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Who] 안재현의 '라오스 댐 사고' SK건설 수습을 세계가 주시

남희헌 기자 gypsies87@businesspost.co.kr 2018-07-25 16:5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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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재현 SK건설 대표이사 사장이 라오스 현지에서 수력발전댐 붕괴사고를 수습하고 있다.

아직 정확한 사고원인이 규명되지 않은 상황이지만 SK건설이 수력발전댐 시공을 맡은 만큼 큰 부담을 짊어지고 있다.
 
[오늘Who]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9951'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안재현</a>의 '라오스 댐 사고' SK건설 수습을 세계가 주시
안재현 SK건설 대표이사 사장.

25일 블룸버그와 로이터 등 해외언론들이 라오스 수력발전댐 붕괴사고와 관련한 속보를 계속 이어가고 있다.

블룸버그는 “라오스 수력발전댐 붕괴로 치명적 홍수 사고가 발생하면서 수백 명이 실종돼 수색활동이 계속되고 있다”며 “국제연합(UN)은 최소한 20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실종된 사람들 상당수가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로이터는 라오스정부 관계자와 인터뷰해 “우리는 구조 작업을 계속할 것이지만 조건이 매우 좋지 않다”며 “수십 명이 죽었는데 그 수가 더 늘어날 수도 있다”고 전했다.

라오스 현지매체 라오스통신에 따르면 23일 오후 8시경 라오스 세피안-세남노이 수력발전댐이 붕괴하면서 인근 하류부에 위치한 마을 최소 6곳 이상이 침수됐다.

마을 침수로 6천 명 이상의 이재민이 발생하면서 국제사회의 긴급 구호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완 아지자흐 완 이스마일 말레이시아 부총리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위터를 통해 “라오스 댐 붕괴 사고에 유감을 전한다”며 “말레이시아 정부는 라오스에 필요한 지원을 제공할 준비가 돼있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라오스에 긴급 구조대를 파견하는 등 정부 차원의 강력한 구호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댐 시공사인 SK건설은 사고 수습에 모든 역량을 동원하고 있다.

SK건설 관계자는 “현재 가장 중요한 것은 현지 피해를 최대한 빨리 수습하는 것”이라며 “현지법인 직원뿐 아니라 본사에서도 사고 수습을 지원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자원을 동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재현 사장은 라오스 사고 소식을 접한 직후 24일 저녁 라오스로 출국했다.

수력발전댐 공사에 투입된 현지 직원들도 사고 수습에 투입되고 있다. 라오스 현지에 SK건설 직원 120명가량(한국직원 40명)이 일하고 있는데 이들은 현재 구호활동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SK건설은 사고 수습을 돕기 위해 본사 직원들 일부도 25일 현지로 파견했다.

SK건설은 세피안-세남노이 수력발전댐 건설공사에서 댐 설계와 자재구매, 시공 등 EPC 전 과정을 도맡았다. 부실공사 탓에 대형 사고가 발생한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어나고 있는 만큼 사태 수습에 발 빠르게 나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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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오스 군인들이 수력발전댐 붕괴사고 수습을 위한 구호활동을 벌이고 있다.

현재 상황을 놓고 볼 때 안 사장이 수력발전댐 담당 시공사의 대표로서 사태 수습에 속도를 내기는 힘들어 보인다,

광범위한 범위에서 피해가 발생한 데다 최근 수일 동안 지속된 기록적 호우로 피해 수습에 필요한 장비 등을 동원하는 것도 쉽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이다.

SK건설 관계자는 안 사장의 현지 역할과 관련해 “라오스 당국과 협조해 신속한 피해 수습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방침을 세놓고 있다”고 전했다.

안 사장은 SK건설의 댐 부실공사 의혹이라는 부담을 지고 있다.

SK건설과 함께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한국전력공사의 자회사 한국서부발전은 수력발전댐 붕괴 사고와 관련해 이미 댐 중앙부가 약 11cm 침하됐다는 사실을 20일 발견했다.

22일에는 댐 상단부 10개소에서 균열 또는 침하가 발생해 다음 날부터 복구공사를 진행했지만 23일 오후 3시30분 소량의 물이 댐 위로 넘쳐흐르면서 댐 붕괴가 시작됐다고 파악했다.

SK건설이 애초 계획보다 4개월가량 빠른 2017년 4월에 공사를 마무리했다는 점을 감안할 때 무리하게 공사기간을 단축한 것이 사고에 영향을 준 것 아니냐는 시각이 확산되고 있다.

SK건설 관계자는 “댐 상단부가 일부 유실된 것은 사실이지만 유실의 원인이 댐 붕괴(무너짐)에 따른 것인지, 물 범람에 따른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은 상태”라고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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