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사 주식 보유비중을 확대하는 전략이 유효한 것으로 분석됐다.

배세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6일 “조선업종 주가는 연초 대비 14%가량 하락해 현재 주가 순자산비율(PBR) 기준으로 0.6배 중반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며 “업황을 고려할 때 주가 순자산비율 0.6배는 조선업종 주가의 바닥으로 비중 확대전략이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현재 조선업종 주가 바닥, 수주 늘 가능성 높아 비중 확대전략 유효”

▲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도크.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2월 누적 기준으로 글로벌 선박 발주량은 317만 DWT(순수 화물적재톤수)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5% 줄어든 수치다.

그러나 이 기간 글로벌 선박 인도량이 1602만 DWT로 발주량을 크게 웃돌면서 2월 말 기준 글로벌 수주잔량은 연초 대비 7.7% 줄었다.

배 연구원은 3월 이후 월 평균 선박 발주량이 700만 DWT를 넘는 수준으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올해 한국 조선사들의 수주잔고 반등이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국제해사기구(IMO)의 선박연료유 황함량 규제 덕분에 LNG(액화천연가스)추진선 및 스크러버(황산화물 세정장치) 설치 선박의 발주가 늘어 한국 조선사들은 수주 선박의 평균 판매가격(ASP)이 상승하는 효과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게다가 현재 선박 발주가 가까워진 LNG 프로젝트를 감안하면 2020년과 2021년 한국 조선사들의 주요 먹거리인 초대형 LNG운반선이 최소 50척씩 발주될 것으로 전망된다.

배 연구원은 “조선사들의 수주잔고가 반등하면 2021년 이후에도 매출 증가세가 지속될 것이며 선박 건조가격도 의미 있는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