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이번 주 원/달러 환율이 중동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 확산 여부에 따른 유가 추이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5일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 확산 여부를 상징하는 유가 추이가 이번 주 글로벌 외환시장에 최대 변수다”며 “만약 이번 사태가 유가 추가 상승으로 이어질 경우 달러 추가 강세는 물론 원화 가치의 추가 하락 압력으로 이어질 것이다”고 말했다.
 
하이투자 “이번주 원/달러 환율 1340~1400원 전망, 유가가 최대 변수”

▲ 이번 주 원/달러 환율이 유가 추이에 영향을 받아 1340~1400원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됐다. <연합뉴스>


이번 주 원/달러 환율 전망치로는 1340~1400원을 제시했다.

이란이 13일(현지시각) 이스라엘에 대규모 보복 공격을 감행함에 따라 중동 지역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배럴당 90달러에 육박한 국제유가가 100달러선을 넘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12일 기준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0.75%(0.64달러) 오른 배럴당 85.6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선물거래소의 6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90.45달러로 전날 종가와 비교해 0.71달러(0.79%) 상승했다.

유가의 추가 상승은 원/달러 환율을 끌어올릴 것으로 분석됐다.

박 연구원은 “원화 가치가 유독 유가에 취약하다는 점에서 원/달러 환율의 추가 상승은 유가 흐름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하이투자증권 리서치본부에서 3월29일과 비교해 4월12일 기준 주요국 통화(달러·유로·엔·위안·루블·셰켈·원화) 가치 등락률을 분석한 결과 원화 가치 하락폭이 2.09%로 가장 크게 나타났다. 이스라엘 통화인 셰켈의 하락폭 1.77%보다 더 컸다.

12일 종가기준 원/달러 환율은 1375.4원에 거래를 마쳤다. 1주일 전과 비교해 1.67% 올랐다. 조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