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IDT 대표이사 사장 취임
2018년 9월10일 김수천 아시아나항공 사장이 '기내식 대란'의 책임을 지고 물러나면서 한창수 사장이 아시아나항공 사장으로 취임했다. 이에 따라 아시아나세이버를 맡고 있던 박세창이 공석이 된 아시아나IDT 대표이사 사장으로 이동했다.
아시아나항공은 7월1일부터 기내식 공급업체를 게이트고메코리아로 바꾸기로 했지만 신축 중이던 게이트고메코리아 공장에 불이나면서 예정대로 기내식을 공급할 수 없게 됐다. 아시아나항공은 임시로 중소 규모 기내식업체 샤프도앤코에 기내식 공급을 맡겼지만 공급량이 수요에 크게 미치지 못하면서 ‘기내식 대란’이 벌어졌다.
박세창이 아시아나IDT 대표이사 사장에 취임한 것을 두고 그룹 안에서 박세창의 입지가 높아질 것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그동안 대표이사를 맡고 있었던 아시아나세이버와 아시아나IDT가 같은 금호아시아나그룹의 계열사긴 하지만 두 회사의 그룹 내 위상이 전혀 다르기 때문이다. 아시아나세이버는 아시아나항공 예약 발권 시스템 구축 및 서비스 제공 업무를 담당하는 자회사다.
2017년 아시아나IDT의 매출은 2649억 원, 아시아나세이버의 매출은 287억 원으로 아시아나IDT가 9배 이상 높은 매출을 거뒀다.
특히 아시아나IDT는 그룹의 IT부문을 책임지고 있다는 특성 상 그룹의 새 성장동력으로 설정된 4차산업혁명 분야를 맡고 있는 데다가 기업공개(IPO)까지 앞두고 있어 박세창이 처음으로 그룹 경영 전면에 나선 셈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아시아나항공 적대적 인수합병 대상 가능성
2018년 7월부터 사모펀드 운용사들이 아시아나항공 경영권을 확보하려 하고 있다는 말이 나왔다. 아시아나항공이 금호아시아나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만큼 박세창은 박 회장과 함께 아시아나항공의 경영권을 지키는 데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나항공 주가가 매우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어 경영권 확보에 드는 자금 규모가 크지 않기 때문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주식 33.48%+1주를 확보하면 최대주주가 될 수 있다. 2018년 9월6일 기준 아시아나항공의 주가는 4330원으로 33.48%+1주를 확보하는 데 드는 자금은 2974억 원 수준이다.
금호석유화학과 손을 잡으면 경영권 확보에 드는 투자 규모가 더욱 작아질 수도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2018년 9월 기준 금호산업 등 특수관계인의 지분율이 33.48%인데 금호산업이 아시아나항공 지분 33.47%를 보유해 최대주주다. 금호석유화학은 아시아나항공 지분 11.98%를 보유해 2대주주에 올라 있다.
항공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아시아나항공은 사모펀드들이 기업 수익구조를 매만져 높은 가격에 되팔 수 있도록 출구전략을 마련하기에도 쉬운 것으로 여겨진다.
사모펀드들이 실제로 아시아나항공 경영권을 확보하는 데 나선다면 대기업과 손잡고 아시아나항공 주식을 공격적으로 사들이는 방안을 추진할 것으로 점쳐졌다.
SK그룹과 한화그룹, 호텔신라 등이 전략적 투자자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왔다.
특히 SK그룹은 수펙스추구협의회에서 아시아나항공 지분을 인수하는 방안을 논의했다는 말이 나돌기도 했다. 2018년 7월17일 SK그룹은 아시아나항공 인수설은 사실 무근이라고 부인했다.
△금호고속 인수 마무리
박세창은 박 회장과 함께 금호아시아나그룹 모태기업인 금호고속 인수작업을 마무리했다. 금호고속은 고속버스 운송을 전문으로 하는 금호아시아나그룹 계열사로 1946년 박인천 창업주가 설립해 금호아시아나그룹의 모태가 됐다.
금호아시아나그룹 지주회사인 금호홀딩스는 2017년 6월23일 사모펀드인 칸서스PEF가 보유하고 있는 금호고속 지분 100%에 콜옵션을 행사해 4375억 원에 금호고속을 인수했다. 금호홀딩스 자체 보유자금 2525억 원과 인수금융 1850억 원이 투입됐다.
금호홀딩스는 2015년 말 금호기업과 금호터미널이 합병할 당시 금호터미널로부터 금호고속 지분에 행사할 콜옵션을 옮겨 받았다. 금호터미널은 2015년 9월 보유하던 금호고속 지분 100%를 특수목적법인인 칸서스KHB에 매각하면서 주식 전량을 2년3개월 안에 되살 수 있는 콜옵션을 받았다.
금호홀딩스는 2017년 11월24일 금호고속을 흡수합병하고 회사이름을 금호고속으로 변경했다.
△금호타이어 인수 좌절
박세창은 박 회장과 함께 우선매수청구권을 행사해 금호타이어를 인수하려 했으나 실패했다.
우선매수청구권은 회사를 매각할 때 제3자에게 경영권을 팔기 전 1원이라도 더 높은 가격을 제시하면 우선적으로 매수할 수 있는 권리를 뜻한다.
박 회장은 2017년 9월26일 우선매수청구권을 포기하고 경영일선에서 물러나기로 산업은행과 합의했다.
금호타이어는 박세창이 본격적으로 금호아시아나그룹에 합류해 경영수업을 받은 곳으로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상징성을 지니고 있어 그룹재건을 위해 반드시 되찾아야 하는 곳으로 꼽혔다.
결국 2018년 7월16일 중국기업 더블스타가 금호타이어 지분 45%에 해당하는 6463억 원을 유상증자 방식으로 투입하며 금호타이어 인수를 완료했다.
△금호타이어 시절
금호타이어에 입사해 금호타이어 글로벌 마케팅전략을 수립하고 선진 경영관리 시스템 ERP(전사적 자원 관리)를 도입했다.
2006년 전략경영본부 전략경영담당 이사로 승진한 뒤 ERP 프로젝트를 총괄지휘했다. 박세창은 2007년 2월 ERP 시스템을 본격적으로 운영하면서 "회사의 전 업무에 글로벌 통합 관리와 원가 절감, 관리 효율성 강화 등의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ERP 시스템은 지속적 경영 혁신과 국제 경쟁력 강화의 근간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2007년부터 스스로의 아이디어로 영국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공식 후원계약을 맺고 유럽 스포츠 마케팅을 펼치기도 했다. 이런 마케팅을 통해 유럽과 중국에서 회사의 인지도와 시장 점유율을 높였다고 평가 받았다.
금호타이어가 실적 개선으로 워크아웃을 졸업하면서 경영능력을 검증 받았다. 그러나 2015년 금호타이어 노조가 파업에 들어가고 중국 경기 둔화로 실적이 감소하자 부사장을 맡고 있던 박세창의 책임론과 자질론이 대두되기도 했다.
△현장과 소통하는 경영문화 정착
현장을 중시하는 경영스타일을 지녔다. 2010년 국내영업본부장 시절 대리점 간담회 등을 찾아 대리점 사장들과 술잔을 기울이는 등 지방 소도시 행사도 직접 챙겼다.
당시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박 상무가 전국 팔도를 다니느라 사무실에는 1주일에 하루 정도만 머문다”며 “그의 책상에는 항상 결재를 기다리는 서류들이 수북이 쌓여 있다”고 전했다.
2013년 5월 신제품 출시행사 때문에 중국 상하이에 갈 때 이코노미석에 탑승해 2시간 동안 동승한 대리점주들과 시장상황이나 제품을 화제로 대화를 나눴다.
행사에 참석한 150여 명의 대리점주들과 일일이 인사를 나누며 “회사가 어려워졌을 때 고통을 나눈 대리점주분들에게 가장 감사하다”며 “이번 행사의 주인공은 제가 아닌 대리점주 여러분”이라고 추켜세우기도 했다.
그룹 전략경영본부에 재직할 당시 ‘희망을 논합시다’라는 제도를 만들었다. 직원들을 대상으로 그룹 문화 개선을 위해 자유로운 의견을 올리는 제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