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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정재훈, 한수원의 '원전 수출 주도권' 의지에서 한발 후퇴

김수연 기자 ksy@business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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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정재훈, 한수원의 '원전 수출 주도권' 의지에서 한발 후퇴
▲ 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이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질의에 대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이 주도적으로 추진하겠다던 체코, 폴란드 등 원전 수출사업에서 한국전력공사 등 다른 공공기관과 호흡을 맞춰보겠다며 한발 뒤로 물러났다.

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은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아랍에미리트(UAE), 영국, 사우디아라비아 등 원전 수출사업까지는 한국전력과 협력했지만 그 뒤부터는 한수원이 원전 수출사업을 책임지고 주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관영 바른미래당 의원은 “원전 수출에 한수원이 한국전력과 하나의 팀으로서 협력해 국익을 높여야 한다”며 “수출역량은 원래 한수원에 있는 것이고 한국전력을 창구로 쓸지는 판단의 문제라는 식의 정 사장의 태도는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정 사장은 긴말하지 않고 “의원님 말씀 유념하도록 하겠다”고 대답했다.

박성택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산업정책관 국장은 “한수원이 동유럽에서는 주관해 원전 수주활동을 하고 있지만 모든 것을 한 기관이 담당하는 것은 인력이나 자원 등 한계가 있기 때문에 한국전력과 한수원이 협력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아랍에미리트와 영국, 사우디아라비아 원전 수출사업에는 한국전력을 중심으로 구성된 팀코리아가 구성돼 한수원이 여기에 참여하는 형식으로 이뤄졌다.

한국전력은 리더격인 대외 창구역할를 맡아 주계약자로서 원전 수출을 총괄했다. 한수원은 원전 운영·유지·보수 지원을 담당했고 한국전력기술은 설계, 기자재 공급 및 시공은 민간사업자가 진행했다.

그러나 앞으로 추진될 체코, 폴란드 등 동유럽 원전 수출은 한수원이 주도적으로 진행하고 한국전력은 보조적 지원만 담당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국감에서 정 사장은 원전 조기 폐쇄와 건설 무산은 한수원의 경영적 결단이라면서도 피해 보상 등 수습은 법과 규정을 만들어줘야 가능하다며 국회와 산업부에 미뤘다.

곽대훈 자유한국당 의원은 “한수원이 신규 원전 건설계획을 백지화하고 월성 1호기도 조기폐쇄 했다”며 “청와대와 산업부가 탈원전 정책을 관철하기 위해 한수원에 지시를 내린 것 아니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정 사장은 “한수원은 경영 상황에 맞게 자발적으로 신규 원전 계획 백지화와 월성 1호기 폐쇄를 결정했다”며 “영덕, 울진 등 재산적, 정신적 피해를 본 주민들에게는 유감이다”고 말했다.

그는 “한수원은 법과 규정이 마련돼 있지 않아 구체적으로 보상할 방법이 없다”며 “국회와 산업부가 논의해 법을 만들기만 한다면 원전 예정구역으로 지정됐다가 취소된 지역을 위해 한수원도 할 수 있는 도리를 하겠다”고 말했다.

정 사장은 6월15일 이사회를 열어 월성 1호기를 폐쇄하고 천지 1·2호기, 대진 1·2호기 등 신규 원전 사업계획을 무산하기로 의결했다.

이사들에게 적법한 절차에 따른 이사회 소집 통지 없이 기습적으로 이사회를 열고 정부 정책과 지시에 따라 의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정 사장은 “탈원전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나라들 기준으로 세계적 추세다”며 “한수원은 기본적으로 원자력 발전회사이지만 종합에너지회사를 목표로 에너지 전환, 에너지 다양화 등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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