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업토버 효과’ 넘실, 2024년 ‘반감기’도 앞둬 가격상승 기대 증가

▲ 0월 가상화폐 가격이 급등하는 업토버를 맞아 가상화폐 가격이 2024년까지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장밋빛 전망만 이어지진 않을 것이라는 시선도 나온다.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비즈니스포스트] 비트코인이 10월에 상승패턴을 보이는 현상을 뜻하는 '업토버 효과'가 올해에도 재연될 수 있을 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특히 2024년 반감기 효과와 상장지수펀드(ETF) 상장 출시 기대감이 더해지면서 하반기 시세 상승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다.

8일 가상화폐업계에 따르면 전통적으로 가상화폐 가격이 상승하는 10월이 오며 2024년 가상화폐 시장의 봄이 찾아올 모멘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최근 비트코인 가격은 전통적으로 가상화폐 가격이 상승세를 맞는 10월이 되며 3700만 원대로 상승하고 있다. 

불과 며칠 전인 9월 말 3500만 원대를 기록했던 것을 고려하면 약 200만 원 가량 급등한 셈이다. 

가상화폐업계에서는 이번 비트코인 가격 상승을 업토버(Uptober)효과 때문으로 바라본다. 실제 지난 10년 동안 10번 찾아온 10월 중에 가상화폐 가격이 강세를 보인 것이 8번이나 된다. 이에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10월을 가상화폐 가격이 급격히 상승하는 달이라는 뜻으로 업토버로 불러왔다. 

올해도 10월에 들어선지 15분 만에 비트코인 가격이 약 4% 상승하는 등 강세를 나타냈다. 

올해 4분기를 맞이하는 10월에 비트코인이 가격 상승을 나타내자 가상화폐업계 일각에서는 가상화폐에 봄이 찾아올 것으로 전망되는 2024년까지 이번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바라본다. 

비트코인은 2024년부터 급격한 상승세에 힘을 실을 수 있는 이벤트들이 대기하고 있다. 

내년 1월에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미국 자산운용사들이 신청한 비트코인 현물 ETF 상장 승인을 결정하게 된다. 

약 8조 달러(약 1경800조 원)의 자산을 운용하는 블랙록과 함께 위즈덤트리, 발키리, 아크, 반에크, 이베스코 등 해외 거대 자산운용사들이 신청을 한 터라 승인이 이뤄지면 거대한 투자처가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거대 자산운용사들이 앞다퉈 신청하고 있는 만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의 허가가 전망되는 1월에는 비트코인 투자가치가 크게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 승인과 함께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하는 반감기도 2024년 시작된다. 비트코인 반감기란 약 4년을 주기로 채굴의 보상으로 지급되는 비트코인의 수가 절반으로 줄어드는 것을 말한다. 다시 말하면 채굴량이 반토막 나는 것이다.

비트코인은 현재 모두 4번의 반감기를 거쳐 왔다. 각각 2010년, 2012년, 2016년, 2020년에 시작됐는데 반감기가 끝날 무렵 비트코인 가격은 시작 시기와 비교해 각각 6만3720%, 9420%, 2930%, 680%가량 올랐다.

반감기가 약 4년을 주기로 돌아온다는 것을 고려하면 2024년 4월에 돌아올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금융당국도 2024년부터 강경한 금리 정책을 완화할 것으로 전망돼 가상화폐 가격 상승 모멘텀이 몰려오는 셈이다. 

일각에서는 비우호적인 금리상황 등을 감안해 가상화폐 가격이 무조건 상승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가상화폐 ‘업토버 효과’ 넘실, 2024년 ‘반감기’도 앞둬 가격상승 기대 증가

▲ 미국 증권거래위원회가 1월 블랙록 등이 신청한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를 승인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2시가총액 2위의 가상화폐 이더리움이 현물 상장지수펀드를 출시했지만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하지 못했다. 

같은 기간 비트코인 대비 이더리움 가격 비율은 0.06 이하를 나타냈다. 15개월 가운데 최저치로 알려졌다. 

가상화폐업계에서는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 출시를 준비하며 기대감이 미리 반영돼 가격 상승을 이끌었지만 막상 출시한 뒤에는 투자자 유입과 상승세가 미미하자 기대감이 빠졌던 것으로 바라본다.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는 지난 8월부터 상장에 관한 기대감에 300만 원 가까이 상승했다. 이미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 상장에 따른 가격 상승이 반영됐다고 볼 수 있다. 

가상화폐업계에서는 최근 미국 구직률 상승 등으로 향후 미국 금융당국이 공격적 금리정책을 올해까지는 계속 사용할 가능성도 클 것으로 바라본다. 

이에 가상화폐 봄이 찾아올 2024년 전까지 무난하게 가상화폐가 상승세를 나타내지 못할 수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 조윤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