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공유 서비스 ‘딜카’, 전기수소차 리스로 사업 다각화
정태영은 현대캐피탈에 차량공유 서비스 딜카를 통해 중소렌터카업체와 협력관계를 맺으며 전속(캡티브)시장인 현대자동차에 사업을 의존하던 비중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차량공유 서비스가 보통은 업체가 보유한 자동차를 대여해주는 것과 달리 딜카는 다른 렌터카기업과 연계해 중개 역할을 담당한다.
2017년 9월 딜카를 개시해 중고렌터카업체 160곳과 제휴를 맺고 전국 서울, 대전, 광주, 부산, 대구, 창원, 춘천, 원주, 포항 등 전국 16개 지역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정태영은 2017년 9월 딜카를 내놓으며 공유경제산업에 발을 디뎠다.
2018년 4월 수소전기차 넥쏘를 위한 리스상품을 내놓기도 했다. 수소전기차는 가격이 비싸고 아직 중고차 시세도 형성되지 않은 만큼 리스상품을 통해 수소전기차 이용자의 부담을 줄이는 데 주력했다.
△중고차 금융시장에 다양한 서비스 내놔
정태영은 중고차 금융시장에서 선두를 지키기 위해 2018년 1월 중고차 경매 서비스인 ‘내차팔기’와 중고차 거래 플랫폼 ‘안심매매상사’를 내놓고 2018년 4월 온라인 거래 서비스인 ‘온라인샵’도 선보였다.
아마존과도 협력해 6월 아마존웹서비스에 현대캐피탈의 인증중고차 온라인샵을 연계했다.
2018년 6월에는 중고차 매매상사와 업무협력도 추진했다. 2018년 7월에는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중고차 시세를 알려주는 ‘오토북’도 내놨다.
현대자동차그룹을 전속(캡티브)시장으로 둔 덕도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라이프생명의 경영난 해결에도 힘써
정태영은 현대라이프생명의 경영난을 해결하기 위해 2017년 11월29일 긴급 이사회를 열고 1천억 원 규모의 후순위채권과 400억 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추진했다. 2018년 2월27일에도 600억 원 규모로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하기로 의결했다.
2017년 9월, 10월, 11월, 12월까지 네 차례에 걸쳐 희망퇴직을 신청받아 20억 원가량의 비용을 줄이는 데도 힘썼다.
푸본생명과 협력도 적극적으로 주도해 대만계 글로벌 생명보험사의 보험사 경영 노하우를 전수받는 데 노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라이프생명의 3천억 원 유상증자에 현대모비스가 빠지고 2018년 4월 푸본생명이 실권주를 모두 안게 되면서 현대라이프생명은 푸본생명을 최대주주로 두게 됐다. 푸본생명은 지분 62.45%를 들고 있고 나머지는 현대커머셜이 20.21%, 현대모비스가 16.93%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현대카드의 업계 상위권 도약
정태영은 2003년 현대카드 대표이사 사장에 오른 뒤 현대카드를 업계 상위권으로 키워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6년 이용실적 기준으로 현대카드는 12.09%의 점유율을 차지해 신한카드(20.23%)와 삼성카드(16.12%)의 뒤를 이어 3위에 올랐다.
현대카드는 현대자동차그룹이 2001년 ‘다이너스 클럽 코리아’를 인수해 만든 회사다. 인수 당시 현대카드의 시장 점유율은 약 1.8%로 업계 하위권에 머물렀다.
정태영은 2003년 5월 포인트 마케팅과 차별화된 혜택을 선보인 ‘현대카드M'을 내놓았다. 현대카드M은 출시 후 1년 만에 회원 100만 명을 돌파했고 신용카드 단일 브랜드로는 국내 최대 규모인 800여만 명이 가입했다.
현대카드 성장의 두 축으로 ‘디자인 경영’과 ‘문화 마케팅’이 꼽힌다.
정태영은 디자인 경영을 통해 현대카드의 디자인을 혁신적으로 바꿨다. 세계적 디자이너인 카림 라시드를 기용해 카드업계에서 처음으로 카드 옆면에 색을 넣는 ‘컬러코어’디자인을 선보였다. 또 빨강, 보라, 검정 등 카드 등급에 따라 다양한 색깔을 도입했다.
새로운 디자인이 대중에게 큰 호응을 받으면서 현대카드의 이미지가 상승했고 색깔별로 현대카드를 수집하는 마니아층이 형성되기도 했다.
문화 마케팅도 큰 성과를 거뒀는데 그 중심에는 2007년 시작된 ‘현대카드 슈퍼콘서트’가 있다.
슈퍼콘서트는 세계적 유명 음악가를 섭외해 진행하는 공연으로 폴 매카트니, 비욘세, 콜드플레이 등 대중음악가뿐 아니라 플라시도 도밍고와 같은 성악가도 무대에 올랐다.
‘컬처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연극, 전시전, 건축전 등 다양한 문화공연도 펼치고 있다.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본업과 거리가 있는 물, 와인과 보드카 신제품도 선보였다. 이름은 ‘잇워터’, ‘잇와인’, ‘잇보드카’다. 기존의 편견을 없애기 위해 세련된 용기에 담아 내놓았다. 정태영은 “디자인을 활용해 차별화된 브랜드를 구축하자”고 강조했다.
정태영은 현대카드의 성장을 이끈 공로를 인정받아 2015년 5월 사장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디지털 현대카드’ 경영전략 수립
정태영은 현대카드를 디지털기업으로 탈바꿈하겠다는 목표를 세워 추진하고 있다. 정보통신기술의 발달로 카드업계에서 안정적 수익 확대가 어려워졌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이다.
2015년 9월 미국 실리콘밸리에 현지 사무소를 열었다. 이후 직원들을 대상으로 컴퓨터 프로그래밍 교육을 진행하고 세계적 소프트웨어 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 출신의 오승필 디지털사업본부장을 영입하기도 했다.
2016년 홈페이지와 광고 등에 쓰이는 현대카드 기업로고(CI)도 12년 만에 ‘디지털 현대카드’로 바꿨다. 2017년에는 서울 강남역 인근에 세운 스타트업 전용의 공유 오피스인 ‘스튜디오 블랙’을 미국과 중국에 있는 디지털캠프와 연계해 디지털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현대카드는 2016년부터 2년여 동안 인공지능과 기계학습 기술인 머신러닝으로 현대카드 결제 데이터를 분석했고 이를 활용해 업무 효율성을 높였다.
데이터 분석을 바탕으로 2018년 4월 고객의 행동패턴에 맞는 상품 검색 서비스 ‘피코’도 내놨다.
현대카드는 2018년 6월 블록체인 파일 공유 기술과 관련해 특허권도 땄다.
2018년 사무실을 정보통신기술(IT)기업처럼 꾸미기도 했다. 고정자리를 없애고 복장과 출퇴근 시간을 자유롭게 운영하고 있다. 직원들이 컴퓨터 프로그래밍 언어인 코딩에 익숙해지도록 회사 안 회의실, 카페, 휴게실 등 곳곳에 코딩 언어를 붙여놓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