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Is ?]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대표이사 부회장

오너 같지 않은 오너, 뚝심 있는 경영 [2018년]
임용비 기자 yblim@businesspost.co.kr 2018-03-13 08: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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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Who Is ?]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대표이사 부회장
▲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대표이사 부회장.

김남구는 한국투자금융지주 대표이사 부회장이다.

1963년 10월10일 전남 강진군에서 김재철 동원그룹 회장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고려대와 일본 게이오대를 졸업한 뒤 수산회사인 동원산업에 평사원으로 입사했다.

일본 게이오대 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고 귀국한 뒤 부친의 뜻에 따라 동원증권 대리로 입사했다.

동원산업 기획실 과장 등을 거쳐 동원증권 상무로 승진했다.

동원증권 대표이사 사장으로 활동하다 한국투자증권을 인수해 한국투자금융지주 대표이사 사장을 맡았으며 현재 부회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젊은시절 직접 원양어선을 타며 몸에 익힌 강인한 성격으로 추진력이 돋보인다는 평가를 받는다.

경영활동의 공과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의 출범
김남구는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가 2017년 7월 출범하는 데 기여했다.

카카오뱅크는 케이뱅크(K뱅크)의 뒤를 이은 제2호 인터넷은행이며 2018년 3월 기준으로 한국투자금융지주가 58%의 지분을 보유한 최대주주다.

카카오뱅크의 주주사를 살펴보면 한국투자금융지주 58%, 카카오 10%, KB국민은행 10%, SGI서울보증 4%, 우정사업본부 4%, 넷마블 4%, 이베이 4%, 스카이블루(텐센트) 4%, 예스24 2% 등 9곳이다.

한국투자금융지주는 2017년 4월 카카오뱅크가 은행업 본인가를 받으면서 신한금융, KB금융, 하나금융, NH농협금융에 이어 5번째 은행지주로 전환했다.

카카오뱅크는 시중은행보다 높은 금리와 간편한 계좌개설 절차 등에 힘입어 2018년 1월 계좌개설 가입자 수가 500만 명을 넘어설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따라서 한국투자금융지주의 미래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평가받는다.

장효선 삼성증권 연구원은 2017년 12월 “카카오뱅크가 빠르게 성장하면서 비용부담과 관련된 우려가 높아지고 있지만 이는 미래를 위한 투자로 해석해야 한다”며 “카카오뱅크의 고객 수는 한국투자증권의 유효고객 수(40~60만 명)보다 압도적으로 많아 중장기적으로 고객기반 확대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투자금융지주는 카카오뱅크에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도 계속해서 확충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2018년 3월8일 주주배정 5천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보통주 4천만 주(2천억 원), 우선주 6천만 주(3천억 원)을 발행한다.

한국투자금융지주는 이번 유상증자에 지분율 58%만큼 보통주 1160억 원, 우선주 1740억 원 투자한다.

△한국투자증권의 초대형 종합금융투자사업자(IB) 지정
김남구는 한국투자금융지주의 주력 계열사인 한국투자증권이 초대형 종합금융투자사업자로 지정될 수 있도록 이끌었다.

한국투자증권은 미래에셋대우와 NH투자증권, 삼성증권, KB증권과 함께 2017년 11월 금융위원회의 초대형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지정을 받았다.

특히 초대형 종합금융투자사업자의 핵심 업무로 꼽히는 단기금융업 인가는 2018년 3월 기준으로 한국투자증권만 받았기 때문에 발행어음 시장을 선점하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사가 자체신용을 바탕으로 일반투자자에게 파는 만기 1년 이내의 금융상품을 발행어음이라고 하며 단기금융업은 발행어음의 매매와 중개 등을 하는 업무를 말한다.

임수연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018년 3월 “한국투자증권은 조달금리 경쟁에서 자유로워 투자처의 예상 운용수익률에 따라 유동적 금리 측정이 가능하다”며 “독점 및 선점효과를 극대화해 발행어음에서 기존에 없던 신규 수익원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리은행 과점주주 참여
한국투자금융지주는 2016년 우리은행의 지분 4%를 인수하며 과점주주로 참여했다.

정부는 우리은행을 민영화하기 위해 경영권 매각 등을 추진했지만 실패하면서 2015년 7월에 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한 지분을 매각하는 방식을 선택했다.

그 뒤 2016년 11월에 7개 금융사에 과점 지분을 매각하기로 결정했으며 이 가운데 한국투자증권이 4%의 지분율을 낙찰받았다.

금융권에서 한국투자금융지주가 우리은행 지분을 추가로 인수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됐지만 김남구는 2017년 9월 서울대학교 채용설명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아직 우리은행의 잔여지분을 인수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Who Is ?]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대표이사 부회장
▲ 한국투자금융지주 실적(2013년은 회계기준 변경으로 2013년 4월~2013년 12월 실적 집계).
△한국투자증권의 생애주기펀드 시장 진출
한국투자증권은 2017년에 생애주기펀드(TDF)시장에도 첫 진출했다. 김남구는 한국투자신탁운용이 내놓은 ‘한국투자TDF알아서펀드’에 1호로 가입했다.

김남구는 “계속되는 저성장 기조와 늘어난 기대수명으로 투자의 장기성과는 더욱 중요하게 되었다”며 “이번 생애주기펀드는 이런 투자환경에 최적화된 솔루션을 찾기 위해 준비한 것”이라 말했다.

△ 한국투자금융지주 독립과 성장
김남구는 2004년 동원금융지주를 맡아 동원그룹으로부터 독립했다. 동원그룹은 동생인 김남정 동원그룹 부회장이 물려받았다.

그 뒤 자회사였던 동원증권보다 덩치가 컸던 한국투자증권 인수를 진두지휘했다.

인수에 성공한 뒤 합병하는 과정에서 동원금융지주는 한국투자금융지주로, 통합증권사는 한국투자증권으로 이름을 바꿨다.

국내 증권사 가운데 처음으로 베트남펀드를 내놓은 데 이어 유전펀드와 철강펀드 등 새 상품을 내놓고 자기자본투자와 부동산금융, 기업공개 등 투자금융사업을 확대하며 투자전문 금융그룹으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2009년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을 앞두고 신성장모델을 찾아내 키워야 한다는 판단을 내렸기 때문이다.

자본시장통합법은 은행과 보험을 제외한 증권업과 자산운용업, 선물업, 종금업, 신탁업 등 5개 업종의 겸영을 허용하는 제도다.
5개 업종을 하나의 업종으로 통합해 미국의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와 같은 투자금융(IB)업무를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시행됐다.

다른 증권사보다 한 발 앞서 준비했던 만큼 자본시장통합법이 시행된 뒤 한국투자금융지주와 한국투자증권은 빠르게 성장했다.
한국투자증권은 2011년부터 2013년까지 3년 연속 순이익 1위를 달성하기도 했다. 이는 금융계의 불황 속에서 일궈낸 성과로 인위적 인력감축 없이 다각화한 수익구조를 통해 얻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국투자금융지주는 2003년 매출 4808억 원에서 2017년 매출 6조6220억 원으로 성장했다. 같은 기간에 영업이익도 적자 307억 원에서 흑자 6511억 원으로 전환했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대표이사 부회장
▲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부회장이 2017년 9월7일 서울대학교에서 한국투자증권 채용설명회를 진행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카카오뱅크의 성장을 주도하고 한국투자금융지주 자회사들과 시너지를 내는 것이 과제로 꼽힌다.

카카오뱅크가 2018년 3월 결정한 유상증자가 마무리되면 자본금은 1조3천억 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시중은행에 비해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카카오뱅크의 출범을 이끈 회사 가운데 하나인 카카오는 은산분리 규정에 막혀 지분을 10%만 보유하고 있다. 따라서 58%의 지분을 보유한 대주주인 한국투자금융지주가 지속적 유상증자 등을 통해 카카오뱅크의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은행 과점주주로 참여하고 있는 만큼 온라인은행과 오프라인은행을 양쪽에 두고 균형있게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

한국투자증권이 초대형 종합금융투자사업자로 지정된 만큼 투자금융시장에서 확고한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도 과제다.

한국투자증권은 미래에셋대우와 NH투자증권, 삼성증권, KB증권과 함께 2017년 11월 금융위원회의 초대형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지정을 받았다.

초대형 종합금융투자사업자의 핵심 업무로 꼽히는 단기금융업 인가는 2018년 3월 기준으로 한국투자증권만 받았다.

하지만 NH투자증권 등 경쟁사들이 단기금융업 인가를 받게 되면 한국투자증권을 따라잡는 데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한국투자증권이 더욱 앞서나갈 수 있는 기반을 다져야 한다.

◆ 평가
[Who Is ?]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대표이사 부회장
▲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부회장이 2017년 2월27일 여의도 한국투자증권에서 한국투자신탁운용의 '한국투자TDF알아서 펀드'에 1호로 가입하고 있다. <한국투자신탁운용>
20년 가까이 증권업과 자산운용업을 배워 전문경영인 못지않게 실력을 갖춘 '오너 금융맨'으로 불린다.

박현주 미래에셋금융그룹 회장과 함께 국내 금융투자업계를 이끄는 양대 산맥으로 꼽히기도 한다. 고려대 경영학과 5년 선후배 사이인 두 사람은 한국투자증권의 전신인 옛 동원증권에서 함께 근무한 인연도 있다.

둘 다 김재철 동원그룹 회장 밑에서 경영수업을 받았지만 1997년 박현주 회장이 당시 구재상 미래에셋자산운용 사장과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사장 등과 함께 미래에셋을 창업하면서 라이벌 관계가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국투자금융지주와 미래에셋금융지주는 증권이 중심인 금융그룹이다. 각각 금융투자업과 자산운용업계를 이끌어가고 있고 강한 오너십이 발휘되는 몇 안 되는 대형사다.

김남구는 결정은 신중하게 하되 한번 내린 결정은 진중하게 밀어붙이는 스타일이다.

전략가이면서 과감하다고 평가받는다.

2004년 7월 한국투자증권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을 때 그가 직접 인수금액을 써내 12억 원의 근소한 차이로 가장 많은 금액을 써냈다. KDB대우증권 인수전에도 적극적으로 뛰어들기도 했다. 그의 인수합병 행보는 김재철 회장의 공격적 인수합병 행보와 비슷하다고 평가받는다.

한국투자증권을 인수한 뒤 강성이던 노조와 타협을 이뤄내 아버지 김재철 회장으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기도 했다고 한다.

2005년 한국투자증권 부회장에 오른 뒤부터 지금까지 부회장을 유지하고 있다. 아버지인 김재철 회장을 넘지 않겠다는 뜻이 담겨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남구가 오랫동안 한국투자금융지주를 이끌어 온 데다 한국투자금융지주 지분 20.23%를 보유한 최대 주주인 만큼 회장에 오르는 데 걸림돌이 없지만 부친인 김재철 동원그룹 회장이 여전히 경영활동을 하고 있는 것을 감안해 회장에 오르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김남구는 뱃사람으로서 강인함과 도전정신을 배웠다. 오너경영인이지만 ‘오너 같지 않은 오너’로 정평이 나있다. 젊은 시절 밑바닥부터 경영수업을 받으면서 실력과 겸손함을 키웠다고 한다.

김남구는 대학교 4학년이던 1986년 겨울에 미국 알래스카행 명태잡이 원양어선에서 선원으로 일했다. 김재철 회장은 자식들이 밑바닥에서 경영수업을 받아야 한다는 철학을 지니고 있었다.

당시 4개월 동안 하루 16시간씩 온갖 허드렛일을 했고 참치를 잡아 냉동시키는 과정도 배웠다. 그는 ‘제대로’ 경영수업을 받았다고 술회한다. 선원으로 일하면서 스스로 ‘이제 죽는 것 말고 땅 위에선 겁날 게 없겠구나’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절약정신이 투철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랫동안 구형 에쿠스를 타고 다녔다. 임원들보다 더 오래된 차였는데 작고한 모친이 타던 차였다.

인재를 중시하는 스타일로 채용에서부터 양성까지 직접 챙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너경영인으로는 드물게 매년 대학들에서 열리는 채용 설명회 현장을 직접 찾아 연사로 나서고 있다.

평소 외부행사에 잘 참석하지 않지만 인재를 중요하게 여겨 2017년까지 14년 연속 한국투자증권의 대학가 채용설명회를 직접 챙기고 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대부분 인력을 줄일 때 오히려 신규 채용을 늘리기도 했다. ‘불황일수록 호황을 준비한다’는 평소 철학에 따른 결정이었다.

평소 인사원칙으로 ‘실적에 기반한 평가와 인사’를 내세운다.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이 2007년부터 2018년까지 11연임에 성공한 배경에 이런 원칙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공부하는 CEO, 책 읽는 CEO로도 유명하다. 수행원 없이 가방에 무거운 자료집을 든 채 세계 석학들의 강연을 찾아다니며 듣는 것으로 알려졌다. 월평균 10여 권의 책을 읽을 만큼 독서광이기도 하다.

한국투자금융지주 계열사 임원들에게도 매달 책 한 권을 읽고 독후감을 제출하도록 한다. 이는 한국투자금융지주만의 오랜 문화이자 전통으로 자리잡았다.

이런 독서습관은 아버지 김재철 회장의 남다른 독서교육에서 나온 것이라고 한다. 김재철 회장은 두 아들이 어릴 적부터 1주일에 적어도 한 권의 책을 읽고 A4 4~5장 분량의 독후감을 쓰도록 가르쳤다고 한다.

한번 마음먹은 일은 반드시 해내는 뚝심 있는 스타일이다. 키가 커서 별명도 ‘곰’이다.

농구 마니아로 농구동호회 ‘페가수스’ 회원으로 활동한다.

사건사고
경력/학력/가족
◆ 경력

1987년 동원산업에 입사했다.

1991년 동원증권 명동지점 대리로 입사해 금융업에 첫 발을 디뎠다.

1998년 자산운용본부 상무이사를 시작으로 전무이사와 부사장, 전략기획실장을 역임했다.

2003년 동원금융지주 대표이사를 맡았다.

2004년에는 동원증권 대표이사를 겸임했다.

2005년 한국투자증권 부회장에 올랐다.

2011년 2월 한국투자금융지주 대표이사 부회장이 됐다.

◆ 학력

1982년 경성고를 나와 1987년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1991년 일본 게이오대 대학원에서 경영관리 전공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2015년 2월 중국 칭화대 E-MBA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칭화대 E-MBA는 중국 금융권과 금융당국 인사뿐 아니라 해외금융권 고위인사들이 등록해 중국 자본시장을 공부하는 대표적 MBA과정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일본 게이오대 대학원 동문이다. 이재용 부회장과 김남구는 각각 1995년과 1991년 일본 게이오대 대학원에서 석사과정을 마쳤다. 비슷한 시기 같은 학교에서 공부한 인연으로 현재까지도 교류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가족관계

김남구는 김재철 동원그룹 회장과 조덕희씨 사이에서 2남2녀 가운데 장남으로 태어났다. 김재철 회장은 선장 시절 초등학교 동창의 소개로 만난 교육자 집안의 딸 조덕희씨와 1962년 결혼했다.

김재철 회장은 부산수산대를 나와 참치잡이 원양어선을 타고 1년동안 항해사 실습을 보냈고 배를 탄 지 2년 여 만에 선장이 됐다. 김 회장은 8년 동안 마도로스 생활을 하다 1964년 고려원양 수산부장으로 스카우트돼 물품판매와 차관업무, 선박도입 등 수산업 관련 업무를 익혔다.

김 회장은 1969년 자본금 1천만 원으로 동원산업을 창업해 기업인으로 변신했다. 동원산업은 1973년 아프리카 가나 테마항구에 최초의 해외 기지를 설치하는 등 1970~1980년대 원양업의 활황을 타고 크게 성장했다.

김 회장은 1982년 한신증권을 인수하고 금융업에 진출하고 식품업으로 확대하는 등 동원그룹의 사세를 키웠다.

동생인 김남정 동원그룹 부회장은 고려대 사회학과 92학번으로 1997년 동원산업에 입사해 동원엔터프라이즈 과장 등을 거쳐 2013년 동원그룹 부회장에 올랐다.

김남정 부회장은 33대 법무부 차관과 25대 국정원장을 지낸 신건 세계종합법무법인 변호사의 셋째딸 신수아씨와 결혼했다.

큰누나 김은자씨는 이대 서양학과 84학번으로 정택화 검사와 중매 결혼했다. 작은누나 김은지씨는 이대 정치외교학과를 나와 김택수 전 의원의 넷째아들 김중성씨와 결혼했다.

김남구의 부인인 고소희씨는 28대 건설교통부 장관은 지낸 고병우씨의 딸로 이화여대 전산학과 86학번이다. 집안 소개로 만나 1992년 결혼해 김동윤씨, 김지윤씨 등 1남1녀를 두었다.

◆ 상훈

2004년부터 2014년까지 11년 연속으로 매경이코노미 선정 100대 CEO에 선정됐다.

◆ 기타

금융권의 대표적 자산가로 자산 서열 기준으로 금융업계에서 열 손가락 안에 든다. 한국투자금융지주의 주식 1120여 만주를 보유하고 있다. 지분가치만 4200억 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6년 보수로 한국투자증권에서 7억7200만 원을 받았다. 급여 5억2880만 원, 상여 2억4357만 원이다.

어록
[Who Is ?]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대표이사 부회장
▲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부회장(왼쪽 세 번째)이 2009년 4월7일 열린 한국투자증권의 ‘신시스템 구축 프로젝트 개시 행사’에 참석해 관계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아무리 인터넷 시대라 해도 좋은 생선을 팔기 위해선 산지에 가서 직접 보고 사오는 것이 낫지 않겠나. 미국에서 개발한 상품을 우리시장으로 들여온다면 현지 금융사는 한국 판매망을 가질 수 있고 우리도 새로운 상품제도가 어떻게 변하는지 발빠르게 알 수 있을 것이다.” (2017/03/24, 한국투자금융지주 주주총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그게 바로 마른날엔 짚신 장사와 비오는 날엔 나막신 장사하는 거다. 은행업은 수십 년의 역사가 있으니까 그만큼 노하우가 있다. 인터넷은행 카카오뱅크 역시 앞모양은 달라도 뒷모양은 은행이다. 대출심사도 해야 하고 자산운용도 한다. 마케팅 방식은 달라도 은행은 같은 거니까 우리도 배워보는 게 낫겠다고 판단했다.” (2017/03/21, 매일경제와 인터뷰에서 우리은행 지분 인수와 인터넷전문은행도 동시에 하는 이유를 묻는 이유에 답하며)

“저금리 상황으로 자산운용이 어려울 순 있지만 다른 많은 대상에 투자할 수 있는 증권업에는 이는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 (2016/09, 서울대학교 채용설명회에서)

“증권사나 자산운용사는 단군 이래 최대의 좋은 시절을 맞았다. 당장은 금융투자업계가 어렵다고 하지만 반대로 이렇게 좋았던 적은 없다.” “은행 예금이자가 2% 정도로 세금을 빼면 이마저도 되지 않는다. 자산운용에 관심이 높아지고 조금이라도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는 자산에 투자하는 게 트렌드가 되고 있다.” (2014/09/17, 고려대학교에서 열린 한국투자증권 채용설명회에서)

“매년 500명을 면접해보면 취업사이트의 면접족보나 모범답안을 외워오는 사람들이 많은데, 금방 들통난다. 외워온 답보다는 인생의 목표가 무엇인지 그동안 무엇을 준비했는지 솔직하게 이야기 해달라. 면접관으로서 가장 듣고 싶은 말은 ‘내 꿈이 한국투자증권을 통해 이루어질 것 같다’는 것이다.” (2014/09/17, 고려대학교에서 열린 한국투자증권 채용설명회에서)

“도전과 열정이 필요한 곳입니다. 안정적 직장을 원한다면 공무원을 준비하세요. 신입사원을 뽑는 자리가 아니라 우리와 함께할 파트너를 찾고 있습니다.” (2013/09/06, 서울대학교에서 열린 한국투자증권 취업설명회에서)

“글로벌 리딩 금융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해 올해부터 2016년까지 각 IB 분야에서 아시아 ‘톱10’ 위치를 확보하겠다. 이를 위해 적극적으로 해외 사업을 추진하고 지속적으로 신규 성장 기회를 발굴하겠다.” (2014/03/21, 서울 여의도 한국투자증권빌딩 회의실에서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2007~2008년 금융 버블 때 리스크 관리를 잘한 덕분이다. 당시 중국을 필두로 이머징마켓이 대단하지 않았나. 우리 회사에도 중국 진출을 서둘러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그들에게 내가 물었다. ‘거기 가서 뭘 해서 돈을 벌지요?’라고. 그런데 이렇다 할 답이 안 나왔다. 남들이 가는데 늦으면 기회를 잃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주류였다. 그러나 나는 아니라고 판단했다.” (2011/03/09, 중앙일보 인터뷰에서 한국투자금융지주 자회사들의 경영이 건실한 배경을 설명하며)

“몇년 전 호주의 맥쿼리를 연구한 적이 있다. 호주의 국내총생산(GDP)은 우리나라와 비슷하고, 금융업 전통이 있는 나라도 아닌데 어떻게 맥쿼리와 같은 세계적 금융회사가 나올 수 있었는지 연구해봤다. 사회간접자본(SOC)이라는 사업분야를 특화시켜 전 세계에 진출했더라. 자기가 잘하는 분야로 전 세계를 공략한 '맥쿼리 모델'을 보고 많이 배웠다. 증권사의 역할은 결국 고객의 자산을 불려줘야 하는 게 아닌가. 한국금융지주가 잘하는 것은 바로 자산운용·자산관리다.” (2010/03/05, 조선일보와 인터뷰에서 한국투자금융지주의 전략을 설명하며)

“1991년 일본 게이오 대학원을 마치고 두 회사 사이에 어떤 선택을 할까 고민을 많이 했었다. 당시 동원산업은 원양어업계에서 세계 3등으로 이미 정상에 올라 있었고 증권은 그렇지 않았다. 그런 증권의 입지가 오히려 그만큼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이 크다는 말이고 고객과 함께 커갈 수 있는 사업 구조도 마음에 들어 지금 선택을 잘했다고 생각하고 있다.” (2010/03/05, 한국경제와 인터뷰에서)

“100년에 한번 올까말까한 혼란기이지만 우리에게는 100년 만의 기회이기도 하다.” (2008/02/22, 고려대학교 취업설명회에서 미국발 금융위기와 관련해)

“은행과 투자회사를 경영하는 마인드는 천양지차인 것 같다. 실제로 은행이 증권회사를 경영해 크게 성공한 사례도 없다. 앞으로 금융 계열사를 늘리더라도 은행이나 카드사는 아닐 것 같다.” (2006/04/17, 동아일보와 인터뷰에서)

“아시아 최고 금융그룹 도약이라고 하면 의심을 갖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중요한 점은 우리가 보름달이 아니라 초승달이라는 점이다. 초승달인 만큼 성장할 여지가 크다. 초승달을 보름달로 만드는 원동력은 바로 열정이다. 우리 기업문화는 한마디로 ‘Why not’이다. 한국 금융계를 선도하고 아시아에서 위상을 높여가려면 많은 장애물을 뛰어넘어야 하고 뼈아픈 변화를 지속적으로 추구해야만 한다. 항상 도전하는 임직원, 그러한 임직원들의 기를 살려줄 수 있는 기업문화, 그것이 한국금융지주가 추구하는 ‘Why not’의 의미다.”(2005/12/10, 매일경제와 인터뷰에서) [비즈니스포스트 임용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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