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농산물 소비 감소에 대응해 해외판매 채널 확장에 힘써
김병원은 인도,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의 금융시장에 진출해 농업바이오 등 경제사업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했다.
2018년 3월 김병원은 문재인 대통령의 베트남 방문에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해 베트남협동조합연맹 본사에서 응웬 응옥 바오 협동조합연맹 회장을 만나 협력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같은 달 김병원은 인도도 방문해 인도 나렌드라 모디 총리 등을 만나 농협의 인도 진출을 타진했다. NH농협은행이 이른 시일 안에 현지 지점을 개설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했다.
농협은행은 2016년 5월에 인도 현지 사무소를 세웠으며 인도 중앙은행의 승인을 받아 수도인 뉴델리 인근 노이다 지역에 지점을 개설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김병원은 인도 비료협동조합연합회의 아와스티 대표도 만나 농협 종자의 수출을 늘리고 육묘장 공동사업을 할 수 있는 방안도 논의했다.
중국 최대 협동조합과 협력도 추진했다.
김병원과 김용환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은 2017년 12월 한국과 중국 정상회담을 계기로 중국 협동조합 ‘중화 전국공소합작총사’와 업무협약(MOU)를 맺었다.
농협과 공소합작총사는 농식품 및 종자 수출, 원가 절감을 위한 비료 직거래, 금융회사의 지분투자, 합자금융회사 설립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농협은 우선 공소합작총사가 운영하는 온라인 쇼핑몰 ‘공소e가’에 ‘한국관’을 새로 만들어 농협의 상품을 독점 공급하기로 했다. 농협 홍삼 등 8개 주력 품목이 일단 게시된다. 공소합작총사의 온라인 매출액은 지난해 67조 원에 이른다.
2016년 11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를 방문해 말레이시아 최대 협동조합연합회인 ‘앙카사’의 압둘 파타 압둘라 회장과 업무협약도 맺었다.
이를 통해 우리나라의 젖소 유전자를 수출하고 낙농기술과 사료, 유가공 등으로 축산업 수출분야를 확대하기로 했다.
△농산물 유통구조 개선 추진
2020년까지 농가소득 5천만 원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농산물이 적절한 가격에 팔릴 수 있는 유통구조를 갖추는 것이 급선무라고 판단하고 농산물 유통구조의 개선에 힘을 쏟았다.
2017년 12월 토마토와 마늘을 시작으로 품목전국판매연합을 육성해 농산물의 수급구조를 안정적으로 만들고 농민들의 가격설정 역량 키우기에 공을 들였다.
품목전국판매연합은 농협경제지주와 지역농협, 농가가 각자 역할을 나눠 농산물의 수급상황을 통합적이고 안정적으로 조절하는 전국단위 조직이다.
김병원은 2017년 경상북도 군위군에 영남자재유통센터, 2018년 경기도 안성시에 영농자재유통센터(중부자재유통센터)를 열었다.
자재유통센터는 수요를 예측해 비수기 때 자재를 저가로 대량 구매한 뒤 성수기 때 지역농협을 통해 농가에 보급한다.
2020년 전남 장성에 호남자재유통센터, 제주에 제주자재유통센터까지 열어 전국 네 곳에 자재유통센터를 설립·운영하기로 했다.
△농협중앙회, 투자손실 메꾸고 2017년 순이익 늘어나
농협중앙회가 은행과 증권 등의 영업 호조에 힘입어 2017년에 순이익 호조를 보였다. 농민들에게 3.5% 정도 잉여금을 배당할 방침도 세웠다.
농협중앙회는 조선업 등에 투자했다가 생긴 부실의 여파로 2016년 6월 순손실 1357억 원을 봤다. 다만 그해 말에 순이익을 내면서 흑자 전환했고 2017년에 순이익 5230억 원을 올렸다.
농협중앙회가 2017년에 농업에 관련된 사업을 추진해 얻은 소득 기여를 자체적으로 추산한 결과 농가 1곳당 185만 원, 전체 1조9743억 원으로 집계됐다.
△농협 대한법률구조공단에 13억 출연해 농업인 법률 혜택 확대
김병원은 2017년 12월 농협중앙회가 농업인들에게 제공하는 법률 관련 지원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대한법률구조공단에 13억 원을 출연했다.
농협중앙회는 1996년부터 대한법률구조공단과 함께 농업인을 위한 무료법률 구조사업을 진행하면서 모두 211억 원의 금액을 지원했다.
농협중앙회는 2018년 2월부터 농협 내부 변호사들로 구성된 ‘범농협 농업인 법률자문봉사단’도 운영하고 있다.
| ▲ 김병원 농협중앙회장(왼쪽)이 2018년 3월22일 베트남 하노이에 있는 베트남협동조합연맹 본사에서 응웬 응옥 바오 협동조합연맹 회장(오른쪽)을 만나 협력사업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농협중앙회> |
△헌법에 농업 가치 반영 위해 노력
김병원은 2017년 11월 농업 가치의 헌법 반영을 위해 자문위원회를 만들었다.
국회가 개헌을 통해 농업의 중요성과 농업인의 재정지원 근거 등을 헌법에 명시할 것을 요구하며 1천만 명 서명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전국 농협조합장 명의로 국회 건의문도 채택했다.
2018년 1월9일 한국농축산연합회를 비롯한 농업인단체와도 따로 ‘범농업계 농업 가치 헌법 반영 추진연대’도 출범했다.
농업인단체와 추진연대 출범식에서 농업의 가치 창출에 필요한 적정 수준의 농지를 확보하기 위해 헌법의 경자유전 원칙을 지켜내기로 했으며 국민들에게 안전한 먹거리를 공급하고 쾌적한 농촌 환경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선언을 했다.
△농심(農心) 찾기
김병원은 2016년 초 취임한 뒤 농심과 현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현장경영 강화의 일환으로 ‘농촌 일손돕기운동’을 전국 단위로 실시했다. 직접 농촌을 찾아 현장의 목소리를 들었다.
과거 말단 시절부터 다져온 현장경험을 회장이 된 뒤에도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농협이념중앙교육원을 세워 협동조합의 DNA를 깨우는 작업도 시작했다.
김병원은 농협을 "목표만 있지 목적을 잊어버린 조직"이라고 표현했다. 협동조합으로서 경제적 약자들을 보호하고 사회적 역할에 집중하는 게 농협의 존재이유라고 봤기 때문이다.
△조직 및 사업재편
2016년 취임한 뒤 서울에 본사를 두고 있던 남해화학과 농협케미칼, 한삼인 등 3개 계열사를 지역으로 옮겼다.
같은 해 하반기에는 각 계열사에 흩어져 있던 교육과 홍보부문 부서를 통합해 효율성을 높였다.
해외사무소 4곳을 없애고 NH농협양곡과 NH농협무역 등의 사업구조를 재편해 혼재돼있던 수출창구를 교통정리했다.
농가소득 보장을 위해 ‘회원경영컨설팅부’와 ‘농가소득지원부’를 새로 만들고 ‘창조농업지원센터’와 ‘도농협동연수원’도 각각 세웠다.
2017년에 사업구조개편을 마무리해 완전한 경제지주체제를 출범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