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블록체인협회 회장 취임
2018년 1월26일 한국블록체인협회 창립기념식에서 초대회장에 취임했다.
블록체인협회는 빗썸, 업비트 등 20여 개 암호화폐 거래소와 블록체인 기술 관련 스타트업 등이 참여하는 민간단체다.
블록체인 업계가 진대제를 삼고초려해 초대 회장으로 추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언론 인터뷰 등에서 “가족들이 반대했지만 암호화폐와 블록체인은 해결해야 할 사회문제라고 생각해 회장을 수락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 ▲ 2018년 1월26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행된 사단법인 한국블록체인협회 창립기념식에서 진대제 초대협회장(오른쪽)이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뉴시스> |
△일명 ‘진대제 펀드’ 설립
진대제는 2006년 자본금 30억 원으로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스카이레이크 인큐베스트(현 스카이레이크 인베스트먼트)를 세웠다. ‘진대제 펀드’로 잘 알려졌다.
미국 IT(정보기술) 전문 투자기업인 ‘실버레이크’를 벤치마킹한 것으로 회사이름 ‘스카이레이크’는 백두산 천지에서 따왔다. 천지의 기운을 받아 세계로 뻗어나간다는 의미를 담은 것이다.
스카이레이크 인베스트먼트는 다양한 펀드를 만들어 증강현실 어플리캐이션 개발업체, 광학회사 등 ICT(정보통신기술)분야에 집중 투자하면서 우정사업본부와 행정공제회, 국민연금 등 다양한 기관으로부터 대규모 투자금을 유치했다.
선호하는 투자처는 대부분 매각 규모 1천억 원 미만의 IT기업들이다. 2010년 12월에는 백색가전용 모터 제조업체 에스씨디에 260억 원(지분 43%)을 투자한 뒤 2년 만인 2012년 10월 일본 산쿄(SANKYO)에 405억 원을 받고 매각하면서 성공적 바이아웃(기업이나 그 지분을 인수한 뒤 기업가치를 올리는 것) 사례를 남겼다.
2016년에는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위해 패밀리레스토랑 아웃백코리아 등에 투자하기도 했다.
스카이레이크 인베스먼트 투자자의 대부분은 개인이 아닌 기관투자가인 만큼 대규모 자금을 운용하기 위해 투자분야를 넓힌 것으로 풀이됐다.
출범 당시 운용자산은 316억 원에 불과했으나 10년 만인 2016년 2조 원으로 불었다. 연간 100억 원대의 매출을 내고 있다.
△2006년 경기지사 후보로 출마
진대제는 2006년 노무현 대통령으로부터 ‘경기지사 선거에 나가라’는 말을 듣고 5·31 지방선거에 출마했다.
그러나 노무현 정부와 거리를 두는 선거전략을 펼쳤다. 당시 여론과 경기도 유권자 정서가 정부에 비판적이라는 것을 의식한 것으로 분석됐다.
진대제는 결국 김문수 전 경기지사에게 석패했는데 이 일이 스카이레이크 인베스먼트 창업을 결심한 계기가 됐다고 한다.
그는 2017년 11월20일 서울경제와 인터뷰에서 “노 대통령의 제안을 거절할 수도 없고 장관으로서 ‘IT839’ 등 IT 붐을 열심히 일으켰던 것을 현장에 접목해보고 싶기도 해 출마했다”며 “하지만 선거에서 지고 나니 한동안 잠도 잘 못 자다가 지인들과 백두산에 갔는데 천지를 보고 스카이레이크(천지)를 창업하겠다고 마음을 굳혔다”고 말했다.
△2003년부터 3년간 정보통신부 장관으로 ‘IT 코리아’ 이끌다
진대제는 2003년 2월 노무현 정부 시절 정보통신부 장관으로 입각했다.
당시 인사추천위원회가 진대제를 정통부 장관 후보자로 추천하자 청와대는 이학수 삼성전자 부회장을 통해 진대제에게 입각 의사를 타진했다. 당초 진대제는 이를 전해 듣고 완강히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했다.
진대제는 당시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으로부터 “삼성전자가 10년, 15년 뒤 무엇으로 먹고 살아야 할지 ‘마스터플랜’을 만들어보라”는 지시를 받고 연구를 하고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노무현 대통령이 2003년 2월25일 취임한 뒤 개각 당일인 2월27일 전화를 걸어 “10년, 15년 뒤 먹거리를 정부에 와서 만들어보면 어떻겠느냐”고 입각을 권유하면서 수락했다.
전화를 받은 당일 임명장을 받고 삼성전자에 사표를 제출하고는 바로 그 다음날 정보통신부에서 일을 시작했다.
진대제는 2001년 3월 삼성전자로부터 7만 주의 스톡옵션을 받아 보유하고 있었는데 사직서를 내면 스톡옵션이 물거품이 되는 상황에 놓여있었다. 당시 가치로 따져 70억 원어치였지만 이를 포기했다.
진 전 장관은 만 3년을 정보통신부 장관으로 재직했다. 이 기간 탄생한 것이 ‘IT 839’ 정책이다. ‘8’은 8가지 핵심 서비스, ‘3’은 3가지 핵심 인프라, ‘9’는 9대 새 성장동력을 뜻한다.
IT839는 인프라를 기반으로 신규 서비스와 새 성장동력을 육성하는 전략이다. 광대역통신망과 유비쿼터스 센서 네트워크, IPv6 등 3대 인프라를 기반으로 휴대인터넷(와이브로), 위성.지상파DMB, 홈네트워크, WCDMA(3세대 이동통신 기술의 하나), 지상파 디지털TV, 인터넷전화 등 8대 서비스를 활성화한다는 전략이었다.
진대제가 추진한 IT839 전략은 한국이 IT 강국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일조했다고 평가받는다.
△삼성전자 ‘반도체 신화’ 주역
삼성전자의 `반도체 신화'를 일군 주역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삼성전자에서 15년간 일하면서 세계 최초의 64메가 D램, 128메가 D램, 1기가 D램 등의 개발을 지휘했다.
1992년 상무. 1995년 부사장으로 초고속 승진을 했다. 2002년 삼성전자의 디지털 미디어 총괄사장에 취임하면서 `미스터 칩', `미스터 디지털'로 불리기도 했다.
2002년 삼성전자가 3년 안에 소니의 브랜드 파워를 따라잡겠다고 공언하고는 현실로 이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