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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마켓컬리' 월매출 100억, 김슬아 "하루만 더" 버틴 힘

조은아 기자 euna@businesspost.co.kr 2018-04-20 18:2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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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마켓컬리' 월매출 100억, 김슬아 "하루만 더" 버틴 힘
▲ 김슬아 더파머스 대표.
“하루만 더 해보자.”

김슬아 더파머스 대표는 마켓컬리가 시장에서 자리잡기까지 힘들었던 시간을 이런 마음으로 버텼다고 한다.

김슬아 대표는 2015년 5월 32살에 식재료 전문 온라인마트 마켓컬리를 처음 선보였다. 마켓컬리는 3년도 되기 전에 서울 및 수도권 주부들 사이에서 ‘필수앱’으로 떠올랐다.

20일 마켓컬리에 따르면 3월 월 매출이 사상 최초로 100억 원을 돌파했다. 처음 사업을 시작했을 때 지인들 위주로 한 시간에 한 건씩 주문이 들어왔지만 3월 말 기준 누적 가입자 수는 60만 명, 하루 평균 주문 건수는 8천 건 이상이다.

마켓컬리의 성공비결로 직접 엄선한 제품을 선보이는 큐레이션과 밤 11시 이전에 주문하면 다음 날 7시까지 배송해주는 ‘샛별배송’이 꼽힌다.

두 가지 모두 “누군가 믿을 수 있는 먹거리를 매일 아침 집에 배달해 주면 어떨까”라는 김 대표의 고민에서 출발했다.

김 대표는 결혼한 뒤 맞벌이 부부로 살면서 현실 주부의 어려움을 겪었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매일 장을 보는 게 현실적으로 불가능했고 주말에 마트에 가서 일주일치 장을 한꺼번에 보는 것도 비합리적이라고 생각했다.

김 대표는 창업성공 비결을 “본인이 불편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그냥 넘어가지 않고 해결하려는 마음을 지닌 것”이라고 말한다.

그는 현장조사를 통해 똑같은 고민을 하는 주부들이 많다는 것을 확인한 후 창업을 결심했다.

마켓컬리의 힘은 소비자들의 신뢰에서 나온다. 마켓컬리가 내놓은 상품은 믿고 쓸 수 있다는 소비자들의 평가가 많다.

마켓컬리에 신규 입점하는 모든 상품은 '상품위원회'라는 내부 절차를 거친다. 이 곳에서 70여 가지 기준을 놓고 모든 상품을 검토하며 보통 10개 가운데 1개의 상품만 절차를 통과한다.

김슬아 대표는 상품위원회에 매번 참여하며 출장으로 자리를 비우면 아예 신규 상품 입점이 중단된다.

마켓컬리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를 단적으로 보여준 게 2017년 있었던 계란 파동이다. 당시 대형마트에서 계란이 소비자들에게 철저하게 외면당할 때 마켓컬리의 계란은 입고 3시간 만에 품절됐다. 재래시장부터 백화점 식품매장을 둘러보는 것 같은 느낌을 주는 다양한 상품구색도 마켓컬리의 장점으로 꼽힌다.

마켓컬리는 지난해 매출 530억 원을 달성했다. 2015년 29억 원이었던 매출이 2년 만에 20배 가까이 늘었다. 올해 목표는 1600억 원이다. 마켓컬리가 가파르게 성장하면서 신세계그룹의 마켓컬리 인수설이 나오기도 했다.

김 대표는 마켓컬리를 창업하기 전까지 화려한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그는 미국 보스턴의 웰즐리대학을 졸업했다. 힐러리 클린턴, 올브라이트 전 미국 국무장관 등을 배출한 150년 전통의 명문 사립 여대다. 학교를 졸업한 뒤에는 골드만삭스와 맥킨지 등 세계 최고의 기업에서 일했다.

김 대표의 성공을 놓고 이른바 ‘될 사람은 뭘 해도 된다’는 얘기도 나온다.

그러나 김 대표는 성공비결을 다른 데서 꼽는다.

김 대표는 “몸에 열심히 일하는 습관이 배어있고 성과를 내야만 하는 환경에서 일했던 경험이 아무도 나에게 그렇게 하라고 강요하지 않는 지금에 와서도 동일하게 발휘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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