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Who] 김태영, 웹젠 ‘뮤오리진2’ 장기흥행 위해 화력 비축

서하나 기자 hana@businesspost.co.kr 2018-06-11 17:3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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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영 웹젠 대표이사가 ‘뮤오리진2’의 출시 초반 기세를 몰아 장기 흥행에도 성공할 수 있을까?

웹젠은 그동안 뮤의 지식재산권을 기반으로 한 게임에 실적이 좌우됐던 만큼 김 대표가 새 모바일게임 ‘뮤오리진2’의 인기를 이어가는 데 화력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오늘Who] 김태영, 웹젠 ‘뮤오리진2’ 장기흥행 위해 화력 비축
▲ 김태영 웹젠 대표이사. 

11일 뮤오리진2는 구글 앱장터에서 매출과 인기순위로 모두 2위에 올랐다. 4일 출시된 지 정확히 일주일 만이다.

엔씨소프트가 지난해 출시한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모바일게임 리니지M을 제외하면 리니지2레볼루션, 검은사막 모바일 등 다른 인기 모바일게임을 모두 제친 것으로 사실상 초반 흥행에 성공한 셈이다.

뮤오리진2의 흥행 덕에 웹젠 실적도 좋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웹젠이 앞으로 본격적으로 마케팅을 펼치면 매출 증가여력은 더욱 커질 것”이라며 “웹젠은 초기 성과를 확인한 뒤 마케팅을 진행할 계획을 세운 만큼 아직 공격적으로 마케팅 펼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웹젠은 애초 뮤오리진2로 하루 매출 3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는데 출시 이후 이보다 높은 5억 원까지 벌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웹젠은 이번에 뮤오리진2의 서버를 구글과 애플 등 운영체제마다 따로 두지 않고 통합 서버를 구축하고 캐릭터 ‘성장성’에 초점을 맞춘 전략으로 호응을 얻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듣는다.

김 대표는 뮤오리진2의 초반 흥행을 눈으로 확인한 뒤에야 본격적으로 마케팅을 펼칠 준비를 하고 있다. 

웹젠은 먼저 뮤오리진2에 이용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콘텐츠인 ‘경매장’을 추가한다. 유명 배우 정상훈씨가 출연하는 TV광고도 선보인다. 이르면 6월 안에 활동 서버를 벗어나 서버의 구분 없이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어비스’ 등 콘텐츠 업데이트를 마무리할 계획도 세웠다.

웹젠은 “이런 핵심 콘텐츠를 업데이트하면 뮤오리진2가 3년 넘게 흥행한 전편 ‘뮤오리진’처럼 장기 흥행작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웹젠은 그동안 ‘뮤’를 활용한 흥행작 하나에 매출이 크게 움직여왔다.

2000년 웹젠은 설립 이후 첫 게임으로 PC온라인게임 ‘뮤’를 내놨다.
 
[오늘Who] 김태영, 웹젠 ‘뮤오리진2’ 장기흥행 위해 화력 비축
▲ 뮤오리진2가 11일 구글 앱장터 매출 순위에서 2위에 올라있다. <구글 앱장터 캡처>

뮤의 높은 인기 덕에 웹젠은 게임회사로 존재감을 급격히 키웠지만 뮤의 인기가 시들해지면서 오랜 기간 침체기를 겪었다. 

2015년이 돼서야 뮤의 지식재산권을 바탕으로 만든 모바일게임 뮤오리진으로 다시 한 번 반등할 수 있었다. 

뮤오리진은 출시되자마자 구글 앱장터 등에서 단숨에 모바일게임 매출 1위에 오르며 시선을 끌었다. 김 대표는 당시 이 게임으로만 연간 매출 2천억 원을 벌어들였고 뮤오리진 매출은 한때 웹젠 전체 매출의 80%를 넘어섰다. 

그러나 뮤오리진 출시 효과가 떨어지면서부터 웹젠은 다시 내리막길을 걸었다. 2015년 2422억 원이던 웹젠 매출은 지난해 1662억 원까지 떨어졌다. 같은 기간 순이익도 602억 원에서 299억 원으로 급감했다.

3년여 만에 신작 뮤오리진2를 출시했음에도 웹젠 주가가 오히려 뒷걸음질한 점도 비슷한 맥락으로 풀이된다.

웹젠 주가는 뮤오리진2의 출시 다음 날인 5일 2만5700원으로 전날보다 17% 가까이 떨어졌다.

주가는 뮤오리진2의 초반 흥행이 성공하면서 다시 반등하기 시작해 11일 전날보다 4.73% 오른 2만7650원에 장을 마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하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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