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Who] 권민석, 아이에스동서 성장세로 2세 경영능력 보여주다

남희헌 기자 gypsies87@businesspost.co.kr 2018-08-10 16:3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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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 건설사 아이에스동서의 성장 추세가 가파르다. 

올해 단독 대표이사를 맡은 오너2세 권민석 아이에스동서 대표이사 사장체제가 탄력을 받고 있는데 아이에스동서의 꾸준한 성장을 위해 권 사장이 사업 다각화에 팔을 걷어붙일 가능성이 떠오른다.
 
[오늘Who] 권민석, 아이에스동서 성장세로 2세 경영능력 보여주다
▲ 권민석 아이에스동서 대표이사 사장.

10일 증권가의 전망을 종합하면 아이에스동서가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상장기업분석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9일 기준으로 증권사들이 내다보는 아이에스동서 올해 실적은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8120억 원, 영업이익 2670억 원으로 사상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경신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적이 증권가 예상을 뛰어넘을 가능성도 충분해 보인다.

아이에스동서는 상반기에 매출 1조295억 원, 영업이익 2525억 원을 냈다고 9일 발표했다. 이미 증권가가 예상한 올해 영업이익에 근접하는 수준의 영업이익을 상반기 안에 거의 달성했다.

아이에스동서의 상반기 영업이익률은 무려 24.5%로 건설업계 평균 영업이익률이 5~10%를 한참 웃돌았다.

자체 분양사업이 호조를 보이면서 하반기 성적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아이에스동서는 상반기에 부산 ‘봉래 에일린의뜰’과 대구 ‘수성범어 에일린의뜰’을 분양했다. 봉래 에일린의뜰은 522세대 공급에 1만6506명이 분양을 신청해 평균 31.6대 1의 경쟁률을 보였으며 수성범어 에일린의뜰도 평균 45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두 사업의 도급액은 각각 2139억 원, 5338억 원으로 앞으로 2년 반~3년 동안 아이에스동서 실적에 나눠 반영된다.

아이에스동서의 순항은 권민석 대표이사 사장에게 든든한 힘이 되고 있다.

권 사장은 아이에스동서의 전신인 일신건설산업을 창업한 권혁운 아이에스동서 회장의 장남이다.

1978년 생으로 미국 보스턴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연세대학교에서 경영학 석사과정(MBA)을 밟았다. 2005년 일신건설산업에 입사한 뒤 2012년 5월에 아이에스동서의 대표이사에 처음 올랐는데 당시 권 사장의 나이는 35세였다.

이른 나이부터 경영 전면에 나선 것은 이례적이었는데 이후 아이에스동서가 안정적으로 성장하면서 오너2세로서 경영 능력을 어느 정도 보여줬다.

하지만 아버지인 권혁운 회장이 아이에스동서의 사업을 다각화해놓은 덕을 본 것으로 권 사장의 경영 역량을 충분히 입증했다고 보기 어렵다는 평가도 동시에 나왔다.

권 회장은 건설부문의 매출이 전체의 40%를 넘지 않아야 기업의 안정적 성장이 가능하다는 경영철학을 지니고 아이에스동서의 사업을 비데, 컴퓨터기기 렌탈 등으로 꾸준히 넓혔다. 이는 건설경기 침체에도 아이에스동서가 휘청거리지 않았던 원동력이 됐다.

권 사장은 권 회장과 함께 2016년 말부터 공동대표를 맡다가 권 회장이 대표이사에서 물러나면서 올해 초부터 단독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권 회장이 여전히 아이에스동서를 측면에서 지원하고 있지만 권 사장의 나이가 40대에 접어든 만큼 앞으로 홀로 서려면 스스로 아이에스동서의 성장 토대를 마련해야 한다는 말이 건설업계 안팎에서 나온다.

아이에스동서가 주력하는 아파트 분양사업은 정부의 부동산대책에 큰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아이에스동서는 지난해만 해도 부산과 울산, 대구 등에서 재건축재개발 등 도시정비사업을 5건 수주했지만 올해에는 아직 새 일감을 따내지 못했다.

권 사장이 권혁운 회장의 사업 다각화 전략을 물려받아 아이에스동서의 성장을 위한 기틀을 구축할 가능성이 떠오른다.

|아이에스동서는 2016~2017년에 건설부문에서 전체 매출의 평균 70%를 냈는데 주택사업에서 일감을 따내지 못하면 실적이 크게 흔들릴 수밖에 없다.

권 사장은 아이에스동서 대표이사에 오른 뒤 2014년 건자재기업 영풍파일과 그 자회사 중앙레미콘, 중앙물산 등을 인수해 ‘요업-콘크리트파일-건설’로 이어지는 건설부문 수직계열화를 구축했다.

권 회장은 2008년부터 건자재기업 동서산업, 비데회사 삼홍테크, 건설관련 컴퓨터기기 렌탈회사 한국렌탈 등을 인수합병해 건설부문 이외의 체력을 키우는 데 힘을 쏟았는데 권 사장은 건설부문을 중심으로 사업을 다각화하는 데 주력한 셈이다.

콘크리트사업부는 1분기 말 기준으로 아이에스동서 전체 매출의 11.7%를 차지하고 있는데 아이에스동서 주력사업인 아파트사업과 꾸준히 시너지를 내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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