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주가가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내년에 수익성이 개선되고 차입금도 줄어들면서 배당성향을 확대할 것으로 분석됐다.
 
"현대제철 현 주가는 바닥", 특수강과 후판 내년 수익 좋아져

▲ 우유철 현대제철 대표이사 부회장.


변종만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0일 현대제철의 목표주가를 6만2500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현대제철 주가는 직전 거래일인 7일 4만4750원에 장을 마쳤다.

변 연구원은 "현대제철은 통상임금 패소 등 악재가 몰려와 최근 주가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며 "그러나 내년에는 특수강과 후판부문에서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대제철은 11월 통상임금 소송에서 패소하면서 일회성 비용 3186억 원이 발생했다. 9월에는 철근 가격 담합으로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과징금 418억 원을 받았다.

여기에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에 따른 경기 둔화 불안, 국내 자동차산업 부진 등이 겹치면서 현대제철 주가는 10월1일 5만6100원에서 12월7일 4만4750원으로 내렸다.

그러나 변 연구원은 "통상임금 관련 비용과 철근 가격 담함 과징금은 일회성 비용이기 때문에 기업가치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라며 "현재 주가는 더 이상 잃을 것이 없는 수준까지 떨어졌다"고 봤다.

변 연구원은 "현대제철은 당진 특수강공장 가동률이 올해 70%에서 내년 100%로 상승하면서 자동차향 판매 증가할 것"이라며 "이에 따라 특수강 부분에서 1천억 원가량의 영업이익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후판부문에서도 올해 가격 인상에 힘입어 내년에는 700억~ 800억 원의 영업이익 증가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자산 매각을 통해 차임금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제철은 현대모비스 지분 5.7%(약 1조 원), 현대오일뱅크 지분 2.2%(약 1500억 원), 서울 성동구 토지 2만2924m²(약 3천억 원) 등을 보유하고 있다. 향후 이 비영업용 자산들을 매각해 차입금 상환에 사용한다.

변 연구원은 "현대제철은 차입금 축소로 재무구조가 개선되면 배당금 인상을 통한 주주 환원에 나선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며 "지난해 배당성향은 13.7%에 그쳤으나 궁극적으로는 25~30% 수준을 목표로 개선해 나갈 전망"이라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