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환자가 3년 만에 나타났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관련 기업 주가들이 엇갈렸다.
백신과 바이오기업의 주가는 급등했지만 3년 전 관광객 감소로 타격을 입었던 면세점과 항공사 주가는 자칫 악몽이 반복될 가능성에 약세를 보였다.
| ▲ 10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입국객들이 체온을 측정하기 위한 열화상카메라 앞을 지나고 있다.<연합뉴스> |
10일 코스피에서 진원생명과학 주가는 직전 거래일보다 29.89%(1850원) 급등한 8040원에 장을 마쳤다.
진원생명과학은 DNA 백신 개발회사로 메르스 관련 대표 기업이다. 메르스 백신은 현재 개발되지 않았는데 진원생명과학은 현재 메르스 백신 개발 경쟁에서 가장 앞서나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진원생명과학은 미국 이노비오와 메르스 백신을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다. 진원생명과학이 글로벌 초기 임상을 담당하고 이노비오가 글로벌 후기 임상 및 허가를 담당한다.
메르스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는 일양약품 주가도 1.34% 올랐다. 이밖에 제일바이오 주가가 10.43%, 이글벳 주가가 2.99%, 서린바이오 주가가 2.24% 상승 마감했다.
다만 중앙백신은 장중 한때 15% 이상 급등하며 52주 신고가를 보였지만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직전거래일보다 4.2% 하락한 2만7400원에 장을 마쳤다.
마스크와 손세정제 등 위생과 관련한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의 주가도 강세를 보였다.
보건용 마스크를 생산하는 오공 주가는 직전거래일보다 30% 급등해 상한가를 보였고 마스크 부직포를 제조하는 웰크론 주가도 20.1% 급등했다.
손세정제를 판매하는 파루 주가가 12.39% 급등했고 감염관리 전문회사 우정바이오 주가도 9.03% 올랐다.
반면 여행사, 항공사, 면세점 주가는 3년 전처럼 국내를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이 줄고 내국인의 해외여행도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로 약세를 보였다.
호텔신라 주가는 직전거래일보다 3.25% 떨어진 9만8200원에 장을 마쳤다. 호텔신라 주가는 8월 말 10만 원대를 회복했으나 다시 9만 원대로 내려앉았다.
자회사 신세계DF를 통해 면세점사업을 하고 있는 신세계 주가는 직전거래일보다 3.28% 떨어진 31만 원에 거래를 마쳤다. 역시 면세점을 운영하는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 주가도 같은 기간 4.41% 하락해 3만2550원에 장을 마쳤다.
아모레퍼시픽 주가는 2.09%(5500원) 내린 25만7500원, LG생활건강 주가는 2.12%(2만6천 원) 떨어진 120만 원에 거래를 마쳤다.
항공주도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대한항공 -0.9%, 아시아나항공 -1.67%, 진에어 -2.2%, 티웨이항공 -4.28%의 주가 하락폭을 보였다. 모두투어와 하나투어 주가도 각각 1.08%, 1.89% 하락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