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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 수익 다변화 위해 석유화학사업 진출 본격화

이상호 기자 sangho@businesspost.co.kr 2018-08-10 15:3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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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 석유화학사업 진출을 위해 움직이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GS칼텍스는 전라남도, 여수시와 투자협약을 맺으며 올레핀 생산시설을 짓기 위한 첫걸음을 내딛었다.
 
GS칼텍스, 수익 다변화 위해 석유화학사업 진출 본격화
▲ 허진수 GS칼텍스 대표이사 회장.

GS칼텍스가 여수공장에서 9일 전라남도, 여수시와 맺은 투자협약은 올해 2월 올레핀 생산설비(MFC) 투자를 발표한 뒤 이뤄진 첫 후속 조치다.

GS칼텍스는 2월에 2조6천억 원을 투자해 전라남도 여수 제2공장 근처에 올레핀 생산설비(MFC)를 짓는다고 발표했다. 연간 생산능력 에틸렌 70만 톤, 폴리에틸렌 50만 톤 규모로 지어진다.

이번 협약을 통해 올레핀 생산설비 건설사업은 기존 발표된 내용보다 상업가동 시기가 빨라지고 고용 규모도 늘었다.

GS칼텍스는 2월에는 2022년 상업가동이 목표라고 밝혔으나 전라남도, 여수시와 맺은 협약 내용에 따르면 2021년 상업가동이 목표로 기존보다 1년 빨라졌다.

지역경제 협력을 위해 고용 창출 규모도 기존 발표된 300명에서 500명 수준으로 늘었다.

권오봉 여수시장은 투자협약식 자리에서 “GS칼텍스의 대규모 투자는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 등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여수시는 인,허가 등과 관련해 아낌없는 행정적 지원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GS칼텍스는 정유사업의 불안정성을 극복하기 위해 석유화학 사업에 뛰어들었다.

정유사업은 세계 경기의 흐름과 국제유가, 환율 등 외부 변수에 따라 실적 변동이 심하다는 단점이 있다. 특히 국제유가 흐름에 따른 재고평가 손익이 영업이익에 크게 영향을 준다.

GS칼텍스는 관계자는 “올레핀 생산시설 건설으로 정유와 방향족 화학제품 중심으로 꾸려진 사업구조를 다각화 해 수익 변동성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유사인 GS칼텍스에게 석유화학사업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사업이다. 정유 과정에서 새기는 나프타, 액화석유가스(LPG), 부생가스를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GS칼텍스가 국내 석유화학회사들이 나프타 분해설비(NCC)를 기반으로 한 사업구조를 갖추고 있는 것과 다르게 올레핀 생산설비를 짓는 것도 정유사업과의 연계를 염두에 둔 결정이다.

나프타 분해설비는 나프타만을 원재료로 사용하지만 올레핀 생산설비는 나프타 외에도 액화석유가스, 부생가스 등 다양한 원료를 사용할 수 있다.

최근 GS칼텍스 외에도 다른 국내 정유사들도 석유화학사업에 적극적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14년에 국제유가가 급락하면서 정유4사 모두 영업이익이 크게 줄어들었던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당시 현대오일뱅크를 제외하고 SK이노베이션, GS칼텍스, 에쓰오일 등 정유3사는 영업손실을 냈다.

SK이노베이션은 석유화학과 전기차배터리 등 비정유 부문에 2020년까지 10조 원을 투자한다. SK종합화학, SK인천석유화학 등 자회사를 통해 일찍부터 화학포트폴리오 다각화에 힘을 쏟은 결과 2018년 2분기 기준으로 화학사업에서 전체 영업이익의 27.9%를 거뒀다.

에쓰오일은 올해 하반기 2014년부터 4조8천억 원을 투자한 잔사유 고도화설비(RUC)와 올레핀 다운스트림설비(ODC)의 상업가동을 앞두고 있다.

현대오일뱅크는 롯데케미칼과 손잡고 2조7천억 원을 투자해 중질유분을 이용한 올레핀 생산설비(HPC)를 투자하기로 합의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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