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및 계열사 등기임원
조현상은 2018년 3월23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효성 사내이사로 재선임됐다.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도 이날 사내이사에 재선임됐다.
서스틴인베스트는 조현준 회장과 조현상의 효성 사내이사 재선임을 놓고 ‘위법행위’를 들어 반대 의견을 권고하기도 했다. 조 회장은 횡령 배임과 증여세 포탈 혐의로 불구속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고 조현상은 미국 부동산을 취득하는 과정에서 외국환거래법을 위반해 2012년 9월 벌금 1천만 원과 추징금 25억2천만 원을 받았다.
하지만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은 무사히 통과됐다.
조현상은 2018년 2분기 말 기준으로 효성티앤에스와 에프엠케이, 효성트랜스월드의 비상근 이사도 겸직하고 있다.
신화인터텍에서는 상근 이사를 맡고 있으며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의 비상근 감사를 맡고 있다.
△효성 대외 활동 담당
조현상은 2014년 3월 등기이사에 선임된 뒤부터 부친 조석래 명예회장과 형 조현준 회장을 대신해 부쩍 효성의 대표 자격으로 대외 행보를 활발히 했다.
조현상은 효성을 대표해 2014년 11월 전북 전주시 덕진구 동산동의 효성 전주 공장을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에게 전주 공장 내 부지에 약 500평 규모로 건립될 창업보육센터와 관련한 설명을 했다.
2015년 2월에는 박 대통령이 초청한 ‘문화체육 활성화를 위한 청와대 오찬’에도 조현상이 참석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허동수 GS칼텍스 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손길승 SK텔레콤 명예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박삼구 금호아시나그룹 회장, 손경식 CJ그룹 회장 등 굴지의 대기업 총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2015년 10월 박근혜 대통령이 미국을 방문했을 때 경제사절단으로도 조현상이 참석했다. 2016년 3월 멕시코 방문 경제사절단과 2016년 9월 러시아, 라오스 방문 경제사절단에도 마찬가지였다.
이를 놓고 효성 안에서 조현상의 입지가 강화되고 있다고 풀이하는 시선이 많았다. 당시 효성이 미래 먹거리로 점찍은 폴리케톤이나 탄소섬유 사업 등도 조현상이 담당하고 있는 산업자재PG로 들어간 만큼 조현상의 경영 행보에 더욱 힘이 실리게 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됐다.
장남 조현준 효성 사장과 조석래 효성 회장을 둘러싼 송사가 길어지는 상황에서 어쩔 수 없이 조현상이 그룹 대표 자격으로 대외 활동을 맡게 된 것이라는 말도 나왔다.
2018년에도 7월 그자비에 베텔 룩셈부르크 총리와 단독으로 면담했고 9월 대한상의가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을 초청해 개최한 한-인니 산업협력 포럼에 대표로 참석하는 등 활발하게 활동했다.
△효성 산업자재PG장
조현상은 효성의 산업자재PG장을 맡아 타이어코드와 스틸코드, 에어백 원단 및 쿠션 등 자동차용 소재사업의 성장을 이끌었다.
조현상은 2011년 효성 산업자재PG장 겸 전략본부 전무에 올랐다. 효성에 입사한 뒤부터 꾸준히 자동차용 소재사업의 외형 성장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았다.
조현상이 산업자재PG장에 오를 당시 효성은 전체 매출 11조3241억 원 가운데 산업자재부문에서 1조9827억 원을 냈다.
산업자재PG장을 맡은 지 2년만인 2013년에 효성은 산업자재부문에서 매출 2조3681억 원을 냈다. 전체 매출에서 산업자재부문이 차지하는 비중도 약 1.3%포인트 늘었다.
당시 주요 고객기업인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의 글로벌 자동차 판매량이 늘어나면서 효성 산업자재부문은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
2000년대부터 꾸준히 글로벌 타이어 제조기업을 인수하는 등 성장 기반을 마련해놨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는 평가가 나왔다.
조현상은 2012년 부사장으로 승진한 뒤 2014년에는 산업자재PG장뿐 아니라 화학PG 최고마케팅책임자(CMO)를 겸직했다.
△자동차용 소재사업 확대
조현상은 효성의 사업을 타이어코드뿐 아니라 에어백용 원단 등 자동차용 소재사업으로 확대하는 데 노력했다.
2011년 8월에 세계 1위 에어백 직물 제조기업인 독일의 글로벌세이프티텍스타일스(GST)를 인수했다.
이를 통해 효성은 독일과 폴란드, 루마니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 미국, 멕시코 등에 있는 GST의 11개 사업장을 추가로 확보해 유럽과 북미 지역에 성공적으로 진입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기존 에어백용 원사사업부터 원단과 쿠션부문까지 진출해 자동차용 소재부문에서 수직계열화를 이뤄냈다.
△수입차 딜러사업 본격 진출
조현상은 효성의 수입차 딜러사업 확대를 이끌었다.
2003년 수입차시장이 급성장할 것이라고 판단해 수입차 딜러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당시 효성의 내수사업 기반이 약하다는 판단도 수입차사업에 뛰어들게 된 계기가 됐다.
수입차 판매사업을 하면 글로벌 완성차기업들과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어 효성이 기존에 하던 자동차용 소재사업을 확대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는 점도 조현상의 판단에 영향을 미쳤다.
2008년 리스 할부금융기업인 스타리스를 인수하는 등 금융(캐피탈)과 연계한 자동차 리스사업을 확대하기도 했다.
효성은 2018년 현재 메르세데스-벤츠와 토요타, 렉서스, 페라리, 마세라티 등의 수입차를 판매하는 다양한 딜러망을 구축하고 있다. 효성은 2017년 수입차 사업을 통해 1조5554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2016년보다 33% 증가하며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효성 타이어 보강재부문 인수합병 주도
조현상은 2000년 효성 전략본부 경영혁신팀에 배치받은 뒤 효성의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인수합병을 주도적으로 이끌었다.
2002년 효성 전략본부 이사를 맡으며 세계 최대 타이어 제조기업인 프랑스기업 미쉐린과 모두 3억5천만 달러 규모의 타이어코드 장기공급 계약과 미국 버지니아주에 위치한 타이어코드 생산공장을 인수하는 계약을 동시에 체결했다.
타이어코드는 타이어의 내구성과 주행성,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고무 내부에 들어가는 섬유 재질의 보강재다.
효성은 당시 미국 현지에 생산기지를 보유하지 못해 수출기업으로서의 한계를 느끼고 있었다. 조현상은 미쉐린을 적극적으로 설득해 서로 윈윈하는 방향으로 계약 체결을 주도했으며 이를 통해 미쉐린과 파트너십도 강화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타이어를 만드는 데 들어가는 원자재를 생산하는 기업이 타이어 제조기업의 공장을 인수한 것은 타이어업계에서도 전례가 없었던 만큼 당시 큰 주목을 받았다.
조현상은 2005년에 미쉐린과 향후 10년 동안 6억5천만 달러 규모의 스틸코드(타이어 보강재)를 공급하는 계약도 체결했고 동시에 미국 인디애나주에 있는 미쉐린 스틸코드공장도 인수했다.
2006년에는 글로벌 타이어 제조기업 굿이어와 32억 달러 규모의 타이어코드 장기 공급 계약을 맺고 미국과 유럽, 남미에 위치한 굿이어의 타이어코드 공장 4곳도 인수했다.
굿이어와의 계약 당시 굿이어의 악화한 재무 상태 때문에 타이어코드 공급이 불안정할 수 있다는 효성 경영진의 회의적 시각이 있었지만 조현상은 산업의 성장 가능성을 보고 협상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