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전과 과제
| ▲ 박종복 한국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장이 취임 100일을 맞은 2015년 4월20일 영업현장 방문 전용 승합차를 구입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SC은행> |
박종복은 SC제일은행의 현지화 전략을 성공으로 이끌어야 한다.
박종복은 첫 번째 임기에서 3년 동안 SC제일은행의 실적을 끌어올렸다. 하지만 국내 영업환경은 갈수록 녹록치 않다. 가계대출 규제로 영업이 막힌데다 인터넷전문은행의 등장으로 경쟁도 치열해졌다.
박종복은 2015년 1월 SC제일은행장에 취임했을 당시 SC제일은행의 수익성이 악화되는 가장 큰 원인으로 소매금융 부진을 꼽았다.
박종복은 이름에 '제일'을 다시 집어넣는 등 고객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는 데 힘쓰면서 흑자 전환을 이뤄냈다.
그가 취임한 2015년 2858억 원 적자를 냈는데 2016년 순이익 2245억 원을 거둬 당시 2년 동안 이어졌던 적자의 늪에서 벗어났다.
박종복은 신세계백화점, 이마트, 삼성카드 등 다른 업종과 전략적 제휴를 통해 소매영업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이마트와 신세계백화점에 소규모 점포인 '뱅크샵'을 내고 태블릿PC 기반의 '찾아가는 뱅킹'으로 활로를 찾고 있다.
◆ 평가
| ▲ 빌 윈터스 SC그룹 회장(왼쪽)과 박종복 SC제일은행장이 2018년 1월4일 서울 종로구 본점에서 열린 2018년 시무식 겸 타운홀미팅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현장 경험이 풍부한 영업 전문가다.
'핀테크 전도사'라 불릴 만큼 ‘스마트’ 영업을 중시한다.
핀테크의 개념이 널리 퍼지기 전부터 모바일에 대규모로 투자하는 등 IT분야와 금융분야의 통합을 강조했다.
2015년에는 여름휴가도 포기하고 모바일 뱅킹 플랫폼 전략을 세우는데 골몰하기도 했다. 읽고 싶은 책으로 금융전문가 브렛 킹이 쓴 ‘뱅크2.0‘을 꼽는다.
고객을 직접 찾아가는 영업 스타일로 유명하다.
임원 시절부터 고객들의 고충을 듣는 행사에 직접 참여하고 출근하는 시민들에게 꽃씨나 사탕 등을 나눠주며 직원들과 거리캠페인을 벌이는 등 친근한 영업방식으로 고객에게 다가갔다.
2014년 리테일금융총괄본부장 시절 직접 고객을 찾아간다는 의미를 담은 ‘찾아가는 뱅킹’ 서비스를 출시하기도 했다. 은행장이 된 뒤에도 현장방문 전용 승합차를 구입해 타고 다니는 등 직접 현장을 누비고 있다.
직원들과 격의없이 소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취임 직후 종각 본점 전 층을 돌며 직원들과 일일이 인사를 나누고 격려했다고 한다. 지방 영업점도 수시로 방문해 직원들의 사기를 올려주는 데 신경을 쓴다.
영업점을 방문할 때 준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예고없이 영업점을 들르는 일도 많다.
‘제일은행’에 애정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퇴직 임직원들과 함께하는 홈커밍데이 행사를 여는 등 제일은행 출신 임직원들을 자주 만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종복의 ‘제일은행 뿌리 찾기’ 운동은 퇴직 임직원들의 예금으로 이어져 실적 증가로 나타나기도 했다.
충청권 출신 금융권 인사로 조용병 신한은행장(대전), 이광구 우리은행장(충남 천안), 김용환 NH농협금융지주 회장(충남 보령),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충남 부여)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