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Who] 강호찬, 넥센타이어의 히어로즈 후원 '삼진아웃'하나

임수정 기자 imcrystal@businesspost.co.kr 2018-05-25 17: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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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찬 넥센타이어 대표이사 사장이 프로야구단 넥센히어로즈 후원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넥센히어로즈가 구단주와 선수의 일탈로 연이어 구설수에 오르면서 기업 이미지와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스포츠 마케팅이 되려 넥센타이어의 이미지를 떨어뜨리고 있기 때문이다. 
 
[오늘Who]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2308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강호찬</a>, 넥센타이어의 히어로즈 후원 '삼진아웃'하나
강호찬 넥센타이어 대표이사 사장.

25일 넥센타이어 관계자에 따르면 넥센타이어는 넥센히어로즈 선수 2명의 성폭행 의혹이 제기된 이후 공식적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앞으로 계획도 없다고 한다.  

넥센타이어 관계자는 “아직 수사가 진행 중인 만큼 결과를 지켜봐야할 것”이라며 “일각에서 제기된 후원 중단 등은 추측에 불과하며 내부적으로 논의한 적도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메인 스폰서로서 강호찬 넥센타이어 사장이 느끼는 부담감은 매우 클 것으로 보인다. 

넥센히어로즈를 후원하는 TS트릴리온은 곧바로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장기영 TS트릴리온 대표이사는 최근 보도자료를 내 “TS트릴리온이 히어로즈는 후원한 이유는 프로야구 세계에서 남다른 전략으로 명문구단으로 변모해가는 모습이 TS가 걸어온 길과 유사했고 이를 통해 TS와 히어로즈 모두 광고 효과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길 기대했다”며 불미스러운 일의 재발 방지를 요구했다. 

TS트릴리온은 2017년 12월 넥센히어로즈와 스폰서십 협약을 맺고 2018년 3월 광고계약을 맺었다. 

주위에서는 넥센타이어의 침묵이 분노의 또 다른 표현일 수도 있다고 본다. 강 사장이 넥센히어로즈 후원을 원점에서 재검토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넥센히어로즈의 일탈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넥센히어로즈는 선수의 성폭행 의혹에 앞서 이장석 구단주의 법정구속으로 이미지가 실추됐다. 이 구단주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등의 혐의로 기소돼 2월 1심 재판에서 징역 4년을 받았다. 

넥센타이어는 이 구단주의 법정구속 이후 3월과 4월 넥센히어로즈 후원을 중단하기도 했다. 넥센타이어는 5월 초 후원 재개를 결정하면서 “후원회사가 단지 비용의 후원만이 아니라 팬, 구단, 리그와 함께 공존하고 발전하는 선례를 남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시 적극적 후원을 다짐했다.

하지만 한달도 채 지나지 않아 넥센히어로즈는 선수들의 성폭행 의혹 사건으로 넥센타이어의 후원 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 

넥센히어로즈가 연이어 구설에 오르면서 강 사장이 넥센히어로즈 후원을 중단할 것이란 관측까지 나오고 있다. 

특히 올해로 넥센타이어의 메인 스폰서 계약기간이 종료되면서 이런 관측에 힘이 실린다. 넥센타이어는 2010년 이후 3차례 재계약을 통해 2018년까지 메인 스폰서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넥센히어로즈의 메인 스폰서가 변경되거나 없어질 가능성과 함께 국내 한 IT기업의 히어로즈 구단 인수설도 다시금 떠오르고 있다. 

강호찬 넥센타이어 사장은 스포츠 마케팅에 관심이 많은 경영자다. 대학시절 스노보드 선수로 활동하기도 하는 등 스포츠에 관심이 많아 스포츠 마케팅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넥센히어로즈 논란으로 국내에서 마케팅 효과에 물음표가 따라붙었지만 해외에서는 소위 명문 스포츠팀을 후원하며 적잖은 마케팅 효과를 보고 있다. 

넥센타이어는 영국 프리미어리그 축구팀인 맨체스터시티FC의 공식 파트너다. 

2015년 8월부터 맨체스터시티FC의 홈구장에 넥센타이어 브랜드를 노출해왔는데 2017년 4월 맨체스터시티FC의 유니폼 소매에 넥센타이어 로고를 부착하기로 하는 내용의 계약을 맺었다.

또 2017년 7월19일부터 7월30일까지 미국에서 개최되는 축구 토너먼트인 2017년 인터내셔널 챔피언스컵 USA를 공식 후원했다. 

미국 메이저리그의 LA에인절스 등 3개 야구팀도 후원하고 있다.

잇따라 불거진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넥센히어로즈는 후원자의 기대에 못미치는 헛 스윙을 거듭하고 있다. 강 사장은 삼진 아웃을 선언할까?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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