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캐피탈 대표이사 사장 세 차례 연임
박지우는 KB캐피탈의 순이익 증가세를 이끌었고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과도 가까운 사이로 꼽힌다. KB금융지주나 다른 계열사의 경영진 후보군으로도 이름을 올렸지만 결국 연임했다.
윤종규 회장이 2017년 9월 연임을 확정한 뒤 겸직하던 KB국민은행장을 분리하겠다고 밝히면서 박지우도 국민은행장 후보로 거명됐다.
2017년 11월 새 국민은행장으로 허인 국민은행 영업그룹 부행장이 선임됐다. 허인 행장이 1960년대생이라 세대교체 차원에서 1957년생인 박지우가 교체될 가능성도 나왔다.
하지만 박지우는 KB캐피탈의 역대급 실적을 토대로 2017년 12월 말 KB금융그룹 계열사의 대표이사 인사에서 세 번째 연임을 확정했다. 연임 임기는 이번에도 1년이다.
박지우는 2018년 1월 네 번째 임기를 수행하게 되면서 ‘KB 차차차’를 중고차 시세와 매매뿐 아니라 차량공유와 중고차 부품 매매 등과도 연계해 디지털 생태계를 구축할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전산인력의 수를 늘리고 핀테크 관련 서비스도 확대하는 등 디지털금융을 확대하는 데에 주력하고 있다.
2018년 2월 중고차 매물플랫폼 몰던카와 업무제휴를 체결하면서 KB 차차차의 지역 중고차시장 거점도 늘리고 있다.
△세 번째 임기도 실적 호조
박지우는 세 번째 임기의 중장기적 목표로 자동차금융의 온오프라인 채널을 확충하고 자동차 생산회사와 제휴관계도 더욱 강화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2017년 5월 ‘KB 차차차’를 사용자의 편의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리뉴얼하면서 기존 고객을 유지하고 새 고객을 확보하는 데에 더욱 힘썼다.
2017년 7월 자동차 중고부품 쇼핑몰을 운영하는 ‘리싸이클파크’에 투자하고 일본에 중고차를 수출하는 온라인회사 ‘비포워드’와도 손잡아 KB 차차차와 연계된 중고차 서비스를 확대할 토대를 마련했다.
2017년 하반기에 KB캐피탈이 KB금융지주의 완전자회사로 편입된 것을 계기로 KB금융그룹 계열사들과 연계영업을 더욱 강화할 뜻을 보였다.
KB캐피탈은 2017년에 영업이익 1556억 원, 순이익 1204억 원을 올려 양쪽 모두 역대 최대 규모를 넘어섰다. KB금융지주의 계열사 평가에서도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실적 상승 힘입어 두 번째 임기 수행
박지우는 KB캐피탈의 실적 호조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아 2015년 12월 KB금융그룹 계열사 대표이사 인사를 통해 1년 더 연임하게 됐다.
2016년 2월 라오스 회사인 코라오홀딩스와 합작해 현지에 리스회사를 세우는 계약을 체결하면서 해외진출을 시도했다. 이 합작회사 ‘KB코라오리싱’은 2017년 2월 출범했다.
2016년 3월 카페인모터큐브와 업무협약을 체결해 자동차 진단과 점검서비스부문에서 협력하기로 하는 등 자동차와 관련된 종합서비스를 KB캐피탈에서 제공할 계획도 세웠다.
박지우는 KB캐피탈에서 2016년 6월 빅데이터를 활용한 중고차 시세제공 겸 매매플랫폼 ‘KB 차차차’를 통해 첫 임기부터 힘썼던 중고차 금융 강화에 속도를 더욱 내기 시작했다.
KB 차차차는 국내에서 거래된 중고차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자동차 종류, 연식, 주행거리, 사고 유무 등에 따라 가격 범위를 제시하고 중고차 거래도 중개한다.
2016년 8월 국내 금융회사 가운데 처음으로 머신러닝 기술을 활용한 신용평가 심사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핀테크 강화기조도 이어갔다.
KB 차차차는 2016년 6월에 출시된 지 6개월 만인 12월에 매달 평균 방문객 100만 명을 넘어서면서 흥행해 KB캐피탈의 실적 호조에 크게 기여했다.
KB캐피탈은 2016년에 사상 최대 규모인 순이익 966억 원을 올렸다. 이에 힘입어 박지우도 2017년 3월 KB캐피탈 대표이사로 다시 추천되면서 두 번째로 연임하게 됐다.
△KB캐피탈 사장 첫 임기 성공적 수행
박지우는 2015년 3월 KB캐피탈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되면서 KB금융그룹에 복귀했다. 그 뒤 KB캐피탈의 실적 호조를 이끌어내 연임에 성공했다.
박지우가 KB캐피탈 사장으로 결정됐을 때는 2014년에 ‘KB 사태’로 징계를 받은 뒤 그해 말에 사퇴한 지 3개월밖에 지나지 않아 ‘서강금융인회’ 관련 논란 등에 휩싸이기도 했다.
그러나 KB금융지주는 “KB캐피탈이 출범 2년차를 맞아 그룹 차원에서 시너지를 본격적으로 내기 위해 카드사와 영업을 총괄했던 박지우 전 국민은행 부행장을 KB캐피탈 대표이사 사장으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박지우는 취임 직후인 2015년 4월 중고차 정보를 제공하는 모바일 앱 ‘엠카맨’을 업그레이드해 출시하고 그해 5월에 인천화물자동차 운송사업협회와 업무제휴를 체결해 화물중고차 저금리 대출상품을 내놓는 등 중고차 금융에 관심을 보였다.
2015년 9월 최종식 쌍용자동차 대표이사 사장과 협약을 체결해 쌍용자동차의 전담 할부금융회사 SY오토캐피탈을 설립하기로 결정하면서 신차 금융도 강화했다.
2015년 11월 자동차 부품 관리회사 리싸이클파크와 리싸이클링 자동차 부품사업에 관련된 업무협약을 체결하면서 중고차 금융에 관련된 사업영역 확대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시작했다.
2015년 12월 SK플래닛과 업무제휴해 모바일 멤버십 출시를 추진하는 등 국민은행 온라인본부장 시절의 경험을 기반으로 KB캐피탈의 핀테크사업도 강화했다.
이에 힘입어 KB캐피탈은 2015년 1~3분기에 누적 순이익 525억 원을 올렸다. 2014년 같은 기간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 ▲ 박지우 KB캐피탈 대표이사 사장(오른쪽)이 2016년 3월11일 서울 서초구 KB캐피탈 본사에서 박일곤 수협은행 부행장과 함께 연계대출 업무제휴를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KB국민은행 부행장에서 행장 직무대행까지
박지우는 2013년 7월 국민은행 고객만족본부 부행장으로 임명된 뒤 영업본부 이사부행장을 거쳤다. 2014년 ‘KB사태’가 벌어지자 국민은행장 직무대행을 맡았다가 그해 말에 물러났다.
2014년 4월 국민은행의 주전산시스템을 IBM 메인프레임에서 유닉스로 바꾸는 방안을 놓고 당시 이사 부행장이었던 박지우는 찬성표를 던졌다.
이때 반대표를 냈던 이건호 국민은행장이 주전산시스템 교체의 배후로 지목된 임영록 KB금융지주 회장과 부딪쳐 ‘KB 사태’가 일어나면서 박지우는 ‘친 임영록’계 인사로 분류됐다.
금융감독원은 감사보고서를 거부당한 이건호 국민은행장과 정병기 국민은행 상임감사위원의 요청으로 2014년 5월에 국민은행의 주전산시스템 교체와 관련해 KB금융지주와 국민은행을 특별검사하기 시작했다.
결국 KB사태가 장기화되면서 금융감독원이 2014년 6월 임영록 회장과 이건호 행장을 비롯한 KB금융그룹 임직원 120여 명의 제재수위를 결정했을 때 박지우도 전산시스템 교체 과정에서 생긴 왜곡 등을 알고도 방임했다는 이유로 업무집행 정지 중징계를 사전에 통보받게 됐다.
박지우는 KB금융지주에서 국민은행의 의사결정에 개입하고 조작했다고 금감원에서 바라보는 것 자체가 규정으로 보장된 업무협의 절차였다며 중징계 통보에 적극 소명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은 2014년 8월 KB금융지주와 국민은행 경영진의 제재 수위를 확정하면서 박지우에게 경징계인 주의적경고를 내려 징계 수준을 기존보다 낮췄다.
이건호 행장이 2014년 8월 국민은행의 조직을 개편하면서 박지우도 새로 만들어진 영업본부 부행장으로 자리를 옮기게 됐다.
2014년 9월 당시 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이 임영록 회장과 이건호 행장의 중징계를 결정하고 이건호 행장이 곧바로 사퇴하면서 등기임원이었던 박지우가 행장 직무대행을 맡게 됐다.
박지우는 곧바로 부행장과 본부장 등으로 구성된 비상경영위원회를 꾸려 다음 행장을 선임하는 작업에 들어갔다. 그러면서 박지우가 다음 국민은행장 후보로 거명되기도 했다.
임영록 KB금융지주 회장도 2014년 9월18일 KB금융지주 이사회의 해임 결의로 물러나게 되면서 박지우가 다음 KB금융지주 회장에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박지우는 2014년 10월 초에 공개된 회장후보 1차 후보 8명에 포함되지 않았는데 요청을 받았지만 고사한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윤종규 전 KB금융지주 부사장이 2014년 10월 말에 KB금융지주 회장으로 내정되면서 박지우가 다음 국민은행장 후보로 떠올랐지만 윤종규 회장은 그해 11월에 행장 겸임을 결정했다.
박지우는 2014년 12월30일 국민은행 임원인사를 통해 자리에서 물러났다.
△KB국민은행과 KB국민카드 경험
1983년 국민은행에 입사한 뒤 투신상품팀장, 투신상품부장, 온라인채널본부장 등을 거쳐 2010년 말 신용카드사업그룹 부행장 겸 KB카드설립기획단 부단장으로 승진하면서 카드 분사작업을 본격적으로 맡게 됐다.
국민카드가 2011년 3월 국민은행에서 분사해 출범하면서 박지우도 국민카드 부사장으로 선임됐다. 이때 마케팅본부를 맡아 국민카드와 제휴한 회사 수를 늘리고 해외사업을 추진하는 데에도 힘썼다.
2013년 7월에 임영록 KB금융지주 사장이 대표이사 회장으로 내정되면서 박지우가 국민카드 사장을 맡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박지우는 같은 달에 국민은행 인사에서 고객만족본부 부행장 겸 고객정보관리인으로 임명돼 카드사에서 은행으로 자리를 옮기게 됐다.
고객만족본부 부행장이었던 2014년 초에 국민은행이 도쿄지점의 횡령사건 등으로 홍역을 치르자 내부 경영진과 외부 전문가들을 섞어 구성된 ‘KB금융 조직문화 쇄신위원회’에 참여했다.
KB국민카드에서 2014년 초에 고객정보 유출 사태가 터졌을 때 책임을 지고 KB금융지주, 국민은행, 국민카드 경영진 27명이 일괄 사표를 냈는데 박지우도 여기에 포함됐다.
박지우는 이때 물러나지 않았지만 심재오 국민카드 사장이 결국 사임하면서 다음 사장 후보로 거명되기도 했다. 하지만 사장 직무대행을 맡았던 김덕수 사장이 선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