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손해보험이 보험청약 및 고객채널과 관련한 IT시스템을 새롭게 마련하고 통합앱을 구축한다.

김기환 KB손해보험 대표이사 사장이 마이데이터와 헬스케어 사업을 위해 '플랫폼 전환'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는 해석이 나온다.
 
KB손해보험 IT인프라 재구축, 김기환 마이데이터사업 앞서 플랫폼 정비

김기환 KB손해보험 대표이사 사장.


앞서 김 사장은 신년사에서 "KB손해보험이 금융과 비금융을 연결하는 플랫폼 구축을 선도하고 그룹의 꿈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하는 선봉이 돼야 한다"며 "가장 혁신적으로 실질적인 디지털화를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바 있는데 이를 위한 밑그림으로 읽힌다.

특히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이 신년사에서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를 통신, 자동차, 부동산 등과 함께 그룹의 미래성장을 이끌 '4대 비금융플랫폼'으로 선택한 만큼 김 사장의 어깨가 무겁다.

7일 KB손해보험에 따르면 현재 IT전략수립 컨설팅을 통해 중장기 전략과제를 단계적으로 추진하는 방안을 계획하고 있다.

이를 위해 최근 '차세대 아키텍쳐 수립 컨설팅 입찰공고'를 내고 27일까지 관련업체를 모집하고 있다.

중장기 전략과제에는 모바일앱을 통합하는 작업도 포함된다. 

상반기를 목표로 진행되는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모바일앱에 구현될 UX·UI(사용자경험·사용자인터페이스) 표준을 수립하고 아키텍쳐(시스템 체계) 및 이행방안을 설계하게 된다.

쉽게 말해 향후 그룹차원의 플랫폼 전환과 앱통합에 연동하기 위한 밑그림을 그리는 작업으로 해석된다. 실제 통합 모바일앱 구축을 위한 프로젝트는 향후 별도로 추진될 예정이다.

이밖에 KB손해보험은 6월까지 신규 IT아키텍쳐(시스템 체계) 및 인프라 기반 청약·채널업무를 재구축하고 상품시스템 고도화를 위한 사전준비를 진행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번에 진행되는 IT인프라 재구축 사업은 최근 KB금융지주가 실시한 'KB금융지주 보험부문 IT전략수립 컨설팅' 결과에 따른 도출사항을 이행하기 위한 것이기도 하다.

KB손해보험이 디지털플랫폼 기업으로 본격적으로 도약해야하는 상황에서 현재 IT인프라의 구조적 한계를 개선하고 디지털 혁신에 대응할 IT역량을 먼저 확보해야 한다는 인식에 따른 것으로 파악된다.

미래에 새롭게 구축될 통합앱의 핵심 서비스는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활용한 자산관리 및 헬스케어 서비스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KB손해보험은 2021년 10월 보험업계 최초로 헬스케어 자회사를 설립했으며 같은 해 11월에는 업계에서 유일하게 마이데이터 본허가를 받았다.

현재 KB손해보험은 1분기 안으로 KB손해보험앱에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탑재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중이다.

마이데이터를 통해 제공될 주요 서비스는 △개인자산관리서비스(PFM) △오픈 인슈어런스 △헬스케어 연계 등이다.

KB손해보험은 향후 의료데이터 활용 및 헬스케어 부문과의 협업으로 자산관리의 개념을 신체적 건강과 연동한 금융·건강 융복합 서비스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김 사장은 새 IT인프라 구축작업과 함께 올해부터 마이데이터 부서를 신설하면서 신사업 추진과 미래 환경변화 대응을 위한 기반을 단단히 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공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