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과산업  중공업·조선·철강

국제유가 변동성 커져, 적정가격 놓고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 갈등

이상호 기자 sangho@businesspost.co.kr 2018-03-19 11:37:47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 등 주요 산유국 사이에 국제유가의 적정선을 놓고 의견 차이가 벌어지면서 국제유가 전망이 크게 불확실해진 것으로 파악됐다.

서태종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9일 “국제유가는 중동지역의 지정학적 위험성이 높아지면서 올랐다”며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 등 주요 산유국 사이에 적정한 국제유가를 놓고 의견 차이가 벌어지면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고 바라봤다.
 
국제유가 변동성 커져, 적정가격 놓고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 갈등
▲ 서태종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9일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 등 주요 산유국 사이에 적정한 국제유가를 놓고 의견 차이가 벌어지면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고 바라봤다. 국제유가는 직전거래일인 16일 서부텍사스산 원유는 배럴당 62.34달러, 브렌트유는 배럴당 66.21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직전거래일인 16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배럴당 62.34달러, 브렌트유는 런던ICE선물시장에서 배럴당 66.2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일보다 서부텍사스산 원유 가격은 1.88%(1.15달러), 브렌트유 가격은 1.67%(1.09달러) 올랐다.

서 연구원은 “미국이 이란 핵 협상을 이행해야 한다고 주장한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을 해임하면서 이란 경제제재를 다시 시작할 가능성이 커졌다”며 “모하메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이란이 핵을 개발하면 사우디아라비아도 핵을 보유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중동지역의 긴장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 사이에 국제유가와 관련한 의견 차이 때문에 국제유가 전망이 더욱 불확실해질 것으로 전망됐다.

사우디아라비아는 국영 석유회사인 아람코의 상장을 앞두고 70달러 이상의 국제유가를 원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아람코의 가치를 높게 평가받고 상장시키기 위해서는 높은 국제유가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서 연구원은 “사우디아라비아는 국제유가가 배럴당 60달러를 넘는 상황에서도 계속 원유 생산량을 줄이려 한다”며 “칼리드 알 팔리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장관은 원유 공급이 부족한 상태까지도 용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고 바라봤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아람코 상장에 힘을 쏟는 이유는 아람코의 규모가 크기 때문이다. 아람코는 원유 매장량 2616억 배럴을 보유하고 있다. 산유량 역시 하루 1천만 배럴 이상으로 세계 산유량의 1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회사다.

이란은 국제유가를 놓고 현재 수준인 배럴당 60달러 수준을 적정하다고 보는 것으로 파악됐다.

비잔 잔가네 이란 석유장관은 “국제유가가 배럴당 70달러까지 오르면 미국 셰일오일회사들이 원유 생산량을 늘릴 것”이라며 “석유수출국기구(OPEC) 6월 정례회의를 통해 내년에 원유 감산 합의를 완화하는 데 동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 사이에 국제유가 적정선을 놓고 의견 차이가 벌어지면서 석유수출국기구 6월 정례회의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워졌다고 서 연구원은 바라봤다.

서 연구원은 “사우디아라비아가 2016년 4월 원유생산량을 줄이기 위해 석유수출국기구 회의를 열었으나 이란의 반대로 합의에 실패한 적이 있다”며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의 의견 차이가 벌어질수록 석유수출국기구 6월 정례회의 전망이 불확실해지면서 국제유가도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

인기기사

[Who Is ?] 진양곤 16년 뚝심 '리보세라닙', HLB 글로벌 항암신약 성공할까 윤휘종 기자
테슬라도 현대차도 줄줄이 중국 LFP배터리 채택, 위기의 한국 배터리 대책은? 김호현 기자
리모델링 최대어 '우극신' 시공사 선정 눈앞, '건설사 빅4' 이유있는 컨소시엄 입찰 류수재 기자
LG엔솔 합작공장 캐나다서 비판 목소리 나와, “현지 일자리 보장 계약 없어” 이근호 기자
마이크론 AI 메모리반도체 우위 자신, 128GB DDR5 서버용 D램 최초로 공급 김용원 기자
LG화학 1분기 영업이익 2600억 내 67.1% 감소, 석유화학 적자 지속 류근영 기자
GS건설, 6천억 규모 전남 여수 ‘동북아 LNG 허브터미널’ 1단계 공사 수주 장상유 기자
TSMC 올해 AI 반도체 파운드리 매출 2배 증가 전망, 테슬라도 투자 경쟁 가세 김용원 기자
[미디어토마토] 윤석열 지지율 28.3%, 국회의장 선호도 추미애 40.3% 1위 김대철 기자
법원서 결정나는 하이브 요구 어도어 주총, 민희진 대표직 결국 물러나나 장은파 기자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