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Who] 한창수, 아시아나항공 돌발악재 해소돼 '첫 발' 가볍다

윤휘종 기자 yhj@businesspost.co.kr 2018-09-18 14:5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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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수 아시아나항공 사장이 수익성 개선을 향한 첫 발걸음을 한결 가볍게 내딛을 수 있게 됐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항공업황에 돌발 악재로 작용했던 메르스, 일본 자연재해 등이 해소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오늘Who] 한창수, 아시아나항공 돌발악재 해소돼 '첫 발' 가볍다
▲ 한창수 아시아나항공 대표이사 사장.

8일 메르스 환자가 국내에서 처음 발생한 뒤 10일이 지난 이날까지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고 있다. 메르스가 사실상 종결됐다는 말도 나온다.

태풍과 지진피해를 입었던 일본 간사이 공항과 신치토세 공항의 운영도 정상화 궤도에 들어갔다. 

아시아나항공도 재무구조 개선이 시급한 상황에서 한 사장이 실적 개선의 과제를 이루는 데 한 고비를 넘긴 셈이다. 

한 사장은 10일 취임사에서 “궁극적으로 회사의 재무력은 수익 창출 능력에서 비롯된다”며 “아시아나항공의 역량을 총집결해 수익 창출 능력을 강화하고 재무력 회복과 회사의 성장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이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여러 방법 가운데 기존 사업의 수익성 개선에 초점을 둔 발언으로 해석됐다. 

여객 수요는 항공사의 수익성에 큰 영향을 미친다. 항공기에 승객이 얼마나 탑승했는지와 관계없이 설정된 노선을 비행해야 하기 때문에 탑승률이 높을수록 항공회사의 이익도 커지기 때문이다. 

메르스 등 전염병은 일부 노선에만 영향을 미치는 자연재해와 달리 여객 수요 전반에 악영향을 미치는 요소기 때문에 확산됐을 때의 피해가 매우 크다. 전염병이 확산되면 좁은 공간에 사람이 많이 몰리는 장소를 피하려는 심리가 사회에 퍼지게 된다. 

게다가 아시아나항공은 최근 장거리 노선에 주력해왔다. 운항시간이 길어지는 만큼 기내 감염의 공포도 커져 메르스 확산에 따른 피해를 저비용항공사들보다 더 크게 입을 가능성이 나온 이유다.  

하지만 하반기 여행 수요는 메르스가 종결되고 일본 지역의 자연재해 악재가 해소되면서 추석 연휴, 연말 특수 등 효과를 봐 견조할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메르스 확진환자가 나왔던 초기에 일부 예약 취소가 작은 규모로 있었지만 현재는 메르스에 따른 수요 감소는 관측되지 않고 있다”며 “장거리 노선의 예약률은 매우 높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다만 여객 수요가 회복되는 것만으로 아시아나항공이 수익성 개선을 이룰 지는 미지수다.  

아시아나항공은 대한항공, 저비용항공사 모두와 경쟁해야하는 위치에 있기 때문에 노선 차별화, 비용 절감 등에 힘을 써야 한다. 고유가, 고환율 문제는 아직도 항공사들의 발목을 잡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의 수익성 개선과 함께 자회사인 아시아나IDT와 에어부산의 상장도 성공적으로 이끌어야 하는 것도 한 사장의 당면 과제다. 

한 사장은 아시아나항공의 대표적 ‘재무 전문가’로 꼽힌다. 재무담당 상무로 임원을 시작해 관리본부장, 경영관리본부장 등 아시아나항공의 주요 재무 관련 부처를 두루 거쳤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아시아나항공 대표이사 사장에 한 사장을 앉힌 것도 이런 배경에서 나온 것으로 풀이됐다. 수익성 개선을 위한 외부 환경이 조금씩 호전되고 있는 상황에서 재무 전문가로서 한 사장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진 시점인 셈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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