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과산업  중공업·조선·철강

조선3사, 미중 무역분쟁에도 대형 컨테이너선 수주에 이상없다

이지혜 기자 wisdom@businesspost.co.kr 2018-07-31 13:28:48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조선3사가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이 벌어져도 대형 컨테이너선 수주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이봉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31일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이 본격화하더라도 대형 컨테이너선 발주시장이 급격하게 위축될 가능성은 낮다”며 “조선3사가 주로 수주하는 대형 컨테이너선의 80% 이상이 아시아-유럽 항로에 주로 쓰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조선3사, 미중 무역분쟁에도 대형 컨테이너선 수주에 이상없다
▲ (왼쪽부터)강환구 현대중공업 대표이사 사장,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대표이사 사장, 남준우 삼성중공업 대표이사 사장.

미국 정부와 중국 정부는 상대 국가의 제품에 보복 관세를 물리겠다며 무역분쟁을 벌이고 있다. 이 두 나라의 무역분쟁이 본격화면 미국 경제성장률은 기존 예상보다 0.1~0.5%포인트, 중국과 세계 경제 성장률은 0.2%포인트 정도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경제성장률은 물자가 이동하는 양과 깊은 상관관계가 있다. 경제성장률이 둔화하면 물동량이 줄어들어 컨테이너선 발주도 뜸해질 수 있다. 

하지만 이 연구원은 조선3사가 주로 수주하는 선박은 1만2천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이상 대형 컨테이너선이기 때문에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에 따른 타격을 피해갈 것으로 전망했다. 

대형 컨테이너선은 주로 아시아-유럽 항로에 투입되기 때문에 미국과 중국의 교역 규모가 감소하더라도 대형 컨테이너선 발주는 큰 타격을 받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조선3사는 과거 컨테이너선시장 호황기였던 2011년과 2013년, 2015년에 전 세계에서 대형 컨테이너선 수주를 대량으로 확보하는 등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었다.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글로벌 2위 해운사인 MSC로부터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각각 5척, 6척 수주했다. 조선3사는 올해 6월 현대상선으로부터 초대형 컨테이너선과 대형 컨테이너선 20척을 수주하기로 건조계약을 맺기도 했다. 

다만 이 연구원은 “선사들이 미중 무역전쟁의 추이를 기켜보느라 대형 컨테이너선 발주 시기를 늦출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

인기기사

엔씨소프트 시총 청산가치에 근접, 박병무 '날개없는 추락' 막을 해법은 조충희 기자
AI폰 순풍 올라탄 삼성전자 스마트폰, 세계 1위 수성 복병은 카메라 김바램 기자
에코프로이노베이션 김윤태 “내년 2분기까지 전기차 반등 못해, 배터리 소재 생산 20%.. 김호현 기자
포스코홀딩스 회장 장인화 '7대 과제' 확정, 매년 1조 이상 철강 원가 절감 허원석 기자
LG전자 연구 및 전문위원 26명 신규 선발, 조주완 "미래 경쟁력 확보에 앞장" 윤휘종 기자
인텔 1.8나노 파운드리 수주에 미국정부 도움 받는다, 군사용 반도체 생산 김용원 기자
차세대 리튬 배터리 상용화 임박, 전기차 캐즘 '보릿고개' 탈피 열쇠로 주목 이근호 기자
아이폰16에 ‘온디바이스AI 온리’ 적용 예상,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저전력 D램 수혜.. 김바램 기자
루마니아 대통령 두산에너빌리티 창원공장 방문 예정, 재생에너지와 SMR 협력 논의 김호현 기자
'밸류업'에 울고 웃고, 자사주 사들인 금융지주 '회장님' 수익률 따져보니 김환 기자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