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그룹 통합감독 준비
한화생명은 금융그룹 통합감독제도 아래서 한화그룹 금융계열사 대표회사 역할을 맡고 있다.
한화생명은 금융그룹 통합감독을 대비하는 ‘금융그룹위험팀’을 만든 뒤 8명의 직원을 배치했다. 정용호 리스크관리팀 상무가 팀장을 맡았다.
2018년 10월 금융감독원의 위험 관리 실태 현장점검을 앞두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2018년 7월부터 삼성그룹, 한화그룹, 교보생명, 미래에셋금융그룹, 현대자동차그룹, 롯데그룹, DB그룹에 금융그룹 통합감독 모범규준을 시범적으로 적용하고 있다.
이 그룹들의 금융계열사 97곳은 앞으로 위험관리체계, 자본적정성, 내부거래와 위험 집중, 비금융 계열사와 동반 부실화될 가능성 등을 금융위와 금감원으로부터 점검받는다.
금융그룹 통합감독 모범규준에 따르면 대상 금융그룹은 최상위 금융계열사를 대표회사로 지정해 전체 그룹의 위험 관리체계를 구성한다. 한화그룹 금융 계열사 가운데서는 한화생명이 대표회사로 지정됐다.
한화생명은 그룹 위험 관리방침과 전략을 만들고 한화투자증권, 한화손해보험, 한화자산운용 등 한화그룹 금융계열사들의 자본적정성과 내부거래, 위험 집중, 동반 부실 가능성 등의 건전성을 관리하는 역할을 맡게 됐다.
△10억 달러 신종자본증권 해외 발행
한화생명이 2018년 4월17일 해외에서 10억 달러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다.
발행금리는 2018년 4월16일 미국채 5년물 금리 2.7%에 가산금리 2%를 더한 4.7%로 결정됐다. 73개 기관이 입찰에 참여했고 경쟁률은 1.6대 1로 나타났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한화생명이 수요예측을 하기 전날 아시아에서만 9개 회사가 동시에 신종자본증권을 세계시장에서 발행하는 등 불리한 상황에서도 글로벌 투자자의 관심을 끌었다”고 말했다.
한화생명은 이전에도 지급여력비율을 높이기 위해 노력해왔다. 2017년 4월 국내에서 5천억 원 규모의 30년 만기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해 지급여력비율을 2017년 9월 기준으로 216.9%까지 확대했다.
2017년 11월에는 2천억여 원을 유상증자했다. 2018년 1월에는 매도가능채권을 만기보유로 재분류해 금리 상승이 채권 평가에 미치는 영향도 줄였다.
한화생명은 지급여력비율이 2018년 1분기 말 기준으로 201.9%로 나타났다.
△한화생명 자사주 매입
차남규는 2018년 3월29일 한화생명 보통주 1만7천 주를 매수했다. 이로써 차남규가 보유한 한화생명 주식은 9만 주(지분율 0.1%)로 증가했다.
차남규는 2009년 6월 한화테크엠 대표이사에서 한화생명 보험영업총괄 부사장으로 옮긴 뒤 2010년 5월 한화생명 주식 4만 주를 사들였다. 그 뒤 2011년 2월 한화생명 대표이사로 선임된 후 그 해 8월에 1만 주를 추가로 취득했다. 또 2015년 9월 김연배 부회장 퇴진으로 단독대표가 된 차남규는 2016년 2월 말 1만2천 주를 추가로 매입했다.
2017년 차남규가 한화생명으로 올린 주식 수익률이 26.3%로 집계돼 이목을 끌기도 했다. 2017년 말 기준으로 차남규가 보유한 한화생명 주식 가치는 5억440만 원으로 2017년 1월 초 3억9928만 원보다 1억512만 원 증가했다.
△한화생명 대표이사 네 번째 임기 이어가
차남규가 다시 대표이사를 맡았다. 세 번 연임에 성공해 네 번째 임기를 이어나가게 됐다.
한화생명은 2018년 3월26일 서울시 영등포구 63빌딩에서 정기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고 차남규의 연임을 결정했다. 임기는 2년으로 2020년까지다.
차남규는 2011년 한화생명 대표이사에 오른 뒤 7년째 자리를 지키고 있다. 2011년에는 각자대표로 취임했는데 2015년 8월 함께 대표이사를 맡았던 김연배 한화생명 부회장이 고령과 건강상의 이유로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차남규가 줄곧 단독대표를 맡아왔다.
2017년 11월 차남규가 부회장으로 승진하면서 2018년 3월 연임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다.
△한화생명 부회장 승진
차남규는 2017년 11월 한화그룹의 사장단 인사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차남규는 불확실한 금융시장 환경 속에서도 지속적 혁신을 통해 한화생명을 중심으로 한 한화그룹 금융부문을 키우고 수익성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해외시장을 개척하고 핀테크(금융과 기술의 결합)와 빅데이터 등 새 금융 서비스 모델을 한화그룹 금융부문에 성공적으로 정착한 공로를 인정받아 승진했다.
△동남아시아 진출
차남규는 한화생명의 동남아시아 진출을 이끌고 있다.
2016년 7월 인도네시아 진출 3년 만에 현지법인에 1500억 원을 추가로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한화생명은 52개 보험사가 경쟁하고 있는 인도네시아에서 2020년 상위 20위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화생명은 2009년 베트남 생명보험시장에 국내 보험사 가운데 처음으로 진출했다. 진출 8년 만인 2016년 1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으며 한화생명 베트남 법인의 신계약 실적은 2009년 308억 동(VND)에서 2014년 2612억 동으로 8배 커졌다.
방카슈랑스 제휴도 확장할 계획을 세웠다. 2015년 11월 인도네시아 KEB하나은행과 방카슈랑스 제휴협약을 체결했다. 2016년 6월에는 우리소다라은행과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를 토대로 현지 은행과도 방카슈랑스 제휴를 늘릴 계획을 세웠다.
차남규는 2017년 11월 문재인 대통령의 동남아시아 순방 사절단에 포함되기도 했다. 금융권에서는 한화생명이 동남아시아에서 안착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라고 풀이했다.
△핀테크 경쟁력 강화
차남규는 핀테크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한화생명은 2017년 출범한 국내 1호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 설립에 주주로 참여해 2017년 12월 기준으로 지분 9.4%를 보유하고 있다. 케이뱅크는 2017년 12월 모바일 방카슈랑스 판매를 시작했는데 여기에 한화생명의 상품이 포함됐다.
한화그룹은 2002년부터 매년 4월 중국 하이난섬 보아오에서 열리는 경제 포럼인 ‘보아오 포럼’에 5년 연속으로 참가하고 있다.
2018년 4월 열렸던 포럼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둘째 아들 김동원 한화생명 상무가 3년 연속으로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그 옆에는 차남규가 함께 했다.
김 상무가 2016년 보아오 포럼의 ‘영 비즈니스 리더’로 선정되고 3년 연속 공식 패널로 활약하며 아시아를 대표하는 차세대 리더로 뽑힌 데는 차남규의 공이 큰 것으로 평가됐다.
한화생명은 2016년에는 청년창업 지원과 핀테크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여의도 63빌딩에 '드림플러스 63 한화생명 핀테크센터'를 열었다. 핀테크센터에는 공개모집 절차를 거쳐 선정된 핀테크 관련 스타트업이 입주한다.
2015년부터 영국 최대의 핀테크 전문 투자기업 앤서미스그룹과 전략적 협업관계도 이어오고 있다.
| ▲ 차남규 한화생명 부회장(왼쪽)이 2017년 1월17일 스위스 다보스포럼에서 한화생명 김동원 상무(오른쪽), 베트남 소프트웨어기업인 FPT의 지아빈 투루옹 회장과 베트남 사업을 논의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한화그룹> |
△새 국제회계기준 도입 대비
차남규는 새 국제회계기준(IFRS17)의 시행을 앞두고 선제적 자본 확충을 했다.
IFRS17은 2021년 1월부터 본격적으로 적용되는데 기존에 취득원가로 평가하던 보험부채를 시가로 평가한다. 이에 따라 보험사들의 가용자본이 줄어들면서 지급여력(RBC)비율이 낮아지고 재무건전성이 악화할 수 있다.
차남규는 이에 대비하기 위해 한화생명의 신종자본증권을 2017년 4월 발행해 5천억 원 규모의 자본을 조달했다.
신종자본증권은 만기가 영구적이고 이자 지급이 임의적 증권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발행 당시 만기는 30년이지만 동일한 조건으로 연장할 수 있어 사실상 영구채로 분류된다.
채권에 속하면서도 자본에 가까운 성격을 띠고 있어 바젤Ⅲ(은행 건전성 국제기준)에 따라 재무제표에서 자본으로 인정된다는 특징이 있다.
△한화생명 성장 이끌어
차남규는 2011년 한화생명 대표이사로 취임한 이래 회사를 크게 키웠다.
한화그룹이 2002년 대한생명을 인수할 당시 수입보험료는 9조4600억 원 수준이었지만 2015년 기준 14조9600억 원으로 1.5배 커졌다.
2015년 한화생명의 순이익은 5천억 원으로 2014년보다 20.8%(860억 원) 증가했다. 업계 평균(12%)보다 9%포인트 정도 높았다.
2015년 한화생명의 순이익 증가율이 업계 평균을 크게 웃돌면서 ‘설계사 영업 강화’와 ‘비용 절감’을 꾀한 차남규의 전략이 효과를 봤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화생명은 2017년에도 국내 3대 신용평가기관인 한국기업평가, NICE신용평가, 한국신용평가로부터 보험금 지급능력 최고등급인 ‘AAA’를 획득했다. 한화생명은 2008년 2월 한국기업평가와 NICE신용평가로부터 신용평가 AAA를 받은 이후 10년 연속 최고등급을 유지해 오고 있다.
한화생명 총자산도 2016년 1월 말 기준으로 100조 원을 돌파했다. 한화생명의 자산은 2002년 29조 원이었고 차남규가 대표에 오르기 전인 2008년에는 50조 원이었다.
차남규는 한화생명이 2016년 1월 말 자산 100조를 달성한 뒤 책임경영의 의지를 표현하는 차원에서 자사주 매입 운동에 나섰다. 2016년 2월29일 차남규는 장내 매수를 통해 한화생명 주식 1만2천주(7620만 원어치)를 사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