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Who Is ?] 정연인 두산에너빌리티 대표이사 사장

정연인 두산에너빌리티 대표이사 사장.

정연인은 두산에너빌리티 대표이사 사장이다.

관리부문장이자 최고운영책임자(COO)로 두산에너빌리티의 사업을 지원하는 관리부문을 책임지고 있다.

전체사업을 총괄하는 박지원 대표이사 회장, 재무관리를 담당하는 박상현 대표이사와 함께 두산에너빌리티를 3인 각자대표체제로 이끌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가 추진하고 있는 풍력발전, 수소에너지사업, 소형모듈원자로사업을 뒷받침하기 위한 지원방안 마련에 주력하고 있다.

1963년 1월27일 경남 창원에서 태어났다.

마산 중앙고등학교와 부산대 기계설계학과를 졸업했다.

두산에너빌리티의 전신인 한국중공업에 입사해 생산지원 등 관리계통의 업무를 담당했다.

보일러BU장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하자마자 관리부문장을 맡으면서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경영활동의 공과
[Who Is ?] 정연인 두산에너빌리티 대표이사 사장

정연인 두산에너빌리티 사장(왼쪽)이 2023년 3월29일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신한울 3∙4호기 주기기 공급계약 체결식'에서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가운데), 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진출
두산에너빌리티가 폐배터리 재활용 분야로도 발을 넓힐 준비를 하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2023년 7월27일 이사회를 열고 배터리 재활용을 전문으로 하는 자회사 두산리사이클솔루션 설립을 결정했다.

법인이 설립되면 두산리사이클솔루션은 상용 생산시설을 구축하고 2025년 하반기부터 연간 약 3천 톤 규모의 원료를 처리해 리튬을 회수할 수 있다.

배터리 재활용 시장은 전기차 시장 성장과 함께 빠르게 커지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SNE리서치에 따르면 세계 배터리 재활용 시장은 2023년 약 7천 억 원 규모에서 2040년 약 87조 원으로 120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배터리 재활용 기술을 자체적으로 확보하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 2021년 폐배터리에서 리튬을 회수하는 기술을 자체 개발해 실증까지 마쳤다.

이 기술은 폐배터리 내부물질을 열처리하고 증류수를 활용해 리튬을 분리한 뒤 결정화 기술을 통해 탄산리튬을 추출하는 방식이다.

기존 추출 방식과 비교해 공정이 단순해 경제성이 높고 화학제를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 공법일 뿐 아니라 리튬 순도와 회수율을 한층 높였다.

앞서 두산에너빌리티는 2022년 11월 배터리 핵심소재인 양극재 전문기업 엘앤에프와 ‘배터리소재 리사이클링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도 맺었다.

협약을 통해 두산에너빌리티와 엘앤에프는 배터리의 용량과 출력을 결정하는 양극재의 필수 원료인 리튬을 폐배터리에서 뽑아낸다.

양극재 기업 엘앤에프가 양극재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파우더를 제공하고 두산에너빌리티가 리튬을 추출하는 역할을 한다.

최종적으로 생산된 리튬은 다시 엘앤에프로 보내져 양극재 생산에 다시 사용된다.
[Who Is ?] 정연인 두산에너빌리티 대표이사 사장

▲ 두산에너빌리티 실적.

△실적 개선 지속하며 경영 정상화 안착
정연인이 대표를 맡은 뒤 두산에너빌리티는 꾸준히 실적 개선세를 보였다.

두산에너빌리티는 2023년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4조5394억 원, 영업이익 4947억 원을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 2022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18.06%, 영업이익은 50.49% 늘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수주와 수주잔고가 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하고 자회사 두산밥캣도 양호한 실적을 거두면서 전체 실적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두산밥캣은 소형장비와 산업차량 제조를 담당하는 두산에너빌리티 자회사다.

두산에너빌리티는 2023년 상반기 해외 자회사 부문을 포함해 5조1641억 원의 수주에 성공하면서 애초 세웠던 수주목표(16조3725억 원)의 60%를 달성했다.

앞서 두산에너빌리티는 2022년 연간 기준으로도 실적을 개선하며 채권단 관리 체제 졸업 1년여 만에 경영 정상화를 달성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두산에너빌리티는 2022년 연결기준 매출 15조4211억 원, 영업이익 1조1061억 원을 거뒀다. 2021년보다 매출은 40.3%, 영업이익은 27.2% 증가한 것이다.

두산에너빌리티 자체 실적 개선과 함께 자회사 두산밥캣이 역대 최대 실적을 거두는 등 모든 부문에 걸쳐 고르게 우수한 경영 성과를 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좋은 실적을 바탕으로 재무구조도 크게 개선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2022년 연결기준 순차입금 3조4047억 원, 부채비율 128.9%를 나타냈다.

2021년과 비교하면 순차입금은 1조3714억 원 감소했다. 부채비율도 40.4%포인트나 낮추는 데 성공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미래 실적으로 연결되는 일감도 착실히 확보해가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2022년 신규수주 7조5842억 원 규모를 확보했다. 2021년보다 19.6% 증가한 것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2022년 실적 및 사업전망 IR자료에서 “2022년 채권단 관리체제 종료 뒤 2023년은 수익성 중심의 사업구조조정을 완료해 성장성과 수익성을 모두 함께 개선하겠다”고 설명했다.

△해외 수주 확대
두산에너빌리티는 세계 곳곳에서 일감을 따내며 이익 기반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2023년 3월22일 우즈베키스탄에서 수주에 성공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중국 하얼빈일렉트릭으로부터 우즈베키스탄 ‘시르다리야 2단계 천연가스(LNG)발전소’ 기자재 공급 계약 착수지시서(NTP)를 접수했다.

계약금액은 600억 원가량으로 이번 계약은 두산에너빌리티의 우즈베키스탄 첫 수주다.

우즈베키스탄의 시르다리야 2단계 천연가스발전소는 1600MW(메가와트)급 규모로 우즈베키스탄 수도 타슈켄트 남쪽으로 150km 떨어진 시르다리야주에 2026년 상업운전을 목표로 건설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이번 계약에 따라 500MW급 스팀터빈과 발전기 등을 공급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이보다 조금 앞서 2023년 3월14일 카자흐스탄에서 1조1500억 원 규모의 복합화력발전소 건설공사 계약을 따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카자흐스탄 현지 건설사인 바지스(Bazis)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카자흐스탄 국부펀드 삼룩카즈나의 자회사인 투르키스탄LLP가 발주한 ‘투르키스탄 복합화력발전소 건설공사’ 일감을 확보했다.

투르키스탄 복합화력발전소는 2026년 8월 준공을 목표로 카자흐스탄 남부 공업지역인 심켄트에 1천MW(메가와트) 규모로 건설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설계에서부터 기자재 공급, 설치, 시운전에 이르기까지 모든 공정을 일괄 수행하는 설계·조달·시공(EPC) 방식으로 이번 사업에 참여한다.

정연인은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도 2020년 카자흐스탄 카라바탄 복합화력발전소를 성공적으로 준공해 발주처의 신뢰를 얻게 된 것이 이번 프로젝트 계약의 토대가 됐다”며 “최선을 다해 이번 계약을 수행해 카자흐스탄 발전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중동에서도 다양한 사업을 수주하며 해외 일감을 여러 분야에서 늘려나가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2022년 11월 이집트에서 1조6천억 원 규모의 엘바다 원전 건설공사를, 같은 해 9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5400억 원 규모의 자푸라 열병합발전소 공사를 수주했다. 같은 해 8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8400억 원 규모 해수담수화플랜트 건설공사 일감도 따냈다.
[Who Is ?] 정연인 두산에너빌리티 대표이사 사장

정연인 두산에너빌리티 사장(오른쪽)이 2023년 6월27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보령신복합발전소 주기기 계약 체결 서명식에서 김호빈 한국중부발전 사장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

△원자력발전소 신한울 3·4호기 수주로 원전사업 확대 신호탄
두산에너빌리티가 신한울 수주를 계기로 원전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2023년 3월 한국수력원자력과 2조9천억 원 규모의 신한울 3·4호기 주기기 공급계약을 맺었다.

이 계약으로 두산에너빌리티는 신한울 3·4호기에 들어가는 원자로, 증기발생기, 터빈발전기 등 핵심 주기기를 제작해 공급한다.

신한울 3·4호기에는 1400MW(메가와트)급 한국 표준형 모델인 APR1400이 적용된다.

APR1400은 2019년 준공한 새울 1호기를 시작으로 UAE 바라카 원전 1~4호기, 새울 3·4호기에 적용되면서 성능과 안정성, 경제성 등을 모두 인정받은 것으로 평가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APR1400의 품질기준을 꾸준히 높이고 이를 준수하기 위한 설계 계선을 통해 안정성을 더욱 강화하기도 했다.

경북 울진군에 건설되는 신한울 3·4호기는 각각 2032년과 2033년 준공을 목표로 진행된다. 신한울 3·4호기는 2023년 상반기 안에 환경영향평가를 완료하고 하반기에는 전원개발사업 실시계획 승인과 부지정지 공사에 착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국내 유일의 원전 주기기 제작 기업으로 이전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윤석열 정부의 원전 활성화 정책과 이에 따른 신한울 3·4호기 추진 재개로 원전사업에 힘을 붙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두산에너빌리티를 중심으로 한 원전 생태계 역시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신한울 3·4호기 주기기 제작을 위해 국내 460여 개의 원전 협력사와 힘을 합친다. 주기기 제작에 필요한 소재 및 부품과 제작 과정에 필요한 기계가공, 제관제작, 열처리 등의 업무를 국내 협력사에 발주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이미 2023년 2월까지 450억 원 규모의 일감을 선발주했고 연말까지 2100억 원 규모의 추가 발주를 진행한다. 또 협력사의 역량 강화를 위한 다양한 지원도 펼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신한울 3·4호기 주기기 제작과 함께 한수원, 한국산업은행과 ‘원전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원전 중소·중견기업 대상 특별금융지원 업무협약’을 맺기도 했다.

이 협약은 고금리로 자금 운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원전 협력사들을 지원하기 위해 추진된 것으로 협약 참여 기관이 모두 2천억 원의 재원을 마련해 원전 협력사에 저금리 특별금융지원에 나선다.

이 밖에도 두산에너빌리티는 2023년 1월 미국 NAC와 공동개발한 사용후핵연료 금속 저장용기로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 설계승인을 취득하며 원자력발전 관련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미래 성장동력으로 수소사업 기반 마련에 박차
두산에너빌리티는 미래 성장동력으로 수소사업을 키우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선 국내 발전회사들과 함께 수소가스터빈 기술력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여 왔다. 이에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한 가스터빈을 채택한 한국형 표준 가스복합발전소 건설을 본격 추진할 수 있게 됐다.

두산에너빌리티는 2023년 6월27일 한국중부발전과 2800억 원 규모 보령신복합발전소 주기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보령신복합발전소는 한국형 표준 가스복합 모델이 적용되는 첫 번째 프로젝트다.

앞서 두산중공업은 지난 2021년 6월2일 한국중부발전과 ‘국내 수소가스터빈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그 동안 국내 가스복합발전소에는 여러 종류의 외국산 가스터빈이 공급돼 왔다. 이 때문에 효율적 유지·보수에 다소 어려움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두산에너빌리티는 2019년 발전용 대형 가스터빈 국산화에 성공하고 2021년부터 340여개 국내 산업·학계·연구기관과 한국형 표준 가스복합 모델을 국책과제로 개발해왔다.

총 발전용량 569MW 규모의 보령신복합발전소는 2026년 6월 준공을 목표로 충남 보령에 건설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380MW규모 H급 초대형 가스터빈을 비롯해 스팀터빈, 배열회수보일러(HRSG)를 공급한다. 두산에너빌리티가 380MW규모 초대형 발전용 가스터빈을 수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가스터빈은 용량에 따라 소형(20~99.9MW), 중형(100~214.9MW), 대형(215~299.9MW), 초대형(300MW 이상)으로 구분한다. H급은 1500℃ 이상의 고온을 견딜 수 있는 초내열 합금 소재로 제작한 고효율 터빈이다.

가스터빈은 연소기 노즐 및 일부 부속설비 변경을 통해 탄소배출 저감이 가능한 수소터빈으로 전환이 가능하다. 한국중부발전은 2050년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보령신복합발전소의 수소복합발전소 전환 계획을 마련해 놓았다.

수소터빈은 액화천연가스(LNG)와 수소를 혼합 연소(혼소)하거나 수소만을 연소(전소)해 탄소배출을 저감하는 친환경 터빈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국내 산·학·연과 함께 고효율 H급 수소터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0년부터 산업통상자원부 국책과제로 고효율 H급 수소터빈의 수소 혼소 50% 기술을 개발 중이며 개발된 기술은 한국동서발전의 울산복합발전소에서 실증한다.

이와 함께 세계 최초로 400MW급 초대형 수소 전소 터빈을 2027년 목표로 개발하고 있다. H급 수소터빈은 기존 수소터빈(E급) 대비 연간 약 600억 원의 연료비 절감과 연간 약 5만 톤 추가 탄소배출 감축이 가능하다.

정연인은 "대한민국 가스복합발전의 표준을 제시하는 국내 첫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되어 매우 뜻 깊게 생각한다"며 "회사의 역량을 총 동원해 프로젝트를 완수하고 이를 통해 국내 가스터빈 산업 생태계 활성화는 물론 해외 시장 진출의 초석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수소에너지사업 추진 위해 국내외 에너지 기업과 협력
두산에너빌리티는 에너지공기업 및 건설회사들과 손잡고 수소에너지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2021년 5월13일에는 한국수력원자력과 ‘청정수소 생산 및 에너지 융복합사업 협력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어 수소생산·저장설비 구축과 운영기술 개발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같은 해 9월14일 한국지역난방기술 및 SK에코플랜트와 함께 ‘친환경 수소가스터빈을 이용한 분산형 집단에너지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SK에코플랜트는 수소에너지 활용을 위한 친환경 수소 공급기술 및 수소터빈 열병합발전 플랜트 설계기술 확보를 추진하고 한국지역난방기술은 사업타당성조사를 수행하면서 설계분야 전반을 지원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5MW(메가와트)급 소형 수소연소기 및 수소터빈기술을 개발하고 양산기술 확보에 힘쓰기로 했다.

수소의 저장·운반을 용이하게 하는 암모니아 분야로도 발을 넓히고 있다.

수소와 질소의 화함물인 암모니아는 액화수소와 비교해 단위 부피당 1.7배의 수소를 저장할 수 있어 경제적 ‘수소 운반체’로 꼽힌다.

고온에서 암모니아를 분해해 수소를 생산하는 암모니아 크래킹 기술을 수소복합발전에 적용하면 암모니아 분해로 발생하는 질소의 영향으로 수소터빈의 성능이 향상되고 에너지 효율도 높아지는 장점이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2023년 7월17일 영국 잉글랜드 스톡턴온티스에 위치한 존슨매티(JM) 연구개발 사무소에서 ‘암모니아 크래킹사업 공동연구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존슨매티는 영국에 본사를 둔 암모니아 크래킹 솔루션업체이다. 1817년 설립 이후 석유화학 공정 라이선스와 촉매 생산업에 종사하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이번 협약과 함께 존슨매티와 ‘암모니아 크래킹 기술개발 연구용역’ 계약도 맺었다.

존슨매티는 2023년 말까지 수소복합발전소와 연계하기 위한 암모니아 크래킹 모델 개발 연구를 수행한다. 두 회사는 이를 바탕으로 암모니아 크래킹 공정과 수소복합발전에 관한 통합설계기술을 공동 개발해 향후 수소복합발전에 적용할 계획을 세웠다.

앞서 두산에너빌리티는 2022년 9월에도 LG화학, 남해화학, 삼성물산 등과 ‘암모니아 기반 청정수소 생산 및 활용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으며 암모니아를 통한 수소사업 확장의 기반을 마련했다.

△소형모듈원자로기업에 투자 나서
두산에너빌리티는 미국의 소형모듈원자로기업들에 투자와 협업관계를 맺으면서 에너지전환 시대에 대비하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2021년 7월 미국 원자력 전문업체 뉴스케일파워에 추가 투자를 진행했다.

2019년 국내 투자회사들과 함께 뉴스케일파워에 4400만 달러의 지분투자를 한 데 이어 국내 투자회사들과 추가로 6천만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

뉴스케일파워와 소형모듈원전뿐 아니라 이를 활용한 수소 및 담수 생산분야까지 협력을 넓혀가기로 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2019년 뉴스케일파워로부터 원자로 모듈과 관련된 검토용역을 수주해 2021년 1월 완료하고 시제품 제작에 들어갔다.

2022년 4월에는 UAMPS사업 원자로 모듈용 대형 주단소재(주조와 단조를 통해 만드는 대형 철제판)의 제작에 착수하는 협약을 맺었다.

이듬해 4월에는 뉴스케일파워, 한국수출입은행과 글로벌 시장 SMR사업 확대를 목표로 기술, 금융 및 제작 공급망 지원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세 회사는 뉴스케일파워의 SMR을 세계시장에 보급하기 위한 기술 지원, 마케팅, 현지 공급망 개발, 수출 금융 등에서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제작 기술을 고도화하고 생산능력을 확대할 계획을 세웠다.

한국수출입은행은 금융 지원을 통해 뉴스케일파워 SMR의 글로벌 사업 확대를 협력하게 된다. 뉴스케일파워는 SMR 건설에 한국 공급망을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또한 두산에너빌리티는 다른 방식의 소형모듈원자로 전문기업과도 손잡으며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2021년 9월 고온가스로 소형모듈원전을 개발하고 있는 미국 엑스에너지(X-energy)와 주기기 제작을 위한 설계용역 계약을 맺었다.

고온가스로는 물을 냉각재로 사용하는 기존 경수로와 달리 헬륨가스를 냉각재로 활용하는 원자로를 말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엑스에너지의 소형모듈원전 주기기 시제품을 제작해 설계를 지원하기로 했다.

엑스에너지가 개발하는 고온가스로 소형모듈원전(모델명 Xe-100)은 전체 발전용량이 320MW(메가와트) 규모로 80MW 원자로 모듈 4기로 구성돼 있다.

이 소형모듈원전을 가동하면 약 600도의 높은 열이 발생하며 이는 다양한 산업에 활용될 수 있다고 두산에너빌리티 측은 설명했다.
[Who Is ?] 정연인 두산에너빌리티 대표이사 사장

정연인 두산중공업 대표이사(오른쪽)와 허성무 창원시장(왼쪽)이 2019년 4월23일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오동동 문화광장에서 열린 ‘두산인 봉사의 날’ 행사에서 이영희 창원시지역아동센터연합회 회장에게 가구를 전달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두산중공업>

△풍력발전사업 공격적 확장
두산에너빌리티는 풍력을 중심으로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공격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특히 국내 대형 해상풍력사업 수주를 위해 8MW급 국내 해상풍력 최적화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2022년 12월 국내 최초로 8MW 해상풍력발전시스템(모델명 DS205-8MW)에 관해 국제인증기관인 독일 데비오씨씨(DEWI-OCC)로부터 국제 형식인증을 취득했다. 두산에너빌리티가 취득한 국제인증은 설계평가·제조평가·형식시험으로 구분된 각각의 항목을 모두 충족해야 취득이 가능하다.

두산에너빌리티의 8MW 해상풍력발전시스템은 해상풍력이 발달한 유럽 국가들과 비교해 풍속이 느린 우리나라 서남해 환경에 맞춤형으로 설계됐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창원 본사에 풍력 2공장을 두고 인력을 확충하는 등 국내 해상풍력 수주물량 증가에도 대비하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2023년 2월 글로벌 해상풍력 1위인 지멘스가메사(SGRE)와 국내 해상풍력시장에서 전략적 협력을 위한 기본 합의서를 맺고 사업 확장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두산에너빌리티와 지멘스가메사는 이번 합의서를 통해 △초대형 해상풍력 너셀 조립, 시공, O&M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의 기술 협력 △국내 해상풍력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국내 부품업체 발굴 및 육성 △해상풍력 기술 지식 교류 및 교육 등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지멘스가메사는 독일 지멘스에너지의 자회사로 글로벌 해상풍력 시장에서 21GW(기가와트)의 공급실적으로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의 해상풍력사업 확장에 최적의 파트너 가운데 하나인 셈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베트남에 있는 자회사 두산비나를 통해 덴마크 국영 에너지기업 오스테트와 협력해 해상풍력발전기의 하부구조물인 ‘모노파일’공급도 추진하며 해상풍력사업 영역을 넓혔다.

두산에너빌리티는 풍력발전사업을 확장하며 여러 유관기관들과 협력 기반도 다지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2020년 11월에는 제주도에서 풍력발전을 활용한 그린수소 실증사업에 참여했다.

제주에너지공사가 주관하고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이 지원하는 ‘그린수소 생산·저장·활용 실증사업’에는 두산에너빌리티(당시 두산중공업)과 제주도청, 한국중부발전, 한국가스공사, 지필로스, 수소에너젠, 지티씨, 제주대학교, 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 한국선급 등 10곳이 참여했다.

각 참여기관은 풍력발전을 활용한 그린수소 모든 주기에 관한 기술을 개발하고 실증하게 된다. 그린수소는 이산화탄소 등 환경오염 물질을 배출시키지 않는 수소를 말한다.

실증사업은 제주에너지공사가 보유한 동복·북촌 풍력단지에서 추진되며 이에 따라 △풍력으로 생산한 3MW(메가와트)의 전력을 사용해 하루 약 600kg 수소를 만드는 수소 생산시스템 △생산한 수소를 압축·저장하는 시스템 △미활용 전력을 2MWh(메가와트아워) 용량의 배터리에 저장하는 시스템 등을 구축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수소의 생산, 압축, 저장 등 수소플랜트 전체의 통합 설계와 감독, 관리를 진행하고 에너지관리시스템(EMS) 개발 등을 맡는다. 사업비는 모두 200억 원가량이며 사업은 2022년 12월까지 진행됐다. 여기서 생산된 수소는 제주도에 도입되는 수소버스의 연료로 사용된다.

또한 두산에너빌리티는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이 공모한 ‘8MW급 부유식 해상풍력시스템 개발’ 2단계 사업에 주관기관으로 뽑혀 관련 기술 개발에도 힘을 쏟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경상남도, 제주특별자치도, 한국남동발전, 제주에너지공사, 경남테크노파크, 고등기술연구원,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KRISO), 삼강엠엔티, 한국해사기술, 세호엔지니어링과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하고 있다.

2020년 5월부터 8개월 동안 진행된 1단계 과제에서는 지방자치단체와 연계한 4곳의 컨소시엄이 선정돼 실증 후보지 발굴, 설계기준 수립, 부유체 후보 검토작업 등을 수행했다.

2단계 과제에서는 1단계에 참여한 컨소시엄 사이 경쟁을 통해 두산중공업 컨소시엄이 단독으로 선정됐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컨소시엄 구성원과 함께 51개월 동안 부유식 해상풍력시스템의 설계, 제작, 실증, 상용단지 발굴 등을 수행하고 있다.

이번 과제는 산업통상자원부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의 신재생에너지핵심기술개발사업을 통해 51개월간 270억 원을 지원받아 진행된다.

과제실증은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가 제주도에 운영하고 있는 파력-풍력발전 시험장에서 실시하게 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국내에 풍력발전단지를 조성하는 데도 힘을 보태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전라북도와 해상풍력발전 단지 조성사업에 협력하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2020년 12월17일 전라북도와 ‘전북 서남권 해상 풍력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기업 유치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이번 협약을 통해 서남권 해상 풍력발전단지에 쓰일 풍력발전기를 제작하고 유지보수와 단지 개발을 맡았다.

전라북도는 고창군~부안군 해상에 시범단지 400MW, 확산단지 2GW 등 모두 2.4GW 규모의 해상 풍력발전단지를 2028년까지 짓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전체 사업규모는 14조 원에 이른다.

두산에너빌리티는 2021년 11월4일 전라남도 장흥풍력발전단지를 준공하기도 했다.

장흥풍력발전단지는 전남 장흥군 유치면 일대에 모두 18메가와트(MW) 규모로 조성됐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설계·조달·시공(EPC)을 맡아 3메가와트급 풍력발전기 6기를 제작·설치하고 기타 부대공사와 시운전도 모두 수행했다.

△두산중공업 운영총괄 대표이사 사장으로 고속 승진
정연인은 2019년 1월1일 보일러BU장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해 관리부문장이 됐다.

2018년 12월10일 김명우 두산중공업 관리부문 대표이사 사장이 경영악화의 책임을 지고 물러나자 그 빈자리를 메울 인사로 낙점을 받았다.

두산중공업은 2010년 중반부터 시작된 글로벌 발전업황 부진으로 2016년부터 수주잔고가 해마다 줄었는데 2018년 들어 줄어든 수주잔고가 실적에 본격적으로 반영되기 시작했다.

2018년 3분기에는 별도 영업이익이 90.1% 급감하는 등 심각한 경영난에 빠졌다.

두산중공업은 어려운 시기를 버티면서도 인위적 감원을 피하기 위한 여러 조치를 시행했다.

2018년 12월 직원 400여 명을 두산인프라코어 등 두산그룹의 다른 계열사로 전출했다. 사무직에 한해 만 56세부터 적용되는 조기퇴직 연령 기준을 만50세 이상으로 낮췄다.

2019년 1월부터는 과장급 이상 사무관리직이 2개월씩 순환휴직하기도 했다.

두산중공업은 2016년 7728명이었던 직원 수가 2017년 7610명, 2018년 7294명으로 줄었다. 이 기간에 임원 숫자도 140명에서 80여 명으로 감소했다.

정연인은 두산중공업의 내부가 어수선한 상황에서 조직을 다잡고 경영을 정상화하는 임무를 맡았다.

정연인이 관리부문장 부사장을 맡자 일각에서는 갓 부사장으로 승진한 정연인이 그대로 두산중공업의 대표이사에 취임할 전망도 나왔다.

실제 두산중공업은 2019년 3월28일 정기 주주총회를 마친 뒤 이사회를 열고 정연인을 관리부문 각자대표이사로 선임했다.

두산중공업 관계자는 정연인의 대표이사 선임을 놓고 “생산지원 쪽에서 역량을 내보인 바 있으며 베트남 법인을 이끌며 리더십도 검증된 적임자”라고 말했다.

이후 정연인은 2019년 12월 임원인사를 통해 사장으로 승진하며 운영총괄(COO)에 올랐다. 기존에 맡고 있던 관리부문장 역할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운영총괄로서 비즈니스그룹(BG)들을 총괄하게 됐다.

정연인이 대표에 선임된 뒤 두산에너빌리티는 정연인박지원 사업부문 대표이사 회장, 최형희 재무부문 대표이사의 3인 각제대표체제로 운영돼 왔다. 2020년 9월 최형희 대표가 사임한 뒤로는 한동안 정연인박지원 회장의 2인 각자대표체제가 유지되다가 2021년 3월30일 열린 제58기 정기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박상현 재무관리 부문장 부사장이 대표이사에 선임되며 다시 3인 각자대표체제가 성립됐다.

△두산중공업의 축소형 조직개편
두산중공업은 2019년 1월1일 정연인의 관리부문장 부사장 승진과 함께 6개 BG(사업부문)를 3개 BG로 개편했다.

설계, 구매, 시공을 한꺼번에 수행해 발전플랜트를 건설하는 EPCBG와 해수 담수화사업을 하는 워터BG를 묶어 플랜트EPCBG로, 발전소 관리를 담당하는 파워서비스BG와 터빈·발전기BG를 통합해 파워서비스BG로, 원자력BG와 주단BG를 합쳐 원자력BG로 개편했다.

두산중공업 관계자는 “조직개편을 통해 효율성을 갖추고 신사업에 집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두산중공업 보일러BU장
정연인은 2017년 12월 전무로 두산중공업 보일러BU장에 올랐다.

이 시기 두산중공업의 보일러BU(사업부문, 비즈니스유닛)는 초초임계압 석탄화력발전소인 고성하이화력 1, 2호기에 집중하고 있었다.

초초임계압 화력발전소는 터빈에 유입되는 증기 압력이 246kg/cm² 이상이고 증기 온도가 593도 이상인 발전소를 말한다. 증기 압력과 온도가 높을수록 발전효율이 높아 연료 소비량과 온실가스 배출이 줄어든다.

고성하이화력 1, 2호기는 1040MW급 석탄화력발전소 2기를 짓는 데 5조1960억 원이 투입되는 국내 최대 민자발전사업이다.

정연인은 2018년 5월17일 고성하이화력 1호기의 보일러 헤비거더(보일러의 대들보 역할을 하는 설비) 상량식에 직접 참석해 보일러 설치공정의 본격화를 알렸다.

정연인은 고성하이화력 이외에도 삼척포스파워 등 두산중공업이 수주한 초초임계압 석탄화력발전사업을 지원하는데 힘을 쏟았다.

△두산비나 법인장
정연인은 2015년 9월 전무로 두산중공업 베트남 법인인 두산비나 법인장이 됐다.

두산중공업은 발전시장의 성장세가 가파른 베트남시장에서 원활한 수주 확보를 위해 2009년 베트남에 대규모 생산기지 두산비나를 설립했다.

두산중공업은 두산비나를 앞세워 2011년부터 2015년까지는 베트남에서 발주된 600MW 이상의 대형 석탄화력발전소 공사를 모두 수주했다. 5년 동안 7조 원가량의 수주잔고를 쌓아올렸다.

그러나 정연인이 두산비나 법인장을 맡았을 때는 두산비나가 2014년 이미 순손실 14억 원을 내는 등 글로벌 발전업황 부진으로 경영이 어려워지기 시작한 시기였다.

두산비나는 순손실을 계속 냈다. 순손실 규모도 2015년 123억 원, 2016년 86억 원, 2017년 272억 원으로 늘어났다.

다만 이 시기 두산비나의 경영성과가 없는 것은 아니었다.

2016년 1월과 3월 7천억 원가량에 이르는 석탄화력발전소 수주를 2건 잇따라 따내는 등 두산중공업이 2016년 17조9283억 원의 수주잔고를 쌓는 데 힘을 보태기도 했다. 두산중공업은 2016년 이후 수주잔고가 해마다 줄어들고 있다.

2017년 6월에는 두산중공업의 5개 협력사들이 베트남에 진출하는 다리를 두산비나가 놓기도 했다.

두산비나는 두산중공업 협력사들이 법인이나 공장을 설립할 수 있도록 공장부지 일부를 내어주는 한편 법인세나 소득세를 감면받을 수 있도록 베트남 현지 주무관청과 협의를 돕기도 했다.

정연인은 두산비나 법인장으로서 공로를 인정받아 2017년 12월부터 국내로 돌아와 두산중공업의 보일러BU장을 맡았다.

△두산에너빌리티 걸어온 길
두산에너빌리티의 모체는 1962년 설립된 현대양행이다. 현대양행은 산업용 및 건설용 원자재 설비와 시멘트 등을 수입하는 무역회사로 출발했다.

1976년 정부의 중화학공업 육성정책에 따라 창원에 종합기계공장을 착공했다. 같은해 미국 컴버스천 엔지니어링으로부터 국내에서 처음으로 발전설비를 수주했고 1978년 사우디아라비아에 해수담수화 기자재를 납품했다.

1980년 10월 중화학공업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정부에 귀속돼 공기업인 한국중공업으로 변경됐다. 1981년 한국전력 보수공단을 흡수합병했으며 1982년 창원종합기계공장을 준공했다.

2000년 10월 증권거래소에 주식이 상장됐으며 같은 해 12월 한국중공업 민영화를 위한 경쟁입찰에서 두산컨소시엄이 경영권을 확보한 뒤 2001년 회사이름을 두산중공업으로 변경했다.

2022년 회사이름을 두산에너빌리티로 바꾸며 친환경 에너지 분야를 개척하는 기업의 비전을 새로운 이름에 담았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산업의 기초소재인 주단조에서부터 원자력, 화력 등 발전설비, 해수 담수화플랜트, 환경설비 및 운반설비 등을 제작해 국내외 플랜트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발전설비 부문에서는 원자로, 증기발생기, 터빈발전기 등 주요 기자재를 자체 생산하고 있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정연인 두산에너빌리티 대표이사 사장

정연인 두산중공업 대표이사 사장(오른쪽)이 2021년 7월27일 박형덕 한국서부발전 사장과 '국내 기술 기반 차세대 친환경 수소터빈 상호협력 협약'을 맺고 협약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두산중공업>

정연인은 두산중공업이 힘있게 추진하고 있는 미래 에너지기술과 자원관리 사업을 뒷받침하기 위해 내부 조직관리와 사업 지원방안 마련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풍력발전, 수소에너지사업, 소형모듈원자로 사업 등 차세대 에너지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다른 경제주체들과 협력기반을 다지고 있다.

가스터빈 기술력을 확보하며 수소에너지 사업에 적용할 접점을 만드는 데도 힘쓰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2023년 6월 한국중부발전과 2800억 원 규모 보령신복합발전소 주기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380MW규모 H급 초대형 가스터빈을 비롯해 스팀터빈, 배열회수보일러(HRSG)를 공급한다. 두산에너빌리티가 380MW규모 초대형 발전용 가스터빈을 수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차세대 원전으로 꼽히는 소형모듈원자로 사업에서는 미국 기업들과 협력을 통해 에너지전환 시대에 대비하고 있다.

미국 원자력 전문기업 뉴스케일파워에 2019년에 이어 2021년 7월 추가 투자를 진행했다.

2022년 4월에는 뉴스케일파워와 소형모듈원자로 제작 착수협약을 맺었고 이듬해 4월에는 뉴스케일파워, 한국수출입은행과 글로벌 시장 소형모듈원자로 사업확대를 목표로 기술, 금융 및 제작 공급망 지원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고온가스로 소형모듈원전을 개발하는 엑스에너지와도 손잡고 사업영역을 다변화하고 있다.

또한 발전용부품 제작하는 역량을 키우기 위해 3D프린팅사업도 확대했다.

3D프린팅은 금속, 세라믹, 플라스틱 등의 소재를 층층히 쌓으면서 레이저로 용융시켜 부품을 제조하는 기술을 말한다.

2021년 9월에는 경남 창원 본사에 3D프린팅 전용 제조공장을 준공했으며 한국세라믹기술원과 ‘3D프린팅·가스터빈소재 기술협력 업무협약’을 맺기도 했다.

◆ 평가
[Who Is ?] 정연인 두산에너빌리티 대표이사 사장

정연인 두산중공업 대표이사가 2021년 2월5일 전남 신안군 임자2대교에서 열린 '세계 최대 해상풍력단지 48조 투자협약식'에서 해상풍력 민간투자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30년 넘는 풍부한 현장경험을 바탕으로 뛰어난 사업관리역량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정연인은 2019년 3월 두산중공업 대표이사를 맡을 때 '대표이사를 맡기엔 경력이 부족하다'는 우려가 나왔으나 그 뒤 우려는 말끔히 해소됐다.

정연인은 두산중공업에서 보일러BU장 전무를 지낸 지 1년 만에 부사장으로 승진해 관리부문장에 임명됐고 그 뒤 3개월 만에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이런 안팎의 우려가 해소되자 정연인은 2019년 12월 사장과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승진했다.

이는 생산지원이나 생산총괄 등 관리 계통업무를 수행한 경력과 두산비나 법인장을 맡았던 리더십이 발휘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게다가 한국중공업(두산중공업의 전신)에서 엔지니어로 경력을 시작한 만큼 실무에도 밝아 사업지원 역할을 겸하는 관리부문 대표이사에 정연인 만한 적임자가 없다는 평가도 나왔다.

정연인은 실무지식을 바탕으로 두산중공업(현 두산에너빌리티)이 수소액화플랜트사업의 실증을 시작하는 데 큰 힘을 실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연인은 실무지식을 활용해 조리있게 말을 잘하며 엔지니어 출신이라는 점에 자부심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사고
[Who Is ?] 정연인 두산에너빌리티 대표이사 사장

정연인 두산비나 법인장(왼쪽 두 번째), 김명우 두산중공업 사장(맨 오른쪽)과 두산중공업 협력사 대표들이 2017년 6월14일 베트남 쭝꾸앗 두산비나에서 베트남 동반진출 상호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두산중공업>

△하도급 기술보호규정 위반으로 과징금 받아
공정거래위원회가 2021년 3월 하도급회사 기술보호 관련 규정을 위반한 두산중공업에 과징금을 부과했다.

공정위 조사에 따르면 두산중공업은 2015년 7월부터 2018년 6월까지 하도급회사에 발전소용 밸브 제조를 위탁하고 제품을 납품받았다.

이 과정에서 2개 중소 하도급회사에 밸브 제작과 관련한 도면 등 기술자료 4건을 요구하면서 사전에 권리 귀속관계, 비밀유지사항, 대가 등을 정한 서면을 제공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공정위는 “기술자료 요구서제도가 정착할 수 있도록 요구서 제공 여부와 관련한 감시를 강화하고 이를 제공하지 않는 원사업자를 엄중 제재하겠다”고 밝혔다.

△창원공장에서 장비 점검하던 40대 노동자 추락해 숨져
두산중공업 창원 공장에서 2021년 8월20일 40대 노동자가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노동자는 창원 귀곡동에 위치한 두산중공업 공장에서 풍력발전기장비를 점검하고 사다리에서 내려오다가 6m 아래로 추락했다.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지만 사망했다.

창원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사고 당시 이 근로자는 안전모를 착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두산중공업 대표이사 잇단 사퇴
두산중공업은 실적 악화로 1년 사이에 대표이사가 두 명이나 사퇴했다.

2018년 3월 정지택 전 대표이사 부회장이 “실적 부진은 모두 내 책임”이라며 퇴진했다. 정 전 대표이사는 2012년 물러났다 2014년 복귀해 신규 수주를 확대하는 등 성과를 냈으나 정부 에너지 전환정책 등 악화한 경영환경을 극복하지 못했다.

정 전 부회장을 대신해 김명우 관리부문장 사장이 대표이사에 올랐으나 오래가지 못했다. 김명우 사장은 같은 해인 2018년 12월 경영악화에 책임을 지겠다며 사의를 표시했다.

잇따른 대표이사 퇴진으로 전무였던 정연인이 대표이사까지 발탁됐다. 정연인은 2018년 12월 부사장으로 승진해 관리부문장을 맡았으며 2019년 3월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정연인 두산에너빌리티 대표이사 사장

정연인 두산비나 법인장(왼쪽 두 번째), 김명우 두산중공업 사장(맨 오른쪽)과 두산중공업 협력사 대표들이 2017년 6월14일 베트남 쭝꾸앗 두산비나에서 베트남 동반진출 상호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두산중공업>

두산중공업의 전신인 한국중공업에서 엔지니어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2008년 두산중공업의 EHS(환경안전보건)·생산지원 상무에 올랐다.

2009년 전무로 승진해 두산인프라코어의 운영혁신·생산총괄을 담당했다.

2015년 9월 두산중공업의 베트남 법인인 두산비나 법인장을 맡았다.

2017년 12월 두산중공업 보일러BU장이 됐다.

2019년 1월 부사장으로 승진해 두산중공업 관리부문장에 올랐다.

2019년 3월28일 두산중공업 관리부문 각자대표이사에 선임됐다. 관리부문장은 그대로 겸임했다.

2019년 12월18일 사장으로 승진하면서 최고운영책임자(COO)가 됐다. 기존 관리부문장 역할을 유지하면서 운영총괄로서 BG(비즈니스그룹)들을 총괄한다.

◆ 학력

1980년 마산 중앙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87년 부산대학교 기계설계학과를 졸업했다.

◆ 가족관계

◆ 상훈


2016년 두산비나 법인장으로 베트남 발전소의 설비 현지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베트남 총리 표창을 받았다.

◆ 기타

정연인은 2022년 두산에너빌리티에서 급여 6억9100만 원, 상여 5억2800만 원, 기타 근로소득 2100만 원 등 모두 12억4천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어록
[Who Is ?] 정연인 두산에너빌리티 대표이사 사장

정연인 두산중공업 대표이사 사장(오른쪽)이 이승우 한국남부발전 사장과 2021년 10월29일 분당 두산타워에서 ‘국내 기술 기반 친환경 수소터빈 발전소 실증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협약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두산중공업>

"대한민국 가스복합발전의 표준을 제시하는 국내 첫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되어 매우 뜻 깊게 생각한다. 회사의 역량을 총 동원해 프로젝트를 완수하고 이를 통해 국내 가스터빈 산업 생태계 활성화는 물론 해외 시장 진출의 초석도 마련하겠다." (2023/06/27, 서울 롯데호텔에서 한국중부발전과 2800억 원 규모 보령신복합발전소 주기기 공급계약을 체결하며)

"이번 계약으로 두산에너빌리티는 물론 주기기 제작에 참여하는 원전 협력사 등 국내 원전 생태계 전반에 활력이 생길 것이다. 전사적 역량을 집중해 기대에 부응하는 완벽한 제품을 제작·공급하고 나아가 대한민국 원전 수출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 (2023/03/29,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한국수력원자력과 약 2조9천억 원 규모의 신한울 3∙4호기 주기기 공급계약을 체결하며)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도 2020년 카자흐스탄 카라바탄 복합화력발전소를 성공적으로 준공해 발주처의 신뢰를 얻게 된 것이 이번 프로젝트 계약의 토대가 됐다. 최선을 다해 이번 계약을 수행해 카자흐스탄 발전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 (2023/03/14, 카자흐스탄 국부펀드 삼룩카즈나의 자회사인 투르키스탄LLP와 ‘투르키스탄 복합화력발전소 건설공사’ 계약을 맺으며)

“그린 암모니아 혼조 발전사업은 기존 발전설비를 활용한 온실가스 감축이 가능하기 때문에 무탄소 에너지전환을 위한 핵심 기술이 될 것이다. 이번 업무협약을 적극적으로 이행해 국제적 탄소중립 목표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2022/06/14, 성남시 분당두산타워에서 한국전력기술,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그린 암모니아 혼소 발전사업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으며)

“이번 협약을 통해 창원지역 수소산업 육성과 친환경 블루수소 생산기반 조성에 기여하겠다.” (2021/12/03, 창원시청에서 창원시, 하이창원과 ‘창원국가산업단지 수소액화플랜트의 이산화탄소 포집·활용(CCU)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으며)

“수소전소 터빈을 발전소에 적용하면 탄소중립은 물론 수소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다. 한국남부발전과 협력을 통해 이번 실증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2021/10/29, 남부발전과 ‘국내 기술기반 친환경 수소터빈 발전소 실증사업 업무협약’을 맺으면서)

“두산중공업은 세계에서 5번째로 발전용 대형 가스터빈 독자모델 개발에 성공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탄소중립을 위한 친환경 수소터빈 개발에 전사적 노력을 기울이겠다.” (2021/07/27, 서부발전과 ‘국내 기술 기반 차세대 친환경 수소터빈 상호협력 협약식’을 열면서)

“국내 해상 풍력발전의 거점지역인 전라북도와 본격적 사업 추진을 위해 협력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앞으로 전라북도에 해상 풍력발전기 제작을 위한 신규투자를 통해 고용 창출과 지역기업과 상생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2020/12/17, 전라북도와 서남권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기업유치 업무협약을 맺으면서)

“국내 첫 수소 액화플랜트 건설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액화수소 생산기반을 구축해 수소경제 인프라 활성화에 기여하겠다.” (2020/11/06, 경남 창원시청 본관에서 ‘창원 수소 액화사업 EPC(일괄도급사업) 계약 및 투자확약’을 체결하면서)

“두산중공업은 이번 업무협약을 적극 이행해 중소기업들과 함께 국내 가스터빈산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힘쓰겠다. 이를 기반으로 앞으로 해외 LNG(액화천연가스) 복합발전시장을 개척해 차세대 신성장산업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 (2020/09/23, 서울 강남구 그랜드인터컨티넨털호텔에서 ‘국내 가스터빈 산업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면서)

문재인: 가스터빈 축소모형 앞에서 설명을 들은 뒤 “이게 세계에서 5번째로 개발됐다는 것 아니냐?”

정연인: “그렇다.”

문: “네(4개) 나라밖에 못 하던 것을 우리가 하게 됐다. 여기 들어가는 부품의 국산화율이 어떻게 되나?”

정: “부품이 4만 개 들어가는데, 그 중 설계는 100% 국산화이고 제작에는 90% 정도다.”

문: “LNG(액화천연가스) 가스발전이나 열병합 발전이나 복합화력 발전이나 다 통용될 수 있나? 지난번에 보니까 가스폭발로 터빈을 돌리는 것뿐 아니라 열을 이용해 스팀으로 터빈을 돌리는 것까지도 같이 한다고 하던데?”

정: “너무 많이 아시는 것 아니냐” (좌중 웃음)

문재인 대통령이 세라믹코팅 작업을 참관할 때 정연인이 “지금까지 전량 해외에서 수입했는데 이번에 국책과제로 국산화 개발을 완료했다”고 설명하자 문 대통령은 고개를 끄덕이면서 박수를 쳤다. (2020/09/17, 두산중공업 창원공장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을 수행하면서)

“부유식 해상 풍력산업 육성을 위한 한국석유공사의 의지에 두산중공업의 기술력을 더해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국내 환경에 적합한 해상 풍력발전 기술력을 키워 국내 산업생태계 활성화에도 기여하겠다.” (2020/09/10, 울산 한국석유공사 본사에서 한국석유공사와 ‘동해1 부유식 해상 풍력발전사업 한국형 공급체계 구축 상호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면서)

“국내 가스터빈산업의 육성을 위한 한국서부발전의 의지와 두산중공업의 노력이 이번 협약으로 실질적 성과를 만들어 낼 것이다. 앞으로 국내 협력사들과 선순환적 동반성장체제를 구축해 가스터빈산업 생태계의 활성화에도 기여하겠다.” (2020/07/13, 한국서부발전과 ‘차세대 한국형 복합발전 구축 협력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면서)

“더 이상 소극적 조치만으로는 한계에 도달했고 결국 더욱 실효적 비상경영조치가 필요한 상황이다. 고정비 절감을 위한 긴급조치로 근로기준법 제46조와 단체협약 제37조에 근거해 '경영상 사유에 의한 휴업'을 실시하고자 한다.” (2020/03/10, 노조에 ‘경영상 휴업’을 위한 노사협의 요청서를 보내며)

“한 사람의 기계공학도로 말하건대 가스터빈은 기계공학의 꽃이다. 기계공학이 다루는 3역학(열역학, 유체역학, 재료역학)과 관련한 기술이 모두 정점에 이르러야 만들어낼 수 있는 설비다.” (2019/09/18, 두산중공업 창원공장에서 열린 가스터빈 최종 조립행사에서)

“국내에서 처음으로 수소액화플랜트를 공급하는 만큼 실증에 성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액화수소 생산기반을 구축하는 것으로 수소경제의 인프라 확충 및 활성화에도 기여하겠다.” (2019/04/23, 국내 최초로 수소액화플랜트의 실증사업을 시작하며)

“기업이 지역사회에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것은 두산중공업 구성원들이 기업시민으로서 기꺼이 안아야 할 의무이자 보람이다. 앞으로 창원시와 함께 지역사회를 위한 나눔과 봉사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치며 기업의 나눔 문화를 선도해 나가겠다.” (2019/04/23, ‘두산인 봉사의 날’을 맞아 창원시에서 직접 봉사활동에 참여해)

“에너지정책은 일관성, 지속성이 있어야 투자, 고용이 지속적으로 가능하다. 최근 도내의 중소 협력사들이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하는 와중에 예기치 못한 상황이 닥쳤다. 도에서 정책의 일관성을 지속 유지하는 노력을 해주시기를 바라고 이를 통해 지역의 경제가 잘 되기를 기대한다.” (2019/02/01, 경상남도 상공회의소협의회 간담회에서 문승욱 경상남도 경제부지사를 만나 김경수 경남도지사의 도정 공백을 우려하며)

“지금까지 중국이 저가 저품질로 시장에서 많은 신뢰를 잃었다. 두산은 높은 기술력과 고품질로 시장에서 승부를 걸고 있다.” (2016/06/28, MBN뉴스와 인터뷰에서 베트남사업과 관련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