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3분기에 영업이익 7조 원을 내 2분기를 기점으로 분기 영업이익이 바닥권을 통과한 것으로 파악된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7일 “삼성전자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7조 원으로 반도체와 모바일(IM)부문에서 실적 증가 가능성이 확인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3분기 영업이익 7조 예상, 2분기를 기점으로 바닥권 통과

▲ 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 대표이사 부회장.


삼성전자 3분기 반도체부문 영업이익은 3조3천억 원으로 전망됐으나 이를 웃돌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중화권 모바일 고객사의 D램 수요와 서버시장에서 데이터센터 재고 축적 수요가 2분기보다 견조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3분기 D램 출하증가율(빗그로스)은 당초 전망했던 15%를 넘어 25% 이상일 것으로 예상됐다.

서버D램 가격은 과거 고점보다 현저하게 낮아졌으나 삼성전자는 경쟁사보다 원가구조가 유리해 서버D램 출하를 적극적으로 전개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김 연구원은 D램 가격 반등은 올해 안에는 어렵고 2020년 2분기에야 D램 가격 안정화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판단했다. 낸드는 이보다 빠르게 정상화돼 4분기에 제품가격이 5% 이상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모바일부문 3분기 영업이익은 2조 원의 전망치를 넘어설 가능성이 떠올랐다. 평균 판매가격(ASP)이 10% 초반 증가하며 매출도 동일한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디스플레이 영업이익은 예상했던 1조 원에 소폭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이고 가전(CE) 영업이익은 7천억 원의 예상치를 달성할 것으로 파악됐다.

삼성전자는 4분기에 전체 영업이익 6조7천억 원을 거둬 3분기보다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4분기는 전통적으로 모바일부문 이익이 감소한다.

삼성전자가 무역분쟁의 영향에도 올해 분기 영업이익 6조 원 이상을 달성한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김 연구원은 “과거 반도체 하강국면에서 삼성전자 전사 영업이익은 4조~5조 원 수준까지 하락했으나 2019년에는 1분기 6조2천억 원, 2분기 6조6천억 원을 달성했다”며 “이런 비수기의 기초체력을 투자자들이 본격적으로 인식하면 주가가 5만 원을 넘게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