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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엘리트' 데샹 '풍운아' 달리치, 월드컵 결승은 감독 대결
강용규 기자  kyk@businesspost.co.kr  |  2018-07-13 18: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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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러시아 월드컵 승자는 '엘리트 축구'의 디디에 데샹 감독일까 '풍운아 축구'의 즐라트코 달리치 감독일까.  

스포츠 전문매체 엘더블유오에스(LWOS)는 “감독 맞대결이 이번 승부의 열쇠”라며 결승전을 두고 “메이저대회(월드컵, 유로대회)에서 성과를 만들어온 데샹 감독과 이번 대회에서 최고로 빛나는 달리치 감독의 대결”이라고 평가했다. 
 
▲ 디디에 데샹 프랑스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왼쪽)과 즐라트코 달리치 크로아티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오른쪽).

한국 시각으로 16일 0시 프랑스와 크로아티아가 러시아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월드컵 결승전을 치른다. 

프랑스가 이긴다면 1998년 프랑스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우승한 뒤 20년 만이다. 크로아티아가 이긴다면 최초의 우승 기록을 쓰게 된다.

1998년 프랑스 월드컵은 크로아티아가 처음으로 월드컵에 출전해 3위에 오르며 돌풍을 일으킨 대회다. 당시 크로아티아를 4강에서 2:1로 꺾은 나라가 바로 프랑스다.

두 나라는 결전을 앞두고 이미 축구열기에 휩싸여 있다.  

데일리메일은 "프랑스 팬들이 경찰과 충돌했다"며 "파리 샹젤리제 거리에서 수천의 군중이 불꽃을 터뜨리며 응원하다 경찰에게 진압됐다"고 보도했다.

BBC는 "크로아티아 전체가 승리감에 도취됐다"며 "엄청난 숫자의 군중이 자그레브 메인스퀘어에 모여 응원 분위기가 식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이 뜨거운 결전의 사령탑들은 선수로서나 감독으로서나 전혀 다른 길을 걸어왔다.

디디에 데샹(Didier Claude Deschamps) 프랑스 대표팀 감독은 “명선수는 명지도자가 될 수 없다”는 격언이 통하지 않는 엘리트다.

올림피크마르세유와 유벤투스에서 모두 유럽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경험했고 국가대표팀 주장으로서 프랑스 대표팀의 1988년 프랑스 월드컵 우승을 이끌었다.

선수와 감독으로 모두 월드컵을 우승하는 업적을 달성한 사람은 지금까지 브라질의 마리우 자갈루와 독일의 프란츠 베켄바워 단 두명이다. 

영국매체 '더선'은 “데샹 감독이 자갈루와 베켄바워의 발자취를 따라가고 있다”며 “프랑스가 승전가를 부르면 그는 세 번째 전설이 된다”고 보도했다.

프랑스 대표팀은 데샹 감독이 부임한 뒤 2014년 브라질 월드컵 8강에서 멈췄으나 상대는 대회 우승팀 독일이었다. 유로 2016에서는 포르투갈에게 져 준우승을 차지했다.

데샹 감독은 프랑스 대표팀을 꾸준히 키워온 셈이다. 프랑스 매체 '르퀴프'는 “데샹이 월드컵에서 우승해 프랑스를 다시 위대하게 만들 수 있다”고 기대를 보였다.

즐라트코 달리치(Zlatko Dalic) 크로아티아 대표팀 감독은 선수 시절 변방 리그를 떠돌던 무명이다. 국가대표팀 발탁 경험도 없다.

감독으로서 경력도 인상적이지 않다. 중동에 진출해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준우승과 아라비안걸프리그 우승 등 작은 성공을 거뒀을 뿐이다.

그러나 러시아 월드컵에서 세계 최고 명장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팀을 이끌고 있다.

달리치 감독은 나이지리아와의 조별리그 1차전 경기에서 ‘1분 출전’을 거부한 니콜라 칼리니치 선수를 대표팀에서 퇴출시켰다. 단호한 리더십으로 팀 결속력과 정신력을 끌어올린 뒤 우승 후보 아르헨티나를 조별리그에서 3:0으로 크게 이겼다.

'팀을 위한 선수'라는 소속감과 결의를 심어주는 데 성공하면서 16강부터 4강까지 토너먼트 3경기를 모두 연장전 승부 끝에 이겼다.

그는 4강 잉글랜드전이 끝나고 공식 인터뷰에서 '선수단이 피로가 쌓인 상태인데 왜 정규시간 내에 선수를 교체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선수들은 아무도 교체를 원하지 않았다. 그들은 더 뛰겠다는 의사를 격렬하게 보였다”며 “선수들의 정신력이 최고조에 이르러 있다”고 대답했다.

스포츠매체 이에스피엔(ESPN)은 “달리치 감독은 믿을 수 없는 관리능력을 선보이며 월드컵 결승에 도달했다”고 찬사를 보냈다. 

프랑스 축구매체 에르엠쎄(RMC)에 따르면 데샹 감독은 선수들에게 “사람들은 승자(Winner)만을 기억한다. 누구도 결승 진출자(Finalist, 여기서는 우승팀의 상대팀)는 기억하지 않는다”며 동기를 단단히 부여했다.

달리치 감독은 골닷컴과 인터뷰에서 “우리는 이미 메시를 막았다. 음바페와 그리즈만을 못 막을 리 없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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