, 선제적 고위험 대출자산 감축, 일반 관리비 증가 등을 꼽았다.

권길주가 하나카드 대표에 취임한 2021년 하나카드는 사상 최대 규모의 순이익을 냈다. 자동차금융 시장에 진출하는 등 수익구조를 다각화한 덕분으로 분석된다.

하나카드의 2021년 순이익은 2504억 원으로 2020년보다 무려 62.1% 늘었다.
[Who Is ?] 권길주 하나카드 대표이사 사장

▲ 하나카드 실적.

△금리인하요구권 수용률 첫 공시에서 저조
여신금융협회가 2022년 8월30일 공개한 7곳 카드사의 상반기 금리인하요구권 운영실적에 따르면 하나카드는 가계대출 기준으로 금리인하요구권 수용률이 28.05%로 카드사 가운데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카드가 74.03%로 가장 높았다. 우리카드는 62.35%, 현대카드는 45.81%의 수용률을 보였다.

하나카드는 전체 신청건수 2만2896건 가운데 6423건을 수용해 모두 5879만 원의 이자를 감면해준 것으로 파악됐다.

하나카드와 규모가 비슷한 우리카드는 3841건 가운데 2395건을 수용해 이자 4억5022만 원을 감면해준 것으로 조사됐다.

여신금융협회는 1위인 신한카드와 꼴찌인 하나카드의 수용률 차이가 45%포인트 이상 차이가 나는 것과 관련해 “금리인하요구권 수용률을 기준으로 금융회사를 선택할 때는 이미 낮은 금리를 적용하고 있는 금융회사는 추가 금리인하 여력이 적어 상대적으로 수용률이 낮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금리인하요구권은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받은 금융소비자가 신용상태의 개선이 있는 경우 금융기관에 직접 금리인하를 요구할 수 있는 권리를 말한다.

금리인하요구권 수용률은 전체 신청건수에서 몇 건이 수용됐는지를 비중으로 나타낸 것이다.

정부가 2022년 7월 초 마련한 ‘금융소비자 권익 보호를 위한 금리정보 공시제도 개선방안’에 따라 2022년 8월 카드사별 금리인하요구권 수용률이 처음 공시됐다.

△‘원큐페이’로 간편결제 플랫폼 통합
권길주는 하나금융그룹 차원의 간편결제 플랫폼 통합을 무사히 마무리한 뒤 다음 단계로 플랫폼 고도화에 힘을 쏟고 있다.

하나카드는 2022년 4월 기존 모바일앱 ‘하나카드’와 간편결제 모바일앱 ‘원큐페이’를 하나의 플랫폼(원큐페이)으로 통합했다. 8월에는 하나카드 앱 서비스를 종료한 뒤 9월 현재 원큐페이를 통해 간편결제·송금·마이데이터·하나머니 등 모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하나카드는 2022년 9월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중심으로 원큐페이를 개편하는 등 모바일앱 고도화 작업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권길주는 원큐페이 이용자를 늘리기 위해 콘텐츠 개발과 간편결제 가맹점 확대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을 세웠다.

특히 원큐페이에는 하나금융그룹이 공을 들이고 있는 글로벌지급결제(GLN) 서비스도 적용될 것으로 금융권은 보고 있다.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원큐페이가 일찍부터 해외 NFC(근거리무선통신) 결제기능을 선보인 점 등을 고려할 때 원큐페이와 글로벌 지급결제 서비스 연계 가능성은 크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이대로 고도화 작업이 이뤄지면 원큐페이는 국내외 온·오프라인에서 손쉽게 결제가 가능하면서 데이터 기반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명실상부한 하나금융그룹 차원의 종합결제 플랫폼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나카드는 2022년 9월 현재 파리바게뜨에서 원큐페이로 결제하면 최대 4천 원을 할인해 주는 행사 등을 진행하며 고객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하나카드뿐 아니라 신한카드, KB국민카드 등 다른 금융지주 계열 카드사들도 기존 모바일앱과 간편결제 앱을 통합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간편결제 시장을 놓고 다른 카드사뿐 아니라 빅테크 기업과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면서 결제 플랫폼의 경쟁력 제고가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앱을 통합하면 고객 접근성과 편의성도 높일 수 있다.

권길주는 2021년 4월 하나카드 대표이사에 취임하면서 하나금융그룹 차원의 핵심사업으로 떠오른 간편결제 플랫폼 통합을 맡게 됐다.

△하나금융그룹 통합멤버십 플랫폼 개편
권길주는 하나금융그룹의 통합멤버십 플랫폼 개편 작업을 이끌었다.

하나카드는 2022년 4월 기존 하나금융그룹의 통합멤버십 플랫폼인 ‘하나멤버스’의 브랜드 이름을 ‘하나머니’로 바꾸었으며 7월 첫 번째 개선작업을 진행했다.

하나카드는 2022년 9월 현재 대상고객 범위를 기존 하나금융그룹 고객에서 모든 고객으로 확대하는 데 초점을 두고 플랫폼 개편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하나카드는 여행과 건강, 쇼핑 등 생활 밀접 콘텐츠를 확대하고 간편환전, 해외송금, ATM 출금 등 해외특화서비스를 추가해 ‘하나머니’를 생활금융 플랫폼으로 키운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하나카드는 앞서 2021년 11월 하나멤버스 UI·UX를 개편해 그룹 멤버십포인트 하나머니의 결제·송금·포인트전환 서비스 위주로 탈바꿈했다.

△마이데이터 서비스 시작
권길주는 이전부터 추진해온 하나카드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하나카드는 2021년 9월 금융보안원이 주관하는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업)앱 기능 적합성 심사를 통과했다.

마이데이터 본허가를 획득한 40여 개 사업자 가운데 가장 먼저 기능 적합성 심사를 넘어선 것이다.

하나카드는 2021년 7월 본허가를 받아 다른 마이데이터 사업자들보다 늦었지만 기능 적합성 심사를 통과하면서 가장 먼저 안정된 마이데이터 서비스 제공 가능성을 입증했다.

하나카드는 2021년 12월 모바일앱 ‘원큐페이’를 통해 마이데이터 서비스 ‘하나합’을 출시했다. 출시 20일 만에 ‘사장님 서비스’와 ‘대출비교’ 서비스도 추가하면서 서비스 제공 범위를 확대했다.

사장님 서비스는 방문손님 분석, 매장 종합진단 등을 제공한다. 방문손님 분석은 지난 3개월 동안의 매장방문 고객을 분석해 매장 운영시간, 운영요일의 효율화를 돕는다.

2022년 9월에는 원큐페이 앱을 통해 자산관리와 맞춤상품 등을 제공하도록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한층 강화했다.

△새 카드 출시하며 고객 확대에 힘써
카드사들은 2022년 하반기에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소비심리 악화와 기준금리 상승에 따른 조달비용 증가로 실적 개선을 장담하기가 어려울 것으로 점쳐진다.

하나카드는 우선 새로운 카드를 적극적으로 내놓으며 고객 확대에 나서고 있다. 기존 카드와 차별화된 가치소비의 트렌드에 맞춘 카드를 선보였고, 이용금액이 큰 프리미엄 카드도 다시 내놓았다.

하나카드는 2022년 7월 국제 교육개발 비정부기구(NGO)인 사단법인 온해피와 손잡고 카드 사용금액의 일부가 기부되는 ‘온해피 하나카드’를 내놨다.

또 프리미엄 카드인 ‘하나 클럽(CLUB) H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리저브’를 출시했다. 하나카드가 고액 자산가 대상 상품을 출시한 건 4년 만이다.

2022년 1월에는 기존의 ‘내맘대로’ 카드상품을 업그레이드한 ‘내맘대로 쁨’을 선보였다. 이 상품은 특정 분야의 소비 데이터를 바탕으로 고객이 가장 선호하는 혜택을 담은 점이 특징이다. 2022년 8월에는 ‘여행’ 관련 서비스에 특화한 한정판 내맘대로 쁨을 출시했다.

하나카드는 특정 기업 및 서비스 이용고객에 특화한 제휴카드와 PLCC(상업자표시 신용카드)도 적극 출시했다.

2021년 7월 신세계백화점과 PLCC 상품인 ‘모두의 신세계 하나카드’를 내놨다. 2021년 9월 앱마켓 원스토어와 손잡고 제휴카드인 ‘원스토어1카드’를 출시했고, 2022년 2월에는 미트박스글로벌과 손잡고 ‘미트박스 하나카드’를 출시했다. 2022년 8월에는 저축은행중앙회와 손잡고 ‘SB신용카드’를 내놨다.

이디야커피 이용고객에 특화한 신용카드(PLCC)를 2022년 하반기에 출시한다는 계획도 세워뒀다.

권길주는 2022년 8월 이디야커피와 전략적 업무협약을 맺을 때 “하나카드의 디지털, 플랫폼, 데이터 역량과 노하우를 결집해 시장에 없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강화
권길주는 ESG 채권 발행뿐 아니라 프로당구단 창단, 기부연계 카드 출시 등 특색 있는 ESG 정책을 펼치며 하나금융그룹의 ESG경영 강화 행보에 발을 맞추고 있다.

하나카드는 2022년 6월 하나금융그룹 명동 사옥에서 ‘원큐페이 프로당구단’ 창단식을 진행했다. 원큐페이 프로당구단은 국내 프로당구협회(PBA)에 8번째로 가입했다.

팀에는 2019~2020시즌 웰컴저축은행 챔피언십 우승 경력이 있는 주장 김병호 선수와 시즌마다 우승 경력을 쌓고 있는 당구 여제 김가영 선수, 프로당구협회(PBA) 리그 초대 챔피언인 필리포스 선수, 당구계의 BTS(방탄소년단)란 별명을 지닌 신정주 선수 등이 참여했다.

권길주는 당구단의 구단주를 맡았다. 그는 창단식에서 “원큐페이 프로당구단 창단을 통해 그동안 하나금융그룹이 진행해온 스포츠를 통한 사회적 기업으로서의 역할 수행에 더 적극적으로 동참할 수 있게 됐다”며 “당구 종목의 발전에 이바지함은 물론 팬과 선수, 그리고 구단이 하나로 연결된 모두의 프로당구단이 될 수 있도록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카드는 ESG 채권도 꾸준히 발행하고 있다. 2021년에 1천억 원, 2022년 1500억 원 규모로 발행했다. 이를 통해 조달한 자금은 중소·영세 가맹점 금융지원, 재난/재해 피해 고객 등 취약계층 금융지원, 친환경·신재생에너지 관련 스타트업 기업 지원 등을 통해 사회가치를 창출하는 데 사용한다.

지배구조 개선 차원에서 여성 사외이사 영입에 적극적이다. 2022년 3월 하나카드는 전선애 중앙대학교 국제대학원 대학원장을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하며 여성 사외이사 수를 1명에서 2명으로 늘렸다.

하나카드는 하나금융그룹의 금융지원 사업에도 적극 동참하고 있다.

2022년 9월 현재 하나금융그룹이 추진하는 ‘하나로 연결되는 행복금융 프로젝트’에 참여해 코로나19 이전 대비 매출액이 30% 이상 감소한 영세 소상공인 가운데 장단기 카드대출 이용고객에게 금리를 1%포인트 할인해 주고 있다.

이 외에 2021년 5월부터 침체된 공연문화 활성화와 뮤지션 아티스트 발굴 및 홍보를 통한 나눔문화 확산을 목적으로 자체 유튜브 채널인 하나TV를 통해 인디 아티스트 콜라보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하나카드 대표이사 연임
하나카드는 2022년 3월24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권길주의 대표이사 연임 안건을 의결했다.

권길주의 임기는 2023년 3월 정기 주주총회까지로 1년 더 연장됐다.

하나금융그룹은 권길주가 그룹 차원의 간편결제 플랫폼 통합 작업을 안정적으로 이끈 점을 높이 산 것으로 보인다.

하나금융그룹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2022년 2월23일 권길주를 연임 후보로 추천하며 “2021년 4월부터 대표이사를 맡아 마이데이터 서비스인 ‘하나합’과 모바일앱 ‘원큐페이’ 출시 등 디지털 전환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권길주는 2022년 하나금융그룹 계열사 대표이사 인사에서 연임에 성공한 몇 안 되는 인물로 꼽힌다.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10년 만에 바뀐 점 등의 영향으로 2022년 3월 말 임기가 끝나는 비은행 계열사 대표이사가 모두 교체됐다.

권길주는 전임자인 장경훈 전 하나카드 사장의 갑작스런 사임으로 2021년 4월 하나카드에 구원투수로 투입됐다.

하나금융그룹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권길주는 과거 하나SK카드 경영지원본부장을 역임해 카드업무 전반에 대한 이해와 전문성, 윤리경영, 디지털경영 등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신임 사장으로서 최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권길주는 취임식을 생략하고 콜센터를 방문하는 현장경영으로 첫 일정을 시작했다. 하나카드의 미래를 좌우할 최고의 가치로 손님을 꼽으며 직원들과의 소통도 확대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Who Is ?] 권길주 하나카드 대표이사 사장

권길주 하나카드 대표이사 사장이 2022년 7월14일 ‘하나카드 PBA-LPBA 챔피언십’ 당구대회 개막식에서 시타를 하고 있다.

△하나은행 디지털 역량 고도화
권길주는 하나은행에서 정보통신기술(ICT)그룹장을 맡아 디지털 역량을 높였다.

2018년 10월31일 하나은행 ICT그룹장 겸 업무프로세스혁신본부장을 맡았고 같은 해 12월31일 부행장으로 승진했다.

권길주는 하나은행 디지털 혁신의 일환으로 로봇 기반 업무자동화(RPA)를 도입했다. 2019년 3월 1차로 여신관리와 외환업무, 투자상품 등 7개 분야 10개 업무의 94%를 자동화했고, 같은 해 5월 이를 19개 업무까지 확대했다.

34개 협업로봇 하나봇(HANABOT)을 투입해 연간 8만 시간의 업무량을 자동화하고 32억 원의 비용을 절감했다.

2019년 7월에는 SKC&C, PwC컨설팅 컨소시움과 함께 은행권 최초로 데이터 통합 인프라 ‘하나 빅데이터 플랫폼’도 구축했다. 이로써 은행 내부 데이터와 공공데이터,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자료 등을 장기간 수집하고 보관할 수 있게 됐다.

권길주는 2019년 12월 연말 인사에서 물러난 뒤 2020년 8월부터 하나은행 행우회가 지분 95%를 보유한 구매대행(MRO)회사 두레시닝 대표로 선임됐다.

△하나은행 통합작업
권길주는 하나은행과 외환은행 통합작업에 기여했다.

권길주는 2015년 2월6일 하나금융지주 준법담당 상무를 맡아 하나은행과 외환은행 통합 실무작업에 참여하게 됐다.

당시 외환은행 노조가 통합작업을 중단하라면서 낸 가처분신청을 법원이 받아들임에 따라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조기통합에 차질이 빚어졌다.

이에 따라 이우공 부사장, 정진용 상무, 주재중 전무 등 관련 임원 3명이 책임을 지고 사퇴했고, 이들의 후임으로 박성호 전무, 권길주, 곽철승 상무가 선임됐다.

권길주는 하나금융지주가 법원에 제출한 이의신청 실무작업을 주도적으로 이끌었다. 법원이 이의신청을 수용하면서 하나금융지주는 통합작업을 재개할 수 있었다.

2015년 7월 하나금융과 외환노조는 통합에 전격 합의했다.

△하나카드 개황
하나카드는 하나금융그룹의 전업카드 계열사다.

전신은 외환카드와 하나SK카드다. 외환카드는 1978년 우리나라 최초로 비자카드 발급을 시작했고, 1988년 환은신용카드 주식회사가 출범했다. 1992년 외환신용카드로 이름을 변경했고, 2004년 외환은행에 합병됐다.

하나SK카드는 1992년 하나은행이 신용카드 업무를 시작하며 출범했다. 2009년 하나카드 법인이 세워졌고, 2010년 SK텔레콤과의 합작계약으로 회사이름이 하나SK카드로 변경됐다.

2012년 외환은행이 하나금융지주 자회사로 편입돼면서 양쪽의 카드사업이 통합됐다. 2014년 외환카드를 설립해 하나SK카드와 통합했다.

2020년 기준 자산은 8조2110억 원이며 순이익은 사상 최대인 1545억 원을 냈다. 하나금융그룹 전체 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78%, 순이익 비중은 5.75%이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권길주 하나카드 대표이사 사장

권길주 하나카드 대표이사 사장(오른쪽)과 문창기 이디야커피 대표이사 회장이 2022년 8월10일 서울 강남구에 있는 이디야커피 본사에서 전략적 업무협약을 맺은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하나카드>

권길주는 갈수록 어려워지는 영업환경 속에서 하나카드의 활로를 찾아야 하는 무거운 과제를 안고 있다.

먼저 카카오나 토스 등 빅테크의 간편결제 시장 진출에 맞서 플랫폼 경쟁력을 최대한 끌어올려야 한다. 금융권 새 고객으로 떠오르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는 전통 금융회사의 브랜드 인지도에 연연하지 않고 편리성을 우선으로 플랫폼을 선택하는 경향을 보인다.

자동차 할부금융이나 마이데이터 서비스 등 새롭게 진출한 사업에서 성과도 내야 한다. 두 사업 모두 카드사 경쟁이 치열한 곳으로 하나카드만의 경쟁력을 확보할 필요가 크다.

고객 기반을 확대하고 점유율을 끌어올려야 하는 원초적 과제도 짊어지고 있다. 하나카드 점유율은 수년째 전업카드사 가운데 최하위권에 머물고 있다.

권길주는 고객 중심 디지털 혁신 전략을 추진해 고객 기반을 넓혀나갈 것으로 보인다. ‘원큐페이’를 중심으로 개방형 서비스를 추진해 개인 맞춤형 생활플랫폼으로 거듭나게 한다는 구상을 지니고 있다.

하나카드 점유율 확대는 실적과도 관련이 밀접한 만큼 권길주의 연임 여부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권길주의 임기는 2023년 3월 주주총회 때까지다.

권길주는 코로나19 여파가 잠잠해지는 데 따라 해외로도 점차 눈을 돌릴 것으로 예상된다.

신한카드 등 국내 카드사들은 카드 가맹수수료 인하와 금리 인상에 따른 조달비용 증가 등 카드영업 환경 악화에 대응해 해외사업 비중을 키우는 데 힘을 쏟고 있다.

하나금융그룹이 2022년 9월 진행된 롯데카드 예비입찰에 참여하면서 하나카드와 롯데카드가 합쳐질 가능성도 떠오른다.

하나금융그룹이 롯데카드를 인수해 하나카드와 합병하면 점유율 제고, 해외사업 비중 확대 등의 과제를 해결하기가 수월한 여건이 갖춰질 것으로 예상된다.

두 회사가 합병하게 되면 자산이 대략 29조 원에 이르러 카드업계 2위인 삼성카드와 맞먹는 수준까지 올라설 수 있다. 2022년 6월 말 기준으로 하나카드, 롯데카드, 삼성카드의 자산규모는 각각 10조2222억 원, 19조1280억 원, 29조840억 원이다.

◆ 평가
[Who Is ?] 권길주 하나카드 대표이사 사장

▲ 왼쪽부터 양창훈 BIC 회장, 성준경 리테일인사이트 대표이사, 권길주 하나카드 대표이사 사장, 박의수 하나카드 영업그룹장이 2021년 10월21일 서울 중구 하나카드 본사에서 열린 ‘차세대 지역마트 플랫폼사업 활성화를 위한 포괄적 업무협약(MOU)’ 체결식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하나카드>

2021년 4월 장경훈 전 하나카드 사장의 갑작스런 사임으로 회사가 어수선할 때 하나카드에 구원투수로 투입됐다. 내부통제와 준법감시 업무에 오랫동안 몸담아 조직 안팎의 신뢰를 회복하기에 적임자라는 평가가 나왔다.

권길주는 취임 초기에 직원들과 활발히 소통하며 갑작스런 리더십 교체에 따른 어수선한 조직을 안정시킨 것으로 평가받는다.

하나카드 사장 취임 첫날 고객센터를 방문한 것을 시작으로 한 달 넘게 전국을 돌며 현장방문에 나섰다.

수평적 조직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누구나 드나들 수 있도록 사장실 문을 항상 열어두고 직원들에게 말도 조심스럽게 가려서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개별적 대화 때 수평적 소통을 위해 영어 별칭도 도입했다.

영어 이름은 ‘사이먼(Simon)’이다.

매주 시간을 내 직원들과 대화하는 자리도 마련했다. 직급이 낮은 직원에게 우선권을 주고 업무보다 개인 고민 등을 이야기하는 기회로 삼고 있다.

카드업계 최고경영자 가운데 오너 경영인인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을 제외하면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과 함께 가장 나이가 많다.

고려대 경영학과 1학년 때 경영학도 모임인 고대향영회가 개최한 모의 주주총회에 소액주주 역할로 참가해 임직원 급여도 제대로 주지 못하면서 문어발식 기업 확장과 부동산투기를 하는 기업들의 행태를 비판하기도 했다.

독실한 개신교 신자라고 한다.

2022년 7월 열린 ‘하나카드 PBA-LPBA 챔피언십’ 당구대회에서 시타를 맡아 수준급 당구 실력을 선보였다.

2022년 4월 충남대학교 개교 70주년 기념 기부 릴레이에 참여해 발전기금 2억 원을 기탁하고 6호 기부자로 이름을 올렸다.

권길주는 “충남대 개교 70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리고 앞으로도 성장을 이어가길 바란다”며 “이번 기부가 양 기관이 더욱 상생 협력해 나가는 계기가 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사건사고
[Who Is ?] 권길주 하나카드 대표이사 사장

▲ 왼쪽부터 신정주 선수, 필리포스 선수, 김가영 선수, 권길주 하나카드 대표이사 겸 원큐페이 구단주, 김진아 선수, 박의수 하나카드 단장, 응우옌꾸억 응우옌 선수, 김병호 선수가 2022년 6월15일 서울 하나금융그룹 명동 사옥에서 열린 ‘원큐페이 프로당구단’ 창단식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하나카드>

△하나카드 인사 놓고 노조 이견
하나카드 노조는 2022년 9월 현재 하나카드 본사가 있는 하나금융그룹 명동사옥 1층에서 점심시간마다 피켓시위를 벌이고 있다. 하나카드 노조는 사측이 책임을 인정할 때까지 시위를 이어간다는 방침을 세웠다.

하나카드 노조는 2022년 하반기 임직원 승진 규모를 대폭 축소한 점에 대해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노조에 따르면 하반기 승진자는 정규직 전환까지 포함해 모두 19명으로 2021년 하반기 29명과 비교해 크게 줄었다.

노조는 또 경영진과 악연이 있거나 전임 사장의 총애를 받던 사람들은 인사에서 배제되는 등 보복인사, 측근인사가 이뤄졌다고도 했다.

노조는 회사와 경영진이 상반기 경영실적 악화를 이유로 직원들에 비상경영 상황임을 강조하며 출근시간을 앞당기는 등의 정책에도 불만을 나타냈다.

경영실적이 악화된 데는 경영진의 책임이 큰데 이를 직원들에게 전가한다는 것이다.

하나카드는 이와 관련해 비상경영 상황인 만큼 경영상 더 나은 판단을 내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길주는 한 매체 기자와 만나 “승진 인사를 (노조가) 원하는 만큼 못 해서 불만이 있다는 건 이해를 하지만 원칙 없는 인사나 측근·보복성 인사를 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하나카드 최고경영자 교체
권길주는 갑작스럽게 물러나게 된 장경훈 전 하나카드 사장을 대신해 하나카드 최고경영자를 맡게 됐다.

2021년 3월 장 전 사장이 회의에서 신용카드를 여성에 빗대 표현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장 전 사장은 신용카드는 룸살롱 여성이 아닌 같이 살 와이프와 같은 가치를 지녀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장 전 사장이 또 다른 회의에서 임직원들에게 “죽여버리겠다”는 등 폭언을 한 사실도 알려져 비판이 커졌다.

그러자 사무금융노조는 기자회견을 열어 여성혐오적 태도와 낮은 인권 감수성을 지닌 장 전 사장은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 전 사장은 같은 해 4월6일 “회사에 누를 끼치지 않기 위해 도의적 책임을 지고 사임한다”고 밝혔다.

하나금융그룹은 장 전 사장이 물러난 지 일주일만인 4월12일 권길주를 하나카드 대표이사 사장으로 내정했다.

권길주는 4월15일 취임하면서 직원들을 만나 “직원들의 업무 고충을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개선하겠다”며 조직을 다잡는 모습을 보였다.

△하나고 특혜의혹 진상규명 특위 대리출석
권길주는 2015년 12월 하나금융그룹 준법감시인 전무 시절 하나고등학교 특혜의혹 진상규명을 위해 서울시의회가 진행한 행정사무조사에 출석했다.

당시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해외출장을 이유로 출석하지 않아 권길주가 대신 출석했다.

서울시의회 하나고등학교 특혜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위원회(위원장 이정훈)는 권길주에게 원활한 학교운영을 위해서는 안정적 법인전입금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며 하나금융그룹에서 학교법인으로 출연이 중단되고 있는 원인인 ‘하나임직원자녀전형’을 즉시 폐지할 것을 촉구했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권길주 하나카드 대표이사 사장

▲ 2019년 1월18일 권길주 하나금융그룹 CIO 부사장(왼쪽 첫 번째)이 드림플러스 강남센터에서 열린 하나금융그룹 ‘사내벤처 출범식’에서 유시완 하나금융티아이 대표이사, 박광수 사내벤처팀 대표, 정연호 사내벤처팀 대표, 김용민 인라이트벤처스 대표, 금동우 드림플러스 센터장, 김정한 하나금융티아이 부사장 등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하나금융그룹>

1985년 외환은행에 입행했다.

1994년 하나은행 송파출장소 대리로 근무했다.

1995년 하나은행 성남지점 과장으로 승진했다.

1996년 하나은행 기업금융부 과장을 맡았다.

1999년 하나은행 기업금융기획부장이 됐다.

2000년 하나은행 대치역지점장으로 발령받았다.

2004년 하나은행 감찰실장을 맡았다.

2009년 하나은행 개인BU지원실장에 임명됐다.

2009년 하나SK카드 경영지원본부장으로 이동했다.

2011년 하나금융지주 그룹윤리경영업무 담당 상무가 됐다.

2012년 하나금융지주 소비자권익보호최고책임자(CCPO)를 맡았다.

2013년 외환은행 준법감시본부장·준법감시인·개인정보보호책임자를 겸임했다.

2014년 외환은행 준법감시인 전무로 승진했다.

2015년 하나금융지주 준법감시인을 맡았다.

2017년 하나금융지주 경영지원실장을 거쳤다.

2017부터 2018년까지 하나금융투자 사외이사로 재직했다.

2018년 KEB하나은행 ICT그룹장 겸 업무프로세스혁신본부장 전무를 맡았다.

2019년 KEB하나은행 Innovation&ICT그룹장 겸 업무프로세스혁신본부장 부행장이 됐다.

2020년부터 2021년까자 두레시닝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2021년 3월 하나카드 대표이사 사장에 취임했다.

◆ 학력

1979년 홍익대학교사범대학 부속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83년 고려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 가족관계

배우자 김지영씨 사이에 아들과 딸을 두고 있다.

◆ 상훈

◆ 기타


고려대 ROTC 21기 출신이다. 1983년 임관해 2년 동안 복무했다.

권길주가 2021년 하나카드에서 받은 보수는 5억 원 미만이어서 공개되지 않았다.

어록
[Who Is ?] 권길주 하나카드 대표이사 사장

▲ 2019년 7월19일 권길주 KEB하나은행 이노베이션&ICT그룹 부행장(왼쪽 세 번째)이 KEB하나은행 을지로 본점에서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 종료 보고식 행사 후 박근영 KEB하나은행 하나은행 이노베이션&ICT그룹 전무, 박제두 SKC&C 본부장, 김화중 SKC&C 그룹장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하나은행>

“하나카드의 디지털, 플랫폼, 데이터 역량과 노하우를 결집해 시장에 없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 것이다. 하나카드와 이디야커피를 이용하는 모든 고객에게 디지털 금융 경험을 확대해 나갈 수 있도록 다양한 분야에서 업무제휴를 추진하겠다.” (2022/08/10, 이디야커피와 전략적 업무협약을 맺으며)

“원큐페이 프로당구단 창단을 통해 그동안 하나금융그룹이 진행해온 스포츠를 통한 사회적 기업으로서의 역할 수행에 더 적극적으로 동참할 수 있게 됐다. 당구 종목의 발전에 이바지함은 물론 팬과 선수, 그리고 구단이 하나로 연결된 모두의 프로당구단이 될 수 있도록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2022/06/15, 원큐페이 프로당구단 창단식에서)

“올해 고객이 가치를 체감하고 소통할 수 있는 디지털 플랫폼을 지향하겠다. 안정적 성장의 필요 요건인 정보통신 분야 재건 사업에 집중하겠다.” (2022년 신년사에서)

“신임 사장으로서 직원들의 업무 고충을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개선하려고 한다. 직원과 하나카드가 함께 성장하는 동력을 만들어 나가자. 가맹점 수수료 재산정 등 올해 예상되는 어려움 속에서도 내부역량은 물론 회사 성장의 근간이 되는 손님 기반을 확대해 나가야 한다. 데이터·지급결제 관련 사업에 대한 전략에도 집중해야 한다.” (2021/04/15, 하나카드 대표이사 취임 첫날 직원들을 만난 자리에서)

“디지털 시대에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협업 못지 않게 사람과 로봇의 협업이 기업 경쟁력의 중요한 요소다. 고객을 위한 하나은행의 디지털 전환과 혁신의 행보를 지켜봐달라.” (2019/05/28, 하나은행 로봇기반 업무자동화(RPA) 2차 시스템 구축을 완료하며)

“1차 RPA 사업의 구축 완료로 손님을 위한 디지털 전환에 한걸음 더 나아가게 됐다. 국내 업무뿐만 아니라 글로벌 사업 부문까지 폭넓게 로봇사무자동화를 적용하는 2차 사업도 성공적으로 구축하겠다.” (2019/03/20, 하나은행 로봇기반 업무자동화(RPA) 1차 시스템 구축을 마친 뒤)

“'손님 중심 데이터 기반 정보회사'라는 디지털 전환 비전에 한발 더 다가서게 됐다. 신속하게 플랫폼을 고도화하고 자체 데이터 분석가를 양성해 빅데이터 활용 시너지를 높이겠다.” (2019/07/22, 은행권 최초로 데이터 통합 인프라 ‘하나 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한 뒤)

“정보 제공처가 '(공정거래법상) 당행의 계열회사'에서 '그룹사(하나지주, 하나은행 등)로 바뀌었다. 이는 정보 제공처를 변화시킨 것이 아니라 더 정확히 하려고 정보를 제공하는 회사들의 이름을 일일이 적은 것이다. 과거부터 외환은행이 지주에 계속 정보를 제공했다.” (2015/05/14, 외환은행 노조가 개인정보수집이용제공동의서 문제를 제기한 것과 관련해 적법하다고 해명하며)

“신규 회원 수 증가는 카드사의 카드모집·발급·프로모션 비용을 늘리는 경향이 있다. 4분기에도 회원수 증가로 프로모션 비용이 늘어나 적자액은 320억 원 정도가 될 것이다.” (2010/10/24, 하나SK카드 적자폭 확대와 회원수 증가를 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