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주가가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주가가 저평가된 데다 향후 롯데케미칼의 사업 경쟁력이 부각될 것으로 예상됐다.
 
"롯데케미칼 현 주가는 바닥권", 증설투자로 사업 경쟁력 더욱 갖춰

▲ 김교현 롯데케미칼 대표이사 사장.


이희철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17일 롯데케미칼 목표주가를 53만 원으로 유지하고 투자의견 매수(BUY)를 제시했다.

16일 롯데케미칼 주가는 34만4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현 시점에서 롯데케미칼 주가는 올해 추정 실적 기준으로 주가 순자산비율(PBR) 0.89배, 기업가치/세금·이자지급전이익(EV/EBITDA) 2.9배 수준으로 파악된다. 이는 2015년 이후 확연한 바닥권 수준인 것으로 평가됐다.

이 연구원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과 국제유가 상승, 중국 긴축 등 악재가 많지만 최근 유가가 안정화하는 가운데 롯데케미칼이 지닌 규모의 경제와 새 증설 투자 효과, 원가 경쟁력 등을 주목해야 한다”고 봤다.

롯데케미칼은 현재 미국에 에탄 분해시설(100만 톤)과 모노에틸렌글리콜(MEG)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2019년 2분기에 공장을 가동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말레이시아 석유화학자회사인 타이탄과 여수공장 증설 투자 등의 효과까지 고려하면 다른 석유화학기업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차별화한 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이 연구원은 “향후 석유화학업황 회복 신호가 확인되면 롯데케미칼의 주가 반등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롯데케미칼은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4조3173억 원, 영업이익 6897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산된다. 2017년 2분기보다 매출은 4.7%, 영업이익은 4.2% 늘어나는 것이다.

저가 원료를 투입한 효과가 기대보다 크지 않았고 중국의 긴축 등으로 석유화학제품 수요가 둔화한 영향을 받아 2분기에 실적 개선폭이 제한됐을 것으로 분석됐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