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이스트 인수로 FNC엔터테인먼트 손잡아
SK엔터테인먼트는 2018년 3월14일 배우기획사이자 드라마제작사로 배용준씨가 최대주주로 있던 키이스트를 인수했다.
이수만은 이를 통해 사업 다각화와 해외 진출의 두 마리 토끼 잡기에 나서며 국내 엔터테인먼트업계에서 부동의 지위를 굳힐 태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됐다.
이수만은 이번 인수로 자연스럽게 키이스트 모회사 FNC엔터테인먼트와도 손을 잡았다.
△회심작 보이그룹 NCT에 기대
이수만은 2018년에 방탄소년단과 워너원, 트와이스 등의 강력한 팬덤에 맞서고 있다.
그는 NCT를 통해 새로운 미래형 보이그룹을 선보이려고 하고 있다.
NCT는 SM엔터테인먼트가 글로벌 공략을 목표로 만든 그룹으로 멤버 수에 제한이 없고 국가별로 멤버가 달라지는 등 새로운 방식을 보여주고 있다. 유닛 형성이 자유로운 만큼 새 시장을 공략하는 데도 유연한 전략을 짜기 유리한 셈이다.
NCT 안에는 현재 NCT U, NCT DREAM, NCT127 등 3개의 유닛이 있다.
이수만은 NCT는 2018년 초부터 NCT U와 NCT 드림 등이 연달아 출격하는 초대형 프로젝트 ‘NCT 2018’을 선보여 본격적 도약을 노리고 있다. 앨범은 2018년 3월14일 공개됐다.
△SK텔레콤과 손잡고 광고대행사업 진출
이수만은 2017년 7월17일 박정호 SK텔레콤 사장과 서성원 SK플래닛 사장 등과 서울 삼성동SM엔터테인먼트 본사에서 만나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SK텔레콤과 SM엔터테인먼트는 이날 SK텔레콤 자회사인 아이리버에 각각 250억 원, 400억 원의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아이리버는 SK텔레콤과 SM엔터테인먼트가 합작한 모바일 콘텐츠 제작회사인 SM모바일커뮤니케이션즈(SMMC)를 흡수합병했다.
합병 이후 SK텔레콤이 지분율 46.0%로 아이리버의 1대주주가 되고 SM엔터테인먼트가 지분율 20.6%로 2대주주가 됐다.
그 뒤 아이리버는 300억 원을 출자해 SM라이프디자인(SM LDC)을 인수해 100% 자회사로 만들었다. SM라이프디자인은 SM엔터테인먼트의 일본 팬들을 대상으로 공연도구 등 연예인 관련 상품을 판매하는 회사다.
SK텔레콤은 또 SM엔터테인먼트 자회사인 SMC&C를 대상으로 650억 원의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SMC&C는 SM엔터테인먼트 자회사로 강호동과 신동엽, 전현무, 김병만, 이수근 등 예능MC와 장동건, 김하늘, 김수로, 강예원 등 영화배우 등이 소속돼 있다. '우리동네 예체능', '효리네 민박' 등 예능프로그램을 비롯해 영상, 공연사업 등도 벌이고 있다.
SMC&C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소속 연예인과 파트너십 강화를 위해 소속 MC 강호동, 신동엽, 전현무, 이수근에게 모두 77억 원의 전환사채 발행을 결의했다.
SM엔터테인먼트와 SM엔터테인먼트 자회사 드림메이커도 각각 50억 원과 23억 원을 SMC&C에 유상증자했다. 이에 따라 SMC&C의 1대주주는 SM엔터테인먼트(지분율 32.8%), 2대주주는 SK텔레콤(지분율 23.4%)이 됐다.
SMC&C는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한 돈으로 SK플래닛의 광고대행사업(M&C부문)을 650억 원에 인수했다. SK플래닛의 광고대행사업은 2016년 총 취급액 4551억 원으로 한국방송광고공사 기준 국내 광고대행사 가운데 5위 규모였다.
SK플래닛은 이사회를 열고 광고대행사업을 물적분할해 SMC&C에 매각하기로 의결했다. 이로써 SK텔레콤은 자회사 ‘아이리버’를 통해 SM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확보했고 SM엔터테인먼트는 자회사 ‘SMC&C’를 통해 광고대행사업에 진출했다.
△가수 활용한 모바일사업 확대
이수만은 IT기술 투자로 플랫폼사업에 진출하려는 의지를 지니고 있다.
SM엔터테인먼트는 이수만이 2016년 1월 첨단 IT기술을 활용한 사업전략을 발표한 이래 꾸준히 다양한 IT기술과 관련한 모바일플랫폼사업을 시도하고 있다.
SM엔터테인먼트는 2017년 1월5일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17’에서 SM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들의 목소리가 담긴 음성인식 인공지능 비서인 ‘위드(Wyth)’를 선보였다.
위드는 헨리, 티파니 등 SM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들의 목소리로 대답하고 사용자들의 지시를 수행했다.
SM엔터테인먼트는 인공지능을 탑재한 미디어기기를 통해 음악구매시장이 열릴 것으로 보고 이 플랫폼을 선점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이수만은 모바일사업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2015년부터 우수한 IT인력을 영입하는 등 일찌감치 IT기술에 투자했다.
2015년 SM엔터테인먼트의 IT인력은 3명에 불과했지만 2016년 2월 기준으로 50명까지 늘어났고 IT서비스를 담당하는 단독법인 ‘에브리싱코리아’도 설립했다. 에브리싱코리아는 ‘ICT랩’이라는 연구소를 두고 에브리싱과 영상제작공유 앱 ‘에브리샷’ 등을 개발했다.
△'보아' 선보이며 글로벌 진출 꿈 키워
이수만은 2000년 6월 2년6개월 동안 준비해온 야심작인 13세의 가수 보아를 선보였다. 동시에 일본 굴지의 댄스음반 제작사인 에이벡스와 조만간 음반 공동마케팅 계약을 체결해 아시아 음반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를 통해 이수만은 종합음반기획자로 자리잡았다.
2001년 1월 프랑스의 칸에서 진행된 세계음반박람회(MIDEM)에서 일본 에이벡스와 계약을 맺어 SM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 음반을 라이선스 방식으로 출시하기로 했다.
또 작가, 가수, 배우 매니지먼트, 음반 기획제작 판매 등을 사업 목적으로 자본금 5천만 엔 규모의 ‘SM엔터테인먼트재팬’을 설립하며 지분 55%(3억여 원)를 출자했다.
보아는 2002년 일본에 데뷔했는데 현지 오리콘차트 1위에 올라 해외 진출에 성공한 대표 사례가 됐다. 당시 일본에서는 “보아의 경제적 가치는 2천억 원”이라고 평가했다.
△SM엔터테인먼트 코스닥 상장
2000년 SM엔터테인먼트가 코스닥에 상장한 뒤 주가가 크게 상승하며 신고가에 올랐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SM엔터테인먼트의 주가가 엔터테인먼트사업의 성장성, 신규 등록주 프리미엄 등을 감안하더라도 고평가됐다고 지적했다.
SM엔터테인먼트의 주가는 2008년 약 770원이었는데 2012년 7만1600원까지 올랐다. 2017년 초 2만6천 원대로 떨어졌다가 2018년 초에 4만 원을 넘어섰다.
| ▲ 2017 SM타운 콘서트가 열린 2017년 7월8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대표가 윤종신, 바다와 함께 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
△후배 가수 양성 위해 SM엔터테인먼트 설립
이수만은 한국으로 돌아와 내놓은 앨범들이 업계의 큰 반응을 얻지 못한 뒤 후배가수 양성에 착수했다.
1989년 2억 원을 투자해 SM기획을 설립했다. 그의 첫 작품은 ‘현진영과 와와’였다. 그러나 현진영의 대마초 사건이 터지면서 곤란을 겪었다.
1990년대 접어들어 국내외 역량 있는 인재를 뽑아 춤과 노래를 연습시켰다.
과거에는 스타 지망생을 발굴하면 바로 데뷔하도록 했지만 이수만은 수년 동안의 트레이닝을 반드치 거치게 했다. 일본에서 이미 아이돌 그룹 문화가 존재하고 있었으나 국내에서는 10대 인재를 체계적으로 육성해 기획 상품처럼 데뷔시키는 방식이 최초였다.
이수만은 '모든 사업은 한 회사에서'를 모토로 세우고 기존에 나뉘어 있던 연예기획과 곡 제작, 음반 제작 및 홍보 등도 모두 합치기도 했다.
이수만은 1995년 SM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해 회장이 됐다. 1996년 말에 High-Five of Teenagers(10대들의 승리)란 뜻의 H.O.T를 내놓았다. 10대 5명을 선발하는 데 1년을 보냈고 선발한 뒤 6개월 동안 합숙하도록 하며 연습을 진행했다.
당시 H.O.T는 ‘전사의 후예’로 데뷔한 뒤 ‘열맞춰’, ‘아웃사이드 캐슬’ 등 히트곡을 발매하며 4년여 동안 정상에서 군림하며 대성공을 거뒀다.
△인기 가수이자 방송진행자였던 이수만
1971년 ‘4월과 5월’라는 듀엣으로 연예계에 데뷔한 뒤 톱스타의 인기를 누렸다. 1970년대에 라디오 진행자 등으로 다방면에서 활약했다.
이수만은 1980년 방송국 TBC가 신군부의 언론통폐합 조치로 문을 닫자 1981년 미국으로 건너가 UCLA(캘리포니아 주립대) 대학원에서 컴퓨터공학 석사를 취득했다. 당시 같은 대학에서 컴퓨터그래픽과 비디오를 전공했던 부인 김지혜씨를 만났고 결혼했다.
이수만은 미국 생활을 하면서 언더그라운드, 기획자(프로덕션), 과학적 경영기획을 갖춘 대형 음반사 등으로 분업화하고 전문화된 시스템의 위력을 깨닫고 음반산업에 더 관심을 두게 됐다.
한국으로 돌아와 앨범을 제작해 ‘뉴에이지’ (1989년 1월 1일), ‘끝이 없는 순간’ (1989년 1월 1일), ‘뉴에이지 2’ (1989년 1년 10월), ‘뉴에이지 3’ (1989년 11월 1일), ‘The Musician Series’ (뮤지션 시리즈, 2006년) 등을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