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에서 훈련기 수주 활동
김조원은 2018년 7월에 문재인 대통령의 인도 방문에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했다. 인도에서 발주될 훈련기 입찰에 힘쓰기 위한 동행으로 파악됐다.
인도 영문매체 파이낸셜익스프레스는 2018년 7월6일 “인도와 한국은 문 대통령의 방문 기간에 인도 공군이 운용하는 훈련기 구매와 관련한 협상을 벌일 것”이라며 “관련 협상이 대표단 수준에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인도 공군은 현재 스위스 항공기제조기업인 필라투스에어크래프트가 만든 훈련기 PC-7 75대를 운용하고 있지만 훈련기 숫자가 여전히 부족해 새로운 도입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인도 공군이 과거 필라투스에어크래프트와 맺은 계약에 따르면 인도 공군은 필라투스에어크래프트에게서 PC-7 38대를 추가로 구매할 수 있으나 필라투스에어크래프트가 현재 부패 혐의로 조사받고 있어 새 발주처를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인도에서 훈련기 입찰에 참여한 경험을 지니고 있다.
인도 공군은 2010년경 훈련기를 도입하기 위해 한국항공우주산업을 포함한 해외 여러 방산기업을 대상으로 입찰을 진행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기본훈련기 KT-1으로 입찰에 도전해 3개 후보기업에까지 포함됐지만 2012년 최종적으로 스위스 항공기제조기업인 필라투스에어크래프트에 밀려 사업 수주에 실패했다.
△정부의 일자리 창출에 동참
한국항공우주산업은 2018년 한 해 동안 700명 이상을 채용하겠다는 목표를 2018년 2월19일 밝혔다. 창사 이래 최대 규모다.
김조원은 “대형 개발사업을 본격화하면서 개발과 생산인력을 중심으로 신규 채용 수요가 생겼다”며 “국가적 과제인 일자리 창출에 동참하기 위해 채용 규모를 대폭 확대했다”고 말했다.
김조원은 노사 협력을 통해 일자리 창출과 출산 장려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지속적으로 마련하는 등 기업의 사회적 역할을 강화하겠다는 방침도 함께 밝혔다.
△항공정비 전문기업으로 선정돼
한국항공우주산업은 2017년 12월19일에 항공정비사업 전문기업에 최종 선정됐다. 항공정비사업은 국내 저비용항공사(LCC)가 운영하는 항공기 등의 정비를 담당하는 사업인데 한국항공우주산업은 이를 3년 가까이 준비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한국공항공사와 BNK금융그룹, 미국부품기업 UNICAL, 하이즈항공, 에이테크, 제주항공, 이스타항공 등과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사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2018년 3월 항공정비기업 신규 법인의 자본금 1350억 원 가운데 한국항공우주산업이 65.5%를 투자해 최대주주가 되는 방식으로 지분구조를 확정했다.
2018년 6월14일 한국항공서비스(KAMES)라는 회사 이름을 확정하고 발기인 총회를 열었다. 초대 대표이사는 한국항공우주산업 MRO법인설립위원장이 맡았다.
김조원은 “이번에 출범하는 항공정비 전문기업은 국내 민간 항공기의 안전을 책임진다는 사명감으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항공정비 전문기업으로 성장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 경영쇄신 속도
김조원은 한국항공우주산업 경영 정상화를 위한 회사의 쇄신 작업을 힘을 쏟았다.
사장에 취임하면서 새로운 경영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는데 이를 선언한 지 나흘 만인 2017년 10월30일 ‘경영혁신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한국항공우주산업 사업 전반의 공정성과 객관성을 높이기 위해 ‘경영혁신 태스크포스(TF)’를 빠르게 구성하겠다"며 “이는 조속히 경영 시스템을 개선하겠다는 김 사장의 의지를 담은 것"이라고 말했다.
경영혁신위원회의 전문성과 객관성을 높이기 위해 사외 전문가그룹을 위원회 구성원에 포함했다. 경영혁신위원회는 위원회에 소속된 한국항공우주산업 내부 임직원들이 개선방안 등을 제시하면 외부인사들이 이를 검토하고 쇄신방안을 결정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김조원은 “무에서 유를 만든다는 마음으로 한국항공우주산업의 경영 시스템 전반을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경영혁신위원회는 2017년 12월22일 한국항공우주산업의 경영 시스템 쇄신방안을 마련해 발표했다.
경영혁신위원회는 △항공우주 대표기업 정체성과 방향성 △선제적 개발역량 확보 △책임경영을 위한 효율적 조직 개편 △공정하고 투명한 인사제도 개선 △기업문화와 비합리적 제도 개선 △경영활동 투명성 확보 △국제표준 기준 및 규정 정립 △새로운 동반성장정책 등 5개 분야, 8개 부문의 세부 혁신과제 80개를 제시했다.
김조원은 경영혁신위원회의 개선방안을 반영해 조직 개편을 실시했다. 기존 1부문·11본부·5센터·61실로 운영된 조직을 2018년 1월1일부터 5본부·1사업부·2C.E·34실로 축소했다.
투명성과 윤리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윤리경영지원본부가 신설했으며 이사회 기능과 독립성도 강화됐다. 이사회 의장을 사외이사로 변경해 경영과 감독을 분리해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고 감사위원회도 내부 감사조직과 연계해 활동할 수 있도록 했다.
경영위원회를 운영해 이사회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고 보상위원회를 새로 만들어 경영진을 놓고 공정한 평가와 보상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 ▲ 김조원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대표이사 사장이 2017년 10월26일 경남 사천 한국항공우주산업 본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산업> |
△한국항공우주산업 임원 물갈이 인사 단행
김조원은 임원들을 물갈이하는 데도 속도를 냈다.
김조원은 2017년 11월8일 검찰의 방산비리 수사로 재판에 넘겨진 한국항공우주산업의 고위임원 7명을 보직에서 해임했다. 회계분식과 사기대출, 채용비리, 비자금 조성 등 여러 비리에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는 고위 임원들과 경영 정상화를 추진하기 힘들다고 보고 서둘러 보직 해임 인사를 단행한 것으로 풀이된다.
구설에 올랐던 다른 본부장 2명으로부터는 사표도 받았다. JTBC는 2017년 10월 말에 한국항공우주산업의 고위 간부 2명이 부하 직원들에게 폭언과 폭행을 했다는 의혹을 보도했는데 이들을 경영에서 물러나게 한 것이다.
△한국항공우주산업 대표이사 사장 취임
한국항공우주산업은 2017년 10월10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김조원을 대표이사에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이 검찰의 수사에 따라 여러 비리의혹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감사원 출신의 김조원을 새 수장으로 앉혀 대외적 이미지를 쇄신하려는 뜻이 반영된 인사로 해석됐다.
하지만 방위산업과 관련한 일을 해본 경험이 없는 김조원을 사장에 선임한 점을 놓고 정치권 ‘낙하산인사'가 아니냐는 말도 나왔다.
김조원은 감사원에서 20년 넘게 일한 정통 관료 출신으로 노무현 정부에서 공직기강비서관을 역임했고 더불어민주당 당무감사원장을 지냈다. 문재인 대통령과도 여러 차례 일한 이력이 있다.
이런 논란을 의식한 듯 김조원은 여러 매체와 인터뷰를 통해 낙하산인사 논란을 일축하며 감사원에서 일했던 경험이 오히려 한국항공우주산업의 경영 정상화에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조원은 사장 내정 직후 한국경제신문과 인터뷰에서 “총체적 위기에 휩싸인 한국항공우주산업을 구하려면 항공·방산 지식만으로는 부족하다. 정부와 협력해 세계시장에 우수한 고등훈련기와 항공기 부품을 납품해야 하기 때문에 경영능력과 행정경험, 정부와 교감 등이 모두 필요하다. 대학에서 쌓은 경영능력과 오랜 감사원 근무 경험을 통해 부족한 전문성을 만회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은성수 수출입은행장은 2017년 10월24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조원 내정자의 전문성을 의심하는 야당 의원들의 질의에 “김 내정자의 경력에서는 항공우주산업과 관련한 직접적 연관성을 발견할 수 없다”면서도 “한국항공우주산업의 문제는 기술적인 것보다 경영투명성 문제라 이런 면에서 적합한 인사”라고 옹호했다.
은 행장은 “대화가 되고 정부와 소통이 잘 되는 인사가 한국항공우주산업을 통제하는 그림을 생각했는데 (김 내정자가) 그 그림에 맞았다”고 덧붙였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2017년 10월25일 경상남도 사천본사에서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김조원 대표이사 내정자를 한국항공우주산업 이사에 선임하는 안건을 주주들로부터 승인받았으며 이후 이사회를 열고 김조원을 대표이사에 선임했다.
△금융감독원장 후보 하마평
김조원은 문재인 정부의 첫 금융감독원장 후보로 하마평에 올랐다.
2017년 8월 말 김조원이 금융감독원장 후보로 검토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비금융권 출신으로 금융시장 개혁의 키를 쥐게 할 것이라는 말이 돌았다.
김조원이 원래 맡고 있던 더불어민주당 당무감사원장을 사임하자마자 내정설이 돈 것이라 신빙성 있는 말로 여겨졌다.
금융권 일각에서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조원의 관계를 고려할 때 전형적 낙하산 인사로 볼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왔다. 김조원은 18대 대선에서 문재인 당시 민주통합당(현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경상남도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다.
참여연대는 2017년 8월28일 성명서를 내고 “김 전 사무총장은 금융 경력이 부족하고 금융 전문성도 부족하다”며 “신임 금융감독원장 임명을 재고해야 한다”고 밝혔다. 참여연대는 “금융감독원장에 비전문가가 임명되면 금융 개혁의 방향과 대상이 본질을 비껴갈 수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하지만 내부 출신이 아니라 객관적으로 금융권의 개혁작업을 이끌 수 있으리라는 평가들도 많았다.
금융감독원 노조는 2017년 9월4일 ‘10년-무너진 금감원’이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내고 김조원의 금융감독원장 내정을 환영했다.
하지만 금융위원회는 2017년 9월6일 금융권의 예상을 깨고 최흥식 서울시립교향악단 대표를 문재인 정부의 첫 금융감독원장에 임명했다.
김조원은 2017년 11월10일 서울 대방동 공군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금융감독원장 내정설이 돌던 때를 회상하며 “당시 어떤 언론에서도 내 입장이 어떤지 취재하지 않아 답답했다”고 토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