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순우 저축은행중앙회장(오른쪽)이 2016년 1월28일 이광구 당시 우리은행장과 연계사업 추진을 위한 포괄적 업무제휴협약을 체결한 뒤 악수하고 있다. |
△롯데카드와 함께 첫 저축은행표 신용카드 선보여
이순우는 롯데카드와 손잡고 처음으로 저축은행 신용카드를 발급했다.
저축은행중앙회는 2018년 9월 롯데카드와 업무협약을 맺고 롯데카드의 ‘아임(I’m)’ 카드 라인업에 저축은행 전용카드를 선보였다. 저축은행이 발급하는 첫 신용카드다.
저축은행은 롯데카드를 이용한 신규 고객 확보와 카드 수수료 등 수익을 창출할 수 있게 됐고 롯데카드는 계열사 은행 창구가 없어 카드 발급 채널이 부족하다는 단점을 보완할 수 있게 됐다.
△GS리테일과 협약으로 저축은행 영업망 확장
이순우는 2018년 6월 저축은행중앙회와 GS리테일의 업무협약을 맺었다.
업무협약에 따라 7월부터 69곳의 저축은행 고객들은 GS25 편의점에 설치된 효성티앤에스의 현금자동인출기(ATM)를 이용하면 수수료 없이 예금인출을 할 수 있게 됐다.
GS25 편의점 1만2천 곳 가운데 1만 곳에 현금자동인출기가 설치돼 있고 이 가운데 80%에 이르는 8천 곳이 효성티앤에스의 현금자동인출기를 사용한다.
저축은행 고객이 편의점 현금자동인출기를 활용할 수 있게 되면서 입출금 인프라가 부족해 실생활에서 이용하기 어렵다는 저축은행 예금통장의 한계를 어느 정도 보완할 수 있게 됐다.
저축은행중앙회와 GS리테일은 2018년 하반기에 제휴 체크카드도 출시하기로 했다. 제휴 체크카드를 이용하는 고객이 GS25, GS수퍼마켓 등 GS리테일 유통채널에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저축은행중앙회는 다른 편의점과 제휴 확대도 추진하고 있다.
△은행권과 연계대출 협약 맺어
우리은행을 비롯한 DGB대구은행, SH수협은행 등 시중은행과 저축은행의 연계대출 협약을 추진해 성과를 냈다.
은행권의 대출심사에서 탈락한 고객을 저축은행으로 소개 받는 방식의 협업 모델이다. 저축은행은 낮은 비용으로 상대적 우량고객을 소개받고 은행은 수수료를 얻을 수 있다.
저축은행들은 2018년 2월부터 우리은행과 52개사, DGB대구은행과 44개사, SH수협은행과 39개사가 연계대출 협약을 맺고 본격적으로 관련 업무를 시작했다.
△저축은행 통합전산망 교체
이순우는 2018년 2월 저축은행의 노후화된 통합전산망을 전면 교체했다. 통합전산망 교체는 20년 만에 이루어지는 것으로 저축은행업계의 숙원사업이었다.
저축은행중앙회 관계자는 “전반적 처리 속도 등을 개선해 각 저축은행의 핀테크 기능과 비대면 거래를 강화할 기반이 마련됐다”며 “은행별로 특화된 상품을 신속하게 설계해 고객들에게도 다양한 상품을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통합전산망을 이용하는 67개 저축은행들의 영업 효율성도 높아졌다. 79개 저축은행 가운데 금융지주 계열사 등 일부 저축은행을 제외한 대부분 저축은행은 통합전산망을 사용한다.
저축은행업계 관계자는 “수십억 원대 자본금으로 설립된 독립 저축은행들이 수백억 원을 들여 새 전산 시스템을 구축하기엔 부담이 크다”며 “저축은행중앙회 차원의 개편이 이뤄져 경쟁력을 갖출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우리은행 시절 민영화 추진
이순우는 2011년 우리은행장에 취임했다.
우리은행은 1999년 상업은행과 한일은행이 합병한 뒤 대부분 관료 출신 외부인사가 은행장을 맡았는데 이순우는 내부 출신으로 두 번째, 상업은행 출신으로 첫 은행장에 올랐다.
정통 은행원 출신으로 조직의 주요 직위를 두루 거치면서 경험을 쌓고 능력이 검증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상업은행과 한일은행 합병 이후 첫 인사부장을 맡아 원만한 인사를 하는 등 조직 안정과 통합능력을 인정받았다.
이팔성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민영화 적임자를 골랐다”고 했을 정도로 우리은행 민영화는 이순우의 가장 중요한 과제였다. 이순우 역시 “우리은행이 우리금융 민영화에 앞장서 적극적으로 중추적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의지를 나타냈다.
이팔성 회장이 물러난 후 2013년 6월부터 우리금융지주 회장을 겸임하며 직접 민영화 작업을 이끌었다. 그는 민영화에 책임감을 느낀다며 걸림돌이 된다면 언제든 회장에서 물러나겠다고 결의를 다졌다.
경남은행, 광주은행 등 지방은행과 우리투자증권 등 증권계열사를 차례로 매각하면서 순조롭게 민영화 수순을 밟았다. 하지만 마지막 우리은행 패키지 매각을 통한 민영화는 실패했다.
이순우는 우리금융지주와 우리은행을 통합해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하지만 예비입찰에 중국 안방보험 한 곳만 참여하면서 민영화가 무산됐다.
이순우는 민영화가 무산되자 이에 책임을 지면서 우리은행장 연임을 포기했다. 그는 2014년 12월30일 이임식에서 “우리은행 민영화를 기필코 완수하고 싶었다"며 "주어진 소임에 최선을 다했지만 후배들에게 큰 짐만 남기고 홀로 떠나는 것 같아 마음이 무겁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