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 2018년 1분기 실적 부진
김정훈이 현대글로비스 대표이사로 취임한 직후 받아든 실적 성적표가 좋지 않았다.
현대글로비스는 2018년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3조7479억 원, 영업이익 1505억 원, 순이익 1148억 원을 냈다. 2017년 1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5.8%, 영업이익은 21.5%, 순이익은 53.5% 줄었다.
2018년 1분기 매출은 미주 지역의 완성차 운반물량 감소 탓에 소폭 줄었고 영업이익은 원화 강세의 영향을 받았다.
전체 매출의 35%를 내는 반조립부품(CKD) 사업 수익성이 원/달러환율 하락으로 악화됐다.
다만 미국을 제외한 유럽, 신흥국 해외법인은 2018년 1분기 실적이 개선됐다. 또 환율 영향을 받지 않는 국내 물류, 중고차 경매, 기타 유통 사업에서도 매출이 늘었다.
△그룹 지배구조 개편안 철회, 현대글로비스 장기 사업 계획도 흔들
현대차그룹이 현대모비스와 현대글로비스를 분할합병 하는 내용의 지배구조 개편안을 추진하려다 주주들의 반발로 개편안을 철회하면서 현대글로비스의 장기 사업 계획도 안개 속에 들어갔다.
현대차그룹은 2018년 3월28일 현대모비스의 모듈 및 AS부품사업부문을 분할해 현대글로비스에 흡수합병하는 내용을 핵심으로 하는 지배구조 개편안을 내놨다.
이에 따라 현대글로비스는 2018년 4월27일 그룹 지배구조 개편에 발맞춘 장기 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이 계획에 따르면 현대글로비스는 기존에 물류, 해운, 유통(KD·트레이딩·중고차 사업 포함) 등 3개 사업본부를 운영하던 데서 사업군을 종합물류, 해운, 모듈, A/S부품, 미래 신사업 등 5개로 확대하고 2025년까지 매출 40조 원을 내는 것을 목표로 내세웠다.
하지만 주주들의 반발이 커지면서 현대차그룹은 2018년 5월21일 기존 개편안을 철회하겠다고 밝혔다.
김정훈은 그룹 개편안 철회와 관련해 현대글로비스 주주들에게 보내는 서한에서 “주주와 시장의 충분한 신뢰와 성원을 받을 수 있도록 거듭나기 위해 더욱 적극적이고 겸허한 자세로 주주 및 시장의 의견을 받아들이고 살펴보겠다”고 썼다.
현대글로비스는 그룹 개편안을 철회하면서 장기 사업 계획을 다시 수립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