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웨이항공 코스피 상장, 투자 수요 확보는 실패
티웨이항공은 2018년 8월1일 코스피에 상장했다.
항공훈련센터 구축과 정비고 확장, 예비엔진구매, 항공기 구매 등 장거리 노선 진출을 위한 비용 마련을 겨냥한 결정이었다.
상장 첫 날 티웨이항공 주가는 종가 기준으로 공모가보다 3.75% 낮은 수준을 보였다.
상장에 앞서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 예측에서도 투자 수요를 충분히 확보하지 못해 공모가를 낮췄다. 매수 주문의 63%가 희망 공모가격 범위를 밑돌았고 경쟁률 23.03대1을 보였다. 이에 따라 공모가를 공모 희망가격보다 17.8~28.1% 낮은 1만2천 원으로 책정했다.
티웨이항공은 상장을 통해 확보하는 자금의 규모가 작아졌음에도 불구하고 계획대로 항공기 구매를 추진하기로 했는데 이에 따라 금융비용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말도 나왔다.
△티웨이항공 실적 급증
티웨이항공은 항공기 가동률의 상승과 파격적 보상정책, 부가 매출 확대 등에 힘입어 2016년부터 2018년 1분기까지 실적이 지속적으로 늘어났다.
2018년 1분기 별도기준으로 매출 2038억 원, 영업이익 461억 원을 거뒀다. 2017년 1분기보다 매출은 50%, 영업이익은 194% 늘어났다.
영업이익률은 22.6%로 제주항공보다 7.6%포인트, 진에어보다 3.6%포인트 높았다.
덕분에 티웨이항공은 2017년 상반기 자본잠식에서 벗어났다.
정홍근은 대구공항 항공 수요를 집중 공략하는 방식으로 티웨이항공의 실적 증가를 이끌었다.
티웨이항공은 국제선 43개를 운영하는데 이 가운데 12개가 대구공항에서 출발한다.
특히 일본과 미국 사이 '5자유 운수권'을 적극 활용해 항공 노선을 다른 항공사들과 차별화한 점이 실적 성장에 보탬이 됐다.
5자유 운수권은 항공자유화 협정상 9가지 운수권 가운데 하나인데 한 나라에서 출발해 다른 나라에서 또 다른 나라로 가는 여객을 실어 나를 수 있는 권리다.
티웨이항공은 5자유 운수권을 활용해 2015년 10월부터 대구~오사카~괌 노선을 운영하고 있다.
영업이익률이 30% 수준을 보여 노선 수익이 좋은 것으로 파악됐다.
저비용항공업계에서 파격적 수준인 보상정책을 내세운 점도 직원들 업무능력을 높여 티웨이항공 성장에 보탬이 된 것으로 평가된다.
티웨이항공은 영업이익 20%를 임직원들에 환원한다는 정책을 펴고 있다. 2017년 성과급 94억 원을 임직원들에 ‘하후상박(아랫사람에게 후하고 윗사람에게 박하게)’ 방식으로 지급했다.
부가 매출을 늘리는 데 주력한 점도 티웨이항공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티웨이항공은 기내식을 무료로 제공하지 않고 판매하는 대신 기내식 종류를 지속적으로 늘렸다. 기내식 종류가 다양해지자 소비자들의 거부감이 줄면서 판매도 늘었다.
2017년 11월에는 추가 위탁수 하물이나 사전 좌석 지정 등 부가 서비스를 묶어 파는 상품을 내놓았으며 2018년 2월부터 10명 이상 단체를 대상으로 항공권을 한 번에 예약할 수 있는 시스템도 마련했다.
△티웨이항공의 장거리 노선 진출 계획
티웨이항공은 저비용항공사들 경쟁이 심화하고 있는 데 대응해 2020년부터 중대형기를 도입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저비용항공사 최초로 유럽과 미국 등 장거리 노선을 운영할 계획을 세웠다.
우선 항공 자유화지역인 미국과 독일의 프랑크푸르트 등에 진출한 뒤 런던, 파리, 로마 등 유럽 인기 노선 취항을 추진하기로 했다.
티웨이항공은 2019년 하반기 보잉의 새 소형 항공기 보잉737맥스8을 도입할 계획도 세워뒀다. 2021년까지 10대 이상 들여오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보잉737맥스8은 애초 운용해온 보잉737-800 항공기보다 항속거리가 길어 싱가포르나 인도네시아, 중앙아시아 등 노선을 운항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안전신고 포상제 시행
2015년 말부터 저비용항공사 안전사고와 장애가 잇따르자 직원들의 안전의식을 높이기 위해 안전신고 포상제 도입을 검토했다.
안전신고 포상제는 안전을 저해하는 요소를 발견하는 직원들에 포상하는 제도다. 안전과 관련해 작은 장애요인이라도 사전에 발견해 바로잡기 위해 시행됐다.
티웨이항공은 2016년 2월부터 안전신고 포상제를 시행해 분기별로 지속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정홍근은 2015년 1월8일 한국공항공사에서 열린 ‘국적항공사 긴급 안전 점검회의’에서 “항공 안전을 위해 시스템 투자와 책임 운영도 중요하지만 직원의 의식 변화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부문 사이 소통 활성화를 통해 취약점을 보완하기 위한 신고포상제를 다양한 방안으로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토교통부는 2016년 1월 국적 항공사의 안전사고가 계속 발생하자 국적 항공사 사장들을 긴급 소집함에 따라 항공사 안전 점검회의에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