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2018년 1분기 영업이익 후퇴
대한항공은 2018년 1분기 별도기준으로 매출 3조173억 원, 영업이익 1768억 원을 거뒀다. 2017년 1분기보다 매출은 7.4%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4.3% 줄었다.
대한항공은 2017년 안전장려금을 집행한 만큼 2018년 1분기 인건비 부담이 커졌다.
여객과 화물부문 호조로 1분기 매출은 크게 늘었지만 수익성은 악화했다.
대한항공은 한국과 중국의 관계 회복과 남북한 긴장 완화 덕에 2분기부터 여객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바라봤다.
하지만 오너 리스크를 겪어 대한항공 기업 이미지에 타격을 입은 데다 소비자들 사이에서 불매운동 조짐도 보이고 있어 부담이 되고 있다.
△대한항공 직원들의 촛불집회
대한항공 직원들은 2018년 5월4일부터 매주 한 번 촛불집회를 열고 조양호 등 한진그룹 오너일가의 경영퇴진과 갑횡포 중단 등을 촉구하고 있다.
2018년 4월 당시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의 갑횡포 논란이 터져 나왔다. 조 전무는 사과했지만 진정성이 없다는 지적을 받았다.
그 뒤 대한항공 직원들은 자체적으로 카카오톡 제보방 등을 만들어 한진그룹 오너일가의 갑횡포와 비리 의혹을 폭로하며 촛불집회를 열기 시작했다.
조양호가 조현아 칼호텔네트워크 사장과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를 한진그룹 경영에서 물러나도록 하고 석태수 대한항공 부회장을 전문경영인으로 앉히는 등 수습 방안을 내놓았지만 성난 여론을 가라앉히기엔 역부족이었다.
대한항공뿐만 아니라 진에어, 칼호텔네트워크, 한국공항 등 한진그룹 계열사 직원과 인하대학교 교수, 동문회, 학생들, 시민들이 집회에 속속 참여했으며 촛불집회는 규모가 지속적으로 커졌다.
대한항공 직원들은 촛불집회에서 조양호 등 한진그룹 오너일가와 기존 경영진의 퇴진, 갑횡포 근절 등 2가지를 지속적으로 주장했다.
대한항공 직원들은 점점 조직을 갖춰 체계적으로 움직였고 3차 촛불집회를 앞두고 대한항공 직원연대를 구성할 조짐을 보이다가 4차 촛불집회에서 공식 출범했다.
△갑횡포와 비리 의혹 확산으로 사정당국 수사
조양호 등 한진그룹 오너일가는 갑횡포와 비리 의혹으로 사정당국의 전면적 압박을 받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2018년 5월14일 해외 재산 은닉과 세금 포탈 등을 뿌리 뽑기 위해 국세청, 관세청, 검찰 등 관련기관이 참여하는 해외범죄수익 환수 합동조사단을 설치해 추적 조사와 처벌, 수익 환수까지 공조하는 방안을 강구하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이 한진그룹 오너일가를 겨냥했다는 해석이 재계에서 나돌았고 조양호 등 한진그룹 오너일가가 합동조사단의 첫 조사대상이 될 것으로 점쳐졌다.
검찰은 2018년 5월10일경부터 조양호 등 한진그룹 오너일가의 비자금 조성 등 배임·횡령 혐의와 조양호의 상속세 500억 원 포탈 혐의 등을 놓고 수사에 들어갔다.
법무부 서울출입국외국인청 이민특수조사대는 서울중앙지검 외사부 지휘 아래 한진그룹 오너일가가 대한항공을 통해 필리핀 가사도우미를 불법 채용했다는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2018년 5월24일 조현아 전 칼호텔네트워크 사장을 소환조사했다. 2018년 5월11일 대한항공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의 갑횡포 의혹 등도 조사하고 있다. 2018년 5월28일부터 2018년 5월30일까지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을 2차례 불러 조사했다.
경찰은 2018년 5월6일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를 업무방해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관세청은 한진그룹 오너일가의 탈세·밀수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2018년 4월21일부터 5월2일까지 조양호 자택을 2번, 대한항공 본사를 1번 압수수색했다. 자택에서 비밀공간 3곳을 발견했으며 밀수 등 혐의를 추론할 수 있는 정황 등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교통부는 진에어 면허를 취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2018년 5월 첫째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국토교통부 차관과 실장, 국장 등을 모아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가 진에어 등기이사에 등재돼 항공법을 위반한 사안을 어떻게 처리할지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법인 3곳에 법리 검토를 의뢰해 기다리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조양호나 조원태 대한항공 대표이사 사장이 진에어 서류를 결제한 점을 발견한 뒤 진에어 경영상태와 한진그룹 지배구조에 문제가 있다고 보고 공정거래위원회에 조사를 의뢰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한진그룹의 일감 몰아주기를 조사하고 있다. 2018년 4월20일 대한항공 기내판매팀 등 한진그룹 계열사에 기업집단국 조사관 30여 명을 보내 현장조사에 착수했다.
공정위는 한진그룹 오너일가가 면세품 중개회사인 트리온무역 등을 통해 통행세를 챙겼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전담 수사팀을 꾸려 한진그룹 오너일가가 대한항공을 활용해 해외 농특산물을 검역 없이 들여왔다는 의혹을 들여다보고 있다.
| ▲ 대한항공 직원연대가 2018년 5월18일 오후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북측광장에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등 오너일가 퇴진을 요구하는 3차 촛불집회를 하고 있다.<뉴시스> |
△진에어 대표이사 사임
조양호는 2018년 5월10일 진에어 대표이사에서 물러났다. 다만 등기이사는 그대로 유지했다. 2018년 3월23일 진에어 대표이사에 오른 뒤 49일 만에 자리에서 내려왔다.
진에어는 전문경영인의 책임 경영체제를 강화하기 위해 대표이사를 변경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오너일가 갑횡포를 놓고 여론이 악화된 점을 고려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델타항공과 조인트벤처 출범
대한항공은 2018년 5월1일부터 태평양노선에서 델타항공과 조인트벤처를 시행하기 시작했다.
대한항공과 델타항공은 우선 미주와 아시아 노선에서 항공편을 전면적으로 공동운항한다. 항공권을 공동으로 판매하고 공동 마케팅을 진행한다. 두 회사 사이 마일리지 적립혜택을 늘리는 등 조치를 시행할 방침을 정했다.
대한항공은 앞으로 델타항공과 협의해 미주 도시 290여 곳과 아시아 도시 80여 곳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태평양 노선에서 항공편 일정을 조정해 나갈 계획을 세웠다.
또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시설을 공동으로 이용해 서비스를 일원화하는 등 델타항공과 협력을 지속적으로 늘리기로 했다.
대한항공과 델타항공은 조인트벤처 시행을 놓고 2018년 3월 말경 국토교통부로부터 조건부 승인을 받았다. 미주 노선에서 공급좌석 수를 유지해야 하고 미주노선 가운데 인천~시애틀, 인천~애틀란타, 인천~라스베이거스, 인천~디트로이트, 인천~워싱턴 등 5곳에서 공급좌석 수를 현재보다 줄일 수 없다.
2017년 11월19일 미국 교통부로부터 승인을 받았는데 국토교통부에서 공정거래위원회 의견을 수렴하느라 승인에 예상보다 오랜 시일이 걸렸다.
대한항공과 델타항공은 6월 태평양 노선에서 조인트벤처 사업을 실시하기 위해 정식 협정을 맺고 7월 한국 국토교통부와 미국 교통부에 각각 승인을 신청했다.
△진에어 상장 통해 한진칼 재무구조 개선
진에어를 상장해 규모를 키우고 한진칼 재무구조를 개선했다. 2017년 5월 한진칼 자회사인 진에어 상장을 추진했고 진에어는 2017년 12월 코스피에 상장했다.
한진칼은 진에어 상장 과정에서 진에어 지분 60%만 남기고 나머지를 매각해 2862억 원을 확보했다. 한진칼은 구주매출로 확보한 자금을 투자재원과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자금을 쓰기로 했다.
한진칼은 2017년 12월 말 기준으로 부채비율이 62.35%를 보였는데 2017년 9월 말보다 32.98%포인트 낮아졌다.
△윌셔그랜드센터 개관
미국의 로스앤젤레스에 윌셔그랜드센터를 공사 시작 8년 만에 2017년 6월23일 문을 열었다.
윌셔그랜드센터는 73층, 높이 335미터의 초고층 빌딩인데 상층부에 호텔과 저층부에 사무실이 들어선다. 대한항공은 호텔 운영을 인터콘티넨탈그룹에 위탁했다.
윌셔그랜드센터 건립은 서울 송현동 부지에 7성급 호텔을 세우는 것과 함께 조양호의 숙원사업으로 꼽혔다.
한진그룹은 1989년 대한항공 미국 법인인 한진인터내셔널코퍼레이션을 통해 윌셔그랜드호텔을 인수한 뒤 2009년 윌셔그랜드호텔을 최첨단 건물로 바꾸는 윌셔그랜드프로젝트를 발표했다.
한진그룹은 8년 동안 10억 달러(1조1385억 원가량)를 호텔 건립에 투입했다.
| ▲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오른쪽)이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과 2018년 2월11일 오후 서울 국립중앙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열린 북한 삼지연 관현악단 공연을 관람하고 있다.<뉴시스> |
△한진해운 파산선고
한진해운 대표를 맡아 회사를 살리고자 그룹 차원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았으나 2017년 결국 파산을 맞았다.
세계 해운업의 불황으로 한진해운이 유동성 위기를 맞자 제수인 최은영 유수홀딩스 회장은 한진해운 대표이사에서 물러나고 조양호가 경영을 맡았다.
조양호는 한진해운 유동성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그룹 차원에서 한진해운에 2조2천억 원을 쏟아부었다. 이 과정에서 대한항공은 직접적 자금지원으로 손실을 본 것은 물론이고 주가와 신용등급이 일제히 하락했다.
한진그룹의 에쓰오일 지분을 처분해 1조 원을 투입했고 대한항공의 유상증자 참여로 6600억 원을 조달했다. 한진, 한진칼에서도 4천억 원을 웃도는 자금을 한진해운에 집어넣었다.
한진해운과 채권단은 자구안을 놓고 여러 달에 걸쳐 줄다리기를 하다가 채권단이 추가지원을 거부하면서 한진해운도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결국 한진해운은 2017년 2월 법원으로부터 파산선고를 받았다.
△2014년 대한항공 영업이익 급증
대한항공 영업이익은 2014년을 기점으로 크게 늘며 흑자로 돌아왔다.
대한항공은 2014년 일본과 중국의 관광객을 겨냥해 영업을 강화했고 한진해운과 시너지를 내면서 화물수송이 크게 늘어났다.
2013년보다 크게 떨어진 것도 2014년 대한항공 영업이익이 급증한 원인이 됐다.
△한진그룹 지주회사 체제 전환
2013년부터 2년에 걸쳐 한진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작업을 시작했다. 대한항공을 지주사인 한진칼과 대한항공으로 인적분할했고 2014년 말 한진이 보유하고 있던 한진칼 지분을 전량 매각하면서 순환출자 고리를 해소했다.
조양호는 한진칼과 정석기업을 합병해 한진그룹의 지배구조를 ‘한진칼→정석기업→한진’에서 ‘한진칼→한진’으로 단순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