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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식중독 케이크’로 풀무원 이미지 흔들, 이효율 최대 시련
박혜린 기자  phl@businesspost.co.kr  |  2018-09-07 16:3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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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율 풀무원 총괄 최고경영자(CEO) 대표이사가 계열사의 ‘식중독 케이크’ 공급 사태로 시련에 직면했다.
 
풀무원이 ‘바르고 건강한 먹거리’로 대중의 신뢰를 받아온 만큼 이번 사태가 ‘풀무원의 33년 공든 탑’에 입힐 타격도 심각할 것으로 보인다.
 
▲ 이효율 풀무원 총괄 최고경영자 대표이사.

풀무원은 7일 사과문을 통해 “우리밀 초코블라썸 케익으로 발생한 식중독 사고와 관련해 유통판매업체로서 피해자와 고객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식약처 조사가 진행되고 있지만 고객 여러분의 불안을 해소하고자 현재 유통되고 있는 제품을 자진 회수해 판매를 중단했고 빠른 시일 안에 식중독 사고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당국의 역학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풀무원푸드머스도 “이번 일을 계기로 제조협력업체에 관한 관리와 감독을 더욱 강화하고 철저한 위생관리로 안전한 제품을 제공할 수 있도록 성심과 성의를 다하겠다”며 “식약처 역학조사 결과가 나오는대로 종합적 대책을 마련해 재발 방지에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풀무원 계열사인 풀무원푸드머스가 6개 광역도시 각급 학교에 급식으로 공급한 ‘우리밀 초코블라썸 케익’을 먹고 식중독 의심 증세를 보인 학생과 교직원 수가 6일 700여 명에서 7일 오전 9시 기준 1156명으로 늘어나면서 여론은 점점 나빠지고 있다. 

7일 네이버 등 포털사이트의 실시간 검색어에 '풀무원'이 상위권에 오르는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는 ‘바르고 건강한 먹거리라더니 뭐냐’, ‘풀무원 진짜 믿고 먹었는데 걱정된다’ 등 풀무원을 향한 실망과 배신감을 쏟아내는 누리꾼들로 소란하다. 

이 대표는 남승우 대표가 물러나고 2018년 1월 풀무원의 총괄 최고경영자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글로벌 로하스(LOHAS)기업’을 목표로 내걸고 해외사업 등으로 가지를 넓혀왔는데 그보다도 풀무원의 뿌리가 상하지 않도록 막는 과제가 더욱 무겁게 됐다.

이 대표가 직면한 문제는 단순히 현재 ‘식중독 사태’가 낳을 주가 하락이나 실적 타격, 행정처분 등을 비롯한 법적 책임 등에 있지 않다. 

전문가들은 풀무원이 이번 ‘식중독 케이크’로 법적 처벌 등 직접적 책임을 지게 될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내다본다.

김태민 식품법률연구소 식품전문 변호사는 개인 블로그를 통해 “(이번 집단 식중독 증세의 원인으로 추정되는 제품은) 냉동제품이기 때문에 학교급식을 담당하는 식당에서 온도 관리가 제대로 됐는지도 매우 중요한 사안”이라며 “제조나 유통업체에 무작정 책임을 물릴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만일 업체 잘못이면 제조업체는 품목류제조정지 1개월과 해당 제품의 폐기, 제조업체 대표의 형사처벌 등을 받게 되겠지만 풀무원푸드머스는 납품을 받은 것이기 때문에 무죄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풀무원이 기업의 윤리적 책임을 강조해온 만큼 도의적이고 사회적 책임은 한결 더 무겁다.

이 대표는 풀무원이 법인설립을 하기 전인 1983년 사원으로 입사해 기업의 시작부터 함께해 왔다. 그만큼 풀무원이라는 기업의 브랜드 가치가 어디에 있는지 잘 알고 있다고 할 수 있다.

2007년 국내 최초로 동물복지 개념을 도입한 동물복지달걀 ‘풀무원 동물복지 목초란’은 3일 ‘소비자가 직접 뽑은 2018 대한민국 올해의 녹색상품’에 선정되기도 하는 등 소비자들의 믿음을 받아 왔다. 

풀무원은 '믿고 먹을 수 있는 바른 먹거리’라는 브랜드 이미지에 기대 성장했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이 대표는 2012년 말 당시 풀무원푸드머스 대표를 맡아 기업 사이 거래 중심이던 사업을 브랜드 중심으로 바꿔 적자구조의 사업을 흑자로 전환한 장본인이기도 하다.

이 대표는 풀무원 대표이사로 취임 뒤 신년인사에서 “풀무원은 지난 33년 동안 많은 도전과 어려움을 극복하고 한국의 대표적 바른 먹거리기업으로 성장해왔다”고 말했다.

이제 그는 바른 먹거리라는 브랜드 이미지에 흠집을 최소화할 묘안을 찾아야 한다. 

이 대표는 1957년 태어나 서강대학교에서 철학을 전공했다. 

1983년 풀무원에 사원으로 입사해 34년 동안 최장기 근속하며 마케팅 팀장, 사업본부장, 영업본부장, 풀무원식품 마케팅본부장, 풀무원식품 최고운영책임자, 풀무원푸드머스 대표이사, 풀무원식품 대표이사 등을 지냈다.

1980년대 풀무원 두부를 전국 백화점과 슈퍼마켓에 입점 시켜 풀무원 브랜드를 널리 알리는 데 핵심적 역할을 했고 1990년대에는 우동 등 신제품 개발을 추진해 풀무원이 사업영역을 넓히는 데도 기여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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