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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인수한 ZKW 앞세워 중국 자동차부품시장에서 약진할 수도

윤준영 기자 junyoung@businesspost.co.kr 2018-08-08 17:2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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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인수한 오스트리아 전장회사 ZKW가 중국 자동차 부품시장에서 성장 가능성이 높다.

8일 ZKW의 회사 소개서에 따르면 올해 4분기에 중국 다롄에 위치한 생산법인의 근로자 수는 약 1528명으로 지난해보다 약 2배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 인수한 ZKW 앞세워 중국 자동차부품시장에서 약진할 수도
▲ 이우종 LG전자 VC사업본부장 사장.

ZKW는 오스트리아 기반의 자동차용 헤드램프 생산회사로 오스트리아, 슬로바키아, 체코, 중국, 인도 등에 생산거점을 두고 있는데 이 가운데 중국 다롄의 근로자 수가 오스트리아 본사를 제외하고 두 번째로 많다.

자세한 매출이나 영업이익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ZKW가 보유한 현지 고객사를 감안해보면 ZKW가 앞으로도 중국에서 부품 공급 규모를 크게 늘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들어 인력을 크게 늘린 것도 그런 전망을 뒷받침해 준다.

ZKW의 성장 가능성은 중국 고객사인 체리자동차와 지리자동차가 폭발적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덕분으로 분석된다.

두 회사는 중국 현지 자동차회사 가운데 최근 자동차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 

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6월까지 지리자동차의 판매량은 약 76만 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53.5% 늘었다. 같은 기간 상하이폴크스바겐, 상하이GM 등 굵직한 자동차회사들의 판매 증가율이 불과 10%대에 그치는 것과 비교하면 괄목할 만한 성장세라고 할 수 있다.

체리자동차는 전기차 등 친환경차분야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올해 상반기까지 모두 2만5천 대를 판매해 4위를 차지했으며 재규어랜드로버, 일본 로봇기업 야스카와 등과 관계를 맺고 전기차 생산에 힘을 쏟고 있다.

자동차업계 한 관계자는 “지리자동차는 볼보 기술력을 기반으로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앞세운 제품으로 현지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며 “중국 젊은층을 상대로 애국심에 호소하는 마케팅을 잘하는 점도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중국 자동차시장의 성장으로 부품시장 규모도 빠른 속도로 커지고 있다. 코트라에 따르면 2016년 중국의 자동차 부품시장 규모는 약 5542억 달러(한화 약 620조4천억 원)로 글로벌시장의 36.8%를 차지했다. 2017년에는 그 비중이 38.8%까지 늘었을 것으로 추산됐다.

이윤식 코트라 상하이무역관 연구원은 “중국 자동차시장 성장세에 힘입어 자동차 부품시장도 꾸준히 규모가 커지고 있다”며 “현지 부품회사들이 아직 첨단 기술 제품의 생산 기술력이 떨어지는 만큼 해외 부품회사들의 경쟁력이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LG전자는 부진을 겪고 있는 중국 자동차 부품시장에서 새로운 성장발판을 마련할 수도 있다. ZKW의 고객사를 새로운 고객으로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LG전자의 중국 자동차 부품사업 매출은 연간 900억 원대일 것으로 업계는 추정한다. 전체 VC사업본부의 매출이 지난해 기준 3조4891억 원인 점을 감안하면 미미하다. 

난징에 자동차 부품 생산법인을 구축해두고 있지만 올해 1분기에 순손실 130억 원 넘게 볼 정도로 부진하다.

LG전자는 최근 약 9845억 원을 들여 ZKW의 지분 70%를 사들이는 작업을 마무리했는데 ZKW 실적은 이르면 3분기, 늦더라도 4분기부터 LG전자 VC사업본부 실적에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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