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창욱, 미투온과 미투젠 양 날개로 새로운 인수합병 준비한다

고진영 기자 lanique@businesspost.co.kr 2018-06-21 13:43:59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손창욱, 미투온과 미투젠 양 날개로 새로운 인수합병 준비한다
▲ 손창욱 미투온 대표이사.
손창욱 미투온 대표이사가 글로벌 영향력을 높이기 위해 자회사 미투젠과 시너지를 확대하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손 대표는 그동안 상대적으로 약했던 지역인 북미와 유럽 등에 미투젠을 통해 진출하겠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미투온은 소셜카지노게임 개발사로 '풀하우스카지노'와 '풀팟포커' 등이 대표게임이다. 홍콩과 대만, 말레이시아 등 주요 아시아 시장에는 안착했지만 북미와 유럽에 아직 침투하지 못했다. 반면 미투젠은 이 지역들에서 강점을 지닌 만큼 교두보가 될 수 있다.

미투젠은 홍콩기업으로 원래 회사이름은 '럭키젠'이었는데 지난해 미투온에 자회사로 인수됐다. 소셜카지노게임인 '클래식베가스슬롯'과 광고수익 기반의 소셜카드게임 '솔리테르'를 서비스하고 있다. 북미와 유럽에서 전제 매출의 80%를 벌어들인다. 

손 대표는 미투온과 미투젠의 게임을 각각의 플랫폼에 교차 출시해 새로운 고객을 끌어들이려고 한다. 미투엔의 소셜카지노에서 슬롯게임을, 미투젠의 클래식 슬롯에서 테이블 기반의 카지노게임을 내놓겠다는 것이다. 

왕푸더 미투젠 대표이사는 “북미와 유럽시장에 강점을 지닌 미투젠과 아시아에 강점을 보인 미투온이 힘을 합치면 효과가 상당할 것”이라며 “신규시장 진출과 사업 다각화를 통해 지속적 성장을 이뤄가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미투젠 실적은 올해부터 미투온에 연결로 반영된다. 덕분에 미투온은 1분기 연결기준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9.8%, 영업이익은 902.6% 늘었다. 

다만 미투온 자체게임을 더 키워야 한다는 점은 과제로 꼽힌다. 1분기 기준으로 미투젠 게임인 클래식슬롯류와 솔리테르류가 미투온 매출 비중에서 91%나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향후 성장을 위해 손 대표가 눈길을 둔 곳은 가상현실분야다. 

미투온은 올해 초에 가상현실 소셜카지노게임인 ‘VR카지노’와 ‘텍사스홀덤포커VR’을 출시하는 등  관련 시장 선점을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전 세계에서 가상현실 콘텐츠시장은 2020년 50조 원 가까이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2016년 말 미투온이 코스닥에 상장하면서 손 대표는 대규모 인수와 가상현실(VR)게임시장 진출 등을 약속했는데 이를 차례로 지켜가고 있는 셈이다.

그는 IT업계에서 잔뼈가 굵었다. 2004년 넥슨재팬 개발실장으로 일하면서 IT업계에서 경험을 쌓기 시작했다. 이듬해에는 겨우 29세의 나이에 인터넷 커뮤니티 1세대 사이트인 프리챌의 대표를 맡으면서 유명인사가 됐다. 

프리챌은 당시 1년에 80억 원 정도의 적자를 내면서 부진에 빠져 있었다. 손 대표는 잠을 제대로 못 잘 정도로 부담감에 시달렸지만 텍스트에서 이미지와 동영상으로 서비스의 중심을 바꾸는 등 다양한 시도를 통해 결국 흑자구조를 만들어냈다. 

프리챌을 나오니 여기저기에서 영입을 제의해왔다. 그러나 손 대표는 창업을 결심하고 전세보증금 2억 원을 쏟아 2010년 미투온을 설립했다. 미투온은 상장 당시 일반공모 청약에서 가까스로 완판에 성공하는 등 흥행에 실패하기도 했지만 지난해 매출이 59.5% 뛰면서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손 대표는 지난해 말에도 미투온 2대주주였던 홍콩회사 시그네오의 주식을 모두 사들여 경영권 강화와 함께 회사의 미래에 관한 자신감을 보였다. 현재 그는 미투온 최대주주로 지분 20.76%를 들고 있다.

김창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미투온이 미투젠을 통해 북미 등 신규지역에서 새로운 사용자를 확보하는 것은 자체게임의 성장이 가능하다는 측면에서도 긍정적”이라며 “향후 미투젠이 상장하면 미투온이 보유한 지분가치는 현재 미투온 시가총액 수준인 2400억 원가량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손 대표는 내년 코스닥 입성을 목표로 미투젠 기업공개를 추진하고 있다. 최근 미래에셋대우로 대표주관사 선정을 마쳤다. 상장을 마무리하면 추가적 인수합병도 검토한다.

그는  최근 한 인터뷰에서 “내년에는 또 한 번의 인수합병을 통해 극적 성장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

인기기사

[Who Is ?] 진양곤 16년 뚝심 '리보세라닙', HLB 글로벌 항암신약 성공할까 윤휘종 기자
리모델링 최대어 '우극신' 시공사 선정 눈앞, '건설사 빅4' 이유있는 컨소시엄 입찰 류수재 기자
마이크론 AI 메모리반도체 우위 자신, 128GB DDR5 서버용 D램 최초로 공급 김용원 기자
[조원씨앤아이] 차기 대선주자 적합도, 이재명 39.3% 한동훈 21.9% 조장우 기자
'대기 줄고 가격 내리고' 전기차 살 기회, 충전효율 '톱10' 실구매값 따져보니 허원석 기자
포스코그룹 투자 속도 조절, 전중선 포스코이앤씨 그룹 일감 기대 낮아져 '부담' 장상유 기자
한화오션 오스탈 인수 문제없다, 호주 국방부 장관 "오스탈은 민간기업" 김호현 기자
삼성증권 유튜브 구독자 200만 명 눈앞, 박종문 리테일에서 ‘초격차’ 잰걸음 김태영 기자
[미디어리서치] 윤석열 지지율 30.1%, 대선주자 진보-이재명 보수-한동훈 가장 지지 김대철 기자
연휴 많은 5월 여행 떠난다면, 손보사 여행자보험 풍성해진 혜택 따져라 조혜경 기자

댓글 (1)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
박인철
비즈니스와 속도보다
손창욱이라는 사람 하나로 충분한 투자가치가 있습니다^^
   (2018-06-22 15:15: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