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Who Is ?] 김경배 HMM 대표이사 사장

김경배 HMM 대표이사 사장.

김경배는 HMM 대표이사 사장이다.

해운업황 내리막에 대비해 HMM의 경쟁력 확보와 매각 전 기업가치 높이기에 힘쓰고 있다.

1964년 9월30일 서울에서 태어났다.

성남서고등학교와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현대정공에 입사해 10년 동안 정주영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의 수행비서로 일했으며 2년 동안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비서실장을 지냈다.

현대차그룹 역사상 최연소 대표와 최연소 사장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대표이사가 수시로 교체되던 현대글로비스에서 9년 동안 대표이사를 지냈다.

2022년 HMM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꼼꼼한 성격으로 경영에서 원칙을 강조하며 '안전’과 ‘윤리’에 신경을 쓴다.

경영활동의 공과


△해운경기 하강에도 실적 선방
김경배 취임 이후 HMM은 해운운임의 하락에도 불구하고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유례없는 해운운임 강세가 끝났음에도 좋은 성적표가 나오자 HMM이 과거와 달라졌다는 평가가 나왔다.

HMM은 2023년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816억 원, 영업이익 3069억 원을 냈다. 2022년보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했지만 영업이익률은 14.7%를 보였다.

배기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리포트를 통해 "1분기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가 968.8포인트로 2022년보다 80.0% 하락해 매출 감소는 불가피했다"며 "다만 분기 매출원가율은 80.7%로 방어해 체질 개선된 HMM의 이익체력을 입증했다"고 말했다.

해운업계에서는 항로 합리화, 화물비용 축소 등 김경배의 원가구조 개선 노력이 업황 악화에도 수익을 낼 수 있는 밑바탕이 된 것으로 봤다.

HMM의 신용등급도 덩달아 높아졌다.

나이스신용평가와 한국신용평가는 2023년 5월10일 공시자료를 통해 HMM의 기업신용등급을 기존 'BBB+'에서 'A-'로 상향 조정했다. 두 신용평가사는 2022년 12월 'BBB'에서 'BBB+'로 상향했는데 5개월 만에 한 번 더 상향한 것이다.

윤성국 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은 리포트에서 "HMM이 원양 컨테이너 선사로 선복량(적재 가능한 화물의 총량) 기준 국내 1위, 글로벌 8위의 시장지위를 확보하고 있다"며 "선종 다변화 및 운영 효율성 향상 등을 통해 회사 사업기반의 안정성이 제고된 점을 고려했다"고 말했다.

김정훈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리포트에서 "HMM이 컨테이너 시황에 민감한 사업구조를 보유하고 있으나 시황 변동성을 흡수할 수 있는 우수한 재무완충력을 갖추고 있다"며 "투자 및 재무관리 정책을 감안하면 우수한 재무안정성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김경배가 취임한 첫해인 2022년 HMM은 역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HMM은 2022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8조5827억 원, 영업이익 9조9515억 원, 순이익 10조854억 원을 거뒀다. 2021년보다 매출은 25.8%, 영업이익은 34.9%, 순이익은 89.0% 각각 늘어난 것이다.

이는 해운운임 강세에 주요하게 힘입은 것으로 분석됐다. 컨테이너 운임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지수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2022년 1월 평균 50067포인트에서 12월 평균 1129포인트까지 하락했다. 하지만 이는 여전히 코로나19 이전을 크게 웃돌고 있는 수준이다.

HMM은 “코로나19와 미국 항만 적체 영향이 2022년 상반기까지 이어지면서 모든 노선의 운임이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며 “자사선 확보 및 초대형선 투입에 따른 운임원가 및 체질 개선으로 효율이 늘었다”고 분석했다.
[Who Is ?] 김경배 HMM 대표이사 사장

▲ HMM 실적.

△매각 절차 시작한 HMM 기업가치 높이기 총력
HMM의 대주주인 한국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가 HMM 경영권 매각에 착수했다.

김경배는 성공적 지분 매각을 위해 기업가치를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산업은행과 해양진흥공사는 2023년 4월10일 HMM 경영권 매각 절차에 본격 착수한다고 밝혔다. HMM의 매각자문사로 삼성증권, 회계자문사로 삼일회계법인, 법무자문에는 삼성증권이 각각 선정됐다.

HMM 지분은 산업은행이 20.69%, 해양진흥공사가 19.96%, 신용보증기금이 5.02%를 보유하고 있다.

2023년 5월22일 현재까지 HMM을 인수하겠다는 의향을 공개적으로 밝힌 기업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재계에서는 사업상 시너지가 높은 현대자동차그룹, 포스코그룹, CJ그룹, LX그룹 등을 잠재적 인수 후보로 보고 있다. 다만 현대자동차그룹과 포스코그룹은 HMM을 인수할 뜻이 없음을 여러 차례 밝혔다.

김경배는 HMM의 기업가치를 키우는 데 힘쓰고 있다.

시가 총액 기준 HMM의 기업가치는 2023년 5월 말 약 9조2천억 원에 이른다. 산업은행과 해양진흥공사의 지분을 합치면 40.65%로 지분가치는 약 3조7400억 원 수준이다. 여기에 경영권 프리미엄이 얹히면 HMM 인수가격은 더욱 높아진다.

김경배는 2022년 9월 뉴스웨이 인터뷰에서 "민영화 준비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언제든 민영화를 할 기반을 마련했으며 산은과 해진공이 결정해주면 그에 따라 진행하면 된다"고 말했다.

△현대LNG해운 인수전 검토
김경배는 현대LNG해운 인수를 여러차례 검토했다.

현대LNG해운은 2014년 현대상선이 IMM프라이빗에쿼티(IMMPE)에 매각한 LNG운반선 사업부에 뿌리를 두고 있다. 현대LNG해운은 국내 LNG 도입 물량 약 13%의 운송을 담당하고 있다.

현대LNG해운은 2023년 3월 매각에 들어갔는데 이전까지 4개 국가의 해운선사들이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2023년 5월 들어 현대LNG해운의 매각과 관련해 주요 전략물자인 LNG의 운송을 해외기업의 손에 맡겨서는 안된다는 주장이 해운업계에서 나오기 시작했다.

이와 함께 2023년 6월2일 열리는 현대LNG해운 매각 본입찰에 HMM이 참여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HMM의 최대주주인 산업은행이 해운업계의 여론을 의식해 현대LNG해운을 인수하도록 HMM에게 입김을 불어넣은 것이란 분석이 일각에서 나왔다.

투자은행업계에서는 IMMPE 측이 희망하는 매각 가격으로 최대 7천 억 원까지 거론됐지만 이를 받아내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앞서 HMM은 2022년 말 현대LNG해운 인수를 검토했다가가 철회한 바 있다. 매각가격과 관련해 IMMPE 측과 HMM 사이의 눈높이가 맞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당시 IMMPE 측은 매각가격으로 6천억 원을 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IMMPE는 4천억 원을 투자해 현대LNG해운을 인수했다.

현대LNG해운을 HMM이 인수하게 된다면 LNG운반선으로 사업을 확대할 수 있어 컨테이너 운반선에 쏠린 사업 비중을 다소 완화할 수 있다.

2014년 LNG운반선 사업부 매각 당시 맺은 경업금지 조항으로 인해 HMM이 LNG운반 사업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현대LNG해운을 인수하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다.

△사업경쟁력 강화를 위한 선대 다양화
김경배는 컨테이너선 사업에 치중된 HMM의 사업 구조를 다변화하고 있다.

컨테이너선 사업의 매출 비중은 2022년 말 기준 93.12%을 차지하고 있다. 이외에는 벌크선 5.89%, 기타 부문 0.99% 등이 있다.

김경배는 2023년 들어 원유운송, 자동차 운반선 등의 영역에서 큼지막한 계약을 체결하는 데 성공했다.

HMM은 2023년 4월26일 GS칼텍스와 원유 장기운송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계약기간은 2023년 4월부터 2032년 10월까지로 계약금액은 총 6354억 원이다.

김경배 취임 이후 HMM의 원유운반선 선대 및 적재능력은 계속 성장세를 타고 있다.

HMM은 2023년 들어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3척을 약 2억8천만 달러에 매입했다. 이번 매입으로 HMM의 원유운반선 적재 능력은 1년 사이에 약 2배가량 늘었다.

앞서 HMM은 2022년 원유운반선 1척을 반납하고 4척을 추가로 빌려 원유운반선 선대 규모를 10척으로 늘렸다. 이에 HMM의 원유운반선 적재능력도 2021년 말 182만DWT에서 2022년 말 286만DWT로 57.6% 늘었다.

21년 만에 자동차 운반선 사업에도 재진출했다.

HMM은 2023년 3월17일 선박 3척의 장기대선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계약은 2026년부터 2041년 상반기까지 모두 7956억 원 규모의 자동차운반선 계약으로 알려졌다.

자동차운반선 계약이 체결되자 김경배가 현대글로비스 대표이사 출신인 점을 들어 그의 역할이 컸을 것이란 이야기가 나왔다.

김경배는 취임 첫해인 2022년 7월 15조 원 규모의 중장기 투자계획을 밝혔다. 여기에는 종합물류, 에너지 운송 및 발굴 등 잠재적 사업 다각화를 위한 투자로 2026년까지 5조 원이 책정됐다.

사업 다각화 계획에 따른 선대 확대 규모를 살펴보면 △컨테이너선 81만TEU→120만TEU △탱커선 15척→25척 △드라이 벌크선 17척→30척 등이다.

△친환경 해운경쟁력 확보
김경배는 국제해사기구(IMO)의 친환경 해운 규제 강화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국제해사기구는 모든 선박의 탄소 배출량을 2008년도 배출량을 기준으로 2030년까지 40%, 2050년까지 70% 수준으로 감축하도록 하고 있다.

이런 방침은 2023년 1월부터 시행한 '선박탄소집약도지수(CII)' 제도로 구체화돼 있다. 이 제도는 선박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종합적인 요인을 반영해 산출한 뒤 등급을 매긴 다음 일정 이하 등급의 선박의 운용을 제한한다.

HMM은 해운업계의 친환경 규제를 도약의 기회로 보고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특히 기존 벙커C유보다 탄소배출량이 적은 친환경 연료 분야를 적극 개척하고 있다.

2023년 4월26일에는 GS칼텍스와 친환경 바이오선박유 관련 업무협약을 맺었다. 바이오선박유는 폐원료기반 바이오디젤과 기존 선박유인 벙커C유를 3:7 비율로 섞어 생산한 연료이다.

같은 달 24일에는 롯데정밀화학과 암모니아 해상운송 업무협약을 맺고 롯데정밀화학이 확보한 암모니아의 해상운송을 전담하게됐다. 롯데정밀화학은 운반된 암모니아와 메탄올을 HMM의 친환경 연료 기반 선박에 공급한다.

앞서 HMM은 2023년 2월 메탄올 연료로 움직이는 컨테이너선 9척의 신조 계약을 맺으면서 친환경 연료 기반 선박 확대에 시동을 걸었다.

실증연구에 나서고 있는 분야도 있다. HMM은 탄소 포집 시스템 분야와 저속운항에 특화된 프로펠러 실증연구를 앞두고 있다.

HMM은 삼성중공업, 파나시아와 손잡고 2023년 하반기에 컨테이너선에 탑재될 선박용 탄소포집 시스템의 실증연구에 들어가기로 했다. 선박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를 포집해 액화한 뒤 스마트팜 및 드라이아이스 제조 등에 활용한다.

이와 함께 컨테이너선 6척에 저속 항해에 특화된 프로펠러를 장착하기로 했다. 저속 특화 프로펠러를 향후 2024년까지 순차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도 세워뒀다.

HMM은 저속운항에 특화된 프로펠러를 통해 에너지 효율을 8~9%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경배의 친환경 경쟁력 확보를 위한 투자는 2022년 7월 발표한 중장기 투자계획에서도 핵심을 이루고 있다.

전체 15조 원 규모의 투자에서 △메탄올 추진선 등 저탄소·친환경 선박 신조에 3조7천억 원 △친환경 설비에 1600억 원을 각각 투자하기로 했다. 이 밖에 친환경 연료 연구 등에도 일정 규모를 투자한다.

HMM의 친환경 해운 경쟁력은 글로벌 해운업계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노르웨이의 컨테이너운임 분석업체 제네타가 해운업계를 대상으로 실시한 탄소배출지수 조사(CEI)에서 극동~미주 노선에서 HMM이 가장 탄소를 적게 배출한 선사로 뽑혔다.

HMM은 이미 탈황장치(스크러버)를 선제적으로 도입하면서 국제해사기구의 친환경 규제에 대응해 왔다. HMM의 탈황장치의 설치율 83%는 전 세계 해우 평균인 31.7%보다 월등히 높다.

HMM의 2023년도 1분기 환경에너지 프로그램 이행계획을 보면 HMM은 선박 69척 가운데 이미 51척에 탈황장치를 설치했다.

△주주총회에서 진땀
김경배는 취임 이후 열린 주주총회마다 주주들의 성난 마음을 달래느라 진땀을 빼고 있다.

주주들은 김경배에게 주가 부양을 위한 주주환원정책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주주들은 2023년 3월31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자사주 매입 △전환사채 해결 △배당율 상향 등을 요구했다. 김경배는 일부 사안에는 난색을 표시했다.

HMM이 2022년도 연간배당금으로 주당 1200원이었다. 주주들은 배당성향이 5.8%에 그치는 만큼 배당금 상향을 주장했다.

김경배는 “벌어들인 돈을 재투자해 회사의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게 옳다고 본다”며 “특히 최근 2년간의 실적은 회사가 가진 실력보다 코로나19 팬데믹이란 외부 요인에 따른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벌어들인 돈의 대부분을 배당으로 지출하기 어려웠던 상황이었다”며 “시가배당율이 국내 상장기업 및 정기예금 이자율 등과 비교해 높은 수치이기에 주주들이 이해할 것으로 알았다”고 덧붙였다.

주주들은 김경배의 자사주 매입 요구하기도 했다.

김경배는 “지난해 HMM 대표로 오면서 자사주 매입을 고려했지만 주가에 좋고 나쁜 영향을 복합적으로 미칠 것으로 보여 실행하지 않았다”며 “주주들이 원하면 빠른 시일 내 자사주를 매입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대표이사의 자사주 취득이 책임경영을 상징하기도 하지만 회사사정이 어려워 임원에게 자사주를 강매하는 것으로 보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경배는 현대글로비스 대표이사로 재직 중이던 2016년 12월 자사주를 매입한 적이 있다. 김경배가 퇴임한 2018년 3월 현대글로비스 주가는 오히려 하락했다.

산업은행 및 해양진흥공사가 보유한 영구채 문제의 해결 요구에는 의지를 보였다.

산업은행과 해양진흥공사는 2023년 1분기 말 기준 2조6천억 원 규모의 HMM 전환사채 및 신주인수권부사채를 보유하고 있다. 이들이 모두 주식으로 전환되면 4억1600만 주가 신규 발행된다.

이는 2022년 말 기준 유통주식수 4억8903만9496주의 약 85%에 이르는 물량으로 향후 주가 상승에 큰 걸림돌이 될 가능성이 있다.

김경배는 "영구채 상환시기가 도래하면 상환을 시도해 불확실성을 줄이는 방향도 검토하겠다"며 "다만 채권단 입장이 있어 어떻게 진행될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주주들의 '성토'는 김경배의 HMM 대표이사 취임 첫날부터 벌어졌다.

2022년 3월29일 서울 종로구 현대그룹빌딩에서 열린 HMM 정기주주총회에서 HMM 주주들은 배당, 전환사채, 향후 민영화 시점을 두고 불만을 쏟아냈다. 당시 김경배는 주주들의 요구와 불만에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Who Is ?] 김경배 HMM 대표이사 사장

김경배 한국해양소년단 총재(오른쪽 세 번째)가 2023년 1월12일 한국해운조합과 해양소년단연맹의 해운산업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사진을 찍고 있다. <한국해운조합>

△HMM 대표이사 사장에 취임
김경배는 2022년 3월29일 열린 HMM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됐다.

김경배는 취임사를 통해 “동반성장을 통해 오랜 시간 꿈꿔온 글로벌 톱클래스 선사로서 새로운 위상을 갖춰갈 수 있도록 지켜봐 달라”며 “최고의 서비스, 글로벌 경쟁력을 통해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HMM은 김경배를 선임하며 “현대글로비스에서 9년 동안 최고경영자(CEO)를 성공적으로 역임한 물류 전문가로서 글로벌 경영 역량, 조직관리 능력, 전문성 등을 겸비했다”고 평가했다.

김경배는 앞서 2022년 2월9일 열린 HMM 경영진추천위원회에서 배재훈 전 HMM 대표이사 사장의 뒤를 이을 신임 최고경영자 후보로 결정됐다.

이후 HMM 임원진과 상견례를 하고 해운시장 상황 등 경영여건을 살펴보며 현안을 파악해왔다.

△HMM이 걸어온 길
HMM은 1976년 설립된 국내 해운선사이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 본사를 두고 있다.

현대중공업이 설립한 아세아상선으로 시작했다가 회사이름을 1983년 현대상선, 2020년 HMM으로 변경했다.

HMM은 미주항로, 구주항로, 중동항로, 동아주항로, 남북항로 등에서 원양 컨테이너선 사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2010년대 초반까지는 벌크선, 유조선 등의 사업도 하고 있었으나 유동성 위기를 겪으며 사업부가 대폭 축소됐다.

HMM은 1998년 현대그룹의 금강산 관광사업에서 관광선 운항을 맡기도 했다.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의 시대가 저물자 현대상선은 고 정몽헌 회장이 이끄는 현대그룹에 편입됐다.

2010년대 들어 컨테이너선 운임경쟁이 치열해지자 현대상선은 유동성 위기를 맞게 됐다. 오너일가의 사재출연 등이 있었지만 한국산업은행을 비롯한 채권단은 2016년 현대그룹으로부터 현대상선을 계열분리시켰다.

HMM은 코로나19로 해운업계가 사상 유례없는 해운운임 폭등 시대를 맞은 2020년부터 경영이 정상화되기 시작했다.

2020년 10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한 HMM은 2021년과 2022년 연속으로 사상 최대실적을 갈아치우면서 10년간 누적된 결손금을 모두 만회했다.

2022년 HMM은 연결기준으로 매출 18조5827억 원, 영업이익 9조9515억 원, 순이익 10조854억 원을 거뒀다. 2021년보다 매출은 25.8%, 영업이익은 34.9%, 순이익은 89.0% 각각 늘어난 것이다.

2022년 말 기준 HMM의 주주현황을 살펴보면 최대 주주는 한국산업은행으로 지분율이 20.69%에 이른다. 한국해양진흥공사가 지분율 19.96%, 신용보증기금 5.02% 등이다. 2023년 5월 말 기준 HMM의 시가총액은 약 9조2천억 원에 이른다.

대표이사 김경배는 2022년 3월 선임됐다. HMM의 직원 수는 1677명, 평균 근속연수는 8.48년, 1인당 평균 급여는 1억2358만 원이다.

HMM의 선대현황(2023년 1분기, 용선기한 1년 이상 기준)을 살펴보면 2023년 1분기 말 기준 컨테이너선 72척, 유조선 15척, 건화물선 13척, 다목적선 4척 등 모두 104척이다.

△현대위아 대표이사 맡아 기계부문 영업손실 축소
김경배는 현대차그룹이 2018년 1월5일 실시한 임원인사에서 현대위아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겼다. 2009년 현대글로비스 대표이사를 맡은 지 약 9년 만에 자리이동을 한 것이다.

기아기공이 모태인 현대위아는 자동차엔진과 친환경차량부품, 공작기계 등의 사업을 하는 종합기계업체다.

2009년 현대위아로 출범한 뒤로 금속공학, 기계공학, 재료공학 등을 전공한 공대 출신이 연이어 대표로 선임되다가 2017년 말 처음으로 경영학을 전공한 전략 전문가인 김경배가 대표를 맡았다.

김경배가 오랜 기간 현대글로비스를 이끌었던 만큼 현대위아로 이동한 것을 놓고 다양한 분석이 나왔다.

김경배가 현대글로비스보다 주목도가 비교적 덜한 현대위아로 자리를 옮긴 것을 놓고 현대차그룹에서 김경배의 입지가 축소된 것 아니냐는 말이 나왔다. 정의선 부회장으로의 경영권 승계가 머지않은 시점에 세대교체 대상에 올랐다는 것이다.

하지만 현대위아가 장기간 실적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점에 비추어 그룹에서 김경배를 믿고 그에게 현대위아를 맡긴 것이라는 시각이 더 설득력이 있었다.

김경배는 현대위아를 2년 동안 이끌면서 ‘아픈 손가락’인 기계부문의 영업손실을 줄였다.

김경배는 현대위아를 공작기계사업 부진에서 벗어나게 하려고 글로벌 기업을 대상으로 수주를 늘리는 일에 주력했다. 아울러 2020년 33종의 공작기계 신제품을 내놓는 등 제품 경쟁력 강화에도 나섰다.

현대위아가 출시한 신제품 가운데 소형 수평선반은 공작기계의 기초인 베드와 주축(가공을 진행하는 곳) 등의 설계를 강화해 가공 성능을 높였다.

현대위아는 2020년 기계부문의 영업손실 폭을 축소하는 데 성공했다.

기계부문 영업손실은 2018년 1150억 원에서 2019년 650억 원, 2020년 140억 원으로 빠르게 줄어들었다. 2020년에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이 10억 원 안팎에 이르러 흑자전환이 기대되기도 했지만 연간 흑자전환에 성공하지는 못했다.
[Who Is ?] 김경배 HMM 대표이사 사장

김경배 HMM 대표이사 사장(오른쪽 두 번째)이 2023년 2월14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컨테이너선 건조계약 및 친환경선박 도입을 위한 업무협약'을 마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HMM >

△현대글로비스 대표이사 맡아 실적 증가 이끌어
김경배는 현대글로비스 대표이사로 2009년 7월부터 2017년 말까지 햇수로 9년 동안 일했다.

김경배가 현대글로비스 대표로 재직하는 동안 현대글로비스의 실적이 크게 늘었다.

김경배가 대표로 취임한 첫해인 2009년 현대글로비스는 매출 3조1928억 원, 영업이익 1453억 원을 냈다. 김경배가 대표에서 물러난 2017년에는 매출 16조3583억 원, 영업이익 7271억 원을 거뒀다.

8년 만에 매출과 영업이익을 5배 넘게 키운 것이다.

물론 현대글로비스의 실적 성장이 온전히 김경배의 경영 성과 덕분은 아니라는 시각도 있다. 현대차와 기아차가 2000년대 중반부터 10년 동안 급격하게 성장하면서 현대글로비스가 수혜를 입었기 때문이다.

현대글로비스는 현대차와 기아의 완성차 운송을 도맡아 한다는 점에서 현대차그룹 차원의 ‘일감 몰아주기’ 수혜 기업으로도 볼 수 있다. 그런 만큼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사업구조를 지니고 있다.

하지만 김경배는 현대글로비스의 현대차그룹 의존도를 낮추는 데도 힘을 쏟았다. 이러한 시도도 실적 증가에 기여한 것으로 파악된다.

김경배가 현대글로비스 대표를 처음 맡았을 때 현대글로비스는 원유선 운반사업을 본격화하고 비철금속 트레이딩을 확대하는 등 비계열사 대상 해운 및 유통 사업도 활발히 진행했다. 현대글로비스는 유럽 물류기업 '아담폴'을 인수하기도 했다. 국내 물류기업 가운데 최초로 유럽 물류기업을 사들인 것이다.

△현대차그룹 오너 2대 걸쳐 보좌
김경배는 현대차그룹 창업주인 정주영 명예회장과 2세 정몽구 회장을 연달아 보좌했다.

김경배는 1990년부터 2000년까지 10년 동안 정주영 명예회장 수행비서로 일했다.

1998년 6월 정주영 명예회장이 소떼와 함께 민간인 최초로 판문점을 통과해 방북할 때 김경배도 동행했다. 김경배는 현대차그룹 관계자들과 함께 베이징을 거쳐 북한에 들어간 뒤 판문점 북측에서 정주영 명예회장을 맞았다.

2000년 2월 정주영 명예회장 수행비서에서 물러난 뒤 현대차 미주법인 최고재무책임자(CFO), 글로비스 북미 법인 CFO, 현대모비스 경영지원담당 등을 역임했다.

2007년 8월 정몽구 회장 비서실장에 임명됐다. 대를 이어 오너일가 비서실장을 맡는 사례가 흔치 않아 많은 주목을 받았다.

김경배는 2009년 7월 글로비스 대표이사 부사장이 됐다.

글로비스는 오너일가가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경영권 승계의 핵심 고리로 지목됐다. 비서실장 출신 김경배가 글로비스를 맡은 것을 두고 경영권 승계 작업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김경배 HMM 대표이사 사장

김경배 HMM 대표이사 사장이 2022년 7월14일 서울 여의도 파크원 사옥에서 열린 중장기 경영전략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 HMM >

김경배는 HMM 민영화가 매끄럽게 추진될 수 있도록 사업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HMM의 대주주인 한국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는 2023년 5월 현재 HMM의 매각 주관사 선정을 마치고 매각 절차를 논의하고 있다.

HMM은 해운업황 호조에 힘입어 2020년 10년 만에 흑자로 돌아선 뒤 2021년과 2022년 2년 연속 사상 최대실적을 갈아치우며 단숨에 경영정상화에 성공했다.

다만 해상운임이 2023년 계속 하락하면서 HMM을 둘러싼 전망은 불투명해지고 있다. 이에 김경배는 HMM의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포트폴리오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정경배는 친환경 해운 경쟁력 확보에도 나서고 있다.

국제해사기구(IMO)의 선박 온실가스 관련 규제가 나날이 강해지면서 각 해운사들은 친환경 경쟁력의 중요성은 더욱 커져가고 있다. 김경배는 친환경 연료 기반 선박, 항로 최적화, 탄소포집장치 설치 등 탄소배출량 저감을 위한 조치를 실행하고 있다.

HMM 주가가 낮아지면서 불만이 쌓인 소액주주들을 달랠 수 있을지 주목된다.

HMM 주가는 2021년 5월28일 5만1100원을 찍은 뒤 하락해 같은해 10월부터 2만 원대에서 횡보하고 있다. 고점에서 HMM 주식을 매입한 소액주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HMM은 한진해운 파산 이후 남아있는 대표적인 국적 원양해운 선사로서 국내 기업들의 수출을 돕는 역할을 해야 한다.


◆ 평가
[Who Is ?] 김경배 HMM 대표이사 사장

김경배 현대위아 대표이사 사장(오른쪽 두 번째)이 2018년 11월21일 현대위아 창원공장을 방문한 허성무 창원시장(왼쪽 두 번째)과 함께 공장을 둘러보고 있다. <현대위아>

해운운임 하락에도 HMM이 2023년 1분기 견조한 실적을 거두면서 HMM이 운임 경쟁력을 코로나19 이전 수준보다 높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꼼꼼한 업무처리가 장점이다.

오랜 기간 현대차그룹 계열사의 미국 법인에서 일해 글로벌 감각을 지니고 있다.

현대그룹 창업자인 정주영 선대회장을 가까이에서 보필한 데 이어 현대차그룹을 키운 정몽구 명예회장도 보좌해 현대 오너가로부터 두터운 신뢰를 받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오너일가의 신임으로 초고속 승진을 거듭했다.

2007년 8월 상무로 승진한 뒤 2009년 4월 전무에 올랐고 그 뒤 1달 만에 부사장으로 또 승진했다. 2009년 45세의 나이로 현대글로비스 대표로 선임됐는데 이는 현대차그룹 역사상 ‘최연소 대표’ 기록이다.

정몽구 회장의 부인인 이정희씨가 별세하자 2009년 10월10일 영결식 사회를 맡기도 했다.

김경배는 현대글로비스의 경영권을 안정화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현대글로비스는 2007년 이후 김경배가 선임되기 전까지 불과 3년 사이에 5명의 대표가 교체되는 인사난을 겪었다. 하지만 김경배는 현대글로비스 대표에 취임한 이후 햇수로 9년 동안 대표직을 유지했다.

현대글로비스 대표 취임 당시 물류 경험이 적어 주변에서 김경배의 경영능력을 두고 의구심을 품기도 했지만 후일 내실경영으로 현대글로스의 성장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정몽구 회장은 수시로 고위급 임원인사를 단행해 임원들을 긴장시켰다. 그럼에도 김경배가 장기간 대표직을 유지한 것은 실적을 대폭 늘리는 성과를 냈기 때문이라고 분석된다.

좌우명은 ‘태산불사토양 하해불택세류(泰山不辭土壤 河海不擇細流)’다. '태산은 한줌 흙도 마다하지 않고 바다는 작은 개천도 가리지 않는다'는 뜻이다.

한국해양소년단연맹의 제 20대 총재로도 활동하고 있다.

사건사고
[Who Is ?] 김경배 HMM 대표이사 사장

김경배 현대위아 사장(오른쪽)이 2019년 7월4일 현대위아 본사에서 열린 '2019년 상반기 드림카 전달식'에서 한철수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가운데), 손성환 현대위아 노동조합 지회장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현대위아>

△윤석열 인수위의 ‘알박기’ 주장
김경배가 HMM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된 것을 두고 문재인 정부의 '임기 말 알박기 인사’라는 주장이 나왔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2022년 3월31일 대우조선해양의 박두선 신임 대표 선임과 HMM의 김경배 대표 선임을 ‘알박기 인사’라고 비판했다.

머니투데이 보도에 따르면 인수위 관계자는 "HMM 경영진 선임도 '임기 말 알박기 인사' 중 하나"라며 "HMM도 대우조선해양과 비슷한 맥락이 아니고 똑같은 맥락"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임기 말에 알박기로 보은을 했다"며 "이렇게 해놔야 '안전하다'고 생각되는 것 아닌가라는 합리적 의심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HMM은 2022년 1월부터 해양수산부 아래 있는 해양진흥공사가 단독으로 관리하고 있다. HMM의 1대주주는 산업은행으로 HMM 지분 20.69%을 들고 있다. 2대주주는 해양진흥공사로 HMM의 지분 19.96%를 들고 있다.

HMM은 알박기 인사 논란에 대해 공정한 절차를 거친 인사라며 선을 그었다.

HMM은 "새 대표이사 선임 과정은 2021년 말부터 시작된 것이며 경영진추천위원회 심사 과정과 최종 면접을 거쳐 30여 명의 후보 가운데 김경배가 최종 선임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경영진추천위원회는 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 외에도 공신력 있는 전문 외부기관이 참여하는 만큼 공정한 과정을 거쳤다고 강조했다.

△현대글로비스 일감 몰아주기로 비난받아
현대글로비스는 2001년 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이 15억 원,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10억 원을 출자해 만든 회사로 현대차그룹의 일감 몰아주기로 성장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실제 공정거래위원회는 2007년 현대글로비스와 함께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현대제철 등 5개사에 계열사 사이 부당지원 행위와 관련해 631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2009년 12월1일 현대차가 2010년부터 생산하는 완성차의 해상운송 계약을 현대글로비스와 체결한다고 밝히면서 일감 몰아주기 논란이 다시 불거졌다.

이정희 민주노동당 의원은 2011년 ‘38개 재벌 기업집단 일감 몰아주기 실태 보고서’를 발표했는데 국내 대기업 가운데 현대글로비스가 가장 큰 규모의 일감 몰아주기 수혜 기업으로 지적됐다.

현대글로비스는 2010년 매출 5조8334억 원 가운데 89.3%에 해당하는 5조2115억 원을 현대차그룹 관계사와 진행한 거래를 통해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 의원은 “현대글로비스 사례는 재벌 2세에게 재벌 계열사 지배구조를 바꿀 정도의 자금을 마련해주려고 대규모로 일감을 몰아준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경배는 2013년 10월15일 진행된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김영환 민주당 의원이 “일감 몰아주기 금지법을 안티 글로비스법이라고도 부른다”고 질타했다.

김경배는 취임 당시 90%에 달했던 내부거래 비중을 계속 줄였다. 그 결과 2013년 공정거래위원회 조사에서 두산 다음으로 내부거래 금액이 가장 많이 줄어든 회사로 파악됐다.

△정치 후원금 논란
김경배는 2011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관련해 정치인들에게 후원금을 낸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일었다.

최재성 민주당 의원은 2011년 9월16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최대 수혜자로 판단되는 현대자동차그룹이 계열사 사장단 명의로 거액의 정치자금을 뿌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최 의원은 “신분을 밝히지 않은 4명으로부터 각각 100만 원씩 모두 400만 원이 후원계좌로 입금됐다”며 “친구 이름이 있어 확인하는 과정에서 이들이 모두 현대차그룹 계열사 사장임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최 의원 쪽은 이들이 김충호 현대차 부사장, 제갈걸 HMC투자증권 대표, 김경배, 전호석 현대모비스 사장이라고 밝히고 “필요하다면 자금 규모와 출처를 밝히기 위해 검찰이 수사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치자금법은 법인단체와 관련된 자금으로 정치후원금을 낼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당시 한미 자유무역협정이 발효되면 현대자동차그룹은 완성차 부문에서만 연간 2천억 원가량의 혜택을 볼 것으로 전문가들이 추산했다.

현대차그룹은 “회사와 무관한 일”이라며 “개인 자격으로 후원금을 보낸 것으로 안다”고 해명했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김경배 HMM 대표이사 사장

김경배 현대글로비스 대표이사 사장(오른쪽)이 2015년 9월1일 부산 영도구 태종로 한국해양대학교 본관에서 박한일 한국해양대학교 총장과 ‘해양물류 발전을 위한 산학협력 협약'을 맺은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현대글로비스>

1990년 현대정공(현 현대모비스)에 입사했다.

1992년 현대건설에서 근무하기 시작했다.

1998년 현대그룹 명예회장 비서실 차장을 지내며 정주영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의 수행비서를 맡았다.

2000년 현대차 미주법인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2003년 현대글로비스 미주법인 최고재무책임자 이사대우로 승진했다

2006년 현대모비스 기획실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2006년 현대글로비스 인사총무실장 이사로 승진했다.

2007년 현대차그룹 비서실장 상무가 됐다.

2008년 현대차그룹 글로벌전략실장 전무로 승진했다.

2009년 현대글로비스 대표이사 부사장을 맡았다.

2013년 현대글로비스 대표이사 사장 겸 이사회 의장이 됐다.

2018년 현대위아 대표이사 사장으로 이동했다.

2021년 현대위아 고문으로 위촉됐다.

2022년 HMM 대표이사 사장으로 취임했다.

◆ 학력

1983년 성남서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90년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 가족관계

배우자는 정현주씨다.

◆ 상훈

2014년 12월 ‘제51회 무역의 날’ 행사에서 국내 물류·유통산업 발전과 해외시장 개척 등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은탑산업훈장을 받았다.

◆ 기타

2022년 HMM으로부터 보수로 약 7억4700만 원을 수령한 것으로 파악된다.

2020년 현대위아에서 급여 8억3700만 원, 퇴직소득 7억9300만 원 등 16억3100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2018년 현대글로비스에서 물러날 때는 급여 8천만 원, 퇴직소득 16억7500만 원 등 17억5500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어록
[Who Is ?] 김경배 HMM 대표이사 사장

김경배 현대글로비스 대표이사 사장이 2015년 12월15일 서울 강남구 현대글로비스 본사에서 열린 현대글로비스 럭비단 창단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

"대표이사의 자기주식(자사주) 매입이 반드시 주가상승에 도움을 주는 것은 아니다. 자사주 취득 행위가 책임경영을 상징할 순 있으나 회사사정이 어려워 임원에게 자사주를 강매하는 것으로 비춰질 수도 있다. 나 자신이 해봐서 안다."

“2022년 HMM 대표로 오면서 자사주 매입을 고민했지만 주가에 좋고 나쁜 영향을 복합적으로 미칠 것으로 보여 실행하지 않았다. 만일 주주들이 원하면 이른 시일 내 자사주를 매입하겠다.” (2023/03/31, HMM 정기주주총회에서 자사주 매입 관련 주주들에게 답변하며)

“2022년 지속가능한 가치를 창출하는 글로벌 선도기업으로 나아가자는 중장기 비전과 세부 실행전략을 마련했다. 올해는 중장기 경영전략 하에 미래성장의 기반을 확고히 구축해야한다. 현재 당면한 위기 상황은 컨테이너 운임지수의 급등락에서 보듯 수십년 동안 경험하지 못한 대외적인 위기로 예측이 쉽지 않고 제어는 더욱 어렵다.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위험을 예측해 기민하게 대응해야 한다.” (2023/01/03, HMM 신년사에서)

"15조 원 투자 계획은 돈이 남아서가 아니라 투자하지 않으면 미래에 살아남을 수 없다는 판단 때문이다. 중장기적으로 에너지·환경 변화, 경쟁자들이 앞서 나가고 있는 투자 부분 등이 많은 과제를 던져주고 있다." (2022/07/14, 비전선포식에서 15조 원 투자 계획을 제시하며)

“동반성장을 통해 오랜 시간 꿈꿔온 글로벌 톱클래스 선사로서의 새로운 위상을 갖춰갈 수 있도록 지켜봐 달라. 최고의 서비스, 글로벌 경쟁력을 통해 보답하겠다.” (2022/03/29, HMM 사장 취임사를 통해)

“창의적 사고와 도전적 자세로 회사의 변화와 혁신의 중심에 서 달라.” (2019/02/13, 신입사원 입사식 격려사를 통해)

“세계시장을 압도하는 수준을 갖추기 위해 우선 연구개발 역량을 더욱 높여야 한다.” (2019/01, 현대위아 신년사에서)

“새로운 스마트공장 시스템은 공작기계를 이용하는 고객에게 전혀 다른 관리체계와 경험을 선사할 것으로 본다. 글로벌 제조업 혁명을 이끌도록 노력하겠다.” (2018/04/03, ‘SIMTOS 2018’에서 스마트공장 통합 플랫폼 ‘아이리스(IRIS)’를 공개하면서)

“현대위아는 2년 전 국내 최초로 원격 모니터링 시스템을 개발하며 국내 스마트공장 시장을 이끌고 있다. 창원1공장의 인공지능 시스템 도입을 계기로 빈틈 없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준비하겠다.” (2018/03, 창원1공장에 인공지능 시스템을 도입한 것에 대해)

“글로벌 경기침체와 국내외 시장 위축 속에서 지난해 목표 달성을 위해 온 힘을 기울여 준 대리점 대표들의 노고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 앞으로 영업 경쟁력 강화와 사업 확장을 위해 최적의 영업환경을 조성하겠다.” (2018/01/09, 현대위아 공작기계 목표달성 결의대회에서)

“물류와 해운업, 유통업은 지속적 변화와 혁신이 필요한 사업이다. 신입사원이 바람을 일으켜야 하니 진취적 사고와 도전적 실행으로 새로운 길을 개척해야 한다.” (2017/03/10, 서울 강남구 GS타워에서 열린 ‘현대글로비스 신입사원 입사 축하 행사’에서)

“전 임직원이 윤리가 21세기 기업 경쟁력의 원천임을 깊이 인식하고 평소 회사생활에서 윤리경영을 실천한 것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앞으로도 원칙을 지키고 높은 수준의 윤리경영을 펼쳐 존경받는 회사로 나아가겠다.” (2016/11/11, 동국대학교에서 열린 ‘제26회 한국윤리경영대상’ 시상식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아직 M&A 계획이 없다. 해운업계의 기복이 워낙 심해 무리하게 사업을 추진할 이유가 없다. 해외쪽 중소 물류업체들에 대해서 검토를 할 계획이다.” (2013/12/16, 물류산업진흥재단 설립 기념식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국내는 너무 좁아 더 이상 확장할 생각이 없다. 해외에서 비즈니스가 계속 생기니 해외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예전에 밝혔듯이 해운사업도 확장하겠다. 벌크의 비중을 높이겠다.” (2013/12/16, 물류산업진흥재단 설립 기념식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축사를 하지 않은 이유는 후원이 뒤에서 지원한다는 뜻이니 굳이 나설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묵묵히 지원하겠다.” (2013/12/16, 물류산업진흥재단 설립 기념식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물류산업 발전을 위한 초석을 다지기 위해 물류산업진흥재단을 설립했다. 화합과 상생의 철학을 바탕으로 중소 물류업체 지원 및 정책 개발로 국가 물류산업 발전에 기여하겠다.” (2013/12/16, 물류산업진흥재단 설립 기념식에서)

“초대형 신형 자동차 운반선 운영으로 글로벌 선사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기존 승용차 외에 대형 상용차, 건설장비 등의 화물을 운송하는 글로벌 비계열 영업 강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 (2013/09/16, 자동차 운반선 ‘글로비스 스피릿’호 명명식에서)

“스테나 쪽이 정주영 회장을 기억하고 있었다. 정주영이라는 사람과 회사의 성장 가능성을 보고 당시 전격적으로 발주를 결정했다고 하더라. 정 회장에 대한 공통된 기억이 이번 북극항로 개척이라는 새로운 시도에 상당한 영향을 줬다.” (2013/09/02, 헤럴드경제 인터뷰에서)

“북극항로 사업은 적자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꼭 돈이 되는 사업도 아니다. 그러나 국내에서 처음 시도되는 국가적 사업인 데다 장기적 비전을 보고 참여를 결정했다. 이번 경험 축적이 향후 국가와 회사에 엄청난 자산이 될 것을 확신한다.” (2013/09/02, 헤럴드경제 인터뷰에서)

“회사와 직원이 같은 꿈을 꾸면 일하는 것이 즐겁고 꿈도 실현할 수 있다. 올해 지속성장을 통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물류기업에서 명실상부한 글로벌 기업으로 나아가겠다.” (2011/03/30, 매일경제 인터뷰에서)

“변화와 혁신을 추구하는 회사를 만들겠다.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새로운 사업을 찾아 적극 개발해 가겠다.” (2010/03, 현대글로비스 직원들에게)

“회장님처럼 따뜻한 마음을 가진 사람은 아마 찾기 어려울 것이다. 수행비서들을 마치 친손자처럼 대해 주셨다.” (2001/03, 정주영 명예회장이 별세하자 고인을 회상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