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Who] 이재현 동생 이재환 갑횡포, CJ 채용문화 명성에 먹칠

임주연 기자 june@businesspost.co.kr 2018-04-20 15: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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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환 CJ파워캐스트 대표의 갑횡포가 공들여 쌓아온 CJ그룹의 채용문화에 먹칠을 하고 있다.  

이 대표는 여비서를 채용하는 과정에서 해괴한 면접방식으로 구설수에 휘말린 데 이어 수행비서를 몸종처럼 부렸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오늘Who]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23343'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재현</a> 동생 이재환 갑횡포, CJ 채용문화 명성에 먹칠
▲ 이재환 CJ파워캐스트 대표.

CJ그룹은 20일 이 대표가 입장문을 통해 “저의 부적절한 처신에 고통을 느끼신 분들께 머리숙여 사죄드린다”며 “모든 게 제가 부족해 일어난 일로 다시는 이러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19일 JTBC의 보도에 따르면 이 대표는 정직원인 수행비서 A씨를 회사가 아닌 이 대표의 자택으로 출퇴근하도록 했다.

A씨는 이 대표의 요강을 비우고 씻는 일을 비롯해 과일을 깎아주는 등 온갖 허드렛일과 수발 등을 도맡았다는 것이다.

이 대표가 부적절한 처신으로 구설에 휩싸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 대표는 여성 비서를 채용하는 과정에서도 갑횡포 논란을 빚었다. 

이 대표는 여러 해 동안 여성 비서의 채용 과정을 직접 챙겼다고 2월 비즈한국은 보도했다. 그는 면접 과정에서 지원자들에게 노래를 시키거나 ‘일어나 뒤돌아보라’는 지시를 했으며 경기도 팔당 일대에서 ‘드라이브 면접’을 진행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CJ파워캐스트 대표 비서의 지원자들은 비즈한국과 인터뷰에서 “집무실에 설치된 노래방 기계로 노래를 시켰다”거나 “마사지를 잘 하느냐며 어깨를 주무르게 했다”는 등을 폭로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채용 과정에서 부적절한 처신으로 고통을 느낀 면접자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제가 부족해 일어난 일이기에 두 번 다시 그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사과했다. 

CJ그룹은 ‘문화를 만드는 기업’으로서 건강한 기업문화를 만들기에 앞장서고 있는데 이 대표의 파문은 오점이 될 수 있다.  

CJ그룹은 오랫동안 채용시장에서 일과 가정의 양립을 돕는 문화를 정착하는 데 힘을 쏟았다는 좋은 평가를 받아왔다. 

잡코리아에 따르면 CJ그룹은 2018년 취업준비생들이 상반기에 입사하고 싶은 기업 1위로 꼽혔다. 2016년부터 3년 내리 취업준비생들이 꼽은 ‘직원 복지문화’가 제일 좋은 기업이기도 하다.  

그룹에서도 CJ제일제당은 양성평등 회사로 유명하다. 2017년 CEO스코어 집계에서 국내 500대 기업 가운데 2번째로 양성평등 문화가 자리잡은 기업으로도 조사된 적이 있다. 여성인력 양성 노력도 높은 평가를 받아 2017년 고용노동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CJ그룹은 2000년 1월 국내 최초로 직급과 무관하게 전 임직원을 ‘님’이라고 부르는 제도를 들여와 수평적 조직문화 만들기에 힘써왔다. 이재환 대표도 공식적으로는 ‘이재환님’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 대표의 갑횡포 논란이 수평적이고 자유로운 조직문화로 알려진 CJ그룹에 안좋은 인상을 심는 사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보도 후 포털의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올랐고 논란 내용을 담은 기사에는 그를 비난하는 댓글들이 쇄도했다.  

이 대표는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친동생으로 3남매 가운데 막내다. 2016년 9월8일에 대표로 있던 재산커뮤니케이션즈가 CJ올리브네트웍스에 흡수합병되면서 올리브네트웍스 3대주주에 올랐다.  

이 대표는 1962년 이맹희 CJ그룹 명예회장의 차남으로 태어나 배재고와 국립 타이완대학교 정치학과를 졸업했다. CJ제일제당 일본지사 부장, CJ 동경사무소 소장, CJ 경영기획팀 상무 등을 맡았고 2011년 개인회사인 재산커뮤니케이션즈를 통해 약 5년 동안 독립적 경영행보를 보이기도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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