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제품군 지속 확장
농심은 2018년 1월 건면새우탕, 4월 양념치킨면 용기면제품, 6월 양념치킨면 봉지면제품, 7월 스파게티 토마토를 내놓았다.
농심은 국내에서 매출 정체를 겪고 있는 데 대응해 신라면, 안성탕면 등 기존 라면제품에 리뉴얼 작업을 진행하고 건면제품을 새롭게 내세우고 있다.
농심은 스파게티토마토를 내놓으면서 “가정간편식(HMR)과 간편대용식(CMR) 등 각종 간편식품이 식품업계에서 주목받고 있다”며 “이에 농심만의 제면 기술력에 토대해 면 간편식 제품과 경쟁하며 정체된 라면시장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말했다.
농심은 국내에서 가정간편식 증가나 출산율 감소 등 요인으로 라면수요 부진을 겪고 있는 데다 굵직한 새 제품을 내놓지 못하고 있어 국내 매출이 계속 후퇴하고 있다.
농심은 지난해 국내에서 매출 1조7816억 원을 거뒀는데 2016년보다 0.7% 줄어들었다. 국내 매출이 2012년 1조9천억 원대를 보였던 데서 1조7천억 원대까지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남북 경제협력 추진에 기대감
농심은 앞으로 남북 경제협력이 본격적으로 추진되면 수혜를 입어 라면 판매가 급격하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 북한 인구는 2500만 명으로 추산되는데 한국인과 비슷한 입맛을 지닌 만큼 라면 수요를 대규모로 확보할 가능성이 생겨나기 때문이다.
증권업계도 농심이 2018년 남북 경제협력이 본격 추진되면 북한에 라면을 공급해 라면 판매를 급격하게 늘릴 수 있을 것으로 바라본다.
북한에선 한국산, 중국산, 북한산 라면 순으로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중국을 통해 대량 수입할 수 있었던 만큼 한국 라면 가운데 신라면 인지도가 특히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북한이 2014년 국경 통제를 강화하기에 앞서 신라면은 중국을 통해 북한으로 유입되는 밀수 제품 가운데 상위권에 올라 있었다.
2018년 7월 현재 농심 주가는 남북 경제협력 추진 가능성과 함께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국내 라면시장 점유율 경쟁
농심은 국내 라면시장 점유율에서 주도권을 쥐고 있지만 2위 업체인 오뚜기와 격차가 줄어드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농심은 2018년 1분기 매출 기준으로 국내 라면시장 점유율 53.6%를 보였는데 지난해 1분기보다 2.8%포인트 떨어졌다. 오뚜기는 2018년 1분기 판매량 기준으로 국내 라면시장 점유율 26.4%로 지난해 1분기보다 1.4%포인트 올랐다.
2015년 하반기에 ‘짜왕’과 ‘맛짬뽕’ 인기로 프리미엄라면 열풍의 수혜를 봤지만 동시에 오뚜기등에 라면 수요를 계속 잠식당했다.
프리미엄 라면이 대세를 이루면서 전체 라면시장 규모가 커졌는데 농심은 일반 라면보다 비싼 가격대로 매출과 영업이익을 선방할 수 있었다.
△중국사업 회복
농심은 2018년 들어 중국에서 사업이 회복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농심은 2017년 중국에서 사드보복 여파로 영업적자를 봤다. 2017년 중국에서 롯데마트나 이마트 등 국내 유통회사들이 운영하는 대형마트에 제품을 납품할 수 없었던 만큼 매출과 영업이익에 타격을 입었다.
하지만 2018년 1분기 중국법인 영업이익이 흑자 전환해 2018년부터 중국에서 사업을 점점 회복해 나갈 것으로 증권업계는 바라봤다.
농심은 중국에서 상하이와 쉔양, 칭다오, 얀비앤 등 4곳에 공장을 두고 라면과 스낵, 스프, 생수 등을 생산해 판매한다.
농심은 2018년부터 중국에서 항저우, 우한, 충칭, 산동 등 서부내륙 도시들로 유통망을 넓히는 데 속도를 내기로 했다.
애초 베이징과 상하이 등 동부연안의 대도시를 중심으로 중국 라면시장을 공략해 왔는데 점차 서부내륙으로 유통망을 넓혀나갈 중장기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중국 서부내륙의 1~2선 도시에서 오프라인 판매망을 넓히고 새 거래처를 늘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3~4선 도시에선 온라인으로 제품을 팔기로 했으며 이를 위해 알리바바 타오바오나 징동, 이하오디엔 등 중국 온라인몰과 판매계약도 확대하고 있다.
△미국에서 사업 키우기
농심은 미국에서 사업을 키우는 데 힘을 쏟고 있다.
2017년 6월 미국 월마트 매장 4692곳 전부에 신라면을 입점했다. 월마트는 코카콜라와 네슬레, 펩시, 켈로그, 하인즈 등 세계적 식품 브랜드만 미국 전역에서 판매하는데 농심은 미국에서 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입지를 넓혔다는 평가도 나왔다.
농심은 앞으로 미국 중부와 동부에서 판매망을 넓혀나갈 계획을 세웠다.
이에 더해 새 제품과 현지화 제품을 내놓고 제품군을 넓혀 라면 수요를 끌어오겠다는 방침을 정했다.
△국내 라면 판매 정체
국내 라면시장은 가정간편식이 대체식품으로 자리잡으면서 규모가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오뚜기와 삼양식품 등 경쟁회사들이 라면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내놓으며 농심은 입지가 계속 좁아졌다. 농심은 2017년 국내에서 매출 1조8554억 원을 거뒀는데 국내 매출이 2016년보다 0.4% 감소했다.
농심은 국내에서 기존 제품 판매를 늘릴 뿐만 아니라 확장 제품을 출시해 라면 판매를 방어하고 있다. 이에 더해 새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가정간편식과 음료사업에서 투자를 늘리기로 했다.
농심은 2017년 2월 ‘쿡탐’ 브랜드로 찌개류 가정간편식을 선보였다.
또 2017년 8월 가정간편식 브랜드인 ‘진짜 맛을 담은’을 내놓고 이마트몰, 홈플러스 등 온·오프라인 유통채널에서 제품 판매를 시작했다.
농심은 ‘쿡탐’과 ‘진짜 맛을담은’ 제품의 맛과 구성 등을 늘려나갈 계획을 세웠다.
△해외 100개 나라에 신라면 수출 성과
농심은 2018년 4월경 국내 라면업계 최초로 해외 100개 나라에 신라면을 수출하는 성과를 냈다.
신라면은 일본, 중국뿐만 아니라 유럽 스위스의 융프라우 정상, 네팔의 히말라야 트레킹 코스, 지구 최남단인 칠레 푼타아레나스에서도 판매되고 있다.
농심은 2017년 상반기 라면업계 최초로 국내 모든 항공사에 신라면을 공급하고 있다. 농심 신라면을 기내식으로 공급하는 외국항공사 수도 20곳을 넘어섰다.
농심은 2017년부터 멕시코 항공사인 아에로멕시코에 신라면을 공급하고 있으며 폴란드항공과 영국항공 등 유럽 항공사에도 신라면을 공급하고 있다.
△박준과 함께 해외사업 적극 추진
신동원은 박준 농심 사장과 함께 글로벌 라면시장 확대에 공을 들였다.
2013년부터 라면 종주국 일본에서 푸드트럭 '신라면 키친카'를 운행했고 중국에서 신라면과 김치라면을 주력 상품으로 온라인판매와 내륙시장을 공략하는 등 적극적 마케팅 활동을 펼쳐 왔다.
2012년 박준 대표이사 부회장이 신동원과 함께 농심 대표이사를 맡게 됐다. 박준 부회장은 당시 사장이었는데 농심 수출과에 사원으로 입사해 미국지사장과 국제담당 이사, 국제사업총괄 사장을 역임한 해외사업 전문가다.
△농심그룹 지배력 확대
2017년 5월 동생 신동윤 율촌화학 부회장과 그의 차남 상렬씨에게 농심홀딩스 주식 30만1500주를 주당 10만8천 원에 사들였다.
농심홀딩스의 1대주주 자리를 더욱 굳게 다진 것이다.
신동원의 지분율은 36.93%에서 42.92%로 높아졌고 신동윤 부회장의 지분율은 19.69%에서 13.18%로 크게 낮아졌다.
농심은 ‘장자 중심의 승계’가 명확한 그룹으로 알려져 있다.
농심이 2003년 지주회사 농심홀딩스를 신설하고 2010년 장남인 신동원을 농심홀딩스 대표에 앉히면서 경영권 승계 과정을 사실상 마무리한 것으로 업계는 파악했다.
신동원은 농심홀딩스 지분 42.92%를 보유해 최대주주에 올라 있다. 차남 신동윤 부회장이 지분 13.18%를 보유하고 있고 3남 신동익 메가마트 부회장은 농심홀딩스 주식이 없다.
함영준 오뚜기 회장과 함께 오랜 실무경험을 거친 뒤 전문성을 높여 경영권을 물려받은 모범적 경영권 승계 사례로 평가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