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Is ?] 최정우 포스코 대표이사 회장

추진력 강한 전략가, 부드러운 카리스마
이지혜 기자 wisdom@businesspost.co.kr 2018-07-18 0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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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Who Is ?] 최정우 포스코 대표이사 회장
▲ 최정우 포스코 회장

최정우는 포스코 대표이사 회장이다. 2018년 7월27일 열린 임시주주총회와 이사회에서 포스코 회장에 선임됐다.

1957년 4월10일 경남 고성군 구만면에서 태어나 부산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포스코 재무실장, 포스코건설 경영기획본부 기획재무실장 등 포스코그룹의 재무부문에서 오랜 기간 근무한 재무 전문가다.

회장 직속의 정도경영실장, 대우인터내셔널 기획재무본부장 부사장을 거쳤다.

포스코그룹의 컨트롤타워 격인 가치경영센터장으로 재직하며 권오준 전 포스코그룹 회장이 추진한 구조조정을 주도했다.

혹독한 구조조정을 끝낸 포스코그룹이 앞으로 100년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새 성장동력을 마련해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다.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전략가이자 강한 추진력을 갖췄다는 말도 듣는다.

경영활동의 공과


△포스코 '러브레터'로 경영혁신 의지 보여
최정우는 2018년 7월12일부터 9월 말까지 포스코그룹을 향한 '러브레터'를 받기로 했다. 모든 국민을 대상으로 포스코를 향한 의견을 받아 회장 취임 100일이 되는 시점에 개혁과제로 발표한다.

최정우가 경영권 인수위원회도 없이 조용히 움직이고 있다가 포스코 50년 사상 처음으로 외부 의견을 공개적으로 받는다는 점에서 파격적 행보를 보였다는 평가도 나왔다.

최정우는 7월11일 보도자료를 통해 “포스코가 고쳐야 할 것, 더 발전시켜야 할 것 등 건전한 비판에서부터 건설적 제안까지 모든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다”며 “어떠한 의견도 겸허하게 받아들일 것이며 여러분이 보내주시는 러브레터는 포스코를 향한 사랑으로 간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놓고 최정우가 포스코의 척폐 청산과 쇄신을 요구하는 외부의 목소리에 응답하기 위한 조처라는 풀이가 나온다. 최정우가 외부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용해 개혁과제로 발표함으로써 권오준 회장체제의 연장이라거나 적폐세력의 일원이라는 사회 일각의 비판에서 벗어나려 한다는 것이다.
[Who Is ?] 최정우 포스코 대표이사 회장
▲ 포스코 실적.
△포스코 회장 내정
최정우는 2018년 6월 포스코 회장으로 내정됐다.

포스코 이사회는 "최정우가 포스코건설, 포스코대우 등 철강 이외 분야에서 많은 경력을 쌓은 비엔지니어출신 경영자"라며 "포스코그룹 구조조정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새로운 도약을 위한 기반을 구축했을 뿐 아니라 4차산업혁명의 물결 속에서 변화와 혁신을 추진하고 포스코의 새로운 기업문화를 창출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밝혔다.

글로벌 경영역량, 혁신역량, CEO 요구역량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한 결과 최정우가 적임자인 것으로 평가됐다는 것이다.

이로써 최정우는 포스코 50년 사상 최초의 비엔지니어 출신이자 1998년 이후 20년 만에 나온 비서울대 출신 회장 내정자가 됐다.

최정우가 2018년 7월27일 임시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주주, 이사진들로부터 승인을 받는다면 최종적으로 대표이사 회장에 오르게 된다.

△포스코켐텍, 남북 경제협력 대비해 마스터플랜 마련
포스코켐텍은 2018년 5월29일 남북 경제협력이 본격화할 것을 대비해 관련 사업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포스코켐텍은 북한에서 마그네사이트와 흑연 등을 채취하게 되면 수혜를 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마그네사이트는 내화물의 원료인데 북한에 30억 톤, 흑연은 200만 톤이 각각 매장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북한의 마그네사이트 매장 규모는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다.

포스코켐텍은 북한 내 광물자원을 사전 조사하고 남북 경제협력이 본격화하면 즉각적으로 업무를 추진할 수 있도록 원료, 재무, 투자조직을 중심으로 전략을 짜고 마스터플랜도 세우기로 했다.

포스코켐텍은 2007년 정부 주도 아래 북한 단천 지역 자원 개발사업에 참여했는데 앞으로 남북 경제협력이 본격화하면 이 사업이 다시 추진되면서 포스코켐텍에 먼저 기회가 돌아갈 것으로 업계는 바라본다.

△포스코켐텍 대표이사 사장 맡아
최정우는 2018년 3월 포스코켐텍 대표이사 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포스코켐텍은 전기차 배터리 등 2차전지 소재인 음극재를 생산하는 회사다. 포스코가 음극재와 양극재 등 2차전지 소재사업을 미래먹거리로 삼아 집중적으로 육성하겠다는 방침을 정한 데 따라 최정우가 포스코켐텍의 운영을 직접 맡은 것으로 보인다.

권오준 전 회장은 2차전지 소재사업에 애착을 보였는데 리튬을 얻는 데 필요한 염호(소금호수) 확보 과정에서 이명박 정부의 자원외교 비리에 연루돼 있다는 의혹을 받았다. 이 때문에 포스코켐텍의 음극재사업이 주춤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지만 최정우가 2018년 6월 최종 회장후보에 선임되면서 이런 우려는 해소됐다.

△포스코그룹 새 성장동력 계획 수립 주도
최정우는 2018년 4월 권오준 전 회장에 의해 발표된 '포스코 100년을 위한 신사업 육성전략'을 만드는 데 큰 힘을 보탠 것으로 전해진다.

포스코 100년을 위한 신사업 육성전략은 2018년 4월 포스코 창립 50주년을 맞아 발표된 것인데 주력 사업인 철강사업 외에 무역, 건설, 에너지, 정보통신기술 등 인프라분야를 육성하고 에너지저장 소재, 경량 소재 등을 새 성장분야로 키운다는 내용을 뼈대로 한다.

포스코는 이런 사업구조를 통해 창립 100주년이 되는 2068년에 연결 매출 500조 원, 영업이익 70조 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최정우는 권오준 회장을 도와 이런 계획을 세우는 데 주도적 역할을 맡았는데 앞으로 이런 사업을 흔들림없이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Who Is ?] 최정우 포스코 대표이사 회장
▲ 최정우 포스코 회장(가운데)이 2018년 3월 포스코켐텍 사장으로서 2018년 임금 무교섭 조인식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2017년 포스코 대표이사 선임
최정우는 그룹 구조조정 성과를 인정받아 2017년 3월 포스코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다. 권오준 회장, 오인환 사장과 함께 대표를 맡으면서 포스코의 '얼굴'로 떠올랐다.

2017년 4월1일 포스코 창립 49년을 기념해 임직원들과 함께 서울 포스코센터 인근에 위치한 선릉을 찾아 금낭화 묘종 3천 본을 심었다. 같은 날 권오준 회장은 광양제철소에서 열린 창립기념일 행사에 참석했고, 오인환 사장은 포항공과대학을 방문했다.

△포스코 가치경영실장으로 그룹 구조조정 주도
최정우는 2015년 포스코그룹의 컨트롤타워 격인 가치경영실의 실장을 맡아 2017년까지 그룹 구조조정을 진행했다. 당시 포스코그룹은 글로벌 경기 위축과 철강산업 악화, 신규 투자사업 부진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최정우는 철강 본원의 경쟁력 회복, 재무건전성 강화를 목표로 '선택과 집중' 전략을 통해 비핵심사업과 자산 등을 매각했다. 이에 따라 포스코 국내 계열사는 기존 71개에서 38개로, 해외 계열사는 181개에서 124개로 크게 줄었다.

포스코그룹이 구조조정으로 누리게 된 재무개선 효과는 모두 7조 원에 이르며 포스코건설과 포스코에너지는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최고재무책임자로서 투자자와 접촉 늘려
최정우는 포스코 최고재무책임자로서 직접 기업설명회에 나서면서 투자자와 만났다.

최정우는 2016년 2월 권오준 회장이 해외 투자자를 대상으로 2015년 실적과 2016년 경영전략을 설명하기 위해 뉴욕에서 열린 기업설명회에 갈 때 함께 동행하기도 했다.

이후에도 최정우는 국내외에서 열리는 포스코 기업설명회에서 투자자 및 애널리스트 등을 대상으로 직접 나서 질의응답에 대답하면서 주주가치 이해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가치경영실을 가치경영센터로 확대개편
최정우는 2015년 가치경영실장 부사장을 맡고 있었는데 2016년 가치경영실을 가치경영센터로 명칭을 바꾸고 역할을 확대했다.

기존 재무투자본부 안에 있던 재무실을 가치경영센터에 편입해 그룹 경영전략과 재무 컨트롤타워 기능을 맡도록 한 것이다.

가치경영실은 권오준 회장이 2014년 부임한 뒤 신설한 회장 직속 기관인데 철강생산, 철강사업, 재무투자, 경영인프라 등 4개 사업본무의 업무를 조율하면서 그룹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는 기관이다.

이 과정에서 최정우는 가치경영센터장 부사장에 더해 포스코 최고재무책임자에도 올랐다.

△포스코건설 상장 미완으로 남아
2008년부터 포스코건설 최고재무책임자로 재임하면서 상장작업을 추진했으나 포스코건설 재무구조가 안정되면서 기업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는 시점까지 상장을 연기하기로 했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최정우 포스코 대표이사 회장
▲ 최정우 포스코 회장
최정우는 포스코그룹이 50년 기업으로 성장한 데 이어 100년 기업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철강사업 이외의 새 성장동력을 발굴해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다.

최정우가 권오준 회장이 발표한 포스코 100년을 위한 신사업 육성전략 수립 과정에 주도적으로 참여한 만큼 여기에 담긴 내용대로 주력사업인 철강사업 외에 무역, 건설, 에너지, 정보통신기술 등 인프라분야를 육성하고 에너지저장 소재, 경량 소재 등을 신성장분야로 키우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권오준 회장이 강한 애착을 보였던 포스코의 2차전지 소재사업도 흔들림없이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포스코는 포스코켐텍을 통해 음극재를, 포스코ESM을 통해 양극재를 생산하고 있으며 2022년까지 음극재와 양극재 생산능력을 대폭 확대해 글로벌 2차전지 소재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청사진을 그렸는데 최정우가 포스코켐텍 대표이사 사장을 지낸 이력이 있는 만큼 이 사업을 계속 육성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다른 과제로는 권오준 회장체제와 거리를 두고 포스코 쇄신 요구에 부응해야 한다는 것이다.

최정우는 그동안 '권오준 라인의 대표적 인물'로 꼽혔던 데다 권 회장이 추진하던 사업들을 흔들림없이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권오준 회장체제의 연장이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권오준 회장이 이명박 정부 등 정경유착 비리에 연루돼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최정우도 적폐세력의 일원이 아니냐는 의혹마저 나온다. 최정우가 이른바 포스코와 마피아의 합성어인 '포피아'라는 것이다.

최정우는 2018년 7월부터 9월까지 포스코를 향한 국민의견을 받은 뒤 취임 100일이 되는 시점에 개혁과제를 발표하겠다고 했다. 개혁과제에 포스코를 쇄신할 수 있는 방법이 어떤 강도로 담기느냐에 따라 최정우가 포스코 쇄신 요구에 부응하는지도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 평가
[Who Is ?] 최정우 포스코 대표이사 회장
▲ 최정우 포스코 회장자(가운데)이 2016년 2월 권오준 회장(왼쪽)과 미국 뉴욕 롯데뉴욕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2016 인베스터 포럼(Investor Forum)'에 참여해 현지 투자자들에게 2015년 경영실적과 2016년 경영전략을 설명했다.
최정우는 포스코건설, 포스코대우, 포스코켐텍 등 포스코그룹의 주요 핵심계열사를 두루 거치면서 그룹 전체의 사업구조를 가장 잘 이해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정우는 그룹 내에서도 전략가이자 강한 추진력을 갖춘 전문경영인으로 꼽힌다.

최정우는 포스코, 포스코건설, 대우인터내셔널에서 재무를 담당한 재무전문가다. 감사실 격인 정도경영실장을 역임한 경험도 있어 포스코그룹의 내부 사정에 밝다.

‘권오준 회장 라인’의 대표적 인물로 꼽힌다.

2015년 대우인터내셔널 미얀마 가스전 매각을 둘러싼 포스코그룹과 대우인터내셔널의 갈등을 봉합하는 과정에서 가치경영실장 부사장으로 선임되며 포스코그룹의 중심으로 떠올랐다.

가치경영실은 2014년 권오준 회장이 설치한 조직으로 그룹 조직개편과 구조조정을 담당하고 있다. 쉽게 말해 그룹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곳이다. 2016년 2월 권오준 회장이 가치경영실에 재무기능을 통합해 가치경영센터로 확대개편하면서 센터장인 최정우의 권한도 더욱 커졌다.

2016년 포스코 사장으로 승진한 황은연 포스코인재창조원장을 제치고 사내이사에 오른 데 이어 1년 만인 2017년에 포스코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하면서 '권오준 회장 2기체제'에서도 중용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최정우는 포스코 최고재무책임자를 지내며 여러 해 동안 기업설명회에서 직접 투자자 및 주주들을 상대한 경험이 있다. 이 때문에 박현욱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최정우가 주주가치 이해도가 비교적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며 “기업가치를 높이거나 주주 환원정책을 강화하는 등 주주 친화적정책을 펼 것으로 기대된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직원들 사이에서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지니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사건사고
배임과 횡령 범죄 방조, 직무유기 등 혐의로 검찰에 고발돼
포스코바로세우기시민연대는 2018년 7월 초 최정우를 배임과 횡령 범죄 방조, 직무유기 등의 혐의로 서울동부지방검찰청에 고발했다. 포스코바로세우기시민연대는 국민재산되찾기운동본부, 전국공공산업노조 등 8개 시민단체와 노동조합이 참여해 만든 단체다.

이들은 “최정우가 포스코 비리 사건 대부분에 깊숙하게 개입했다”며 “지난 10년 포스코에서 벌어진 비리의 공범이자 정준양 전 회장과 권오준 회장 시절 적폐의 핵심이었을 뿐 아니라 MB(이명박 정권)의 사람이자 '최순실의 사람'이라는 것이 최 내정자를 향한 포스코 안팎의 평가”라고 주장했다.

최정우는 정동화 전 포스코건설 부회장의 비자금 조성과 횡령, 전정도 성진지오텍 사장의 횡령 등을 방조하고 2011년 포스코의 호주 철광산 로이힐 투자를 방조해 배임한 혐의 등이 있다고 포스코바로세우기시민연대는 밝혔다.

특히 로이힐사업에서는 최소 2천억 원 규모의 분식회계가 발생했는데 최정우가 당시 포스코의 최고재무책임자를 맡고 있었기 때문에 책임이 무겁다는 것이다. 이들은 또 최정우가 산토스와 영국 페이퍼컴퍼니인 EPC의 고가 인수와 헐값 매각도 주도했다고 주장했다.

최정우가 포스코그룹 감사실장이었음에도 산토스와 EPC의 고가매입을 방조했고, 포스코그룹 가치경영센터장 시절에는 산토스와 EPC의 분식회계를 시행하고 헐값 매각을 진행했다는 것이다.

포스코는 포스코바로세우기시민연대 등 허위사실 유포자에게 강력한 법적 조치를 하겠다며 반발했다.

포스코는 즉각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포스코바로세우기시민연대에 참여하고 있는 정민우 전 대외협력실 팀장이 앞뒤가 전혀 맞지 않는 허위사실로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들을 현혹했다"며 "포스코 회장 후보는 물론 포스코그룹 구성원 모두를 음해하고 모독했으므로 강력한 법적 조치를 진행해 발본색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Who Is ?] 최정우 포스코 대표이사 회장
▲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2018년 2월 포스코켐텍 대표이사 사장으로서 포스코켐텍의 음극재 생산설비를 둘러보고 있다.
△회장 선임 과정의 투명성 논란과 권오준체제 승계 논란
최정우가 2018년 6월 말 최종 후보로 선임되기까지 포스코 회장 후보를 추리는 과정에서 온갖 잡음이 터져나왔다.

회장 후보 선출 과정의 투명성과 공정성 논란이 대표적이다.

권오준 회장이 4월 갑작스레 자진사퇴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포스코 이사회는 즉각 새 회장 후보를 선출하는 CEO승계카운슬을 꾸렸다.

CEO승계카운슬은 당초 모든 과정을 비공개로 하려고 했지만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원내부대표는 이를 두고 2018년 6월 서울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포스코 미래 50년을 위한 제3차 긴급좌담회’에서 “포스코의 회장 후보가 대체 어떤 경로를 통해 추천이 된 것인지, 선정 기준은 무엇인지, 어느 하나도 국민에게 투명하게 공개되지 않고 있다”며 “포스코 CEO승계카운슬을 잠정적으로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정부의 포스코 민영화는 회장 선출권을 국민에게 되돌린 것이지 내부 소수에게 백지위임한 게 아니다”라면서 “투명하게 내부 의견이 반영돼야 하며 몇 사람에 의한 밀실 논의를 중단하고 공정한 절차를 밟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비판이 잇따르면서 포스코 CEO승계카운슬은 회장 후보 5명의 명단을 공개하기도 했지만 회장 후보를 뽑는 사외이사진 자체가 이미 권오준 회장의 '사람'이라서 근본적으로 잘못됐다는 지적도 나왔다.

CEO승계카운슬, CEO후보추천위원회, 이사회가 단계별로 회장 후보를 추려내지만 이들은 모두 사외이사로 구성돼 있다. 포스코 사외이사는 모두 7명으로 이뤄져 있는데 이명우 평가보상위원장을 제외하면 모두 권 회장이 재임하던 2015년 이후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구자영 전 SK이노베이션 부회장 측에서 CEO승계카운슬 등으로부터 회장 후보에서 물러나라는 압력을 받았다면서 이의를 제기하기도 때다.

또다른 논란은 권오준 회장체제를 승계할 인물이라는 것이다. 최정우가 권오준 회장체제의 대표적 인물인 데 따른 논란으로 보인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최정우가 최종 회장 후보로 선임되자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런 결과가 나올 줄 알았다"며 "최정우는 무난한 사람이며 권오준 회장의 비리를 다 덮어줄 수 있는 사람을 뽑은 것"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미르와 K스포츠 출연으로 검찰 조사
2016년 11월10일 포스코가 미르와 K스포츠에 출연한 것과 관련해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조사를 받았다. 포스코가 미르에 30억 원을 낸 경위와 관련해 집중적으로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는 10억 원 이상을 기부할 때 재정 및 운영위원회의 사전 심의절차를 거쳐야 하지만 이를 거치지 않고 2015년 11월 이사회에서 미르 출연을 사후 추인한 것으로 검찰 조사 결과 드러났다.

일부 포스코 이사들은 출연경위 등에 이의를 제기하며 부득이하게 출연해야 한다면 경제계 인사의 미르 이사진 참여, 출연금의 지정기탁사업 수행, 출연금 분납 등 3가지 조건을 받아들일 것을 미르에 요구했지만 재단 측은 이 요구조건을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검찰은 밝혔다.

최정우는 2017년 2월27일 최순실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재판에 증인으로 나서 “2015년 10월25일 일요일에 한강에서 사이클을 타다가 전경련 간부에게 전화를 받았고 10월27일까지 재단을 급히 만들어야 한다는 설명을 들었다”고 증언했다.

또 포스코가 재정적자를 겪는 등 상당히 어려운 상황에서 30억 원을 출연하는 것을 달랑 두줄짜리 사업계획서를 보고 결정할 수 있는 것이냐는 검찰의 질문에 최정우는 “청와대 높은 곳에서의 지시이고 다른 대기업도 다 출연을 한다고 해서 출연금 납부를 판단했다”고 대답했다.

포스코는 미르와 K스포츠에 모두 49억 원을 냈다.

△대우인터내셔널 사장의 권한대행과 가치경영실장 선임
2015년 6월 대우인터내셔널 기획재무본부장으로 재직할 당시 전병일 대우인터내셔널 사장이 자진사퇴하면서 대표이사를 잠시 대행했다.

전병일 사장은 “포스코와 대우인터내셔널의 의견 차이가 외부에 항명·내분 등으로 비춰지면서 적지 않은 파장을 불러일으켰다”며 “이해관계자들에게 가장 미래 지향적이며 대승적 방향을 고민한 끝에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고 말했다.

전 사장은 포스코그룹이 대우인터내셔널의 미얀마 가스전 지분 매각을 검토하면서 의견 차이를 보여왔다. 전 사장은 “미얀마 가스전 같은 우량 자산이 아니라 포스코의 부실 자산을 먼저 매각해야 한다”는 태도를 보였다.

포스코는 이를 ‘항명’으로 보고 전 사장의 해임을 추진했다. 대우인터내셔널 임직원들의 반대가 거센데다 외부의 비판까지 쏟아지자 해임할 계획이 없다고 물러섰지만 자진사퇴를 요구한 끝에 전 사장은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 과정에서 조청명 전 포스코 가치경영실장 부사장도 미얀마 가스전 매각 검토를 주도하다가 전 사장과 갈등을 일으킨 책임을 지면서 보직이 해임됐다.

최정우는 조 전 가치경영실장 부사장의 뒤를 이어 새 가치경영실장으로 선임됐다.

△강도높은 구조조정의 부작용
포스코는 2015년 포스코플랜텍, 포스하이메탈, 포스화인 등 비롯한 국내외 34개 계열사를 정리했으며 2016년에도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진행했다.

2016년 초 전체 임직원의 30%에 이르는 110명을 감축하고 유사기능을 지닌 조직을 22%가량 축소했다. 인원 감축, 조직 개편, 자 산매각 등의 구조조정도 단행했거나 진행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포스코의 구조조정 방식을 놓고 문제가 제기되기도 했다.

포스코P&S가 일부 직원들에게 명예퇴직을 종용하는 압력을 넣은 것이 확인돼 논란이 됐다. 상사계열인 포스코대우는 직원들에게 특정일을 정해 연차사용을 사실상 강제해 내부 불만이 높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는 ‘윤리경영’을 내세우고 있는데 경영실패의 책임자인 임원들은 계열사 요직을 돌아가면서 맡는데 반해 직원들에게 명예퇴직을 강요하는 것은 지나치다는 지적도 나왔다.

건설계열사인 포스코건설과 포스코엔지니어링의 인력 감원을 추진하는 과정에서도 잡음이 일었다.

포스코엔지니어링은 2016년 10월에 전체인원의 절반이 넘는 600명을 감원하는 작업을 추진했다. 형식은 직원들의 자발적 신청에 따른 명예퇴직이었다.

하지만 내부 관계자에 따르면 포스코엔지니어링은 이미 내부적으로 퇴사대상자를 선정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외부적으로는 자율적 신청에 따라 희망퇴직을 진행한다고 했지만 이는 대외적 요식행위에 지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특히 전체 여직원의 90%는 아무런 기준 없이 해고대상에 선정한 것으로 알려져 더욱 문제가 됐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최정우 포스코 대표이사 회장
▲ 최정우 포스코 회장
1983년 포스코에 입사했다.

2005년 포스코 감사실장, 2006년 포스코 재무실장에 올랐다.

2008년 포스코건설 경영기획본부 기획재무실장 상무에 선임됐다.

2010년 포스코 정도경영실장 상무로 이동했고 2012년 전무로 승진했다. 정도경영실은 회장 직속의 감사팀으로 글로벌경영감사그룹, 프로세스그룹, 기업윤리실천사무국의 3개 조직에 40여 명의 팀원이 있었다.

2014년 대우인터내셔널(현재 포스코대우) 기획재무본부장 부사장에 올랐다. 대우인터내셔널에서 사내이사 1년 임기를 마친 뒤 2015년 3월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2015년 7월 포스코 가치경영실장 부사장을 맡아 그룹 계열사 구조조정과 경영쇄신작업을 이끌었다. 2015년 11월부터 포스코인재창조원 기타비상무이사를 맡고 있다.

2016년 2월 가치경영실이 재무실을 편입해 가치경영센터로 확대되면서 최고재무책임자(CFO) 역할도 겸임했다.

2017년 3월 포스코 최고재무책임자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했다. 권오준 회장, 오인환 사장과 함께 공동 대표이사를 맡았다.

2018년 2월 포스코켐텍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됐다.

2018년 6월 포스코 대표이사 회장 내정자가 됐다.

2008년 7월 포스코 대표이사 회장에 선임됐다.

◆ 학력

1976년 부산 동래고등학교를 졸업했다.

여인홍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사장, 서형수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하성민 SK수펙스추구협의회 윤리경영위원회 위원장, 정홍근 티웨이항공 대표이사 등이 동래고등학교 52회 동기다.

부산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임승규 포스코 가치경영센터 해외사업관리실장 겸 상무와 부산대학교 동문이다.

◆ 가족관계

◆ 상훈

◆ 기타

2017년 보수로 12억9100만 원을 받았다. 권오준 회장, 오인환 사장에 이어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것이다.

2016년 보수로 8억4천만 원을 받았다. 권오준 회장과 김진일 사장, 오인환 부사장에 이어 네 번째로 많은 보수를 받았다.

어록
[Who Is ?] 최정우 포스코 대표이사 회장
▲ 최정우 포스코 회장 내정자(왼쪽)가 2017년 10월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6회 대한민국 지식대상 시상식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하고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포스코가 여러분과 함께 100년 기업을 향해 나아가고자 한다. 지나온 50년에 이어 앞으로 50년 여정의 첫 걸음을 떼기 전에 주주, 고객사, 공급사, 포항, 광양 등 지역주민은 물론 모든 국민으로부터 애정어린 말씀을 듣고 새롭게 출발하고자 한다. 포스코가 고쳐야 할 것, 더 발전시켜야 할 것 등 건전한 비판에서부터 건설적 제안까지 모든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다. 어떤 의견도 겸허하게 받아들일 것이며 여러분이 보내주시는 러브레터는 포스코를 향한 사랑으로 간직하겠다." (2018/07/11, ‘포스코에 러브레터(Love Letter)를 보내 주세요’라는 제목의 보도자료에서)

“포스코 회장 후보로 선정돼 영광스러우면서도 어깨가 무겁다. 지난 50년의 성공 역사를 바탕으로 100년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지금이 중요한 시점이며 앞으로는 지금까지와 또 다른 마음가짐과 신념이 필요할 것으로 본다. 선배들의 위대한 업적에 누가 되지 않도록 임직원과 힘을 합쳐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고 미래를 선도하는 기업을 만들겠다. 임직원, 고객사, 공급사, 주주, 국민 등 다양한 내외부 이해관계자와 상생하고 건강한 기업 생태계를 만들어 공동번영하겠다." (2018/06/24, 최종 회장후보 1인으로 선정되고 난 뒤 소감을 밝히며)

"계열사 단위로 추진했던 구조조정이 일단락된 만큼 수익이 낮은 파트를 줄이고, 성장성이 높은 사업부로 자원과 인력을 재배치하는 것에 집중하겠다. WP플러스 전략을 토대로 철강 본원 경쟁력을 강화해 순이익 규모를 늘릴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구조조정의) 궁극적인 목표다. 보유 현금을 금리가 높은 차입금을 상환하는 데 우선적으로 사용해 금융비용을 대거 줄일 방침을 정했다. 자사주 매입, 배당 확대 등 잉여 자본을 주주들에게 환원할 수 있는 현실적 방안도 모색하겠다." (2017/10/26, 포스코 2017년 3분기 실적발표회 컨퍼런스콜에서)

“청와대 높은 곳에서의 지시이고 다른 대기업도 다 출연을 한다고 해서 출연금 납부를 판단했다.” (2017/02/27, 최순실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재판에서 증인으로 나서)

“2015년 10월25일 일요일에 한강에서 사이클을 타다가 전경련 간부에게 전화를 받았고 10월27일까지 재단을 급히 만들어야 한다는 설명을 들었다.” (2017/02/27, 최순실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재판에서 증인으로 나서)

“건설부문이 구조조정을 단행한 결과로 대규모 적자가 있었다. 부실사업에서 철수했고 인건비 감소 효과 등이 있으므로 1분기부터는 큰 폭의 흑자로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 (2017/01/25, 포스코 4분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1분기 1조 원을 투자하고 향후 투자비를 꾸준히 늘려갈 계획이다. 배당금은 전년과 동일한 8천 원으로 정했다.” (2017/01/25, 포스코 4분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에서)

“권오준 회장의 연임이 오늘 이사회에서 결의됐다. 향후 사업계획들이 차질없이 추진될 것이고 기업가치를 지속적으로 제고해나갈 수 있는 지배구조를 확립하게 됐다.” (2017/01/25, 포스코 4분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에서)

“포스코는 2013~2015년에 40~50%대의 배당성향을 보이며 매년 8천 원의 배당금을 주주들에게 지급했다. 앞으로는 그룹사의 연결실적을 기준으로 25~30%대 배당성향을 가져가는 게 좋지 않냐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졌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배당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3분기에 이익이 많이 나 생각보다 배당액수가 올라갈 수도 있을 것 같다.”

“전 부문에 걸친 내부적 노력을 통해 경영실적을 개선한 것이라 의미가 크다. 포스코는 지난해 7월에 150여 건의 구조조정 목표를 발표했는데 애초 계획은 내년 말까지였으나 올해 말까지 80% 이상 완료하면서 (구조조정) 목표를 조기 달성할 것이다.” (2016/10/26, 포스코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포스코는 지난해 연결기준 적자를 기록했지만 배당금을 줄이지 않는 등 회사 형편에 비해 배당금을 많이 지급해왔다. 지금은 배당금을 늘리기보다 미래를 위한 투자로 주주가치를 높이는 게 더 중요하다. 올해 배당금을 늘리지 않고 신사업 투자에 집중하겠다.”

“강력한 구조조정을 계획하고 있는데 올해 말까지 상당부분이 완료된다. 올해 하반기를 경영상황이 안정되는 시점으로 보고 있다.” (2016/04/21, 포스코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2월 뉴욕 기업설명회에서 해외 주주들이 포스코의 계열사 감축 노력을 상당히 높게 평가했다. 부실을 제거해 기업가치를 높이고 새로운 성장 전략을 제시하는 게 주주환원정책의 핵심이다.” (2016/03/11, 정기 주주총회에서)

“계열사 95개사를 2017년까지 구조조정하겠다. 구조조정이 마무리되면 5천억 원의 이익 효과가 날 것이다. 구조조정을 완료하면 이익 증가는 물론 유동성 유입 등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 2017년 4%의 마진을 유지할 것이다.” (2016/01/28, 포스코 2016 인베스트 포럼)

“지난해 상장예비심사를 받아 올해 상반기까지 상장을 추진할 수 있지만 여러 여건상 올해 상장은 상당히 힘들다.” (2010/02/02, 포스코건설 상장과 관련해 한국경제TV와 인터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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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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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이
구조조정에 비리에
역시 포스코는 쓰렉 집단
   (2018-07-25 00:50: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