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이마트 주식 투자의견이 매수로 유지됐다.

하반기 인건비 절감 효과와 기존점 성장에 따라 영업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투자 “이마트 하반기 영업이익 증가, 이마트 주식 바닥잡기 타이밍”

▲ 이마트가 하반기 인건비 절감 효과와 기존점 성장에 따라 영업이익이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9일 이마트 목표주가를 11만5천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18일 이마트 주가는 7만2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마트는 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7조8510억 원, 영업이익 1037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1.9%, 영업이익은 2.9%가 각각 늘어나는 것이다.

매출은 시장기대치(컨센서스)에 부합하지만 영업이익은 시장기대치를 6.1% 하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영업이익이 시장기대를 소폭 하회하는 이유는 신세계건설 등 주요 자회사의 부진과 함께 온라인사업부문의 적자 축소가 예상보다 더디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할인점부문은 지난해 3분기보다 2.6% 늘어난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돼 시장의 우려보다 양호한 실적을 거둘 것이란 점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이마트가 올해 4월부터 시작한 할인점 영업시간 단축 효과로 2분기 인건비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4% 감소했다. 하반기에도 인건비 절감 효과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 연구원은 지난해부터 유통산업 경쟁이 완화되면서 이마트 할인점 별도기준 총이익(GP) 마진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럼에도 상반기 영업이익이 개선되지 못한 이유는 리오프닝과 함께 내식 수요가 감소했고 대형 점포가 리뉴얼에 들어가면서 기존점 성장이 부진했기 때문이다.

한편 상반기 이마트 기존점 성장에 부정적 영향을 줬던 대형 점포 리뉴얼이 마무리됐다. 상반기에 리뉴얼을 마친 8개 매장은 현재 10%대의 양호한 매출 증가를 기록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리뉴얼 매장 매출이 반영되면서 하반기 할인점 기존점 성장률은 상반기보다 1.5% 포인트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따라 할인점 영업이익 또한 증익 기조로 돌아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본업과 자회사 부진이 오랫동안 이어지며 이마트 실적 개선에 대한 시장 기대감이 매우 낮다”며 “하반기 기존점 성장률 회복과 비용 절감 효과에 따른 마트 영업이익 증가를 고려했을 때 이마트에 대한 바닥잡기 타이밍이라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이마트는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29조9010억 원, 영업이익 1570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1.9%, 영업이익은 15.9%가 각각 증가한 수치다. 윤인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